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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애크로이드는 찰스 디킨스에 대한 BBC 문학 다큐멘터리, 찰스 디킨스의 세계 (Great Authors Charles Dickens;내 사랑, 찰스 디킨스) 원작품인 찰스 디킨스 전기를 쓴 인물이다.
시인이자 추리소설작가이자 전기작가 등 여러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역사상 인물들에 대한 글을 가지고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가끔 상상력으로 허구를 채운 글이나 실제 인물을 가지고 일종의 변형을 가미한 작품을 썼는데, 전자가 바로 위의 다큐멘터리나 전기라면, 후자는 [혹스무어]나 그외 플라톤 등등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의 첫추리소설인 [First Light]의 설명에는 이런말이 붙어있다. First Light is not the darkest of Peter Ackroyd's novels (Hawksmoor has that honor)..
[혹스무어, 내지는 호크스무어]인 이 작품은,
18세기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20세기에 바로 동일한 이름으로 등장하는 것은, 마치 역병을 겪으면서 묘지위에 집을 지거나 기원하는것이 있으면 소년 등의 희생자를 바치는 원시기독교의 모습을 통해 죽음과 삶이 마치 꼬리를 물듯 연속되어 있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그 순간 구덩이 가장자리까지 다가왔던 마차는 흥겨운듯 덜컹거리며 휙쓰러졌고 시체들이 어둠속으로 툭 떨어졌다. 그때 나는 그곳에 눈물한방울 흘릴 수 없었지만 이제 이렇게 교회를 세우게 됐으니 바로 내 기억에 새겨진 그 장소에 죽은 자들이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미로를 새우는 것이다....p.32
제목은 18세기 영국의 세 바로크 건축가, 그러니까 지금 영국의 런던을 방문하면 존재하는 거의 유명한 건축물에 손을 댄 인물 중 니콜라스 혹스무어의 이름을 딴 것이면서도, 실제 건축가 인물을 바꿔놓은 소설의 설정에 따르자면, 그의 신비주의적 성향과는 정반대인 20세기의 이성적인 형사의 이름을 딴 것이기도 하다.
니콜라스 혹스무어는 여러 교회 등 건물의 건축에 손을 댔지만 독자적으로 작업한 것은, 이 소설의 일곱교회가 아닌 여섯교회이다.
영국을 강타한 대역병으로 부모를 눈앞에서 잃은 소년 니콜라스 다이어는 석공의 견습생으로 들어가지만 건축학과 문화, 건축현장에 대한 지식과 똑똑한 머리로 세인트 폴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건축한 크리스토퍼 렌경의 신임을 받게된다. 그의 밑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왕립건축원 부원장으로서 런던대화재이후의 교회건립을 추진하게 된 그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전통적인 렌경과는 달리, 매우 교묘한 방법 등을 통해 보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죽음과 악마, 비기독교적 신앙, 신비론에 기반을 둔 건축을 상상하게 된다.
...우리들의 손으로 이 시대의 새 기초를 닦아야만해. 그분이 말했다. 어떻게 우리는 어느 시대를 말할때 우리의 시대라고 단정 지을 수 있지? 크리스 경이 고대의 잔해 위에 성바울 성당을 짓고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그분 자신의 신념이 스스로 모순된다는 게 판명된다....p.110
그는 교회건축을 진행하면서, 하나의 교회마다 기반아래 아무도 의심치않는 살인을 저지른 뒤 시체를 묻는다.
