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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시대 불린가의 구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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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합쳐 리뷰쓴다. 이 저자의 다른 저서 <블러디 메리>를 선물받아 읽고나서, 저자 필리파 그레고리에 흥미를 느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모두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기에 <블러디 메리>보다 약간 거리를 두고 읽게 되었다.   1 나와 책과의 연때   우선, 책이나 사람이나, '인연, 연때'라는 게 있기는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작년, 재작년에 드라마 <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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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합쳐 리뷰쓴다.

이 저자의 다른 저서 <블러디 메리>를 선물받아 읽고나서, 저자 필리파 그레고리에 흥미를 느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모두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기에 <블러디 메리>보다 약간 거리를 두고 읽게 되었다.

 

1 나와 책과의 연때

 

우선, 책이나 사람이나, '인연, 연때'라는 게 있기는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작년, 재작년에 드라마 <튜더스>와 영화 <천년의 스캔들The other Bolyne girl>을 보면서, 그 이전에 영국 튜더왕조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 책(지금 개정판 책 말고 초판본)을 한 번 서점에서 보기는 봤다. 책 디자인과 원제 The other Bolyne girl을 <천일의 앤 불린>이라고 달아 놓은 제목에 질려서 읽지 않았었다. 만약 2년전에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게 뭥미?하고 책을 집어 던졌을 것 같다.지금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지금은 튜더 시대 역사책을 읽고, 앨리슨 위어의 연대기적 역사소설을 읽은 후라, 이 책의 매력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 책은 철저히 불린가의 또 다른 여인이었던 앤 왕비의 여동생, 메리 불린의 시각에서 서술되는 소설이다. 다른 등장 인물들의 경우에도 여자들의 경우에는 심리묘사와 외양 관찰이 훌륭하지만, 남자들의 경우에는 오빠 조지 불린을 제외하고는 헨리8세조차 존재감이 그려지지 않는다. 당연히 전체 사건의 돌아가는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앤은 소설에 묘사되지만, 그 순간 논의되는 왕비의 마녀재판 과정은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는 말씀.

 

그러므로 이 책은 앨리슨 위어의 소설이나 튜더왕조사를 통해 전체 사건의 전후을 다 파악하고 있는 독자가 읽으면 그 사건의 소용돌이 중심에 있었던 불린가 3남매의 심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반면에 이 책부터 접한 독자들은 이 불친절한 역사 서술에 어리둥절해질 수 있겠다.

 

정확히,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소설이다.

 

2 튜더시대 불린가의 구운몽

 

메리와 앤, 이들과 헨리 8세의 악연은 워낙 유명하니까 쓰지 않겠다. 소설은 사랑싸움보다 이들을 내세운 하워드-불린 가의 권력투쟁 이야기가 주로 흐른다. 마치 숙종조 서인과 남인의,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내세운 권력쟁탈전 같기도 하다.

 

책은,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삼남매 중 살아남은 메리 불린이 그 과정을 다 겪고, 자신 역시 왕의 연인으로 호사를 누렸건만, 소박한 행복을 찾아 진정한 사랑을 선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이 글 제목을 튜더 시대 불린가의 구운몽이라 달았다.

 

궁중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메리가, 마구간 시종이었던 윌리엄 스태퍼드를 남편으로 선택하는 모습에서, 여자가 가문의 재산이자 체스판의 말로 쓰였던 당 시대에 보기 드물게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런 자각은 불린가의 여자로 이용당하고 순종하기만 했던 자기 생의 전반부를 이미 겪은 이후 얻는다. 그 과정이 메리와 앤의 삶을 통해, 심리 묘사와 대화를 통해 잘 표현된 소설이다.

 

3 출판사에 하고픈 말

 

원제인 <The other Bolyne girl>을 그대로 번역하여 제목으로 삼는 것이 훨씬 작가의 의도에 맞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영화 <천일의 앤>에 편승해서인지 <천일의 앤 불린>이라고 달더니, 개정판부터는 영화 제목과 같이 <천년의 스캔들>로 제목을 바꾸어 달다니, 이거 너무 속보이지 않은가?

 

뭐 마케팅이란게 원래 그런거라고 해 두자. 이 소설은 소설 자체로 매력적인 면이 많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튜더스>와 영화 <천년의 스캔들>의 인기에 아무 영향을 받지도 못할 정도라면 이거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대충 영화장면 갖다 놓은 표지 디자인을 좀더 우아하게 바꾸고 책에 당시 왕비들의 초상화와 지도를 삽입하여 품격있는 역사소설로 재편집하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번역의 문제가 심하다. 에스파냐의 카를로스 왕을 영국식으로 찰스라고 번역해 놓고, 프랑스의 프랑수와1세를 프랑시스라고 번역해 놓았다. 아무리 영어책 번역이라도 인명은 영어 식이 아니라 현지 발음으로 표기해 주어야 한다. 또한 헨리 8세의 첫 왕비 캐서린을 카를로스의 고모로 번역해 놓다니! 이런 역사소설 번역할 때는 각 주요 유럽 왕조의 계보도를 옆에 놓고 번역해야 한다. 영어로야 다 Aunt지만, 어디 우리는 그런가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사소한 점에서 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다.

