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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조직 사회속에서 버려진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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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가 직장에 취직하고, 업무를 지시 받았을 때 가졌던 벅찬 느낌은 이내 보이지 않는 조직의 틀과 상하간 권위적 위치안에서 철저히 무시되고 제약받으며, 내 자신도 그 틀의 희생자이면서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내 일과 직장에 대해 허무감마저 느끼게 된다. 또, 그러한 느낌에 자신을 조여오는 알 수 없는 힘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두려움과 떨림으로 일순간 우리를 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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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가 직장에 취직하고, 업무를 지시 받았을 때 가졌던 벅찬 느낌은 이내 보이지 않는 조직의 틀과 상하간 권위적 위치안에서 철저히 무시되고 제약받으며, 내 자신도 그 틀의 희생자이면서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내 일과 직장에 대해 허무감마저 느끼게 된다. 또, 그러한 느낌에 자신을 조여오는 알 수 없는 힘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든 두려움과 떨림으로 일순간 우리를 휩쓸고 만다. 즉, 사고적 충격속에 자신을 잃어버린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아멜리 역시 어린시절 서양인으로서 드물게 일본 문화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회사의 획일적인 조직 문화에 심한 심리적 혼돈과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일을 함에 있어 능력보다는 성별이나 년수에 초점을 두고,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아닌 한 회사의 소모품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기계화하는 장면은 아직까지 일본적 사고방식과 조직 문화를 추앙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만연된 풍토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런 장면은 아멜리의 직속 상사인 후부키의 이해되지 않는 질투와 시기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닌 기계적인 숫자 입력 및 계산 작업에 내몰이고 더 이상 자신의 능력에 중심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44층 화장실의 청소원(작자는 카르멘회 수녀라고 비유함)으로 내몰리는 비합리적 과정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조직의 문화속에서 어떠한 천재 능력를 가진 직원들도 이내 회사가 이쁘게(?) 만든 박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조적으로 회사의 사장인 미스터 하네다의 열린 마음과 경영철학은 그것을 수행하는 중간 집단과 하위 집단속에서 뿌리지 내리지 못하고 조직의 경직된 틀속에서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조직 문화를 바꾸기가 쉽지 못함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함마저 느끼게 되었다. 특히, 작가는 이런 점들은 주인공외 인물들과의 대화나 행동 그리고 심리적 묘사로서 보여주고 있으며, 때론 유머와 재치로서 한층 맛깔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은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주인공의 의사마저 각 조직의 단계별 위치에 있는 상사들에게 앵무새처럼 반복해야 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他자의 상이한 행동과 말들은 읽는 독자에게 어이없는 웃음과 참을 수 없는 분노 그리고 회한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유미모토사에서 능력이 없에 정신 장애적인 성격을 가진 무능력한 바보로 취급되었던 아멜리는 책 한권으로 천재적인 작가에 반열에 오르게 되는 대목에서 우리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호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한국사회에서도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의 안위를 위한 협력과 잘못된 유대적 목표들이 최우선시 되는 풍토속에서 진정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힘들은 버려야 할 쓰레기가 되어 사장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되는 책인 것 같다.
d*****h 2004.04.1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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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 아멜리판 국화와 칼
"두려움과 떨림 - 아멜리판 국화와 칼" 내용보기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다시 펼쳤다. 지난 겨울, [시간의 옷]을 읽고 난 후 여간해선 아멜리의 책을 다시 안 읽으려 했는데, 예전에 좋았던 그녀의 책을 기억하고 다시 기대를 해 보았다.   [두려움과 떨림]은 아멜리 노통브의 초기작이다. 이 책은 1999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90년대 일본, 그 속의 전형적인 일본 기업이다.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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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다시 펼쳤다. 지난 겨울, [시간의 옷]을 읽고 난 후 여간해선 아멜리의 책을 다시 안 읽으려 했는데, 예전에 좋았던 그녀의 책을 기억하고 다시 기대를 해 보았다.

