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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는 행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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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건가? 아닌게 아니라 대부분의 다 읽은 책들은 후에 약간의 잔상만 남아 있거나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은 것이 많았다. 이렇다면 도대체 책을 읽을 이유가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독서 관련 책들을 찾아 보았다. 대부분 자기계발서에 속한 기술 관련 책들 뿐이었다. 그런데 와중에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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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건가? 아닌게 아니라 대부분의 다 읽은 책들은 후에 약간의 잔상만 남아 있거나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은 것이 많았다. 이렇다면 도대체 책을 읽을 이유가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독서 관련 책들을 찾아 보았다. 대부분 자기계발서에 속한 기술 관련 책들 뿐이었다. 그런데 와중에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일식의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가 독서 관련 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 기존에 속독을 권장하던 분위기에 반기라도 들 듯, 슬로 리딩을 권장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겨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양`의 독서에서 `질`의 독서로의 방향을 권장한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독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크게 지적 욕구의 충족과 정서적 만족을 통한 내면을 살찌우는 풍요로움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독서는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으려는 질의 독서이며 이것은 슬로 리딩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작가는 슬로 리딩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 대척점에 있는 속독법의 폐해와 문제점을 지적한다. 속독법은 질의 독서보다 양의 독서를 지향하는 독서법이다. 많은 양의 책을 읽기 위해 속독법이 제시한 방법은 잡다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외면하고 중요하다 생각 되는 단어들과 어휘를 중점으로 보되, 읽는 행위가 아닌 눈에 각인 시키는 행위를 중심으로 한다. 그러면 무의식에 담긴 단어들과 어휘들을 통해 책의 기본 정보들이 추론이 되고 그에 따라 정독의 70퍼센트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속독법의 기본 골자다.

 이 말만 들으면 속독법은 확실히 많은 양의 책을 수고를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다. 하지만 히라노 게이치로는 이것이 진정한 독서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무의식에 각인시킨 정보를 자신의 의지로 의식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뇌신경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소리인가? 애초에 책을 처음 읽는 시점에서 어떤 단어나 어휘, 문장이 중요한지 알 수는 있을까? 이해율 70퍼센트라고 하는데 이 수치의 기준은 무엇인가?

 특히 부사나 조사 등을 유심히 살펴 읽어야 할 책들은 속독법으로 읽었을 시 전혀 다른 해석을 해버리는 오독을 저지를 수 있다. 속독법은 정보 취합만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럴 바에야 책을 읽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검색이 훨씬 용이할 것이다. 책은 한 작가가 자신의 사유를 오랜 시간 공들여 독자들에게 내놓는 것이다. 지성인인 몽테스키외는 법의 정신을 20년에 걸쳐 집필했다고 한다. 이런 책을 빨리 읽겠답시고 속독을 했을 시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물론 집필 기간과 같이 20년에 걸쳐 읽을 필요는 없다..) 

  특히 저자인 히라노 게이치로가 소설가인 만큼 문학작품을 속독했을 시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설명한다. 소설에는 노이즈가 있다. 이 노이즈에 그 작품의 묘미나 정수가 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만약 소설을 속독을 했을 시, 이 노이즈는 효용성이 없거나 단순히 내용의 배경설명 같이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외면할 것이다. 하지만 이 노이즈야 말로 작품의 진실이 내포되어 있을 수 있다.

 피상적인 내용에만 접근한다면 소설이 내포하고 있는(노이즈 속) 다양한 함의들은 사라진다. 멜로를 소재로 한 소설을 예로 들어보자. 대부분 중심인물 A와 B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전부이다. 거기에 약간의 장치로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C를 등장시킬 수도 있다. 결말을 해피엔딩이나 비극적 결말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외향적으로는 대부분 이런 ㄷ도식을 취한다. 하지만 슬로 리딩을 통해 노이즈들을 읽어 내면 어떨 때는 멜로물로 보였던 작품이 사실은 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이 책의 3부 슬로 리딩 실천편에서 인용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것은 속독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속독을 통해 문학작품을 온전히 느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저자가 주장하는 슬로 리딩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책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음미하며 속독법과 다른 양이 아닌 질의 독서를 지향하는 것이다. 부사나 조사등 단어 외에 것들에 집중하며 잘못된 오독을 줄이고, 왜 라는 질문을 끊임 없이 던지며 책의 저자와의 일종의 대화를 하는 독서. 그 후에는 사색을 통해 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내면으로 체화 시키는 독서이다. 

