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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으로 돌아가야 할 상응하는 이유가 있고, 세 가지 엄수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때 겪게 될 무서운 일에 대해 각오가 되어있는 세 등장인물들의 7일간의 이승귀환이야기. 자기 삶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순간 겪게 되는 세 등장인물들의 가족과 사랑, 일과 인생에 대한 깨달음은 슬프지만 나름의 방식대로 받아들여진다.
@비밀을 갖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괴롭다는 것이다. 아마 어른들은 다 이렇게 괴로워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리라.
@"몸이 불편한 사람도, 나이가 많은 노인도, 또는 나이가 적은 어린아이도, 그들은 모두 사회적인 약자이긴 하지만 결코 인간적으로 뒤떨어져 잇는 사람들이 아니야. 인간들 사이에 강약은 있어도 우열은 없단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돌봐주는 사람의 의사가 아니라 본인의 의사야."
@"어린아이를 소중히 하라는 건 개나 고양이처럼 귀여워하라는 게 아니야. 그 아이의 미래를 소중히 하라는 거지. 따라서 무턱대고 어린아이 취급을 하면 안 돼. 요즘 부모들은 어린 아이와 강아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더구나. 그 때문에 소담스런 꿈을 지닌 아이나 야무지게 행동하는 아이들이 없어졌어. 다 큰 젊은이들까지 하나같이 어린애처럼 철부지가 되고 말았지."
@어른이라고 해서 반드시 자기주장을 펼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나 자기표현은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자기주장은 권리이지만 자기표현은 의무예요. 그것을 착각하면 윗사람에게 오해 받거나 아랫사람에게 무시당하거나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지요. 실력도 노력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해요.
@기정사실이라고 해서 반드시 정의는 아니야. 역사의 결과를 정의라고 받아들이면 국민도 민족도 없어지고 말거야.
@"잘 들어. 시간이란 건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거야. 다시 말해 자기가 일을 제대로 못하면서 시간 탓으로 돌리지 말란 뜻이야........진짜 프로는 자신에게 허용된 시간 안에서 항상 똑같은 결과를 내는 사람이야!"
@"네 출생에 대해 한탄할 시간이 없어. 인생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길지 않단다. 눈물을 흘리거나 미워하거나 고민하기 전에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돼.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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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아사다 지로/창해/돌아와요 아저씨, 진실과 만나는 3일 간의 환생~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된다면 숨이 넘어가는 마지막 순간에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만약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면 평온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까요? 만약 나라면 삶에 대한 미련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하루를 살면서도 늘 아쉽고 후회되기에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는 시점이라면 더욱 삶에 대한 미련이 많을 것 같습니다.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은 2016년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의 원작소설인데요. 이른 죽음과 짧은 환생을 다룬 소설입니다. 죽음 후 49일 간 머무르게 된다는 중유세계에 대해 그렸기에 불교적인 색채가 약간 있네요.
만약 저승세계에서 사람이 죽은 후 다음에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인 49일 동안 현세의 삶을 평가받는다면 오계 중 어디에 속할까요? 책에서는 현세에서 오계 중 음행을 저지른 3명에 대해서 다룹니다.
주인공인 쓰바키야마는 백화점 매장 담당 과장으로 일하다 거래처와 식사 중에 갑자기 죽게 되어 저승 세계에 왔고요. 렌 짱은 교통사고를 당해 오게 된 2학년 꼬마랍니다. 야쿠자 보스인 사내는 다른 사람 대신 죽임을 당한 억울한 경우고요. 이들은 죽은 후 다음에 태어나기까지 49일 간 머무는 중유청의 '음행' 강습반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현세에서 음행을 저지른 자로 분류되었다는 사실에 모두 억울해 하면서도 이승에서 못다한 일들이 있기에 승인을 받아 3일간의 여정으로 이생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환생한 육체는 이전의 육체와 전혀 다른 육체고요. 이들의 환생가방에는 저승과 연결되는 휴대폰과 필요한 돈만 나오는 지갑까지 들어 있다는 설정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네요.
음행도 억울하지만 치매에 걸린 아버지, 어린 자식, 대출금을 갚아야 할 아내가 걱정인 쓰바키야마는 전혀 다른 인간으로 환생하게 되는데요. 반짝이는 대머리에서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바뀌고, 안경을 쓴 46세의 뚱뚱한 과장에서 39세의 매력적인 미혼 여성으로 변신한 모습이 다음 이야기를 설레게 만듭니다. 물론 오야붕과 꼬마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고요. 현세로 돌아온 이들 3명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진실을 접하며 황당하기도 하는데요.