 

[두려움과 떨림]은 아멜리 노통브의 초기작이다. 이 책은 1999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90년대 일본, 그 속의 전형적인 일본 기업이다. 어느 날 벨기에인 아멜리(주인공 이름이 작가 이름과 같은 아멜리다)는 일본의 한 회사에 통역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입사 첫 날 외국 바이어에게 골프 접대 편지를 영어로 작성하라는 업무 지시를 받지만, 그녀가 쓴 편지는 사사건건 퇴짜를 맞고, 사무실에서 커피 심부름 같은 허드렛일을 떠맡게 된다. 그런 그녀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건 여자 상사인 후부키 뿐. 아멜리의 회사 상사들은 그녀에게 ‘일본어를 모르는 약간 모자란 듯한 외국인’이 되기를 원했지만 아멜리는 넘치는 의욕으로 회사 곳곳을 누비며 일을 만들어 나간다. 그런 모습이 회사 높은 분들의 눈에는 좋지 않게 비치고, 아멜리는 하루 종일 복사일부터 시작해서 회사 경리일까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한직으로 밀려나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 주는 덴시 씨를 만나게 되고 그를 도와 회사의 중요한 일을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시기한 누군가가 부사장에게 그를 밀고하고, 아멜리는 또 한번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녀를 시기하고 밀고한 사람은 바로…….

 

노통브는 이 책을 통해 상명하복으로 상징되는 일본의 관료주의와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고발한다. 노통브 자신이 일본에서 태어난 벨기에인으로 이 책은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어디까지가 그녀의 실제 경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용으로 봐서는 거의 100% 그녀의 경험담이라 해도 믿을 것 같다. 일본에서 태어난 그녀는 일본인의 문화를 체득하며 살고 싶었고 이 책에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부질없는 짓인지 말하고 있다. 동양 문화 특히 일본 문화에 심취한 아멜리는 서양인으로서는 하기 힘든 오차쿠미 - 차 나르는 일 - 도, 상사 앞에 무릎 꿇는 일도 큰 거부감 없이 해 냈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회사도 건물의 44층이라는 설정인데, 이 또한 동양 문화권에서 죽을 사(死)자에 대한 두려움과 무관치 않은 설정으로 보인다.

 

힘겹게 일 년의 계약 기간을 마치고 지옥 같은 회사를 벗어나면서도 형식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됨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많이 배우고 나간다’는 인사를 윗 상사들에게 차례로 해야 하는 일본식 회사 문화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멜리는 이를 두고 과거 황실의 의전에, 일왕을 알현할 때는 {두려움과 떨림}의 심정을 느껴야 한다는 규정을 소개한다. 소설 속에서 아멜리가 이 {두려움과 떨림}의 심정을 흉내 내는 마지막 절규를 보면

 

“제 계약 만료일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정말 너무나 아쉽지만, 계약을 갱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유미모토사는 제게 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를 여러 번 주셨습니다. 죽을 때까지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안타깝지만, 제게 과분하게 해 주셨는데도 저는 걸맞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아멜리의 마지막 인사
 

마지막까지 일본인의 위신과 일본-벨기에의 우호를 생각한 아멜리의 쓸쓸한 퇴장이었다.

 

며칠 뒤, 유럽으로 돌아간 아멜리는 『살인자의 건강법』을 집필하기 시작하고 다음 해 출간하게 된다.

이 부분이 소설과 실제가 만나는 접점이다. 실제로 아멜리 노통브는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평단에서 천재의 탄생이라는 소릴 들으며 상업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화려하게 등장하게 된다.

 

아멜리 노통브는 굉장히 다작을 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데, 나 또한 아멜리 노통브의 『머큐리』, 『오후 네시』등을 읽고 큰 감명을 받고 『시간의 옷』을 읽은 후 한 동안 그녀의 책을 떠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별 셋 반 정도를 주고 싶다. 초기 작품 치고는 쉽게 읽히고 나름 재미도 있지만, 조금 평이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클라이맥스가 없다. 그래도 푸른 눈, 금발의 젊은 유럽 여인의 눈으로 본 일본 사회의 내면은 호기심이 동하는 소재임엔 분명하다.

