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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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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생각지 못하게 윤구병선생님의 인문학 특강을 만났다. 책 추첨 이벤트에 당첨되어 손수 사인해주신 이 책을 선물받았다. 사인해주시면서 "변산에 한 번 놀러오세요."라고 말씀하셨던 게 어떤 의미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그날 윤구병선생님을 만나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수더분함과 열정이 공존하던 선생님. 아이들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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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생각지 못하게 윤구병선생님의 인문학 특강을 만났다. 책 추첨 이벤트에 당첨되어 손수 사인해주신 이 책을 선물받았다. 사인해주시면서 "변산에 한 번 놀러오세요."라고 말씀하셨던 게 어떤 의미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그날 윤구병선생님을 만나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수더분함과 열정이 공존하던 선생님. 아이들이, 마을 사람들이 왜 선생님을 그렇게 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변산공동체학교는 우리가 통상 생각하는 '대안학교' 같은 좁은 개념이 아니다. 책에는 '마을 공동체', '밥상 공동체'라는 말도 등장하는데, 그것 자체가 변산공동체학교를 가리킨다. 한 마을이 공동체가 되어 남녀노소가 '1. 스스로 앞가림할 줄 아는 사람, 2.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이 마을 전체가 학교이다. 귀농 열풍에 이어 요즘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도 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마을들과 차원이 다르게 변산공동체학교는 굉장히 짙은 그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보였다.

 

지금까지 도시에서 벗어나 몸으로 사는 자연에서의 삶, 자유로운 삶에 대해서 얼마나 추상적으로 생각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거리를 두고 보면 좋아보이지만, 실제로 살아내기에는 쉽지 않아보였다. 게다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에만 익숙한 우리에게는 더욱. 그런 의미에서 거기에 사는 학생들이 대단해보였다. 일하기 귀찮아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또 또래 친구들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자기 입에 들어갈 것을 자기 손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아보였기 때문이다. 변산에서 산살림, 들살림, 갯살림을 배운 그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생존할 수 있는 단단함을 가진 것 같다.

 

나는 사람을 만나거나 몸으로 하는 것을 잘 못하는 사람이기에, 뜨끔했던 부분이 있다. 국어 교육에서는 읽기, 쓰기 교육보다 듣기, 말하기 교육이 훨씬 중요하다는 윤구병선생님의 주장이었다. 듣기를 잘하는 사람은 타인과 함께 한다.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말할 수도 없습니다(55쪽)." 반면 읽기와 쓰기를 듣기, 말하기보다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보다 텍스트를 만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글의 기본 꼴은 혼자 익혀 간직하는 것입니다. 글에는 소리가 없습니다. 높낮이나 길고 짧은 소리로 드러나는 억양도 없습니다. 귀를 닫아야만, 관계를 끊고 혼자 있을 때만 글자가 들어옵니다.

어린 시절, 아이들이 한창 뛰어놀고 춤추고 노래하고 짓까불고 재잘거려야 할 때, 그 아이를 책상머리에 격리시켜 놓고 시각 언어인 글을 가르치고, 아직 굳지도 않은 고사리 손에 딱딱한 연필을 쥐어 주고 글자를 그리도록 하는 것은 그 아이를 농아로, 자폐아로 만들고,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불구로 만드는 짓입니다(53쪽)." 

 

제도권 학교에서 근무했고, 인기 좋은 대안학교들을 견학하곤 했다. 공교육의 아쉬운 점을 생각하며 대안학교의 좋은 점들을 부러워하기에 충분한 견학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대안학교들에 비해 너무 솔직하다. 교육과정의 부족한 점, 일과 교육을 병행해야 했던 교사들의 어려움, 아이들의 다양한 불만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모둠일기에서 아이들은 투덜거리고 윤구병선생님은 아이들을 달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사자들은 괴로웠겠지만 구경하는 사람은 미소가 지어졌다. 책은 변산공동체학교의 어제와 오늘을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자 하는 느낌이다. 그래야 미래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이 2008년에 출간되었는데, 그때는 마을에 살지 않는 외부 학생들을 받기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책에 써 있다. 지금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모든 글들 중 가장 멋있었던 생각이다. 이 내용은 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네 아이를 변산공동체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박형진 씨의 이야기이다. 도시인들은 과감하게 선택하기 어려워하기에 더 멋있어보이는 그런 삶이다.

"제도권 학교는 보내기 싫습디다. 돈도 없을 뿐더러 돈 있다고 해도 보낼 생각은 없어요.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제도권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 제구실을 하게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끔 도와주는 교육이 아니에요. 지금 교육 제도는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고 대학도 가는데 그게 심하게 이야기하면 남을 죽이기 위한 교육 아닙니까. 학교를 많이 다닌 사람들을 봐도 뭐 다른 것 같지 않습디다. 전공이 나뉘어 있어 그것만은 잘 알지 몰라도 우리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통합하는 힘은 공부를 많이 할수록 떨어집디다. 그리고 인간관계도 멀어지고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런 교육을 왜 돈 주고 해야 합니까? 솔직히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학교에 붙잡혀 있다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습니까. 학교라는 것이 공부 못하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 중심으로 대학 보내려고 기를 쓰는 데 아닙니까. 공부를 아주 잘해서 대학 갈 거 아니면 3년 동안 들러리 서 주다 말 거 아닙니까. 아루에게 그랬어요. 학교를 그만두는 것은 오히려 너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을 기회라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 찾아서 열심히 해 보라고 했어요.(134-135쪽)"