 재독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당시 읽었을 때와 후에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완전히 달라질 때가 있다. 이것은 책이 변한 것이 아니라 읽고 있는 내가 변한 것이며 이는 조금 더 성장한 자신과 만나는 것과 다름 없다. 재독은 작가와의 대화 뿐 아니라 변화되어 가는 자신과의 만남을 가져다 주는 효과를 낳는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고 사색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음미하듯 읽는 에티튜드가 슬로 리딩이다. 

 

 물론 이렇게 읽으면 속독과는 달리 많은 책을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방대한 양의 책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럴 바에야 제대로 된 책 한권을 선별하여 제대로 읽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안목은 슬로 리딩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한다. 

 외에도 작가는 슬로 리딩을 했을 시 일어나는 현실적인 효용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슬로 리딩에 대한 추상적 이득에 마뜩찮아할 독자들을 위해 무리해서 주장한 부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작가는 속독법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지금 같이 바쁘고 정보가 홍수 같이 쏟아지는 시대에 속독법은 나름의 효용성이 있을 것이다. 히라노 게이치로 자신도 한때는 속독을 동경했었다고 한다. 자신이 책을 너무 느리게 읽는 것 같아 고민했다고. 그러던 중에 다른 작가들과 대화할 일이 있었는데 이 때 각자 독서 속도가 어떠한지 질문했다고 한다. 돌아온 대답은 생각과는 달리 슬로 리딩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게이치로는 안도 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봐도 모두가 인정하는 고전을 쓴 저자들은 하나 같이 슬로리더였을 것이다.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책이라는 것은 쉽게 유통되는 물건이 아니었다. 이 당시의 지성인들은 얼마 없는 권수의 책들을 읽고 또 읽으며 사색하고 또 사색했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슬로 리딩이었던 셈이다. 그렇게 책은 저자에게 깊이 있게 내면화 되었고 후에 그들이 쓴 작품들은 지금도 읽히는 고전으로 남아있다. 칸트와 헤겔이 생각보다 적은 수의 책을 읽었다고 해서 그들의 작품이나 지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은 없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이름을 남긴 유명한 고전 음악인들은 지금 같이 다양하고 많은 음악들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지 않았다. 그저 들었던 음악을 계속 들으며 깊이 있게 음미하여 내면화 했을 것이다.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는 지금 시대 사람들의 작품이 얼마 없는 책을 접한 당시 사람들의 작품 보다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제대로 깊이 있게 음미하여 내면화하는 것이다.

 

 1부와 2부는 슬로 리딩의 의미와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마지막 3부는 슬로 리딩의 실천편으로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동서고금의 텍스트들을 선별하여 각 작품들의 일부분씩 인용한 후 직접 슬로 리딩해 보인다. 구성은 인용된 작품과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인용문을 싣고 후에 슬로 리딩의 결과물과 방법을 안내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책을 읽을 때 도식화 시키는 방법이나 중요하고 주의 깊게 신경써야 할 포인트를 찾는 방법등은 굉장히 유용하게 보였다. 인용된 작품중에는 읽었던 책도 있었는데 이렇게 읽어 낼 수 있거나 하며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다. 다시 한 번 책장에서 꺼내어 도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슬로 리딩으로 얻을 수 있는 여러 요소들 중 창조적 오독이라는 신선한 개념도 제시한다. 작가의 의도를 잘못 해석한 엉뚱한 오독은 경계해야 겠지만 그렇지 않은 창조적 오독은 독서를 더 풍요롭게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도대체 의도를 읽어내기 난해한 카프카의 작품들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낳는다. 실제 카프카의 작품들은 다양한 관점과 측면에서 해석되어 왔다. 카프카의 문학은 하나의 작품이 아닌 이런 여러 창조적 오독들을 포함한 총체적 문학현상으로 볼 수 있다. 구토로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일종의 창조적 오독을 하여 존재와 무를 집필했다. 존재와 무가 하이데거의 작품을 오독했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질까? 오히려 창조적 오독을 통해 새로운 사상이 탄생한 훌륭한 예로 봐야 할 것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슬로 리딩이 책을 읽는 완전한 독서법이라는 독선적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책은 어떤 방식으로든 읽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작가이기 이전 한 사람의 독자로서 자신이 유용하게 책을 읽었던 방법을 소개해서 독자들이 조금 더 풍부한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독서하는 책들이 그 이전과는 다르게 독자들에게 풍부하게 다가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독서는 많이 그리고 빨리 읽는데 급급했었다. 하지만 그 책들이 지금 나에게 어떠한 것을 남겼는지 생각해보면 허망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작가가 주장한 슬로 리딩을 적용해 독서법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이란 한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작품이며 그것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게 음미하여 읽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작가는 젊은 나이에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이런 이력을 일궈낸 저력은 그의 독서법에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작가가 주장한 슬로 리딩을 한 번 적용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주장한 슬로 리딩의 기술들이 버겁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슬로 리딩을 의무적으로 적용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머리 한 구석에 저장해 두었다가 독서시에 필요시 자연스럽게 적용하며 읽으면 어느 순간 슬로 리더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로 인한 결과는 한 권의 책이 자신의 내면을 풍부하게 해주는 경험일 것이다. 