 

m******n 2009.06.15.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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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두 자매의 위험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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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두 자매의 위험한 유혹!!   솔직히 역사소설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타국의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 또한 예외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2권으로 된 상당히 두꺼운 책이었기에 그 이야기의 결말을 참지 못하고 소설이 아닌 영화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소설에서의 이야기와 영화에서의 이야기는 전체적인 맥락은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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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두 자매의 위험한 유혹!!

 

솔직히 역사소설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타국의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 또한 예외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2권으로 된 상당히 두꺼운 책이었기에 그 이야기의 결말을 참지 못하고 소설이 아닌 영화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소설에서의 이야기와 영화에서의 이야기는 전체적인 맥락은 같지만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그네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난 또 다른 로맨스에 대해 궁금해지기에 이르렀다.

 

'천일의 스캔들'은 16세기 영국 국왕 헨리 8세와 메리 불린과 앤 불린의 미묘한 감정과 그 당시 시대상황을 드러낸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였다. 메리 불린의 시각으로 씌여진 이 책은 어쩌면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죄악을 고백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했다.

 

왕의 정부로 들어갈 때 메리 불린은 14세 였으며, 겨우12세에 이미 윌리엄과 결혼을 했었다. 하지만 그의 남편 윌리엄은 자신의 탐욕을 위해 아내를 창녀로 내어주는데 동의했다. 그 당시 시대 상황이 여인이라는 것 자체가 남자들의 야망을 위한 도구로만 쓰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왕을 위해 궁녀들이 존재했으며 결혼한 여인은 다른 이가 범할 수도 범해서도 안되는 것이었는데 잉글랜드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다니... 화려한 무도회, 아름다운 무희. 왕과 왕비..그리고 공주, 왕자들..그런 모습들이 아름답고 화려하게 보였고 그렇게 알고 있던 내게 있어서 그런 사실들로 인해 잉글랜드라는 나라가 미개하게 느껴져버리게 되었다.

 

결국 왕은 메리를 정부로 두면서 그녀에게 사랑을 맹세했고 딸과 아들을 낳아줬지만 그녀가 해산일에 가까워오며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려하자 불린가에서는 헨리의 시선을 사로잡아두고자 앤을 보냈고 결국 앤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으며 결국 앤은 한낱 왕의 정부가 아닌 국왕의 부인. 왕비의 자리를 탐하게 되었다.

 

잡힐듯 말듯한 그녀를 보며 헨리 왕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스페인 공주였던 왕비를 자신의 형과 결혼했던 여자였으며 그로 인하여 저주 받아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그녀를 내쫓고 자신이 교권까지 장악하게 되었으며 앤은 화려한 대관식을 열어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온갖 사악한 짓을 했던 앤을 하늘은 용서해주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녀는 결국 엘리자베스 공주만을 남겼고 다른 이들은 사산되었다. 어느날 그녀는 사산하여 괴물이라 불리는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이미 앤에게서 마음이 떠나 시모어 가문의 제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왕은 앤을 마녀라는 죄목을 만들어 그녀들의 오빠인 조지와 다른 많은 이들을 처형시켜버렸다.

 

메리는 이미 그 전에 별 볼일 없는 남자라고 불리는 윌리엄 스태퍼드와 사랑에 빠졌으며 둘은 결혼을 했고 둘 사이에 또 다른 여자아이를 낳았었다. 그들은 그 복잡하고 두려운 나날들 속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냈으며 후에 '엘리자베스 1세'로 앤 불린의 딸이 왕권을 이어가게 되었다. 헨리 왕과 메리의 자녀들인 캐서린과 헨리는 후에 엘리자베스가 왕권을 잡을 때 옆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돈과 권력에 물들어 있는 하워드 불린가에 소속된 세 명의 자녀들. 조지 불린, 앤 불린, 메리 불린...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희생당하고 강요당하면서 결국은 가문을 위한 희생의 길을 걸었고 결국은 조지와 앤은 참수형을 당하는 결과까지 초래하게 되었다. 자식을 자식으로 여기지 않고 끝끝내 권력을 위한 희생물로 생각하는 부모와 삼촌의 그늘에서 악귀와 같은 모습을 보았다. 메리가 그나마 인간적으로 보이게 된 것은 그나마 자식을 사랑하며 모성애를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들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의 모습을 느끼며 또 한 번 눈을 감고 그들의 아픔과 탐욕을 측은함으로 느껴본다.