 

어쩌면 덴마크에서 보았던 자유학교의 한국 버전이 풀무학교나 변산공동체학교일 것이다. 미국의 프리스쿨과도 비교를 해보게 된다. 대안학교의 장점이 '다양성'임을 생각하면, 이런 학교가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변산공동체학교는 먹고 입고 자는 돈이 덜 든다고는 하지만 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에 대한 문제가 항상 따라다닐 것이다. 정부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지원해주는 형태이든, 또 다른 형태이든 돈 문제가 학교를 어렵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풀이 죽거나 어두운 얼굴을 하고 앉아 있을 때 선생님들이 가장 먼저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은 '내가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정말 쓸모 있는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정말 쓸모 있는 정보는 따로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아도 아이들 쪽에서 먼저 배우려고 덤벼듭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정보는 살아남는 데 중요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기쁨의 원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문화'에는 과거만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문화'의 유산은 대부분 머지 않은 미래에 쓰레기더미로 바뀌고 맙니다... 살아 숨 쉬는 생명체만이 미래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이 '기르는 문화'만이 우리 아이들을 건강한 세상으로 안내할 수 있습니다(72-73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1.11.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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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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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지인 한 사람이 대안학교를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던터라 줄곧 모르고 지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는 표현이 솔직하겠다. 왜 놀랐을까...? 나는 '대안학교'를 어떻게 알고 있고, 얼마나 알고 있기에...?   그랬는데 이번에 <변산공동체학교> 책이 나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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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지인 한 사람이 대안학교를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던터라 줄곧 모르고 지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는 표현이 솔직하겠다.

왜 놀랐을까...? 나는 '대안학교'를 어떻게 알고 있고, 얼마나 알고 있기에...?

 

그랬는데 이번에 <변산공동체학교> 책이 나온 것을 보고 관심이 갔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대안학교'로 유명한 곳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고 싶었다.

 

'대안학교'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백과 사전에 이렇게 나온다.

"공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종래의 학교교육과는 다른 학교."

'공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학교라는 사전적 의미만 보고도, 내가 뭘 잘못 알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안학교' 하면 학교 생활에 적응 못하거나, 소위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여러 기사나 다른 글들을 검색해보고,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고 느낀 것은,

나는 대안학교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였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대안학교'는 이런 곳이구나, 하고 감이 잘 오지는 않는다.

어쩐지 '변산공동체학교'는 '변산공동체학교'만의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대안학교'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었다고 모든 '대안학교'는 다 이렇다!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가...)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마음 속에 대안학교를 향한 핑크빛 환상이 펼쳐졌다.

'와~! 대안학교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던 그런 학교가 아니구나!

농사도 배우고, 천 염색하는 것도 배우고, 벽돌도 만들고....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남에게 특히 어른에게 억압 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사와 자기의 창조력을 마음껏 드러내보이고...'

이런 생각으로...

 

그런데 책을 조금 더 읽어나가다보니, 이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핑크빛 환상' 같은 거 품고서 대안학교의 문을 두드리지 말라고 하는 충고를 하는 게 눈에 띈다. 제도권 학교(사실 이 단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와 대안학교를 모두 다녀본 학생도 두 학교 모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고, 제도권 학교가 덜 좋다거나, 대안학교가 더 좋다거나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 부분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가졌던 '핑크빛 환상'이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더 대안학교가 궁금해지기만 한다.

 

 

한 가지,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이제는 대안학교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뭐든지 제대로 알기 전에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는 교훈을 이번 기회에 다시금 깨달았다.

j******o 2008.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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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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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지금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부터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우리아이들을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게해야하나, 일반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게해야하나하는 문제로 참으로 많은 고민의 나날을 보냈었다. 최종 결정은 우리가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선택해야할 부분에서의 선택권을 빼앗지 말자는 것이었다. 물론 초등학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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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지금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부터 고민하던 부분이었다.

우리아이들을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게해야하나,

일반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게해야하나하는 문제로

참으로 많은 고민의 나날을 보냈었다.

최종 결정은 우리가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선택해야할 부분에서의

선택권을 빼앗지 말자는 것이었다.

물론 초등학교뿐만 아닌 그이후의 교육에서 계속적으로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해줄 자신이 없는 까닭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일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의 선택이 좋았는지 그러지 못했는지는 아직도 정답을 내리지 못했다.

최종선택의 정답은 우리아이들이 자라서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한발 물러서 본다.

 

이책 변산공동체학교는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우리가 지향해야할 진짜교육의 목표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진짜 교육이란 스스로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것, 함께 어울려 사는것...

굳이 교육을 하는데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야하는지,

혹은 굳이 사물놀이를 배우고 천연염색을 배워야하는지

하는 소소한 의문점을 가질수 있겠지만

제도권 교육과같이 꽉 짜여진 틀속에서 정해진 과정을 머리에 주입하는 교육보다는

자연속에서 자연과함께 자연을 느끼는 교육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지만 제도권과 어울리지 못하는 교육은 어쩌면 그들만의 교육으로 전락하지않을까 하는

우려도 함께 생긴다.