 

1******k 2022.06.24. 신고 공감 42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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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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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방법'이라는 제목을 썼다면 소제목으로 문해력이 답이다라든가 생각의 힘을 키워라 등 좀 솔깃할 거리들이 언급될 만도 한데 단지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우 리딩'뿐이기에..... 그 밋밋함이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헀다고나 할까. 읽어보고 싶었다. 첫 단어를 시작으로 마침표에 이르는,  맨 끝장에 닿을 때까지 읽는 행위에 대해  작가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을까? 어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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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방법'이라는 제목을 썼다면 소제목으로 문해력이 답이다라든가 생각의 힘을 키워라 등 좀 솔깃할 거리들이 언급될 만도 한데 단지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우 리딩'뿐이기에..... 그 밋밋함이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헀다고나 할까. 읽어보고 싶었다.

첫 단어를 시작으로 마침표에 이르는,  맨 끝장에 닿을 때까지 읽는 행위에 대해  작가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을까?

어떤 말들로 숲을 이루고 싶었을까?

호기심 반, 내 독서방식에 대한 점검 반으로 첫 장을 펼쳤다.

속독 후에 남는 것은 단순히 읽었다는 사실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슬로 리딩이란, 바꿔 말하면 득을 보는 독서, 손해 보지 않기 위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꼼꼼하게 책을 읽는다는 의미로 '숙독','정독'이라는 말이 있는데, 슬로 리딩이란 그러한 독서 태도를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20쪽

표지에 실린 소제목이 밝혔듯 이 책은 철저하게 속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속독은 빠르게 흡수하고 빠르게 잊히며 양적 팽창, 지나치게 속도에 맞춰진 읽기라는 것이다. 과잉공급사회에 직면한 것은 비단 물건에만 속하지않아 취향에 맞는 요리, 문구류, 자동차, 의류, 화장품, 이제는 언제적 것이 신상인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다양한 틈새시장에서 개개인을 만족시키는 노력에 출판업도 한몫하고 있어 신간과 신간에 둘러싸인 독자들에게는 속독만이 살 길 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워낙 읽을 거리가 많다보니.  이런 현상은 -신제품과 신간의 홍수가 일상인 삶-독서만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매우 빠르게 정보를 손에서 바로 확인하고 있으니까. 시대에 걸맞는 첨단기기들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다. 쏟아지는 정보들을 흡수하려다 보니 독자인 우리 역시  빨라진다.  행간을 놓치며 읽는 경우가 허다해서 내 느낌과 생각을 곱씹는 시간조차 스피드하게 끝난다. 작가는 이것을 독서를 마친 시점에서 끝내버리는 독서법이라고 얘기한다. 공감하는 가. 그렇다. 끝내기 위한 독서, 어서 완독하려는 행위자체가 목적이 되버린 것. 몇 백권 읽었고 계속 그렇게 살고있어를 대단히 환영하지 나만이 가진 이 작가와의 대화는 어땠는지 어떤 구간이 나로 하여금 생각하고 의미있게 다가왔는지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다는 건 시공간을 초월한 사유를 이끌고 그 사유는 대화에 이르러 정신적, 언어적 요소들을 풍성케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다양한 생각과 느낌에 나 역시 놀랐던 적이 있었기에 꼼꼼하게 읽고 천천히 읽는 힘은 우리를 색다른 감동으로 인도한다.  글자들로 이뤄진 종이일 뿐인 그 한 면이 과거를 회상케하고 아련한 그리움을 자아내게도 하는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이것 즉, 슬로 리딩은  작가의 언급대로 독서 이후에도 살리기 위한 독서인 것이다.

