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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사를 되 돌아보게 되면 마치 역사는 주어진 운명이라는 틀아래 정형화된 하나의 과학적인 법칙만큼 질서 정연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시간이라는 주어진 팩트하에 선 투입 후 산출이라는 물리적인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말이다. 그렇지만 역사는 또 다른 궤도를 넌저시 우리에게 던져 준다.
과학사를 보더라도 인류에게 결정적인 단초를 던져 준 사건들은 무수한 시행착오와
이처럼 세계사적으로 위해한 발견들이 아주 사소한 우연에서 출발했다면 더욱 더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세계사를 통털어 역사적 변곡점에 위치한 사건이나 발견들이 이처럼 부지불식간에 우리들의 곁에 와 있었고 단지 그러한 점을 모르고 지나쳤던 것이다. 물론 기회는 항상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 온다고 하지만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찾아오는 경우 또한 드물 것이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세계사의 굵직한 발견은 운명처럼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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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규명을 통해 당해 분야에 커다란 진보를 가져온 ‘발견’을 소개하고 있다는 저술자의 서언에 선뜻 동의하기가 쉽지는 않다. 다만, 이들 발견이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류의 삶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영향을 주었던 몇 가지 사례와 특히, 독일인인 저자의 시각에서 -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 백인 사회 - 기술되었다는 측면에서 그들의 역사적 관점을 이해한다는 관대한 입장을 가지면 나름 흥미로운 접근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이들 역사적 발견을 ‘우연’이라는 사건에 초점을 맞춘 저자의 시선은 새롭게 여겨진다. 목동이 잃어버린 염소를 찾으려다 뛰어든 동굴에서, 마을 10대 아이들의 장난기 어린 모험에서, 그리고 선술집 다락방에서, 포도밭을 일구던 농부로부터, 식민지의 군 주둔지 건설 현장에서, 그리고 작은 실수 뒤에 발생한 의외의 현상과 같이 인류의 오늘과 미래를 바꾸는 역사적 발견이 이렇듯 예기치 않은 우연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은 흥미롭다.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진화와 진보에 관련한 5,300년 전의 신석기인류의 손상되지 않은 냉동사체의 발견, 심해의 느린 환경변화 속에 화석 생명체인 ‘실러캔스’의 발견, 1950년대에 비로소 발견한 마지막 포유류 오카피에서, 페니실린이나 뢴트겐(엑스선)광선 등 인류 건강의 획기적 증진과 의료기술 발전의 급진적 전환을 마련한 발견, 그리고 만유인력의 법칙, 오늘날의 사진술의 기초가 된 ‘카메라 오브스쿠라’ 등 과학적 발견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은 지식의 동원과 같은 부담감 없이 친근하게 소개되고 있어 호기심 넘치는 청소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유익한 교양서로서 손색이 없다. 더구나 그리스 최고(最古)의 조각상 ‘라오콘’의 발견과 로마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아스』의 라오콘 전설의 시구(詩句), “고상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이라 극찬했던 ‘빙켈만’과 ‘레싱’의 라오콘 군상에 대한 해석논쟁까지 예술적 발견에 대한 사례는 미술문화사 시간을 방불케 하며, 현대문학의 거장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표절 의문과 관련하여 이보다 40년 앞선 1916년 발표된 무명작가 ‘하인츠 폰 리히베르크’의 『지독한 지오콘다』의 주인공과 스토리의 유사성은 성적 자극의 논란으로서가 아니라 대문호의 표절의문이라는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흥미롭다. 저자의 일관된 ‘우연’이란 사건과 ‘호기심’, ‘주의력’, 그리고 애정 어린 ‘성찰’이 인류의 건강성과 긍정적 미래의 발걸음을 제시하고 있다는 주장은 지극히 정당하고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비교적 짧게 서술되어 있지만 저자의 숨은 노력이 각각의 발견에 폭넓은 사례와 풍부한 전문적 인용 등 자료를 통해 진지하게 표현되고 있어 익히 소개된 역사적 사건들임에도 또 다른 수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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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속에서 쏙쏙 튀어나온 인물들로 채워진 표지와 <세계사를 뒤흔든....>이란 제목에서 벌써 나의 눈길을 확 이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것들이 미스테리와 수수께끼의 베일에 가려져 아직도 그 의문점을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것들중 일부가 한 사람이 평생의 열정을 쏟아부어 결국 진실의 원리를 알아내기도 하고, 때론 아주 우연적인 사건으로 또는 조그만 실수가 빚어낸 결과물로 진실이 밝혀지기도 하는 이야기이다. 그것들은 과히 세계사를 흔들고도 남음이 있는 일들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모든 사물들이 디디고 있는 땅속에서 수없이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고 그로 인해 과거는 새롭게 재정비 되어진다. 좀더 뚜렷한 증거가 나오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록들이 나올때 사람들은 그 기쁨과 희열을 마음껏 만끽하고 그것을 더울 잘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은 나에게 새롭고 신비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상식의 폭을 좀더 넓게 해 준다. '나를 유혹하는 쌍둥이 롤리타'는 책속의 글이 주는 의미와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저자의 의도를 한번더 생각하게 한다. 앞서 간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내 나름대로 재해석 해보는 것도 나름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은 지식과 상식의 집합체이다. 그리고 흥미거리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자신의 발을 들고 땅을 한번 파보라.... 