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결혼을 했지만 이 책은 정말이지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이후부터는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느껴질 때 마다 배우자를 이해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굳이 그리 새로울 것도 없고, 읽어보지 않았어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거나 느끼고 있을 수도 있는 내용이 많지만,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상대방과의 심리궁합을 13가지로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사랑과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나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알아야 하고, 맞아야 하고, 또 다 맞을 수는 없더라도 맞추기 위해 어떤 부분을 더욱 더 노력해야 할지를 자각시켜 준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지금 사랑을 꿈꾸는 젊은이나 이미 결혼이라는 산을 넘어 고민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주체성궁합, 사랑궁합, 안정성궁합, EQ궁합 등 심리궁합을 13가지로 살펴볼 수 있게 되어있고, 마지막 14장에서는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물론 싱글도 알아볼 수 있는 심리궁합테스트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나 결혼이야기 같은 영화나 다이애너와 찰즈비의 이야기 등 실질적인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재미와 이해를 더해주고 있다. 이 책 중에 나온 텐드우드란 분의 한 마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 데 있는 것보다도 적당한 짝이 되는 데에 있다.'
[인상깊은구절] 만약 프란체스카가 가정을 버리고 열렬히 사랑을 나눈 로버트를 따라나섰다면 그들은 그 후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두 사람의 욕구강도를 비교해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로버트는 그 나이까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즉 사진을 찍기 위해 전세계를 여행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선량하고 다정다감하지만 한 번도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업속,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집념도 약한 사람이다.
반면에 프란체스카는 오랫동안 가정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한 사람이다. 결혼 이후 그녀는 한 번도 그 지방을 떠나본 적 조차 없다. 그녀는 발랄하고 생활력이 강하지만 가정의 행복과 안녕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프란체스카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성관계를 갈망했기 때문에 로버트와 사랑을 나누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성'욕구가 강한 로버트를 따라갔다면 그들의 삶은 잘 어우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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