작가는 두 가지의 독서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내내 설득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3부 분량이 책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다. 슬로 리딩 실천편으로 작가가 엄선한 본문을 싣고 그 본문에서 어떤 점을 주요하게 읽을지 생각해야 부분도 짚고 있다. 1,2부에서 슬로리딩과 책 읽을 때의 주의점이나 좋은 독서 습관에 관해 말하고 있다.  리뷰를 위한 인용문도 2부까지를 주로 다뤘다. 

가령 할당량을 정해놓고 하루에 세 권의 책을 읽기로 했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도저히 느긋하게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 '읽어야 한다' 는 초조감은 독서를 빈곤하게 만들 뿐이다. 단순히 정보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독서는 무의미하다. 주체적으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본래 목적이다.                   73쪽

매일 습관적으로 완독하는 시간을 정하는 독자들도 많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어떤 책은 한 순간에 다 읽어버려서 재독때에서야 놓쳤던 부분이 눈에 들어왔던 경험이 있다.  재독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두말해야 잔소리지만, 작가 역시 강조 또 강조하고 있다. 슬로리딩에 더해 재독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이전의 나는 지나쳤었다면 오늘을 사는 나에게 이런 문장이 있었구나 하며 이해와 감동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속독을 향한 부정적 견해에 마냥 동조가 어렵다. 속독으로 시작했지만 어느날 다시 읽었을 때 새로운 감흥에 젖을 수도 있으니 초조감이든 완독의 의무로 읽어내린 독서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다는게 내 소견이다.  주체적인 생각은 꼭 독서만의 목적이 아니며 독서만의 보상이 아니다는 점 역시 나와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다. 편만한 독서를 생각해본다면 편식하듯 치우친 독서야말로 한 쪽으로 막힌 사고관을 제공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큰 맥락에서 본다면 작가가 언급한 대로 독서는 주체적인 사고를 기를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슬로리딩인데 천천히 의미를 곱씹는 그 행위는 어떤 영역을 지지하는가.

그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자아이다. 독특한 나라는 자아. 나만이 알고 나만이 느끼는 자아.

 책이라는 것 자체가 고심하고  의문을 가진 한 인간의 축적이기에 그렇다. 작가는 엄밀히 말해 생의 산물인 자아를 전달한다. 그 자아는 오늘 내게 한 줄 글이 아닌 생각하는 자아로 다가와 말을 건넨다. 다들 경험해 보았으리라. 

이 책은 양적팽창에만 신경쓰는 현세대에 대한 우려의 산물일 수 있다. 당장 속독을 끊어야한다고 외칠 정도니 그 결의에 찬 문장에 작가의 걱정이 읽힌다. 우려에 공감하지만  양의 팽창이든 정독이든 우리 모두 독자라면,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인생의 위기 순간에 나를 위로하는 문장을, 꼭 나같은 미숙한 인간이 저지를 법한 주인공의 독백을....

슬로리딩을 하라고 권할 수 있으나  책이 가진 힘은 결국 독자로 진정성에 이르고 깊이있고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며 주체적인 생각의 숲으로 성큼 내딛게 한다고 확신한다.

책을 읽고 사랑해가는 방법에 관해 작가들은 어떻게 읽을까. 어떤 식으로 책을 읽고 생각할까가 궁금하고 배우고 싶다면 권장하고픈 책이다. 특히 3부,  읽기 실천에서 생각하고 주의할 부분을 실어둔 것은 이 책만이 가진 매력임이 틀림없다. 작가가 가이드하니 어찌 마다하랴.  