가족들에게 신세지고 싶지 않아 인생 처음으로 큰 거짓말을 해버린 치매 걸린 아버지, 자신들의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고아원에 버린 부모, 사랑에 무딘 사내가 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자, 부모의 불륜을 알고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아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과연 몇 %일까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인연 없이 살았을 것 같은 3명이 서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며 세상은 굵든 가늘든 무수한 인연으로 얽히고설켜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처럼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해야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만약 저승세계에서 사람이 죽은 후 다음에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인 49일 동안 현세의 삶을 평가받는 저승 시스템이 있다면 오계 중 어디에 속할까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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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지로'는 나에게 처음 눈물로 기억되었던 작가였다. '칼에 지다'가 너무나 가슴 깊이 그어대는 슬픔을 남겼기에 나는 그의 다음 작품들에서 놀라고 말았다. 밝고 따뜻하고...... 이제 나는 '아사다 지로'라는 이름만 보이면 냉큼 서가에서 집어드는 지로 아저씨의 왕팬이다. 아직도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 '쓰바키야마 과장'의 사후 7일간을 그린 이 소설 또한 그렇게 길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처럼 반색을 하며 들고 왔다.
깜짝 놀랐다.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어버리다니.. 어이없이... 그리고 시작된 사후의 세계 또한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다. 이 세상에서와 저 세상에서나 똑같은 공무원들의 행태(습성?)들이라니... 생전의 자신의 죄에 대한 강습을 듣고 '반성'이라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극락왕생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입사할 때의 면접시험 같은 분위기로 재심사를 치르는 하늘나라의 공무원들. 주인공은 자신이 18년간 친구로 지내온 도모코가 사실은 자신을 사랑했으며 그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 때문에 '음행'의 죄를 낙인찍히자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를 확인하기 위해 지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죽음으로부터 7일간.
아사다 지로는 역시 '긍정'의 작가이다. 그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인간의 선에 대한 믿음은 독자들에게 따스함을 전해 주며, 꿈꾸게 한다. 우리가 가장 갈망하는 세상의 꿈... 처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믿고 사랑하는 옛 세상의 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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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졸로 ,46살에 백화점 여성복판매과장이 되기는 쉽지않다. 쓰바과장은 학력의 열세를 이겨내기 위해 몸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일한 결과이다. 저녁 8시에 거래선과 술자리를 갖다가 쓰러져 뇌출혈로 죽는다. 실적의 스트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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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도 많은 악인이 등장한다. 남편의 자식이 아닌 남의 자식을 버젓이 낳이 키우고, 또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는 여자,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형, 아우하던 사이에 청부 살인을 의뢰하는 무뢰배들. 입양한 아이의 죽음에 무덤덤한 양부모 등등등. 역시나 끄덕대며 인간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거듭하고 있는 사이 작가는 뜻밖의 선량한 주인공들의 이해와 행동으로 모든 부조리함이랄지 모순을 자신들이 감수하고, 포용한다. 어라???라고 생각하는 사이 그들은 아내의 부정을 용서하고, 피가 섞이지 않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신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이들을 포용하고, 사회의 밑바닥 인생들을 뒤치닥거리하고, 자신을 낳아 버린 부모를 용서하고 감사를 표한다. 정말 뜻밖의 전개에 많이 놀랐고, 결국 눈물을 펑펑 흘리고야 말았다. 아사다 지로님의 넓은 포용력과 인간에 대한 믿음이랄지 선량함에대한 기대를 엿본 기분이었다. 물론 그역시 세상의 모진 풍파를 누구못지 않게 거쳐냈을텐데, 결국은 이런 따뜻한 시선으로 아우르는 베포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찌들고 쩔어든 내 마음의 때가 씻겨가는 감동까지 선물 받았다. 물론 쉽사리 벗겨질 감정의 묵은 때가 아니지만, 작가분의 문장 사이사이 깃든 가치관을 엿보면서 새삼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준 작품이다. 숨은 명작이 아닐지...... 아사다 지로님의 명성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나역시도 좀 그의 작품에 소홀했는데, 이번 작품을 접하고 새삼 그의 저력을 재확인 했다. 이렇게 숨음 명작을 발굴해서 많은 감동과 뜨거운 눈물을 선물받을 요량으로 그분의 작품에 한동안 몰두할 생각이다. 많이들 동참하시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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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페이지. 최근 읽은 책들 중에 단연 두께로는 압도적인데, 내용은 그것을 뛰어넘는다. 처음은, '내세'에 대해 충격일만큼 참신한 소재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일주일간의 환생 과정을 겪는 세사람의 모습과 그들이 살면서는 몰랐거나 모른척해왔던 자기 주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경험하며 삶의 소중함과,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위악을 끼친 주변 사람들마저도 포용하면서 모두에게 감사하게 되고, 동시에 그 짧은 일주일(실제는 일주일이 안되는 시간)이 자신이 살아온 길든(주인공을 포함한 두명은 반세기를 살아온 사람) 혹은 짧든(렌짱은 7살) 그 시간들을 행복하게 반추하고 다시 내세로 가면서도 후회나 고통이 없다는 중,후반의 스토리는 책의 두꺼움 이상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여섯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속설처럼 소설속에서 환생하는 세사람이 일부 서로서로 관계된 사람이라는 설정이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도 주었고, 작가의 재치있는 대사만큼이나(마치 오쿠다 히데오 소설을 읽는 듯한), 뭉클한 감동을 주는 대목이 여럿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가속이 붙는 독특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