제도권 교육을 받다가 대안교육을 접하고, 혹은 대안교육을 받다가 제도권교육으로 들어가서

적응들을 쉽게 할 수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이책에서는 그런 학생이 등장하기도 한다..푸짐이나 아루, 호연이, 정수, 정하등..)

그렇지만 이책은 진짜 공동체 교육이 무엇이지, 대안학교가 무엇이지를 잘 그려주고 있다.

특히 변산공동체를 다녔던 학생들의 글들은 대부분이 긍정적인 묘사기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까지 잘 지적을 하고 있다.

 

요즘 흔히 이야기 하는 '대안학교'들은 이름만 '대안'이지 실제로는 또하나의

특수학교로 전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업료가 일반사립학교보다 더 비싼 귀족대안학교도 생기고 있다.

대안학교는 제도권 교육에서 하기가 어려운 교육방식을

자유롭게 펼쳐나가야 하는곳인데

대학을 목표로 하는 그런 대안학교도 있다고 하니....

그런면에서 학교법인 인가도 받지않고 교육부의 예산도 없이

수업료까지 받지않고 스스로 자급하는 변산공동체학교는

진정 대안학교란 무엇인가에 해답을 보여주고 있는것은 아닐까?

 

"지금의 제도 교육의 가장 큰 폐해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리듬이 저마다 다른데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것에 있습니다. 정보를 하나 더 알고 모르는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얻을 힘과 열의를 북돋아 주는 것입니다."

 

 

제목: 변산공동체학교

저자: 윤구병, 김미선

출판사: 보리

발행일: 2008년 3월 5일 1판 1쇄

h******6 2008.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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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수업하지 말고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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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비둘기라 믿는 까치에게" 라는 책에 수업 시간에 수업하기 싫으니 오락 시간을 갖자는 학생들을 보면서..제대로 놀 줄도 모르는 학생들이 불쌍해진다는 내용이 있다.(오래 전에 읽은 기억으로 쓰는 내용인지라.. 책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사실.. 그랬었던 것 같다. 단지 선생님이 흩뿌려주는 지식의 편린들을 주워 담아야하는 그 40여분의 시간들의 연속은 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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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비둘기라 믿는 까치에게" 라는 책에

수업 시간에 수업하기 싫으니 오락 시간을 갖자는 학생들을 보면서..

제대로 놀 줄도 모르는 학생들이 불쌍해진다는 내용이 있다.
(오래 전에 읽은 기억으로 쓰는 내용인지라.. 책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랬었던 것 같다. 단지 선생님이 흩뿌려주는 지식의 편린들을 주워 담아야하는

그 40여분의 시간들의 연속은 늘 힘듦의 연속이고 탈출을 꿈꾸게 하는 기억들인 듯 하다.

그래서 수업하지 말고 놀아요... 라고 떼를 써보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설사 있다하더라도..

잠깐의 장기자랑으로 끝났던 기억 밖에 없었던 듯 하다..



지난 여름에 변산공동체에 다녀왔던 아내의 표정들은 잊을 수 없다.

"당신 나뭇잎 배 만들줄 알아..?"
"풀피리 불줄은 알아..?"
"글쎄 이번 학교 주제가 '놀다 죽자'인 거야. 제대로 노는 아이들이 보기 좋았어."


일주일이나 집을 비워야했던 출장을 다녀온 아내는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즐거운 에너지를 받아와서인지 활기찬 모습으로

퇴근하는 나를 반기며 이런 질문들을 쏟아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정작 공부하는 거 말고는 특별히 더 잘하는 것도 없었고.. (공부를 잘했던것도 아니지만..)

더 잘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던... 유년의 기억을 가진 나로서는..

정말 살아볼만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거기에 있나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듯 하다.

그래서 맘껏 놀 수 있는 시간을 줘도 영어단어나 수학 공식을 생각하고 시험을 걱정하고..

아니면 책상에 붙어 자는 게 좋았던 .. 그 시절의 나보다..

놀줄 아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갈 줄 아는 그곳의 아이들이 부러워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아내가 들려줬던 이야기들이 글이 되어 세상에 나온 이 책을 읽으며 강화되는 것 같다.

물론.. 누누히 책 내에서 강조하듯이 대안학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 쓰여지지 않았고..

직접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불만들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지만..

우리의 공교육이 하지 못한 부분인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교육을 한다는 점은..

낭중지추와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t****m 200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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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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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다큐 프로그램에서 잠깐 보았을까.  기억은 믿을 수 없으니, 어쨌든 대안학교의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본 듯하다. 굴절된 기억과 함께 나는 <변산공동체학교>를 만났다.  참으로 고마운 시간이었다.  문학 동호인 가운데 한 분이 대안학교에 종사를 하고 있다.  나 그런 일 하요, 하면 우리들은 입 모아 힘드시겠습니다.  어려운 일 하십니다.  그러면 눈 동그랗게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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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비전 다큐 프로그램에서 잠깐 보았을까.  기억은 믿을 수 없으니, 어쨌든 대안학교의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본 듯하다. 굴절된 기억과 함께 나는 <변산공동체학교>를 만났다.  참으로 고마운 시간이었다.  문학 동호인 가운데 한 분이 대안학교에 종사를 하고 있다.  나 그런 일 하요, 하면 우리들은 입 모아 힘드시겠습니다.  어려운 일 하십니다.  그러면 눈 동그랗게 뜨고 그분은 대답한다.  아뇨. 아이들이 힘든 게 아니라 사회가, 사람들이 힘들죠.  보람을 느낀다던 그 말씀, 당시 나는 뭔 말인지 몰랐다.  아이들이, 학생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모멸찬 시선과 경직된 반응, 과도한 거부행동이 그 분,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어렴풋이 지금은 느낀다.  물론 지금의 이 감정 역시 그다지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느낄 뿐이다.