2부 마지막 단락의 문장 소개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외관의 변화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보존해준다. 그러나 내면의 변화를 실감나게 해주는 것은 책이다.                           90쪽

 

j*****1 2023.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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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리딩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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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본질에 대해 천천히 읽어 나가며, 빠르게 독서하지 못할 때의 죄책감을 좀 버릴 수 있었습니다.아울러 읽으려고 쌓아두었던 책들에 대해서도 좀 책임감을 버렸습니다.독서를 즐기는 사람이거나, 독서를 막 시작한 사람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일본 소설류를 좋아하지 않아 전 작품에서 제시한 대부분의 작품을 잘 몰랐지만 예문이 충분히 소개되어 일본 소설을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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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본질에 대해 천천히 읽어 나가며,
빠르게 독서하지 못할 때의 죄책감을 좀 버릴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읽으려고 쌓아두었던 책들에 대해서도 좀 책임감을 버렸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거나, 독서를 막 시작한 사람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일본 소설류를 좋아하지 않아 전 작품에서 제시한 대부분의 작품을 잘 몰랐지만 예문이 충분히 소개되어 일본 소설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m*******3 2023.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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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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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는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습관적으로, 읽으면 덮고 또 다른 책 구매해서 읽고를 반복한지 꽤 오래되어서, 그래도 안읽는것 보단 낫다는 생각에 수정할 생각을 안했던 내 독서방법을 뒤돌아보게 한 책이다. 물론 얼마전 읽은 책을 통해 소설만큼 진중하고 흥미있게 읽히는것을 알게된 히라노 게이치로의 에세이기에 구매했지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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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는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습관적으로, 읽으면 덮고 또 다른 책 구매해서 읽고를 반복한지 꽤 오래되어서, 그래도 안읽는것 보단 낫다는 생각에 수정할 생각을 안했던 내 독서방법을 뒤돌아보게 한 책이다. 물론 얼마전 읽은 책을 통해 소설만큼 진중하고 흥미있게 읽히는것을 알게된 히라노 게이치로의 에세이기에 구매했지만. 저자가 비판하는 속독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쫓기듯 읽지 않고 이제는 쌓일만큼 쌓인 책들을 재독해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실천에 옮겨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럼에도 진지한 독해 방법을 위해 예제로  선택한 소설들을 리스트에 넣고있으니, 과연...

YES마니아 : 플래티넘 n******8 2021.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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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리딩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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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요지는 책을천천히 읽으면서 작가가 의도한, 숨겨놓은 도구들을 찾아내야 한다는것이다.특히 조사까지 꼼꼼히 읽어야 책의 내용을변질됨 없이 이해할수있다.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책의 내용을 음미하며 슬로리딩을 해야한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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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요지는 책을천천히 읽으면서 작가가 의도한, 숨겨놓은 도구들을 찾아내야 한다는것이다.

특히 조사까지 꼼꼼히 읽어야 책의 내용을변질됨 없이 이해할수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책의 내용을 음미하며 슬로리딩을 해야한다는것이다
z*****j 2024.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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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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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이다. 학창 시절에 언어 영역 시험볼 때 너무 어려웠다. 속독을 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빨리 읽는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이 책은 느리게 읽기를 강조한다. 대부분의 독서법의 관한 책들에는 속독을 강조한다. 그래서 더 와닿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번역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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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이다. 학창 시절에 언어 영역 시험볼 때 너무 어려웠다. 속독을 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빨리 읽는 사람이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이 책은 느리게 읽기를 강조한다. 대부분의 독서법의 관한 책들에는 속독을 강조한다. 그래서 더 와닿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번역이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었다.

c*********3 2022.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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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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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정석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타인들의 여러 독서 방법을 참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문장들이다."독서라는 행위는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독서는 책을 다 읽었을 때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페이지를 넘기며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앞으로 생활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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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정석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타인들의 여러 독서 방법을 참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다음은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문장들이다.


"독서라는 행위는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독서는 책을 다 읽었을 때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페이지를 넘기며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앞으로 생활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 독서라는 체험은, 그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YES마니아 : 로얄 m****n 2020.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