어떤 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10원짜리 하나 나오지 않는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또하나, 생활속의 우연한 일들을 무심코 넘기지 말고 한번더 생각해 보자. 혹시 내가 아니면 나의 아이가 후세에 길이 남을 발명가가 될수 있는 계기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세계사를 뒤흔드는 발견들은 계속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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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던 아저씨 한 분이 인근의 산에서 등산하다가 '산삼'을 발견했던 적이 있다. 놀라운 것은 산삼이 발견된 장소가 지역에서 굉장히 유명한 산으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에서 가까운 지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후로 사무실에서 야외행사가 있을 때마다 "잘 찾아봐라. 산삼 캘 준비하자." 라는 농담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든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탓인지 너무나 아는 것이 없는 나이기에, 설사 발에 채이는 게 산삼이라한들 그 가치를 알아볼 '눈'이 없다는 사실. 지난번 등산때도 산삼 옆을 스쳐 지나간 것은 아닐까 큭~ 나도 한번 외치고 싶다. "심봤다~!!"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 이 책은 다산초당의 '뒤흔든... 시리즈'라고 보면 좋을듯 싶다. ^^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나 인문 분야를 항상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어서 고마운 책이다. 우선은 X-ray라고 불리는 륀트겐 광선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기억에 남는다. 뢴트겐은 비교적 모범생이었지만 친구의 비행을 대신 뒤집어 쓰고 퇴학당하고 만다. 그 사건은 대학 진학을 앞둔 시점이라 진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외부인' 자격으로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르는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불운이 따른 과학자다. 뢴트겐의 엑스선만큼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된 과학 기술이 없을 만큼 그의 발견은 엄청난 것이었다. 부러진 뼈나 총상을 확인하는등 의학에만 사용되었던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 감정이나 미라 연구등 사용분야도 다양했기 때문이다. 다만 엑스선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던 초기에는 구두 가게에서 구두가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데도 쓰였을 만큼 엑스선의 해로움에 무지했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페니실린에 관한 발견 또한 대략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보니 반갑다. ^^ 병원 연구실에서 감염증을 퇴치하는 치료제를 찾고 있었던 플레밍은 여름에 휴가를 다녀온 후, 페트리접시 몇 개를 냉장시키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그 때 곰팡이가 핀 주변에는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위대한 발견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하지만 페니실린이 발견된 후 10년이 흐를동안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는데 페니실린을 정제 형태로 사용할 수 없었고, 약의 분량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최초의 항상제가 된 페니실린은 제2차 세계대전에 수많은 목숨을 구하는등 그후로 오랫동안 유일한 항생제였다. 플레밍은 페니실린 사용 초기에 '충분하게 사용할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고 하는데... 인류를 살린 최초의 항생제가 결국은 최초의 '항생제 과용'을 낳은 샘이다. 세계사를 뒤흔들었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사소한 것에서 위대한 비밀을 발견한 천재들'이라는 부제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발명품이 한가지 있긴 하다. 애서가들의 필수품 포스트잇이 바로 그것이다. 포스트잇은 3M 직원이 기존의 접착제보다 강력한 접착제를 연구하던중 실패한 결과물로 취급되었다가 성가대를 하면서 찬송가에 끼워둔 종이가 달아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제품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된 16가지 발견들 중에는 '우연'이 기회가 된 경우가 많다. 사소한 발견은 전문 지식을 갖춘 역사학자나 과학자들의 손을 거치면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거나 과학분야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이처럼 기회는 '우연'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준비된 사람들, 일생을 바쳐 연구한 이들에 의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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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 세상에 살기 시작한 오랜 역사 동안 아름다움과 아직도 알 수 없는 미스테리, 슬픔 따위의 모든 것들이 이 지구 속에 녹아 있다. 그 무궁함만으로도 난 그 속의 먼지같은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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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요일 오전에 MBC에서 방영되는 <서프라이즈>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일요일 오전에 집에 있을때면, 가끔 보게 되는 프로그램인데,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3가지를 이야기를 하고, 그 중 하나의 거짓을 선택하는 형식이다. 반면, 개인적으로 원래의 의도인 진실 혹은 거짓보다는, 실제 역사의 놀라운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서프라이즈 도입부분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앞부분만 시청하고, 채널을 넘길때도 많이 있다.