 

     <변산공동체학교>를 읽으면서 비틀어진 교육현실에 내가 무슨 도움될 것 없을까 얄팍한 걱정을 또 한다.   책장이 넘어가면서, 그렇게 나는 또 생각에 덜미를 잡혀 잠시 잠깐, 또 괴로워했다.  이것도 병이라 남에게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으로써 내 존재의 가치를 만끽하고 싶은가.  문제는 문제다.  고질병이다.  지독한 소심증에 결국 생각은 행동을 제약하고 제풀에 포기한 행동은 후회를 자아낸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정말 좋은 책이지만, 현실은 지독히 가슴 아프다.  그것을  깨우치고 있는 책이 <변산공동체학교>다.

 

     <변산공동체학교>는 교육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해주고 있다.  지금 학교 교육 자체가 어디서 기원했고, 무엇 때문에 실생활과 무관한 교육 과정을 '필히' 수료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대안점은 무엇인지를 <변산공동체학교>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생활하고 경험하며 느낀 점, 그리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다각적으로 수렴하여 엮은 내용이다.  지엄하신 분들만이 아니라 소수 - 학생은 분명 다수이면서 소수의 위치에 있는 것이 현 교육의 실정이다-의 목소리를 가지치지 않고 생생하게 옮겨담은 내용들, 그리고 선생님들의 대화는 여느 책에서 만나기 어려운 귀한 자료이다. 자료로 정의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만, 연필 무딘 내 어휘 사용에 한계를 절멸히 느낄 뿐이다. 어떻게 아이를 가르칠 것인가,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배울 것인가 <변산공동체학교>는 그 과정에 놓여 있다. 결론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결론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노동자 생산을 위해서 교육이 있다는 말, 그 말은 충격적이었다.  순순히 말 잘 듣는 노동자 사육이 교육의 본 목적이었다는 것. 물론 극단적인 주장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수긍이 간다.  교육,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님이 분명할진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교육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는, 속엣말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는 것.   양방향 교육으로서 변산공동체학교는 참으로 아름답다.  멀리서 보니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라는 것,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k****t 2008.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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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듯 닫혀 있고 닫힌 듯 열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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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궁극 목표는 ~ 첫째는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요, 둘째는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머리말에서) (6)  어쩌면 다른 세상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제도권 교육의 폐해를 벗어나 여러 곳에서 다양한 대안학교들이 세워지고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부 인가도 없이 무료로, 달랑 현재 학생 여섯인 학교라니, 그것도 '공동체학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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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궁극 목표는 ~ 첫째는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요, 둘째는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머리말에서) (6)
 어쩌면 다른 세상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제도권 교육의 폐해를 벗어나 여러 곳에서 다양한 대안학교들이 세워지고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부 인가도 없이 무료로, 달랑 현재 학생 여섯인 학교라니, 그것도 '공동체학교'라니..뭐가 하나라도 제대로 돌아가랴 싶었다.
 이 책은 삶터와 일터와 배움터가 하나인 "변산공동체학교" 약 10년동안의 공과를 점검하는 자리이자 교육에 대한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뭐,그렇다고 하여 학술적이거나 지루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책은 윤구병 선생이 쓴 글들과 김미선 작가?가 쓴 글들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반부는 "변산공동체학교"에 대한 설명과 이론적, 물적 토대와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윤구병 선생의 체험이 묻어나는 글들이다. 그리고 후반부는 공동체학교의 학생들,선생들,주민들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각자의 목소리를 담아 전하고 있다. 참, 이 곳에서는 선생과 주민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굳이 나누자면 학생과 주민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학생도 때론 선생이 되기도 하지만.
 모두가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손과 머리를 놀려 땀 흘여 함께 일하고 고루 나누고 자유롭고 평등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이루면서 ~ (21)
 도시의 '만드는 문화' 속에서는 몇 해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낡아 버립니다. 기술이나 제품만 낡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생각도 낡아 버립니다. 그러나 마을 공동체의 '기르는 문화' 속에서는 낡은 것이란 없습니다.~ 낡은 것이 없으니까 버릴 것도 없습니다. (26)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아이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아이로 기르기에 앞서 자연의 아이로 기르는 일이 중요합니다. (28)
 정보를 하나 더 알고 모르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얻을 힘과 열의를 북돋아 주는 것입니다. (42)
 윤구병 선생의 교육관은 명확하다.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는 것, 그 중요한 것은 교육이고 알짜배기는 '기르는 것', '제대로 기르자는 이야기'이다.
 사람농사도 농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농사가 무슨 농사냐고 물으면 저는 서슴없이 사람 농사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가르치고 기른다(교육)."는 말에 바로 아이들 기르는 일이 곡식이나 과일이나 남새 기르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43)
