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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아일랜드인은 무던히도 닮았다는, 한 문장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아일랜드라고 하면, 우리는 어떤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까. 아마 두 가지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로 이루어진 영국'이라는 지리적 정보, 아니면 GDP 3만달러 돌파에 빛나는 '아일랜드의 기적' 말이다. 문학도라면 <슬픈 아일랜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일랜드 문인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곧바로 떠올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왜 아일랜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마 그보다 더 적을 것이다. 아니, 아일랜드 독립운동까지 갈 것도 없다. 영국을 이루는 지역이 '북'아일랜드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궁금증을 가진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테니까. '남'아일랜드가 따로 독립한 지역이 현재의 아일랜드라는 것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예 관심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말이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의 역사적 관계는 애증이라는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애증 차원의 감정이 아니다. 한쪽에서는 증오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월감을 갖고 있고, 한쪽에서는 멸시하고 있지만 외면하거나 무시하지는 못한다.
여기에 역사적인 사건을 되짚어가다 보면 그야말로 아득해진다. 애초에 무력으로 복속된 지역이었고, 나중에는 본격적으로 종교탄압했다. 아예 '본토'에서 대거 이주해오는가 싶더니, 숫제 지배계층쯤으로 눌러앉았다. 토착 아일랜드인이 오히려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만은 쌓여갔고, 아일랜드 대기근 사태는 그야말로 여기에 불을 질렀다. 1백만 명이 굶어죽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해외로 이주했던 아일랜드 대기근은 아일랜드를 송두리째 뒤엎어 버렸다. 잉글랜드는 잉글랜드 관점에서는 신중하고, 아일랜드 관점에서는 미온적인 대책으로 일관했고, 아일랜드의 반잉글랜드 감정은 그야말로 활활 타오르게 된다.
20세기 들어와서도 감정의 골은 메워질 기미가 없다. 오히려 더 깊게 파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아일랜드 이주민이 많은 지역은 영국연합에 편입시키고, 토착 아일랜드 주민이 많은 지역은 따로 독립시키기로 한다. 양쪽 지역은 주민 혈통뿐만 아니라 종교도 달랐다는 것도 이 결정에 한몫했을 것이다.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은 절반의 독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절반의 독립이나마 이루어냈다고 뿌듯해할까, 현실에 분개할까, 그것도 아니면 아일랜드의 현실에 비추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수긍할까. 제3자의 입장에서는 대개 맨 마지막 생각으로 흐르지만, 현실정세는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평화적인 노력이 부쩍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수백년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일랜드는 적어도 문필 부문에서는 오히려 잉글랜드를 휘어잡았다. 와일드, 버나드 쇼, 예이츠가 바로 아일랜드 출신이다. 문학의 금자탑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를 제외하면, '영국' 작가 중 이들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군사적으로는 정복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오히려 '피정복민'에게 정복당한 정복자의 이미지는 굉장히 익숙하다. 특히 중국 역사에서는 숫제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나타난 패턴이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일랜드는 잉글랜드에 복속된 것일까, 아니면 잉글랜드를 복속한 것일까. 아일랜드 문인의 대다수가 잉글랜드 혈통이며 잉글랜드식 교육을 받았다고 반박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그 사람들이 아일랜드 정서를 호흡하면서 아일랜드 식으로 자란 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막상 '본토 잉글랜드'인들은 그 아일랜드인들의 잉글랜드적 요소를 무시했다는 건 차치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이 스테디셀러가 된 것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나라인 아일랜드를 본격적으로 조명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아이러니를 덤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많은 독자들에게 와닿았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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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에게 꽂혀서 드디어 꺼내 읽었다. 그나마 와일드 부분이 쉽고 예이츠에 가서는 지루하다. 관심이 없는 작가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예이츠는 잘생겼는데, 배우 에드워드 폭스 닮았다. 유부녀 마담 뭐라는 여자를 좋아했는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를 닮았고 키도 그만큼 크다. 그 부분이 재미 없고 그 여자는 연극 배우로 아일랜드 독립 운동 하고 어쩌고....재미없다.) 책의 반, 앞은 아일랜드 역사, 읽는 상태에 따라 다르게 읽기에 내가 그런 먼 곳의 아일랜드 수백 년 전은 관심이 없고 20세기 현대사에도 관심이 없기에, 내 관심은 고대사엔 로마, 현대사엔 또 한 수퍼 초 강대국에 있다 보니 그렇다. 내용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으나 조금 어렵다. 책 요약 내용을 보라. 어줍게 말할것도 없다.이 책도 다음에 제대로 읽을 것이다. 두껍지만 기분 참 좋게 가볍다. 생각나는 영화는 리암 니슨의 마이클 콜린스,1920년대 IRA 리더 이야기인데 그정도 밖에 생각이 안난다. 리암 니슨은 킹덤오브헤븐에도 나왔구나.이 영화 너~~~~무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