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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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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르는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이름을 물어본다. 자주 마주치는 사람도 이름을 알지 못하면 낯설게 느껴지지만,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만 듣고도 그 사람과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새 학년이 됐을 때 옆 짝꿍의 이름을 물어보면서부터 비로소 친근한 짝꿍의 관계가 시작되는 것처럼. 화분을 좋아하시는 엄마께서 새로운 화분을 들여놓을 때면 아
"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 내용보기
우리는 모르는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이름을 물어본다. 자주 마주치는 사람도 이름을 알지 못하면 낯설게 느껴지지만,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만 듣고도 그 사람과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새 학년이 됐을 때 옆 짝꿍의 이름을 물어보면서부터 비로소 친근한 짝꿍의 관계가 시작되는 것처럼. 화분을 좋아하시는 엄마께서 새로운 화분을 들여놓을 때면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하면서도 식물 이름을 모른 채 감상만 하곤 했다. 식물의 이름을 모른 채 그 아름다움만 훔쳐 감상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법! 처음엔 가까이 사는,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식물들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식물관련 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도감 종류의 책은 완독보다는 책장에 꽂아놓고 필요할 때 꺼내보거나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해 보기 마련인데, 이 책은 공휴일 오후 내내 완독을 했다. 푹신한 방석을 깐 나무 의자에 앉아 열린 창문으로 날아오는 풍성한 신록들의 향기를 마시며 사진 속의 식물들과 만나는 기분, 꽤 행복했다. 윤주복 선생님의 「식물관찰도감」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처럼 우리 땅에서 자라는, 언젠가 본 적이 있고, 언젠가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칠 우리 식물들을 보여준다. 1022종의 많은 식물을 수록하고 있어,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한 식물에도 다양한 친척들이 존재하여 세밀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단순히 버드나무라고 알고 있었는데 가지의 색깔이 적갈색은 ‘수양버들’, 황록색은 ‘능수버들’로 불린다고 한다. 도토리 열매가 열리는 참나무과라도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 일곱 종류로 구분하여 열매와 잎의 모양의 차이를 알 수 있게 했다. 나무에 대한 사진은 약간의 불만을 말하고 싶다. 나무의 꽃핀 모양과 열매 맺은 모습 등 세부적인 면을 강조하여 편집한 점은 일부분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나무의 전체 모습은 조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무들의 대략의 크기나 윤곽을 가늠할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커다란 판형에 특징별로 단락을 나누고 한 페이지에 똑같은 크기의 6장의 사진이 단정하게 배치되어 있는 구성은 마치 학교 졸업앨범을 넘기는 듯하다. 사진 아래(혹은 옆에)식물 이름이 적혀 있는데, 사진 속 주인공의 신체사항, 성격, 환경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어 넘기는 재미가 더 크다. 사진 속 포즈도 다양하다. 전체 모습, 일부를 확대한 모습, 곤충과 같이 찍은 모습, 멋진 배경을 하고 있는 모습 등이 선명하고 잘 짜여진 구도 속에 들어 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작품을 보는 듯해 몇 장 넘기다 덮어버리는 지루함을 없애고 몰입의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이 내세우는 표어는 식물의 이론적 지식보다는 ‘식물의 이름을 알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보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자주 보는 식물이라도 이름을 알지 못하면 영영 낯선 식물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 사람과 식물 사이에 진정한 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여름이 발밑에서 꿈틀거리며 올라오려는 요즘 아파트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담장을 둘러싼 붉은 장미, 벌써 조그맣게 열매를 맺은 꽃사과 나무, 산책로 주변에서 모의를 하듯 옹기종기 모여 기다랗게 고개를 내빼고 탐스런 얼굴을 흔들어대는 토끼풀, 유행인지 저마다 풍성한 녹색의 옷을 입고 있는 정원의 나무들, 그리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식물들까지. 실제로 본 적은 없더라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식물들을 혹시라도 우연히 만난다면 더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다. 간혹 책을 읽을 때 나무와 꽃 이름이 많이 나와 그 모습을 알 수 없어 난감할 때가 있다. 다양한 식물들의 이름을 꿰뚫는 작가의 해박함에 감탄하면서도 그 장면을 제대로 상상할 수 없어 몰입의 즐거움이 깨지곤 하는 경험 말이다. 그럴 때 이 책은 꽤 유용한 친구가 되어준다. 실제의 식물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도감을 통해서 식물을 아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낯설음이 낯익음으로 가는 변해가는 과정, 신기한 일이다.
a*****a 2006.06.16.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결국은 또 하나의 식물도감
"결국은 또 하나의 식물도감" 내용보기
진선의 책들은 무척이나 참신했는데, 일본책을 번역했을 때의 이야기고 요즘에 나오는 책은 실망을 준다. 이 책은 제목은 식물관찰도감이니까, 학생들이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다. 사실, 식물사진과 이름이 같이 있어서 그림맞추기(동정이라고 하기는 뭐하고)를 할 수 있는 책들은 많이 있다. 야생화도감 종류만 해도 서점에 수가지가 있으니까
"결국은 또 하나의 식물도감" 내용보기
진선의 책들은 무척이나 참신했는데, 일본책을 번역했을 때의 이야기고 요즘에 나오는 책은 실망을 준다. 이 책은 제목은 식물관찰도감이니까, 학생들이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다. 사실, 식물사진과 이름이 같이 있어서 그림맞추기(동정이라고 하기는 뭐하고)를 할 수 있는 책들은 많이 있다. 야생화도감 종류만 해도 서점에 수가지가 있으니까. 그러나 식물을 여러가지 면에서 관찰하는 것. 생리적으로, 생태적으로, 형태적으로. 그런 것을 보기는 힘들다. 고작해야 교과서에서 현미경으로 기공관찰하는 것 정도일까.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종전의 도감과 큰 차이가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 책은 종전에 나온 도감과 차이가 없는 학생식물도감이다. 봄, 여름, 가을 각 계절에 볼 수 있는 야생화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초나 작물, 그리고 민꽃식물로 구성되어 있는 앞에 관찰할 수 있는 식물 형태학적 개론은 아주 짧다. 일반도감에도 그 정도의 색인이 있으니 종전까지 볼 수 있었던 도감과의 차이는 아주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n 2002.07.3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슷한 식물구분이 용이한 책
"비슷한 식물구분이 용이한 책" 내용보기
비록 출판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책에 수록된 식물사진을 통해 많이 비슷한 식물의 식별이 어느정도는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 식물도감의 홍수속에서 훨씬 유명하고 세련된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의 실용성이 꽤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애기똥풀의 경우만 하더라도 언뜻 보면 애기똥풀과 닮아 착각되는 다른 꽃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시각적으로 닮은 꽃들은 가깝게 수록
"비슷한 식물구분이 용이한 책" 내용보기
비록 출판된지 오래된 책이지만 책에 수록된 식물사진을 통해 많이 비슷한 식물의 식별이 어느정도는 되는 책이라고 느꼈다. 식물도감의 홍수속에서 훨씬 유명하고 세련된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의 실용성이 꽤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애기똥풀의 경우만 하더라도 언뜻 보면 애기똥풀과 닮아 착각되는 다른 꽃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시각적으로 닮은 꽃들은 가깝게 수록함으로써 서로 비교하여 구분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사진도 특별히 잘 찍은 느낌은 없는데도 신기하게 구분이 쉽게 느껴졌다. 나같은 식물에 관심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j***w 2017.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