 제도 교육의 장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로 녹아 있는 기초 생산 공동체에서 자율적이고 독립심이 강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이 더 좋다고 여깁니다. (77)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로 녹아 있다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셋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니…두가지를 지키자면 한가지는 마땅히 포기해야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곳에서는 세가지가 같이 어우러짐이 가능하다. 어떻게? '기초생산공동체'이니까. 결국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것을 같이 하면서 배우고 놀고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만만치 않은 일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아직도 이 공동체 학교의 학생이 적은 까닭이리라. '무료'라고는 하지만 배우고 낮에는 농사일을 거들고 하니 '완전'공짜는 아닌 것이다. 그래도 실제 이 곳의 사람들은 잘 살아내고 있다. 행복한지 아닌지는 각자의 마음이겠지만 드러나는 모습만으로도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206)한 생활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힘으로 앞가림하고,이웃과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을 키우고 싶다. - 변산공동체학교의 교육목표 (93)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제 앞가림을 근근히 하고 있는데 '공동체학교'생활 몇 년 한다고 그것이 그리 쉽게 되랴만 세상을 바라보고 부딫쳐가는 자세만은 스스로들 갖추었으리라. 아이들과 부대끼며 함께 하는 동안 그들은
 아이들보다 우리 공동체 식구들이 무척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162)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여 우리는 이 공동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아도 될 것이다.
 살아 숨쉬는 것은 어느 것도 그 누구의 것이 아니다. / 나도 내 것이 아니다. / 돕는 생색내지 않고, 사랑하고, 애착을 갖지 않는다. / 남을 내 뜻에 맞추려 들지 말고 남의 뜻에 나를 맞추려고 애쓰는 동안 참사랑의 움이 튼다, / 그런데 아아, 나는 사랑을 모른다. ('모둠일기'에서,윤구병) (186) 
 '모둠일기'에서 윤구병 선생이 쓴 글처럼 '살아 숨쉬는 것은 어느 것도 누구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 함께 일하고 함께 놀며 함께 배우는 삶터가 바로 "변산공동체학교"인 것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여러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모두가 칭찬일색이거나 좋다고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좋은 점들이 조금 더 많고 자신들을 따뜻한 맘으로 바라보고  함께 이끌어주는 선생님들은 너무 맘에 들어한다.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똑같다. 곁에서 함께 놀아주고 다독거려주는 사람, 그가 부모든 선생님이든 친구든..그런 사람이면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또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이런 곳이 좋아서 오겠다는 사람들에게 윤구병 선생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 보고 오지 마라, 그래요. 땅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251)
 사람에 의지하지도 말고 뿌린대로 노력한대로 돌려주는 '땅'만 보고 오라는 이야기인데 큰 기대도 큰 실망도 없이 삶을 살러 가는 이에게 딱 맞는 자세가 아닌가 한다. 뒷부분에 '놀고 먹고'가 주제인 여름 계절학교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계절학교는 타지에서도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제대로 노는 것이 무엇인지 머리속으로가 아니라 온몸으로 자연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4박5일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믈론 부모들도 기본이다. 문득 올 여름 우리가족도 준비를 하여볼까..생각만 한다 버리지 못하고 떠나지못하는 이런 생활들에서 얼마나 더 움직여야 우리는 맘대로 '떠나고 가고 오고'할 수 있을까? '어딘가로 며칠?'이라면 벌써 우리는 비용계산에, 해야될 일에,밀어 닥칠 후폭풍들을 지레 고민만하다 마음을 놓아둔다. '놀고 먹고'의 생활도 제대로 못하는 삶이란 우리에게 또 무엇인지,얼마만한 의미가 있는지?  
 의식의 성장과 공동체 성장이 같이 가야 하고, 어른도 아이도 배울 수 있는 바탕이 다져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우리 공동체 마을은 열린 듯 닫혀 있고 닫힌 듯 열려 있어야 한다고 보았어요. ('마주이야기'에서) (253) 
 공동체도 자라고 학교도 자라고 생각도 자라는, 아이도 어른도 함께 자라는, 그런 참세상이 변산반도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바라만 보고 있다. 언제쯤 이런 세상이 더 가까이 있어 게으른 나도 함께 그 속으로 뛰어들까?  쏟아지는 질문에 책을 놓기가 아쉬워지는 밤이다.
2008. 4. 1. 밤, 그래도 잘 자야지….
들풀처럼
w******e 2008.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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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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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윤구병, 김미선 공저 | 보리 옛 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변산공동체학교.. 아마 TV에서 본 듯하다. 정말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저렇게 다르게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저 놀랐기도 하고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기 전 부터 너무나 바쁘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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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윤구병, 김미선 공저 | 보리


옛 전에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변산공동체학교.. 아마 TV에서 본 듯하다.

정말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저렇게 다르게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그저 놀랐기도 하고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기 전 부터 너무나 바쁘다.. 나 또한 부모이기에 남들하고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학교 들어가기 전에 여러 가지 공부를 미리 하고 학교에서 적을 잘할 수 있게 열심히 가르쳤기 때문에 나 또한 그저 평평한 부모이기에 이 책은 그저 부러운 책 이였다.

