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질투가 나기도 한다. 그럴밖에~ 나는 딸이 없다~ㅎㅎ 키울때는 애교가 많아 키우는 재미가 많고 커서는 엄마와 친구사이처럼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딸~. 아들하나 키우면서 딸있는 엄마들이 부러웠었는데... 이 책은 그런 나를 더욱 부럽게 만들었으니~~붉은 머리카락 흩날리는 엄마와 딸의 모습은 매 페이지마다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란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입을 살짝 벌리고 웃는 모습이라든가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모습이라든가~ 그림 속 모녀의 모습은 참으로 많이 닮았다. 자연과 춤을 사랑했던 그 마음까지도~^^ 온 마음으로 춤을 사랑했던 엄마.... 그 마음을 딸과 함께 공유했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가슴에 간직한 채 그 아름다운 날들을 추억하며 행복해 하는 딸...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데 내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의 소중한 이 시간, 시간들이 내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된 후에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행복한 미소를 머금으며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이 책은 또한 음악의 선율이 들리는듯한 책이기도하다. 제목에서처럼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사계절 춤을 추는 모녀의 모습 속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소리... 그림의 표현기법이 참 독특해서 일까~ 그림 가득 쓰윽~쓱 자국난 선들은 화사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 선들이 음악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엄마와 딸의 춤사위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참 묘한 매력이 담긴 그림이다.
나는 이 책에 실린 그림을 보면서 함께 춤을 추는 그림도 좋지만~ 엄마와 딸이 함께 무언가를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보였다. 가장 멋진 첫페이지의 그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웃음짓는 엄마와 딸의 모습... 그리고 레몬조각을 띄운 사사프라스차를 마시며 비를 노래한 시를 읽는 딸의 모습을 흐믓한듯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나...창턱에 조가비를 올려놓고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 책 사이에 끼워 눌러 둔 낙엽에 밀랍을 바르고 따뜻하고 향긋한 차를 마시는 엄마와 딸은~~ 겨울이 오면 하얀 종이를 오려 고운 눈꽃송이를 만들고 마시멜로를 띄운 코코아를 마시기도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들인지... 이 책을 읽을때면 나도 이들처럼 이렇게 소록소록 이쁘고 멋진 추억들을 아이에게 한가득~ 만들어주고 싶단 생각을 한다~^^
아이와 함께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내 아이는 앞에 나온 그림이 마지막 페이지에 다시 나오고 같은 문장이 반복되는 것을 보더니 그 자체에 흥미를 가졌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춤을 추는 엄마와 딸의 모습들 중에 겨울 눈 위에 나비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보더니 그걸 꼭 해보자한다. 그러고 보면 낙엽 위에서, 물 위에서 아이와 함께 통통 뛰며 놀았지만 눈 위에 누워서 이 책의 표현대로라면 '겨울맞이 발레'를 춰보지는 않았었다. 해보지 못한 거라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쉽게도 다시 눈을 만나려면 많은 날들을 보내야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내 아이와 함께 꼭~ 이런 멋진 '겨울맞이 발레'로 추억하나 만들어야겠다~ㅎㅎ
아름다운 추억은 삶의 비타민이라고 했던가~ 어른이 되어 발레리나가 된 딸은 엄마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춤을 춘다. 건강한 마음을 가질수 있도록 삶의 비타민처럼 그렇게 추억은 마음의 풍요함을 안겨주었을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도 훗날 엄마와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들로 삶의 어려움이 닥칠때나 홀로 외롭다 느껴질때 맘 한켠에 담아놓은 소중한 나와의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미소지을수 있는 그런 추억들을 간직하기를 소망해본다~^^ |
|
|
나는 그렇게 춤을 추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사계절을 춤으로 노래한 서정시라는 책 표지에 있는 글이 꼭 맞는 표현이다. 온 마음으로 춤을 사랑하고 그 마음을 아이와 함께한 엄마.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가 자라서 발레리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가 발레리가 되기까지 그 일생을 몇 줄에 담겨져 있지만 짧은 몇 줄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독특한 그림 자체만으로도 느껴지는 것이 있다. |
|
앞코가 딱딱한 분홍색 신, 비행접시처럼 쭉 뻗은 허리춤의 치마, 뒤로 넘겨 꽉 붙들어 붙인 머리. 발레라고 하면 아마 사진같은 데서 보았었을 발레리나의 모습만 생각난다. 실은 발레라는 춤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상징한다는 것은 내가 전혀 모르는 무언가를 상상하는 것처럼 막연하기만 한 일이다. 그런데 막연하나마 그 무언가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든 그림책,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춤].