k*****m 2012.07.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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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아멜리노통의 이상한 일본 직장생활기
"특이한 아멜리노통의 이상한 일본 직장생활기" 내용보기
지위에는 성취지위와 귀속지위가 있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원래 갖게 되는 귀속지위와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성취지위. 그런데 이러한 지위가 만들어내는 권위에도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 존경이 바탕이 되어 아래에서 위로의 권위와 그 계급자체가 만들어내는 위에서 아래로의 권위가 그것이다. 합리적이고 자유분방함을 중시한 문화권에서 자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일본
"특이한 아멜리노통의 이상한 일본 직장생활기" 내용보기
지위에는 성취지위와 귀속지위가 있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원래 갖게 되는 귀속지위와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성취지위. 그런데 이러한 지위가 만들어내는 권위에도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 존경이 바탕이 되어 아래에서 위로의 권위와 그 계급자체가 만들어내는 위에서 아래로의 권위가 그것이다. 합리적이고 자유분방함을 중시한 문화권에서 자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일본의 무역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입사하자마자 이상한 계보를 배우게 된다. 사장 하네다 그리고 그 아래에 오모치 그리고 그 아래에는 또 누군가가 계속되는 계급의 순서와 결정적으로 자신의 바로 위는 미스 모리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미모의 상사 후부키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계급 사회에서 그 지위가 주는 권위에 반문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는 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된 줄거리다. 위계질서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도 윗분들의 이해관계를 살펴야 하고 수학에 흥미 없는 주인공에게 장부 계산이 맡겨지고 좋은 동료사이보다는 밀고를 통한 규정을 중시한 후부키에게 증오와 실망을 느끼기도 하면서 회사생활은 뜻처럼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가지 좌절을 겪으면서도 그녀는 동화되기 보다는 고심하고 관찰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낀다. 증오하던 자기 바로 윗 상사가 어느 날 그 바로 윗 상사에게 욕먹는 것을 지켜보며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자기보다 상사임에도 친절하고 진실 되어 보이는 덴시 씨에게 다른 종류의 존경심이 일기도 한다. 한편 이러한 관찰 속에서 주인공도 아주 정상적이지는 않다. 수나 셈하기에 약해서 같은 계산도 매번 다른 답이 나오고 못 끝낸 일 때문에 회사에서 밤을 새기도 하며 특히 답답할 때마다 44층 화장실 창문에서 이뤄지는 전망속으로 몸을 날리기는 옥상이나 계단에서 이뤄지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흡연에 비해 유해하지도 않고 아주 재밌고 독창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 이런 독특함이 권위주의에 반대에 있으면서도 주인공의 엉뚱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엉뚱함과 호기심이 이 소설의 분위기인 것 같다. 위계질서와 동양의 경직된 사내문화를 보여주고 문제 삼으면서도 아주 무겁게 비판적이지는 않고 나와 다른 그들을 꼬집으면서도 주인공도 뭔가 모자른 듯하고 엉뚱한 여지를 남겨서 이야기는 균형을 맞춰간다. 입사 후 여러 가지 일과 상황이 주어지고 한편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반문을 갖고 어느 정도 버티어 보다가 마지막에 에잇 퉤하고 몇 마디하면 그것이 감정의 정점이고 다시 우울함으로의 내리막이다. 주인공도 이제 모든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그게 비록 불합리하고 경직되고 잘못되어 보여도 쉽게 바꿀수 없는 그들만의 동양적인 문화라는 것을 말이다. 이 소설은 신입사원이면서 외국인이면서 아직 확실하게 적응되지 않은 직장인이 계급사회이면서 그 계급에 의한 권위주의가 있는 일본의 어느 회사에서 겪는 과장된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과거 일본 황실의 의전에 천황을 알현 할 때 두려움과 떨림의 심정을 느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고...책 어딘가에 나와 있었다. 이 두려움과 떨림은 존경과 자발적인 복종의 다른말인 즉 누가 시켜서 만들어지는 감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규정짓고 따르라고 했던 것이 아멜리 노통에게는 흥미로웠나보다. 그래서 책 제목도 두려움과 떨림으로 만든 것 같다. 이 소설의 주된 등장인물과 비슷한 사람들이 훗날 내가 직장생활을 했을 때 내 상사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며 난 이 소설이 그린 경직된 분위기와 권위의식에 도전하지 못했으므로 주인공의 간접경험을 감사하고 재밌게 소설을 즐긴 것으로 나에게는 유익했다. 비록 읽기 전 내심 기대했던 두려움과 떨림은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y*******i 2006.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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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대리만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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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읽는 내내 웃긴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에밀리 노통의 소설이다. 일본 사람들이 읽으면 되게 기분나빠할 것이지만,(사실 이 소설을 읽고 한국인으로서 통쾌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일본인들의 직장생활을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직장여성으로서 공감하는 스토리도 있어 고개를 끄덕거리며 씁쓸하게 웃을 수 있었다. 특히,내 첫번째 직장에서 느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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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읽는 내내 웃긴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에밀리 노통의 소설이다.