내가 어릴 적에는 공부 보단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서 함께  뛰어 놀았다.. 여러 가지 게임도 하고 그렇다고 요즘처럼 컴퓨터게임이 아니라 고무줄놀이 딱지치기 다방구등 아주 여러 가지 놀이가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노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우리 아이 또한 그런 놀이보단 오목이나, 바둑, 첵스 등 아니면 동생하고 블루마블이라는 게임을 하곤 한다.. 컴퓨터 게임보다 났다고 생각하기에 적응 하라고 한다.. 이렇듯 아이가 좋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아마 은연중에 엄마의 말을 듣고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은 부모로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하는 것 같다.

학교공부를 끝내고 우리 아이아이는 방과 후반으로 직행한다.. 그 다음 피아노 학원으로 갔다가 다시 방과 후반으로 와서 학교 숙제도 하고 여러 가지 공부도 하며 실내 실외 놀이도 한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올해 2학년이 되었는데 피아노학원에 가면 방과후반에서 놀이 하는 시간이 없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피아노를 쉬지 않고 했기 때문에 만약 쉬게 된다면 피아노 치는 법을 잊을 까봐 걱정을 했다.. 하지만 아이가 놀기를 원하기에 나는 한두 달 정도 쉬기로 선생님과 의논을 하고 현재 아이는 방과후반에서 낮에 열심히 놀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더욱 좋아하고 열심히 집에서도 피아노 연습을 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정말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가?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오직 공부 일까라는 것이다..  나도 아직 이런 문제는 어럽기만 하고 생각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읽으면서 꼭 변산공동체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얼마든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머리만 있는 아이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안 교육은 말 그대로 지금 교육 제도에 대한 대안으로 하고 있는 교육이라는 말이 너무 좋다.. 아이들에게 어른들 손에 빼앗긴 시간, 경쟁하느라 잃어버린 친구들을 만들어주자는 의미는 모든 이들이 가슴 속 깊이 생각해야만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이를 방과후반에 보내는 이유는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지내라는 의미도 있어요.

이 책은 모든 부모님들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 키우는데 법칙은 없지요.. 그렇다고 대충 방치해 두면 안 되는 것이고.. 나름대로 부모이기에 여러 각도에서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기도 하지요. 나는 그런 부모님 중에 한 명이기에 더욱더 노력하는 부모가 되려고 합니다.

b*****y 2008.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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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공동체학교의 10년차 중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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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전교조 회원이었던 담임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이 있었다. 바로 윤구병 선생님의 '꼭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였다.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라는 책의 작가인 김진경 선생님과 함께 윤구병 선생님은 당시 교육의 숨통을 틔워주는 선생님으로서 내게 각인되었다. 요즘 조기 유학과 더불어 대안학교라는 대안이 일반적인 제도권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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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전교조 회원이었던 담임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이 있었다. 바로 윤구병 선생님의 '꼭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였다.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라는 책의 작가인 김진경 선생님과 함께 윤구병 선생님은 당시 교육의 숨통을 틔워주는 선생님으로서 내게 각인되었다.

요즘 조기 유학과 더불어 대안학교라는 대안이 일반적인 제도권 학교를 대체할 수 있게 나와 있다. 영국의 대안학교인 서머힐이 한동안 회자되었던 기억이 난다. <변산공동체학교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2008, 보리)를 통해 윤구병 선생님이 세우신 변산공동체학교의 모습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1부에서는 윤구병이 쓴 교육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왜 대안학교인가'를 이야기한다. 대개 10년쯤 전, 변산공동체가 운영되고 학교가 설립되던 즈음에 쓰여진 이야기인 듯하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원래 30년쯤 뒤에 세워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러 온 아이들이 있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전에는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농사를 짓거나 여러 몸으로 하는 활동을 한단다.

학교가 만들어지기까지, 폐교를 지역 공동체의 문화 공간으로 바꾸기까지, '일과 놀이와 공부가 하나인 세상'을 만들기까지의 신념과 필요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반복된다.

2부에서는 2007년 한해 동안 변산공동체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 모습을 취재한 김미선 씨의 다양한 인터뷰로 구성된다. 크게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 흔적으로 보는 변산공동체학교, 변산 여름 계절 학교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번째 변산공동체학교 사람들 편에서는 지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 아이 넷을 이 학교에 보낸 학부모, 선생님, 설립자인 윤구병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학교로 인가되지 않았고 교육을 전공한 선생님도 없기 때문에, 초반에는 선생님들이 농사일에도 지쳐서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웠으나, 이제 10년의 노력과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전인교육이라는 이들의 취지를 어느 정도는 세울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 혼란스러운 면 등이 솔직하고 깊게 적혀 있다.

두번째 변산공동체학교의 흔적에서는 그룹 인터뷰와 함께 학교 신문과 모둠 일기의 몇 구절, 학교의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하였다.

세번째 변산 여름 계절 학교는 초등학교 3~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4박 5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여름 계절 학교에서 하는 일들과 감상문 들을 실었다.