이번주 일요일엔, 서프라이즈에선 퀼른 대성당 완공에 관한 진실을 이야기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무려 632년만에 대성당의 공사가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였다. 흥미롭게 TV를 시청하고, 오후엔 시간이 남아 책을 읽게 되었다. 정말 놀라웠던 사실은 그 내용이 내가 읽은 책에 고스란히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다산초당,2008)속의 16가지 이야기 중 첫번째 이야기가 바로 퀼른 대성당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이후로 읽은 나머지 15가지의 이야기도 전혀 몰랐던 내용이 대부분이라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5000년만에 발견된 아이스맨, 2000년 전의 문자를 해독한 이야기 등 역사적인 내용도 많았고, 빅뱅을 증명한 펜치아스와 윌슨, 엑스선을 발견한 륀트겐 등의 과학적 사실도 있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설명을 여러장에 걸쳐 한다음 '좌충우돌 세계사, 그 오해와 진실'란 간단 코멘트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역시, 신기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르스는 시체 청소부였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외설이다? 한국의 미스터리, 운주사는 누가 세웠을까? 다윈은 인간 불평등론자 였다? 등의 제목이다.
쉽게 쓰여진 인문학 서적이라서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내용은 깊이 있는 부분도 있으니 위대한 발견 뒤에 숨어 있는 진실들을 알아내는 뿌듯함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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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 157m 높이로 우뚝 선 쾰른 대성당은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로 건축기간이 무려 632년에 달해 1880년 10월 15일 역사적인 쾰른 성 베드로와 마리아 대주교좌 성당이 완공되었다. 1814년 7월 빌헬름 4세는 13세기에 시작된 대성당의 공사를 끝낼 시점이라고 공사 책임자인 요한 부아세레를 독려하던 중 그해 가을, 다름슈타트의 트라우베 식당 다락방에서 목공작업을 하던 중 목수 요하네스 푸러는 대성당의 정면 왼쪽 부분을 양피지에 그린 설계도를 발견하게 된다. 과일을 건조시키는데 사용되던 과일에 눌린 자국이 완연한 채로 발견된 1280년께 만들어진 얼룩진 설계도는 1794년 프랑스의 침공으로 쾰른 대성당 신부들이 문화유산의 보호로 인해 안전한 장소로 옮기는 과정 중 없어졌다가 요하네스 푸러의 발견과 그림 작업실의 책임자이자 궁정 건축가인 게오르크 몰러 박사의 손에 들어오면서 설계도의 사본을 만들고 원래의 축적대로 확대 출판되어 대성당 서쪽 구역의 공사를 위한 설계도는 19세기 초까지도 미완성 상태인 대성당 공사는 급물살을 탔고 1880년 드디어 성당이 완공된 것이다. 이 글은 본문에 실린 쾰른 대성당에 대한 사라진 설계도의 비밀에 관한 글을 요약해 보았다. 독일 밤베르크대 역사학과의 구트룬 슈리 교수가 쓴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은 수수께끼같은 역사의 이야기들을 건축학에서부터 인류학, 고고학, 천문학, 의학 그리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여 인간 세상의 문화와 기술, 학문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발견 16가지를 작가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 정리한 책으로 300년만에 발견된 쾰른 대성당의 비밀 설계도, 5,000년 동안의 긴 잠에서 깨어난 아이스맨, 2,000년 전의 고대문자를 해독한 샹폴리옹, 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다 빅뱅을 발견한 펜치아스,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포유동물을 발견한 존스턴, 세가지 우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항생제, 예술사를 뒤흔든 라오콘 논쟁 외에도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만든 뉴턴, 박테리아가 든 접시를 깜빡 잊고 책상 위에 뒀다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낡은 장롱을 다루다 우연히 사진의 원리를 발견한 니에프스와 다게르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소개되어져 있어 미스터리와 수수께끼 같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흥미롭게 펼쳐낸 책이다. 역사를 꿰뚫는 탁월한 안목과 시선으로 인간의 문화와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영역을 뛰어넘어 세계사의 현대적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 내는 역사학자로 정평이 나있는 저자 구트룬 슈리 교수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열린 눈으로 세상을 응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계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와 그 흔적들을 주의 깊게 읽고, 지혜와 통찰력을 동원해 바르게 해석하고,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때 진정한 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우연과 주의 깊은 관찰자, 지치지 않는 연구자정신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획기적인 발견과 발명들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한 ‘우연’이 결코 쉽게 찾아온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깊고 넓은 다양한 역사적 지식들과 100여 컷의 사진과 그림이 실려 있다. 그리고 각 장에 ‘세계사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코너가 있어 우리가 기존에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바로 잡는다.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 속의 미스테리와 수수께끼 이야기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역사 속의 비밀 메시지를 찾아 떠나는 암호를 추리하고 발견하는 탐구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사람이 몰래 훔쳐봤지만, 암호의 규칙이나 기호들 간의 연관성을 모르면 절대 알아채지 못하는 암호!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어떤 역할을 해왔고, 그 암호로 인해 역사의 나침반이 바뀌고, 훗날 역사가들은 그 암호의 유래와 역사를 추적하는가 하면 때론 전쟁의 승패까지 좌우했던 암호.