발레리나가 쓴 글. 발레리나가 어렸을 적,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맞을 때마다 엄마와 함께 그 계절을 만끽하고 축복하며 온 몸으로 뛰고 날고 구른다. 꼭 우아하고 고상할 필요는 없다. 개구리처럼 폴짝 뛰고, 비에 젖은 구릉에서 미끄럼을 타고, 발로 낙엽을 차고, 눈 위에서 팔다리를 펄럭이는 몸짓. 그렇게 실컷 놀고나면 엄마와 함께 차를 마시며 책 속에 낙엽을 끼워넣는. 발레리나가 회상하는 어렸을 적엔 늘 그렇게 엄마와 함께였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 편안하고 행복한 기억인 것인지 절로 느껴진다. 그것이 발레이든 그냥 뛰어노는 것이든 상관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물씬 풍겨가는 그림 역시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뭔가를 흩뿌려놓은 것 같기도 하고 일부러 긁은 것같은 옅은 스크레치도 보인다. 이런 식의 그림 기법을 무어라 부르는지 전문용어는 알 수 없어도, 덕분에 눈을 감은 채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엄마와 딸의 얼굴에 담긴 행복,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는 팔과 다리와 몸이 정말 춤추고 있는 듯 경쾌하고 발랄한 생동감이 모두 살아있다. 또 계절마다 포근하고, 뜨겁고, 서늘하고, 추운 느낌까지도.
발끝으로 서서 춤추는 발레까지는 아니더라도 새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받아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이 책의 모녀처럼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같은 느낌을 같은 몸짓으로 공유할 수 있기를. 또 후에 아이가 다 컸을 때 편안하고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기를.
|
|
그림책을 펼치면 그림 한 장 한 장이 마치 명화의 한 장면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아주 섬세한 그림이다. 단순한 색감이 아니라 사물 하나하나에 여러 가지 색이 보인다. 마치 스펙트럼 같다는 느낌도 가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 좋은 말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느끼는 것이 있다. |
|
[아름다운 발레의 선율이 느껴지는 그림동화]
몸으로 무엇을 표현한다는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아직까지 남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사람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이 함께 춤으로 교감을 나눈 1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남들보다 유독 춤을 사랑했던 엄마는 딸과 함께 계절마다 아름다운 발레를 즐겼다. 봄이면 비를 맞으면서 빗방울이 뺨에 떨어지고 웅덩이 물을 맨발로 튀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봄을 느끼는 춤을 함께 추고 그리고는 집에 들어와 비를 노래한 시를 읽으면서 레몬조각을 띄운 차를 한 잔 마신답니다. 사실 모녀의 봄의 춤을 읽는 순간 그림도 좋았지만 그림의 맛을 살리는 글의 내용을 보고 마음에 묘한 동요가 일더군요. 엄마와 딸의 춤? 익숙하지 않지만 그들의 춤에서 행복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여름에는 해변가에서 함께 춤을 추면서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의 느낌도 만끽하고 모녀는 춤을 춘 후 레모네이드를 한 잔 마십니다. 가을에는 낙엽을 밟고 춤을 춘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그리고 겨울에는 소복히 쌓인 눈 밭 위에서 맘껏 눈의 느낌을 받으면서 ...그들의 계절마다 펼쳐지는 그림은 춤에 익숙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도 그들과 함께 춤추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몸치?임을 떠나서 맘껏 자기가 느끼는대로 표현하면서 행복해하는 엄마와 딸을 보면서 무척 부러웠다. 무엇보다도 딸의 마음 속에 이런 행복한 기억이 아주 소중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기에 그녀의 성장에 너무도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딸은 엄마와의 그 춤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무대 위의 발레리나로 춤을 추는 마지막 장면을 볼 수가 있다.
어린날의 기억과 느낌, 일명 추억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것은 나중에 필요하다고 만들어 줄 수도 없는, 정말 그 당시에 자연스럽게 마음에 남는 소중한 것들이다. 아이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동반자가 되었던 엄마의 모습에 감탄하고 그리고 그런 엄마로부터 꿈을 키워간 딸에게도 감동하게 된다. 아름다운 모녀의 춤을 통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어린날의 추억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봄바람이 살랑거릴 때 나도 한 번 딸아이와 춤을 춰볼까나? 춤이 아니더라도 나눌 일 하나는 해야겠다^^ |
|
|
어디선가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하지 말고 추억을 물려주라는 말을 들었다. 그 전부터 아이들에게 무언가 남을 만한 것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은 하면서도 그처럼 거창한 말을 염두에 두진 않았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듣고는 내 육아방식이 그런대로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에 그 후로는 더욱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당장은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웃음짓는 때가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인 여자 아이도 어렸을 때의 추억을 밑거름 삼아 현재의 모습이 이루어진 것일 게다. 엄마와 함께 봄이면 비를 맞으며 춤을 추고 여름이면 바닷가에서 춤을 춘다. 그들은 계절을 단순히 눈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춤이라는 매체로, 온몸으로 느꼈던 것이다. 어느 한 계절이라도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모든 계절이 그들에게는 축복이었으며 아름다움이었다. 그러한 기쁨을 아이 혼자 느꼈다거나 엄마 혼자 느끼고 아이는 구경꾼으로 머물렀다면 결코 지금의 발레리나가 탄생하지 않았겠지.
엄마는 딸에게 발레리나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함께 즐겼고 마음껏 누렸으며 그것을 표현한 것 뿐이리라. 그러기에 딸은 발레리나가 되어서도 언제나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춤을 췄던 기억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별다른 의미없이 딸과 엄마가 계절마다 그 계절을 느끼며 거기에 맞는 춤을 추었구나라고 보았을 때와 나도 아이들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보았을 때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모든 것에는 의미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른가보다. 처음에 봤을 때는 낯선 표현 방식(그림에서)과 별다른 사건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가 밋밋하게 느껴졌는데 의미를 내 아이에게 두고 보니 좀 다르게 다가온다. 나도 아이들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