... 우리의 작품에 진정한 형체를 부여하고 우리의 건물에 진정으로 총체적 비젼을 부여해주는 것은, 오직 어둠뿐이라네. 왜냐하면 어둠없이는 빛이 있을 수 없고, 그림자없이는 실체가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니까....삶이 그림자와 망상의 결합체가 아니라면 그외에 무엇이겠는가....밤과 슬픔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나는 낮게 건물을 짓는다네...p.12
...완벽한 장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꼭 새겨듣도록 한 네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도시를 처음 건설한 사람은 카인이라는 점, 둘째 공적으로는 가르치치못하도록 억압받지만 제대로 된 예쑬가라면 반드시 이해해야 할 사항으로 이 세상에는 그림자학이라 부르는 진정한 학문이 있따는 점, 세쨰, 건축은 영원을 목표로 하여 영원한 힘을 포함해야 한다는 점, 그래서 우리의 제단과 희생제의 뿐만 아니라 신전의 형태로 신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째, 현재 삶의 불행, 인류의 야만성, 우리 모구다 짊어지고 있는 치명적 불이익 그리고 우리가 영원히 겪고있는 위험 - 이것들은 진정한 건축가를 화합이나 이성적 미로 이끈다는 ....p.19
하지만, 확고한 신념과 뛰어난 기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지식이 있음에도 그는 자신을 의심하는 이들과 또한 자신과 정반대인 합리적 실증론자인 크리스토퍼 렌경과 대립을 한다.
..난 죽은자 가운데 살고있는데도 왜 산자들이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걸까?..p.172
실제로의 이름과 성격으로서 크리스토퍼 렌경이 나오는 부분은 매우 흥미롭다. 스톤헨지를 배경으로한 많은 미스테리물이 있는 가운데 이를 감상하기 위한 여행과 이에 대한 관찰 부분도 흥미롭고, 또한 이들이 사제지간에도 무척이나 자유롭게 서로 반론을 펼치면서 대화를 하는 장면 또한 끝내준다. 크리스토퍼 렌경이 템즈강에서 건져진 자살자의 시체를 해부, 검시하여 결국 살인을 밝혀내는 장면이나 갖가지 과학실험하는 것을 보면, 마치 긍정적 버젼의 셜록 홈즈가 생각날 정도로 매력적이다. 가끔 주인공이 크리스토퍼 렌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벼라별 학식을 다 갖춘 인물이면서도 자신보다 낮은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교만하지 않는, 열린 태도를 보면, 네트가 한말처럼 '착한 신사'의 모습이라 매우 호감이 간다. 흠, 크리스토퍼 렌경에 대한 책을 더 읽을 수 있다면 아주 좋으련만.
...대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린 분명히 지금도 낡고 썪어가는 교회를 가지고 있었겠지...나는 오래전부터 대화재가 거대한 축복이었다는 생각을 갖고있었지...망각은 시간의 위대한 신비야..그것들을 운명의 우연한 사건들이었네..
..역병과 대화재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본질적 실체라고들 합니다, 선생님. 우리내부에 도사린 야만성의 상징이라는 겁니다....
..역병이나 대화재의 원인을 인간의 죄악으로 넘길 수는 없네.그런 대재양을 일으킨건 인간의 실수였어. 그러나 실수에는 약이 있지만 공포는 방해물만 될 뿐이야...
..공포는 우리 예술의 천연자석입니다....
..우리는 화재를 통재하도록 배울 수 있어, 닉. 화재는 가열된 유황성 물체의 소멸이므로 충분한 공기가 필요하겠고...바람, 날씨..기타조건들을 일기에 기록하겠지....
그걸 디스템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말해보시지요. 그들이 대단한 위로를 박겠군됴...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 인류에게 닥친 가장 커다란 저주 중의 하나네..이러한 점성학적, 미신적 기질은 인간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며, 인간의 용기를 파괴하고 인간에게 재앙을 다치도록 돕는다네...
..인간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며 그 어느것도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게 되어 거대한 기계로 벼한 이세계에 대해서 뭐라 하시겠습니까?
자연은 불굴의 의지를 가진자와 용감한 자들에게 굴복하기 마련이네...
자연은 굴복하지 않고...정복하거나 조종할 수 없습니다...
... 우리의 시대는 적어도 쓸모없는 것들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기초를 놓을 수는 있네. 자연의 법칙이야말로 우리의 최고 설계도이지. 그래서 우리가 그 법칙을 연구해야만 하는거야.