일본 사람들이 읽으면 되게 기분나빠할 것이지만,(사실 이 소설을 읽고 한국인으로서 통쾌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일본인들의 직장생활을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직장여성으로서 공감하는 스토리도 있어 고개를 끄덕거리며 씁쓸하게 웃을 수 있었다.

특히,내 첫번째 직장에서 느낀 그 온갖 절차와 도장,서류문화 그리고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의 그 짜증나는 관계 묘사는 어찌나 내 맘에 쏙 들어 버렸는지..

 

이 소설은 한 벨기에 여성이 일본 회사에 취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본에 대한 나름의 동경을 가지고 있던 이 여성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회사라는 조직이 가지는 비인간적인 모순들에 눈을 뜨게 된다. 엄격한 위계 질서 하에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무조건적인 명령에 일률적으로 따라야 하는 상황, 외국인에 대한 노예와도 같은 대우, 서양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주종에 가까운 복종 관계, 비효율적인 절차와 형식 등이 풍자적인 시선과 철저하게 절제된 문체로 마치 복수하듯이 냉정하게 묘사되고 있다. 부조리에 대한 무자비할 정도의 시니컬한 야유가 압권이다.

j*****l 2008.02.1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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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의 식 상하는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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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 책을 다섯 권 정도 읽고 난 후, 공식을 터득했다. 그녀의 책에는 사도마조히즘의 근본을 보여준다. 그녀의 책은 모두 단숨에 읽었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분노의 감정은, 빠르고 숨막히고 순간적이기에. 그녀의 내면에는, 세상을 향한 분노가 있는 것 같다. 책마다 다 똑같은 소리들이다. 나는 이 책에서 부사장이 화장실로 아멜리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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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 책을 다섯 권 정도 읽고 난 후, 공식을 터득했다. 그녀의 책에는 사도마조히즘의 근본을 보여준다. 그녀의 책은 모두 단숨에 읽었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분노의 감정은, 빠르고 숨막히고 순간적이기에. 그녀의 내면에는, 세상을 향한 분노가 있는 것 같다. 책마다 다 똑같은 소리들이다. 나는 이 책에서 부사장이 화장실로 아멜리상을 처박고 한다는 말이 "노 페퍼, 포페퍼."라니. 그 순간 너무 웃겨서 데구르르 구를 뻔 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유쾌한 웃음이 아니라 쓴 웃음. 세상에 천치 바보가 진짜 살고 있구나, 하는 웃음. 일본 회사에서 노통이 직접 겪은 얘기를 썼다는데, 사실일까?! 후훗. 우리나라 회사도 저런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s********4 2005.1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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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직장생활에서 의미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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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 황실의 의전에 천황을 알현할 때는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심정을 느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조직 사회, 계급 주의, 성별로 좌우되는 그런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는 두려움과 떨림을 느끼게 된다. 내가 만일 그러한 사회에 속한다면 얼마나 막막할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야말로 그러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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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 황실의 의전에 천황을 알현할 때는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심정을 느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조직 사회, 계급 주의, 성별로 좌우되는 그런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는 두려움과 떨림을 느끼게 된다. 내가 만일 그러한 사회에 속한다면 얼마나 막막할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야말로 그러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내 앞에 주어진 일이 옳은지 그른지, 그런걸 판단하는 건 내가 하는 역할이 아니라고 몇 번을 들은 뒤에 어느새 적응해버린 가보다. 내가 있는 이 곳에서, 나는 두려움과 떨림 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샐러던트인가? 평생 공부를 하는 직장인들은 언제나 초조할 따름이다. 나를 앞지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언제쯤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릴까 떨면서 산다. 그래서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시기, 질투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동료들에게 위안을 얻으면서 사는 것이 바로 책 속의 그 조직인지, 아니면 지금의 현실인지 헷갈린다.
a***9 2005.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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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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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나서 웃었다. 그리고 슬펐다. 너무나 통쾌한 글이지만 이게 절대 남 얘기가 아닌 사람들은 역시나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직장인(과거현재미래형 상관없다) 이어서가 아닐까.   [두려움과 떨림]은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고베에서 출생한 이후 전 세계를 돌아다닌 그녀가 20대 초반 일본에서 첫 직장생활을 할 때의 1년을 그린 책이다. 동경하던 그 곳에서 살아남고 싶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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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나서 웃었다. 그리고 슬펐다. 너무나 통쾌한 글이지만 이게 절대 남 얘기가 아닌 사람들은 역시나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직장인(과거현재미래형 상관없다) 이어서가 아닐까.

