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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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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올때 가져온 몇 권의 한글 책은 다 읽어버렸고.. 어느 날 세인트루이스에 갔다가 Borders라는 큰 서점을 발견하고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았다. 그러면 뭘해,, 다 영어책인 걸.. 하다가.. 못 읽을 건 또 뭐 있어? 하고 한 권을 골랐다. 한글로도 번역된 유명한 책들이 많았지만 내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설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Sarah's key. 나중에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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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올때 가져온 몇 권의 한글 책은 다 읽어버렸고..

어느 날 세인트루이스에 갔다가 Borders라는 큰 서점을 발견하고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았다.

그러면 뭘해,, 다 영어책인 걸.. 하다가..

못 읽을 건 또 뭐 있어? 하고 한 권을 골랐다.

한글로도 번역된 유명한 책들이 많았지만

내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소설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Sarah's key.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우리나라엔 아직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책이었다. 따끈따끈한..

 

프랑스어, 영어 모두 능통한 작가, 이름이 Tatiana De Rosney.

소설의 배경이 너무나 생소했다.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 그 시기에 프랑스 경찰이

프랑스의 유태인들을 round-up했던 사건이 있었나보다.

난 까맣게 몰랐다.

이 책의 주인공 줄리아 역시 전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이고,

자신의 무지했음에 대해 Sarah에게 두고두고 미안해한다.

 

Sarah는 살아있었다면 줄리아의 시아버지의 나이?

그 시기에 아우슈비츠로 보내진 유태인 중의 하나.

(프랑스에서 프랑스인이 프랑스인에 의해!!)

정확히 말하면 어린 소녀였다.

제목이 뜻하는 사라의 열쇠란 건,

그 소녀가 잡혀가던 날 대여섯살 먹은 자신의 남동생을

비밀의 벽장(cupboard)안에 가두면서

남동생이 무사하기를, 그래서 나중에 자신이 돌아와서

남동생을 꺼내줄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그 벽장의 열쇠였다.

결국 사라는 돌아오긴 했으나 평생을 지고가야 할 비극과 마주쳐야 했다. 그 비극은, 내가 생각해도 끔찍하기만 하다.

 

숱한 유태인의 비극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특히 잊혀지기가 너무 쉬울 것 같다.

그래서 대부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에게는 역사의 수치일 것이고,

실제로 자크시라크 대통령이 1995년에 그 역사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되새김으로써 더 이상 공공연한, 불쾌한 역사의 일부분이 아니게 되었을 것이다.

사라의 사건은 소설이겠지만, 1942년 7월의, 

다름아닌 프랑스 경찰에 의해 행해진 roundup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 책은 두 번째로 읽은, 영어로 된 책이지만

처음으로 읽었던 the holes와는 비교도 안되게 어려웠다.

단어..측면에서.

단어는 사실 어느정도 문맥을 이해할 수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내 성격상 다 이해하고 읽고 싶었던 지라

몇 장을 먼저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적어놓고

단어를 다 찾은다음 그 장을 다시 읽는 식으로,

두번씩 읽었다. 그래서 단어가 많이 늘었다. ㅋㅋ

tv를 볼 때, 야드세일에 갔을 때..등등..

소설 책에서 본 단어들이 나오면 뿌듯했다.

전공서적이랑 다른 점인 것 같다.

 

그렇게 읽느라 이 책을 읽는데 거의 2~3주가 걸린 것 같다.

그 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이제 무슨 책을 읽지???

오빠는 또 borders에 가자고 하지만,

거기서 제 돈 다 주고 책을 사긴 너무 비싸고,

좀 기다리면 한국에서 보낸 짐들이 도착할 거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중고책은 어마무지하게 싸더라..

 



w***r 2009.10.1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