 

아직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제도권 학교에 보내는 것이 돈은 들지만 신경은 덜 쓰이기 때문에 대안학교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아직 없다. 아직까지도 대안학교라고 하면 제도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 앞으로의 진학이 불투명한 곳이라는 선입견이 강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변산공동체학교>를 모두 읽고 난 후에도 생각이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한 서머힐은 8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찬반양론이 거세다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 대안학교들의 10년 역사는 아직 초창기에 해당할 정도로 짧고, 그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변산공동체학교>는 10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펴내는 중간 보고서와 같다. 대안학교의 설립 취지와 환경, 선생님과 학생,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대안학교에 대한 근거없는 환상 또는 비하 대신 현명한 판단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y*****9 2008.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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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공동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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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어몰입식 교육정책이 발표되면서 사교육에 밀려 조용했던  공교육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우리 나라를 외면하고 이민길에 오르는 사람들의 주된이유가 감당하기 힘든 너무 벅찬 교육현실이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우리 나라의 교육 여건은 모든 부모들에게  고통으로 느껴질만큼 가혹하기까지 하다.   그것은 비단 부모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속에서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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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어몰입식 교육정책이 발표되면서 사교육에 밀려 조용했던  공교육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우리 나라를 외면하고 이민길에 오르는 사람들의 주된이유가 감당하기 힘든 너무 벅찬 교육현실이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우리 나라의 교육 여건은 모든 부모들에게  고통으로 느껴질만큼 가혹하기까지 하다.

 

그것은 비단 부모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속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매일매일이 너부 바쁜 아이들 자유로운 시간이 없다시피 꽉 쨔여진 특속에 갇혀 하루하루 공부만이 살길인냥 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원에 가야지만이 친구를 만날수 있고 경쟁에서 이기기의한 훈련으로 공부를 대하며 권위과 관습에 얽매인 보수적인 집단의 대표 학교에서 인정받기위한 사교욱에 매진하게 된다.

 

몇년전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대안학교라는 곳에 잠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너무 틀에 박힌 학교를 탈피 좀더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생활을 쫓던중 찾게 되었는데 많은 모험과, 사회적 편견, 비싼 수업료등 당장에 해결해야될 문제들의 산적으로 금방 마음을 닫아버렸었다.

 

산과 들 갯벌과 바다가 배움터인 변산 공동체학교 윤구병이라는 이름이 친숙하다 했더니 아이들책의 고전 개똥이 그림책, 달팽이 과학동화등을 기획하셨다한다.

총 2부로 구성 첫번째장에서는 대한학교에 대한 신념을 알수 있었던 윤구병이 쓴 교육이야기 두번째장은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학교의 분위기와 생활 교육내용등을 귀동냥할수 있었던 놀다죽자 김미선이 만난 변산공동체학교었다.

 

변산 공동체 학교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었기에 마냥 좋은점만을 만날거라는 생각을 했었나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속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속에서는

졍규과정을 탈피 평범함을 거부한 이탈한 아이들이 새로운 교육현장에서 배우고 느끼고 생활하는 모습들이 아주 진솔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자연에 동화되어 공동체 생활을 하는 근간이 되는 농사일의 중심선상에서 아이들만의 특권인 교육을 받으며 실패했던 이야기 아이들에게 거부당했던 이야기등은 그래서 더욱 신선하다.

 

교육의 궁금목표는 첫째 스스로 제 앞가림하는 힘을 기르는것이요

둘째 함께 어울려 사는 힘을 기르는것이다 라는 지침하에 10년의 시간을 보낸 공동체 사람들의 자기 평가서를 마주하는듯 하다.

 

한동안 귀농의 열풍속에 많은 사람들이 시골을 찾았지만 그들중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일부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가 편안하고 모든것을 보둠어 줄것만 같은 환상에 젖어있는 생활이 아니란것을 알게 해주는 사실이다 .

또한 우리가 대안학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듯 대한학교를 접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뭔가 특별함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6년의 시간을 보낸후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우리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모습을 발견할수는 없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모습 잘자랐구나 라는 아름다움을 찾을수 있을뿐이었다. 사람을 보고 선택할것이 아니라 땅을 보고 선택하라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인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몫임을 알게된다.

세상에 대항할 자신이없는 평범함을 추구하는 보통의 소시민 심장을 소유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한없는 모험으로 비쳐지는 공동체 생활에 우선하여 4박5일"놀다죽자"라는 사명아래 보내게 되는 여름계절학교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d****0 2008.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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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잇는 공동체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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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화두다. 환경위기와 경제위기가 중첩된 미증유의 위기 앞에서 벼랑끝에 선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자,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변방에서 그들만의 '유토피아' 쯤으로 취급당하던 공동체가 재조명되고, 생태적 공동체 운동이 비주류의 멍에를 서서히 벗기 시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공동체'의 부상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끊임없이 탈주를 거듭해왔던 역사법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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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화두다. 환경위기와 경제위기가 중첩된 미증유의 위기 앞에서 벼랑끝에 선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자,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변방에서 그들만의 '유토피아' 쯤으로 취급당하던 공동체가 재조명되고, 생태적 공동체 운동이 비주류의 멍에를 서서히 벗기 시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공동체'의 부상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끊임없이 탈주를 거듭해왔던 역사법칙의 자연스런 과정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삶의 동력은 개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자각한 집단의 힘에서 발현되기 마련이다.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대의 화두'에 민감해야 한다. 여민동락은 '공동체'라는 문맥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며 그 민감한 화두를 부여잡고 한창 씨름 중이다.


경제인류학자 칼 폴라니는 '토지, 노동, 화폐는 상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자본주의가 토지, 노동, 화폐를 상품으로 만든 대가로 사람들간의 연결망은 단절되고 공동체는 해체됐다. 이제 무한경쟁으로 끊어진 사람들간의 연결망을 다시 잇고 호혜와 연대, 협동의 원리로 공동체를 복원하자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에 눈을 돌린다. 공동체라는 것이 반드시 어떤 완결적인 형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의 확산 또한 자본주의적 방식에서 공동체적 방식으로의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관까지 나서서 지원하겠다고 난리다. 지금 '공동체'는 트렌드다. 