 

[두려움과 떨림]은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고베에서 출생한 이후 전 세계를 돌아다닌 그녀가 20대 초반 일본에서 첫 직장생활을 할 때의 1년을 그린 책이다. 동경하던 그 곳에서 살아남고 싶었던 그녀이지만 역시나 외국인인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계약-사원일 뿐이다. 과연 그녀의 1년은 어땠을까.

 

 나(아멜리) < 모리 < 사이토 < 오모치 < 하네다 순의 구조에서 '나', 곧 아멜리는 회사에서 모두의 지시 하에 있다. 통역 업무로 뽑혀왔지만 오차쿠미(차 심부름) 외엔 딱히 맡겨지는 일이 없어 우편물 분류, 달력 맞추기 등등 의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지만 오히려 더 나빠진다. 그 와중 유제품부의 덴시 씨가 나에게 벨기에의 한 조합과 함께하는 저지방 버터 보고서를 함께 하자고 부탁하여 멋지게 일을 해냈지만 '용납할 수 없는' 에스컬레이터적 승진으로 보이는 이 일을 참지못한, 그 때까진 우정어린 친구라 생각하던 미스 모리가 나를 오모치 상에게 고발-밀고- 일렀다. 업무적 배신+인적 배신, 그리고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 간다...

 

 얇은 두께의 이 책은 일본 조직 사회의 경직성을 다루고 있다. 모두 다 숨죽여지내야 하고, 말도 안되는 일에도 버텨야 하며 일단 죽을 각오로 노력해서 회사를 들어가지만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업무에 배정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일에서도, 상사에서도 욕 나오는 몇 년을 버텨야지만 승진하기에 버텨낸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온 밑의 애가 나도 버텨낸 지옥을 바꾸려 한다면?

 안 될 말이다. 누가 이 얇은 빙판을 깨려하는 걸 견디지 못한다. 그렇기에 미스 모리는 끌어내리며, 사이토 상은 착하긴 하지만 그 시스템에 순종해버려 부지불식간 자신도 집행인이 되어버렸다.

 비록 일본에서 살아가고 싶었던 벨기에 인이 바라본 일본 조직이지만 읽는 내내 한국의 회사가 함께 보였다. 지금 직장인인 이, 직장인이었던 이, 직장인이 될 이 모두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조직을 보지 않을까? 일본에 의해 근대화가 대부분 진행된 한국으로써는 남 얘기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아멜리는 어느날 밤 컴퓨터 숲(숲=모리) 에서 '군림'하는 자'신'을 깨달았지만 짜부라질 것 같은 무게 속에 있는 수많은 우리들은 어떻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녀의 신랄하지만 유쾌한 글을 모두 읽고 책을 덮고서 문득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인 한줄평: 천편일률적인 직장생활 서바이벌 편보다 이 한 편 보는게 당신의 속이 훨씬 풀리리.

