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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처럼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말들은 품고 있는 뜻이 너무도 많아서 총체적으로 파악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도 분야별로 조금씩이나마 알아나가면 언젠가 대충의 그림은 그려지겠지 싶기도 한데, 아니다, 내 기억력으로 추측한다면 앞서 익힌 건 잊어버리고 다음에 익힐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런가, 모더니즘에 대해 공부 좀 했던 것 같은데 이 책 읽으면서 영 새롭기만 했다.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작가는 건축가다. 알쓸신잡2에 출연했던 그 건축가. 출연 전에 이 작가의 책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은 다행히 남아 있어 더 좋은 마음으로 방송을 봤는데, 방송을 보다가 좀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한 책이 이 책이다. 즉 모더니즘을 건축 분야에서 적용해 놓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동양과 서양의 건축이 교류하게 되기까지의 역사적 배경을 모더니즘과 연관시켜 설명해 주는데 이제까지 문학 쪽 모더니즘에만 익숙해 있어서 그랬던가 많이 생소했다. 더러 그런 건가 의아하게 여겨졌던 부분도 있고 아주 가끔 낯익은 대목도 있고, 무엇보다 건축 이야기라 내가 다 알아듣기는 어려웠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책이라고 해야겠다. 특히 예시로 실려 있는 건축 도면들의 경우 나로서는 이 자체로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다. 작가의 설명이 있기는 했지만 도면과 일일이 연결시켜 놓은 게 아니니 그냥 흘려 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내용은 정말 전문가의 설명을 직접 들어 본다면 아주 효과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전체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공간을 보는 방식 혹은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에서의 동서양의 차이에 대한 설명은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건축물 하나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갖고 있어야 할 인문학적 상상력-수학, 역사, 정치, 사회 등-은 또 얼마나 많은 것인지. 이번에 다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언젠가 다시 본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가까이 두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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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작가의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현대건축의 흐름'을 통해서 작가의 건축에대한 설명이 참 쉽게 읽혀진다고 느끼고 주문했던 책이다. 이 책 역시 쉽게 읽혀지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막연하게만 이해되던 모더니즘 건축의 핵심을 어느정도 간파하게 되었다. 물론 첫장부터 작가가 이것은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공표하지만, 나는 공감할뿐만 아니라 이 책 덕에 현대건축에 한발짝 가까워진듯하다. 물론 알쓸신잡에서 이미 어느정도 얘기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짧은 책이다. 한 두 시간으로 20세기 초중반의-그리고 현재까지도-건축을 이해하는 관점을 가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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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에서 건축가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누가 나올까 엄청난 기대를 했었다. <현대건축의 흐름> 으로유명한 유현준씨가 나와 이런저런 의견을 펼치는 것을 보면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 졌다. 책 제목부터 뭔가 자기 주장이 강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책 머리말 부터 이 책은 본인의 의견이니 설익은 것을 감안하고 봐 달라는 부탁아닌 부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후반부의 건축물 해석을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건축은 정말 공부할것이 끝도 없는 학문이다. 인간의 삶을 다루기 때문에 세상만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건축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시대 현상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비록 유현준씨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정보에 바다에 살고있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재조직하여 창의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책의 내용이 어떻든 간에 저자의 이러한 노력과 관점은 꼭 배워야할 자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