 

"저는 해만 볼 뿐, 그림자는 보지 않습니다. 낮만 볼 뿐, 밤은 보지 않습니다." (앤이 헨리 왕에게)

s******g 2008.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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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인간적이어서 안타까운 그와 그녀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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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일까? 요즘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문득 가져 본 생각이다. 언제부터인가 역사란 것이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 다른 여러 나라의 역사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역사’란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때론 너무나도 인간적이어서 어리석기도 하고, 때론 너무나도 영악하기도 하고 지혜롭기도 한 소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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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란 무엇일까?

요즘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문득 가져 본 생각이다. 언제부터인가 역사란 것이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 다른 여러 나라의 역사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역사’란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때론 너무나도 인간적이어서 어리석기도 하고, 때론 너무나도 영악하기도 하고 지혜롭기도 한 소통의 결과물이다.

 

 필리파 그레고리의 『천일의 스캔들』은 너무나도 인간적이어서 안타까운, 영국의 헨리8세와 두 번째 부인이었으나 천일 만에 그에 의해 처형당한 앤 불린, 그리고 그녀의 동생이자 헨리 8세의 정부였던 메리 불린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찍 죽게 된 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헨리 8세는 형수였던 캐서린 왕비를 아내로 맞이하였으나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들이 생기지 않자 다른 여성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헨리 8세는 캐서린 왕비의 시녀인 젊고 아름다운 메리 불린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외삼촌과 아버지의 권력에 대한 욕심에 의해 메리 불린은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헨리 8세의 정부가 된다. 왕의 사랑을 한껏 받던 메리가 임신을 하게 되자 왕의 여성 편력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불린 가문에서 보낸 메리의 언니 앤 불린. 그녀는 타고난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동생을 밀어내고, 캐서린 왕비까지 종교 개혁이라는 역사적인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비의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아들을 낳지 못하였으며, 왕과 권력에 대한 집착과 과욕으로 인해 근친상간이라는 치욕 속에서 처형당하게 된다.


 정말 나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헨리 8세와 앤 불린과 메리 불린의 관계.

특히, 왕인 헨리 8세의 복잡한 여성 관계는 이것이 왕정이라는 역사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형수를 왕비로 맞이하고, 왕비의 시녀였던 두 자매를 모두 취하며, 한 여성을 부인으로 맞이하기 위해 종교 개혁을 단행하며, 자신들의 부인을 여러 가지 이유로 처형하는 이 말도 안 되는 헨리 8세의 모습은 그가 왕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또 하나 이해할 수 없었던 인물들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조카를 왕에게 정부로 너무나도 쉽게 이용하는 불린가의 아버지와 외삼촌. 그리고 권력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부인을 왕에게 선뜻 내주는 메리 불린의 남편. 이들은 정말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나?’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인물들이다. 그런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권력은 그렇듯 쉽게 허물어져 버리고, 자신들도 후에 똑같은 방법으로 파멸을 당한다는 것을 그들은 왜 깨닫지 못했을까?

 한 가문의 권력욕과 왕의 여성 편력에 대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던 메리 불린과 앤 불린. 그녀들 또한 서로 질투하고 권력을 갈구하였기에 그렇게 처절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한 남자를 열정적으로 사랑했기에, 그리고 하나의 인간으로써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칠 수밖에 없었던 가엾고 처절하도록 슬픈 여성의 모습이다.


 이해는 가지 않지만 그들이 인간이었기에, 역사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헨리 8세가 왕권을 잇기 위해 아들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으며, 왕비가 되기 위해 자신의 동생을 배신하였으며 아들을 못 낳은 두려움과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왕의 관심을 집착이라는 잘못된 방법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었던, 결국은 근친상간이라는 오명을 안고 처형을 당해야했던 앤 불린. 왕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아들을 낳았지만 정부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자신보다 똑똑하고 야무진 언니의 그늘에서 항상 질투할 수밖에 없었던 메리 불린. 그들 모두 너무나도 나약하고 어리석은 인간 그대로의 역사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요즘 KBS 드라마 『대왕 세종』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내가 관심 있게 보는 인물은 태종의 왕비인 원경왕후이다. 남편을 왕에 오르게 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지만 왕권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친정 동생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원경왕후. 이 얼마나 처절하도록 슬픈 한 여인의 모습이란 말인가? 남편을 위해, 사랑하는 자식인 양녕대군이 무사히 보위에 오르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견뎌내야 했던 한 여인의 모습에 인간으로서의 동정심과 연민을 느끼지 아니할 수 없다.


 이렇듯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하나의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기에 벌어질 수밖에 없는 그 어떤 관계들의 결과물이다. 헨리 8세와 앤 불린이, 조선 왕조의 태종과 원경왕후가 그들의 왕권을 이어나가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너무나도 인간적이기에 슬프고 안타까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h******e 2008.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