 개인적이지 않은 한줄평: 예의의 나라의 예의없는 두 얼굴, 일본 조직사회를 경쾌하게 이야기하는 책.

s********d 2010.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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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한 독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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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아멜리 노통의 책이나 한 권 더 읽자 싶어서. 쭉 꽂혀있는 아멜리 노통의 책에서 가장 얇은 것을 고른 것일 뿐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란 그야말로 완전히 KO당한 느낌이랄까 뭐랄까. 무언가 내가 이 작가분을 조금은 만만하게 봤던 데에 대해 강력하게 사과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촌철살인의 극치를 달리는 신랄한 독설들의 향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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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아멜리 노통의 책이나 한 권 더 읽자 싶어서. 쭉 꽂혀있는 아멜리 노통의 책에서 가장 얇은 것을 고른 것일 뿐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란 그야말로 완전히 KO당한 느낌이랄까 뭐랄까. 무언가 내가 이 작가분을 조금은 만만하게 봤던 데에 대해 강력하게 사과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촌철살인의 극치를 달리는 신랄한 독설들의 향연이란. 즐거운 시니컬함의 해일이 몰려오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어서 태어난 곳도 일본 고베인 아멜리씨. 어쩌다 일본 회사에 비서 격으로 취업하게 된다. 아버지께 부탁도 받은 지라 별 탈 없이 계약기간 1년동안 잘 살고자 하나, 그 딱딱하다못해 답답한 관료주의와 자신의 위치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로 바글대는 회사에 자유분방한 아멜리씨가 제대로 적응할 리 없다. 그러면서 겪게되는 아멜리씨의 1년간의 좌충우돌 회사 생활 이야기이다.
'자전적 소설'이니만큼 스토리에 대해서 딱히 토를 달 것도 없다. 거기다 어찌나 한이 많이 맺혔는지 아멜리씨의 심리 묘사 및 상황설정이 아주 구구절절하니 물흐르듯이 오밀조밀 잘 쓰여서, 기분이 제대로 공감된다. 특히 복사 사건때는 나의예전의 유사한 사건이 떠올라서 울컥하기까지 했다.. 거기다 이 아가씨의 시선이, 나와 살짝 유사한 듯 하여, 기분나쁜 사람을 보면 '쟤 뭐냐'라고 짜증내는 것을 넘어서서 '쟤는 대체 인생이 어땠으면 성격이 저따위가 될까. 아 불쌍해.' 라는 시니컬하고 조롱섞인 동정의 면모를 보인다. 그런데 이런 시각이 내 취향이라 마음에 든다.
심리 묘사는 또 어떠한가.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서술하다보니, 정말 감동적이기 그지 없을 정도로 신랄하게 퍼부어대는데 그 것이 거의 예술의 경지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물론 너무 독설이 무한대로 몰아치다보니 그 속에서 깊이는 조금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깊이에의 강요'를 하는 독자도 아니고, 상관없다. 이 정도로도 나에게는 다른 면에서 충분히 감동의 도가니이니까 말이다. 그 비꼬아대기와 시니컬함과 빈정거림과 그 와중의 모순적인 유머러스함까지. 즐거웠다.