..선생님, 우리는 인간의 기질과 본석을 연구해야 합니다...지구상의 사물은 오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각기능에 의해 이해되어야 합니다....p.277~280
2세기가 흐른 20세기, 니콜라스 다이어가 건축한 교회, 그것도 건립된 순서대로 과거의 다이어가 저지른 마냥 교살사건이 일어나고...런던경시청의 경정 니콜라스 다이어 - 그는 마치 크리스토퍼 렌경과 니콜라스 다이어를 합쳐놓은 듯한 인물이다 - 와 보다 현대적인 과학수사에 익숙한 부하직원 월터는 수사에 나선다.
사실적인 서사의 내용사이로 환상과 환영이 채우는 등은 그닥 쉽게 읽히지 않는데, 역자의 설명처럼 직접인용문이나 대화의 표시없는 등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으로 이해하면, 작품과의 좀 먼듯한 간격을 어느정도는 없애고 대할 수 있을 듯. 그러니까, 이거 좀 생소하다. 좀 어려운거야? 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저자의 서술에 두었던 어떤 일부의 비중을 읽는 사람의 나름으로 해석하려 가감을 하는 자율권을 가지게 된다. 마술적 현실주의의 연장이라는 것을 알면, 당최 머리로 이해가 안되는 묘사나 사건들이 단순히 실제의 일은 아니므로, 오히려 더 헷갈리긴 하지만 말이다. 더욱 이 작품은 과거의 인물명과 현재의 인물명을 같게 함으로서 역사의 순환,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므로 이중으로 복잡하다. 아주 많이 복잡한 것은 아니고, 조금 어색한 번역체 때문에 실제 작품을 좀 더 모호하게 만든다.
여하간, 미스테리적인 부분보다는 영국의 대역병, 대화재, 그리고 새로운 건축과 경험/실증주의 등 과학의 도입과 반발 등 역사적인 측면이 강하여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좋을 듯 싶다.
이 작품에 대해, 해설부문에서 이시대에 관련된 역사브리핑이나 중요인물들 - 크리스토퍼 렌경, 벤브루, 니콜라스 혹스무어 (유일하게 세명중 혹스무어만 기사작위가 없다. 벤브루도 받았는데..ㅜ.ㅜ) - 그리고 중요 건축물 - 세인트폴 성당, 혹스무어의 여섯 성당 등등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이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그점이 매우 아쉽다 (물론 지도는 한 장 있긴하다).
물론 작품의 본내용이 독자를 이끌고 이해시켜야 하지만, 또 책을 권유하는 입장으로서 출판사는 보다 더 원작을 잘 이해시키도록 편집의 묘미를 다해야하지 않을까. 원작엔 없지만 (당근 이건 그네들이 어릴적부터 보거나 지켜보거나 역사수업의 일부라도 들은 내용이지만 우린 아니니까) 말이다.
p.s: 1) 겉표지의 그림은 Jeseph Malrod William Turner의 그림인걸까? 무지하게 궁금한데, 당최 찾아봐도 설명이 없다. ㅡ.ㅡ 뭐, 피터 애크로이드가 터너의 전기를 썼기에 궁합은 맞는것이겠지만.
2) 도시건설을 하는 것으로 simcity란 게임이 있다. 실제로 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은, 보이는 토지 위의 뽀대나는 건물의 랜드스케이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의 기반이 가장 중요하다. 건축에 있어서 자신의 스승을 넘어 자신만의 상상과 비젼을 가진 혹스무어가 대단해보인다.
3) 아래 동영상을 클릭 전에 꼭 음향을 내리시길.. BBC에서 만든 [How we built britain]이란 다큐멘터리이다. 피터 애크로이드 또한 런던, 템즈 등에 대한 책을 썼으며 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에 참여했다. 가장 오래된 지하철을 가진 (그럼에도 깨끗하다) 도시 런던, 내가 가본 도시중 가장 지도가 철저했으며, 대재난과 전쟁을 겪고 새로운 런던과 과거의 런던을 둘 다 가진 도시의 이야기라 무지하게 궁금하건만...유튜브밖엔 감당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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