지금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대해 관 위주로 지역 주민들을 구경꾼으로 전락시키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다. 본디 마을이라는 것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마을 사람들의 시간과 관계의 총체인 것을 무슨 기획 사업으로 느닷없이 뚝딱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닐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파이를 키울 때지 싶다. 경제의 틀 안에서 사회적 경제의 파이가 커져야 자본주의의 체질을 바꾸는데까지 나아갈 수 있고, 공동체 운동도 지금보다는 더 활성화되어야 진정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많은 공동체들이 유행처럼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딛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충분히 희망을 걸어봄직 하다. 


유행이 되기 이전 부터 공동체 복원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과감하게 투신해 마을을 일군 사람들이 있다. 변산공동체의 윤구병 선생도 그 중 하나다. 이번에 읽은 <변산공동체학교>는 1996년 변산에 터를 잡은 변산공동체학교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조명한 책이다. 변산공동체의 정식 이름은 '변산공동체학교'다. 처음부터 삶터와 일터와 배움터가 일치하는 공동체를 꿈꾼 윤구병 선생이 공동체 이름에 애초부터 '학교'를 붙인 것이다. 이곳의 구성원들은 농사를 생업으로 하면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 책은 윤구병 선생 뿐만 아니라 변산공동체학교 아이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실려 있어, 변산공동체학교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변산공동체를 꾸리면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30년 뒤에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제도교육의 틀에 더이상 아이들을 가둘 수 없다는 공분이 모여 덜컥 선생 노릇을 시작했다. 부모들이 직접 교사로 나선 것이니 쉽지 않았다.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한문, 철학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농사, 천연염색과 같은 기초살림 과목을 가르친다. 정해진 교실이 따로 있다기 보다는 그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부모)의 집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 산과 들은 기초살림을 배우는 교육터다. 아이들의 반응은 좋았다. 기존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가 있었다. 


사람 사는 일이라 늘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교육 문제를 놓고 잦은 의견 충돌을 빚기도 하고 더러는 공동체를 떠나기도 했다. 정식으로 인가받는 대안학교의 자격을 갖추지는 못해서 교과과정이 불안정하고 농번기에는 바쁜 농사일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수학한 일부 아이들은 다시 도시의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했다. 


"저 있을 때 윤구병 선생님이 쓴 책을 보고 온 손님들이 변산은 낙원이다 그랬을때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그것은 다 윤구병 선생님 거짓말이다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낙원일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p113~114)


변산공동체학교를 다니다 도시로 나간 정운이의 말이다. 정운이는 도시에 나오니까 사람 때문에 짜증나는 것도 많은데 거기서는 그런 것이 없어서 좋았다(p114)고 말한다. 변산공동체학교를 거쳐간 아이들 중에는 다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변산공동체학교의 교사로 일할 꿈을 가진 아이도 있다. 


"선생님들 가운데는 축소 지향, 원칙주의, 외골수인 분들이 많은데 저는 일을 벌이는 사람이라 변산공동체 식구들이 제가 벌인 일을 수습하면서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완전히 변산공동체 식구로 변산공동체 질서를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벗어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였어요. 변산공동체학교 아이들을 길러서 변산공동체 식구로 만들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대도시로 나가서 살겠다면 대도시에 나가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잖아요. 스스로 대도시의 삶이나 밖에서 교육받는 것과 변산공동체학교에서 교육받는 것을 견주어서 살 곳을 정해야 하는데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각이 바뀌고 사는 방향이 바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윤구병, p158)


변산공동체학교는 생태적 마을살이에 교육을 접목시킨 형태인데 풀무학교가 있는 홍동면이 비슷한 사례로 떠오른다. 다만 풀무학교가 지역사회와 밀착해 농업인을 양성하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춘 반면, 변산공동체학교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들의 교사가 되는 소규모 집단 형태를 띠고 있다. 풀무학교는 졸업한 이들이 다시 풀무학교의 교사가 되거나 자신의 특기를 살려 마을공동체 일꾼으로 살아가는 일이 자연스럽다. 변산공동체학교는 이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20여명 남짓한 아이들이 이 학교를 거쳐갔다. '제 힘으로 앞가림하기', '더불어 함께 사이좋게 지내기'라는 두 가지 교육 목표에 비추어 볼 때 아이들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윤구병 선생의 말처럼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어떻게 살 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1세대가 현재를 대표한다면 2세대는 미래를 대표하지 않을까. 세대를 이어 지역사회에 뿌리내린다면, 그래서 재생과 순환이 자연의 법칙처럼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때라야 비로소 지속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여민동락의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여민동락이라는 '삶터'가 아이들에게 곧 '배움터'가 되고 나아가서는 청춘을 바칠 수 있는 '일터'가 되면 좋겠지만 그런 미래를 강요할 수는 없다. 결국 중요한 문제는 여민동락의 '현재'가 얼마 만큼 성장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여민동락의 '현재'가 아이들의 삶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겠다. 미래의 선택은 아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1세대는 1세대가 해야 할 일을 우직하게 하면 그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x******0 2013.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