일본에서는 반응이 어땠을 지 참 궁금하다. 아마 자전적 소설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너무 극단적인 인물 및 상황 설정 아니냐고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험담이라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하지만 정말, 좀 극단적으로 암울한 상황이기는 하다. 구구절절 설명해봐야 무엇하겠냐. 읽을 소설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라. 강추다. [살인자의 건강법]같은 초기작보다 글빨은 더 늘어난 것 같으면서 그 특유의 신랄한 독설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다른 책도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c*****e 2007.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사가 이해안될때 강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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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를 책 읽는 재미에 미치게 해준 또 하나의 책이다. (다른 하나는 ''과잉 두뇌 발달'' 이란 진단을 받을 만큼 뛰어난, 특히 언어와 문장력에 탁월한 아멜리는 공평하게도 수에 있어서는 천부적으로 뒤떨어진다. 그런 그가 번역과 통역이라는 고학력자로 일본계 회사에 들어가, 달력을 넘기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계산기로 단 몇 초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을, 자기 머리로
"상사가 이해안될때 강추 ㅎ" 내용보기
올해 나를 책 읽는 재미에 미치게 해준 또 하나의 책이다. (다른 하나는 <레벌루션 no.3=""> ''과잉 두뇌 발달'' 이란 진단을 받을 만큼 뛰어난, 특히 언어와 문장력에 탁월한 아멜리는 공평하게도 수에 있어서는 천부적으로 뒤떨어진다. 그런 그가 번역과 통역이라는 고학력자로 일본계 회사에 들어가, 달력을 넘기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계산기로 단 몇 초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을, 자기 머리로 ''할 수 있다''는 무모한 도전을 하며 산수로 씨름하는 등, 어이없는 일을 하며 빚어내는 캐폭소할 상황들... 그러나 그녀는 풍자문학의 뉴페이스답게, 어이없는 상황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자신의 정체성을 일본에 두는 그녀지만, 일본인 특유의 앞다르고 뒷다른 태도, 그리고 관료사회 특유의 불필요한 행정절차 등은, 현대인에게도 낯설지 않다. 특히 주변 직장 여성들의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공감을 이끌어낸 그녀의 사회생활기는, 남녀차별,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뛰어난 인재, 앞길 가로 막는 동료, 무능한 상사 등 여러 면에서 개인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울 때는 ''아니, 나같은 말단도 하는 생각인데, 부장이란 사람이 그런 생각하나를 못한단 말이야'' 외부 회의중에, 팀장이 뻘소리를 하면 ''저 같은 팀 아닙니다'' 라고 내빼고 싶은 순간 등 ''도대체 왜?'' 라고 이성의 불을 확 당길때다. 왜.왜.왜... 왜 그러는 걸까... 아멜리의 일본회사 분투기는 그 왜에 대한 반응이고, 풍자다.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도 풀릴 수 있는 문제, 아니 어렵지 않은 문제를... 그런 일 못하는 상사들의 특징은, 쉬운일 어렵게 만들기, 아무렇지 않은 일 심각하게 보기, 2시간 만에 할 일 2틀 늘리는 일, 2주 걸릴 일 2시간 내에 하라고 시키기. 지금 내 상사의, 동료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머리 터질 것 같은 사람이라면 읽는 순간만이라도 즐거우리라. 두께도 얇다. 워낙에 달필가라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다. 금방 읽는다. 아마도 올해 읽은 아멜리의 책 중에 가장 빠른 속력을 자랑하지 않을까 싶다. 2위는 <배고픔의 자서전=""> 3위는 <살인자의 건강법=""> 4위는 <적의 화장법="">...(이건 다 읽지 못했는데, 흠... 속력이 안 붙어서 읽다가 말았다. 뭐 꽂히면 다시 읽겠지)
YES마니아 : 골드 l********s 2006.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통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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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아멜리 노통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는 편이 낮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딘가 망설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녀의 글이란, 빠져들어 한참을 읽다보면 수선스러운 프랑스아가씨처럼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적의 화장법을 읽고 아멜리 노통에게 반해버린 나는 열흘 동안 불쏘시개, 머큐리, 공격을 연달아 읽은 적이 있다. 결과는 ''아, 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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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아멜리 노통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는 편이 낮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딘가 망설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녀의 글이란, 빠져들어 한참을 읽다보면 수선스러운 프랑스아가씨처럼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적의 화장법을 읽고 아멜리 노통에게 반해버린 나는 열흘 동안 불쏘시개, 머큐리, 공격을 연달아 읽은 적이 있다. 결과는 ''아, 이 여자. 지겹다.''는 천박한 평가였다. 두려움과 떨림을 읽고 나는 작가로서, 여자로서의 그녀를 처음으로 알게 된 느낌이었다. 그토록 리드미컬한 유럽인이면서, 동양여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것에 고마울 지경이었으며, 사소한 것이 주는 감상에 대해 젊은 감성으로 표현해내는 그녀가 부러웠다. 내게 아멜리 노통을 좋아하냐고 물었던 ''누군가''가 그럼, 그녀의 책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으면 이번에는 주저하지 않고 ''두려움과 떨림''이라고 말하겠다.

[인상깊은구절]
신이 지옥위에 군림하는 게 가능할까?
a*******1 200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