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는 E. H. 카의 말처럼 우리는 역사의 다양한 스토리를 다양한 책과 정보로 공유하고 있다. "모나리자 수수께끼 풀렸다...... 메모 적힌 고서 2년반 동안 고증 작업. 피렌체 상인의 아내 '리자'로 밝혀져" 얼마 전 인터넷 기사에 올라온 기사이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도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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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위대한 발견과 발명은 사소한 것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작은 사실 하나가 인류 역사에 새 이정표를 만든 일이 많은 만큼 우연은 우연을 넘어서고, 역시 발견과 발명에는 노력이상에 운도 따라야 하는가보다 란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에는 그런 우연이 빚어낸 신기하고 놀라운 16가지 사건이 등장한다. 건축을 시작으로 인류학, 고고학, 천문학, 의학 그리고 예술적인 부분까지 어느 한부분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사건들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다른 한편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위대한 발견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기대하게 되고, 현존하는 고대 유산중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담고 있는 조형물들이 상당수 있는데 그 수수께끼는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우연의 역사라 말했지만, 그 우연 역시 주의 깊게 관찰하거나, 노력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이 되지 못하고, 쓸모없이 버려진 쓰레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16가지 이야기 중 내가 주의 깊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는 5000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아이스맨 이야기와, 진시황 이야기, 그리고 낡은 장롱덕에 발견된 사진이야기다.
500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뒤 발견되었는데, 실제 모습을 잘 갖추고 있는 아이스맨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놀라웠지만, 그가 살해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다. 과연 무슨 일때문에 그는 길에서 객사를 했고, 그렇게 오랜 세월 그 곳에 있었을까 궁금했다.
진시황의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자주 접했는데도 신기하다. 그 많은 사람들의 표정과 얼굴이 다 다르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아직 그 무덤에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과연 진시황은 얼마나 오랜세월 권력자로서 살고 싶었을까? 죽어서도 끝까지 왕으로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고 싶었던 그의 욕심은 얼마나 대단했을까? 그 무덤의 전체 모습이 궁금해졌다.
마지막으로 낡은 장롱덕에 발견된 사진술.. 그의 발견덕분에 우린 아주 쉽고 편리하게 우리의 추억을 담아낼 수 있었다. 낡은 장롱덕분에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이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고보면,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걸 새삼느낀다. 인류는 아주 특별한 발견을 통해서 새롭게 변화하고 전진하지만, 그 특별한 발견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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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와있는 16가지 발견 중에는 세계사를 뒤흔들었다는 표현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좀 있는 편이다. '띠무늬 스타킹을 신은 기린'이나 '부활절 성극의 퍼즐을 맞추다', '나를 유혹하는 쌍둥이 롤리타' 등은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기보다는 우리가 잘 모르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이런 내용들이 재미없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흥미있게 보이려는 제목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파헤치는 책들은 이전에도 심심치 않게 출간되었다. 궁금증을 자극하고 미처 모르던 것을 발견하는 재미 때문에 독자나 출판사 입장에서 즐기는 소재가 된 것 같다. 이 책은 다른 비슷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보다는 그래도 차별화할 만한 내용들이 있다.
쾰른 대성당의 완공을 둘러싼 '사라진 설계도의 비밀'은 역사적인 건축물의 도면이 고작 과일을 말리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에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우연히 남은 도면까지 발견되어 길고도 긴 건축과정에 마무리를 짓게 된다. '예술사에 획을 그은 라오콘 논쟁'에서 라오콘이라는 조각상은 생소하기만 했었는데, 로마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격찬을 듣던 작품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고 후에 사라졌던 팔부분의 조각까지 발견된 행운의 조각상이다. 잘 모르던 분야를 알게 되어 반가웠던 내용이다.
또한, 우연히 사진 현상의 비법을 발견하게 되는 '낡은 장롱 속에서 기다린 행운의 여신'은 장롱 속의 온갖 화학물질을 제쳐 두고 온도계에서 새어 나온 약간의 수은이 카메라의 발명에 공헌하게 된 원료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현재에도 존재하는 고대의 물고기를 다룬 '마다가스카르 근해에 나타난 고대의 물고기'와 같은 내용은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내용이라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 경위나 이후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세계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야만 책으로 나올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에 끼치는 영향의 범위는 작더라도 친근하고 관심이 갈만한 소재라면 읽고 싶어하고, 또 읽고도 후회하지 않을 독자들의 층은 분명 있을 것이다.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