특별히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은, 나는 만 34년을 살아오면서도 이루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자잘한것부터 엄청(?)난 것 까지 숱한 잘잘못과 죄를 지었고, 당장 이 모든걸 떠나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쉽지 않은 건, 내세에서도 내 인생이 편치 않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지옥불에 떨어지거나 똥물에 빠지거나 바늘판을 걷는다거나 하는 상상속의 내세는 생각만 해도 뼛속까지 저릿해 온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지금 당장 사고나 돌연사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영혼이 육신을 떠난다 해도 크게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는 어떤 희망(?)을 주었다. 비록 소설이고 일본 소설가인 아사다 지로의 아주 개인적 창의력이 발휘된 부분이라 할 지라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생의 마지막 자락을 큰 두려움과 고통 없이 받아들이는데 이 책이 도움을 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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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이 책을 2004년에 본 책이었다는 것이다. 한참 읽다가 문득 깨달았는데, 그때는 기록도 안해서 생각을 못했다. 쓰바키야마 과장은 백화점 맨이다. 고졸로 시작해 과장까지 오른 것은 그 노력의 결실이지만 고졸 사원의 한계도 있다. 자기보다 일도 못하고 거들먹거리기만 하는 상사의 뒷처리를 해야하고,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들어온 대졸사원들은 자꾸만 자기를 앞질러 간다. 그래도 여성복 매장의 1과장이라는 긍지를 잃지 않고 살고 있다. 백화점 안내양이었떤 미모의 아내와 자신의 아들인지 의심될 정도로 똑똑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쓰바키야마는 아직 자기 집 할부도 남았지만 열심히 살고있다고 생각하며 백화점의 큰 행사인 세일 기간을 맡는다. 정신 없이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미끼상품-싼 가격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을 위해 접대를 한다. 그리고 잠깐 화장실에서 현기증을 느끼고 쓰러진다. 일어나보니 모르는 사람들과 사리화가 핀 거리를 걷고 있다. 이게뭐지?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르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극락으로 갈 수 있는 버튼. 그걸 납득할 수 없는 사람은 역전송 될 수 있다. 하지만 거의 알지 못하고 그저 납득 버튼을 누를 뿐이다. 7일의 시간. 장례식을 빼면 4일이 안되는 기한 동안 쓰바키야마가 알게 되는 사실은.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음란죄를 벗을 수 있을까. 그리고 야쿠자와 소년에게는 무슨 사정이 있을까. 아사다 지로의 이야기로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잘 녹아있다. 분량은 꽤 길지만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2008_06_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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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사다지로의 새 책이 나왔다길래 검색해 보니 왠지 제목이 끌려서 같이 구입하였다.
4년전 책의 개정판이라고.
불교의 '초칠일'을 소재로 中有라는 세계를 묘사하며 억울해서 도저히 죽을 수 없는 주인공에게 '상응하는 사정'에 따라 7일까지만 환생을 허락하였다. 하지만, 돌아와보니 직장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고.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의 비밀과 가족의 사랑. 이미 死者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말이다. 스쿠루지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지만, 예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건, 이 책을 보면서도 과연 내가 죽으면 나의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지.. 전혀 쓸데없는 호기심이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재미있던 건 중간 세상에도 현세 공무원의 특징을 담아 그려놓았다는 점이다.
'철도원'이나 '창궁의 묘성'에서 느꼈던 인간에 대한 美가 여전히 담겨있었다. 이것이 아사다지로의 특징인 것 같다. 차갑고 냉정한 세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 본연의 정은 살아있음을.. 아니, 우리들이 잊지 말기를 바라마지 않는 작가라고 할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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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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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를 그린 책 중에선 마쓰히사 아쓰시의 [천국의 책방]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조용하면서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 때문에 정말 천국에 책방이 있다면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다도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아사다 지로의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은 [천국의 책방]과는 다른 분위기로 사후세계를 그린다. 뒤의 것이 좀더 온화하고 서정적이라면 앞의 것은 유쾌하고 좀 더 후련하다.
거래처 사람과의 저녁 약속 자리에서 죽게되는 백화점 여성복 과장 쓰바키야마 교통사고로 7살의 어린 나이로 죽게 된 네기시 유타 킬러가 착각하여 사살한 야쿠자 출신, 의정원용무협도거사라는 법명이 어울리는 다케다 이사무. 각자 정해진 운명대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은 현세에 대한 미련과 갑작 스런 죽음으로 처리할 일들이 많다고 인정되어 재심사를 받아 특별 역송실에 가게 된다. 죽기 전의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현세에 내려온 이들은 각기 자신의 죽음을 확인하고 살아있었다면 알 수 없었을 주변인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각자의 방법대로 해결 한 뒤 다시 저승으로 돌아간다.
아사다 지로는 다케다 이사무를 통해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독자에게 전한다. '인생은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길지 않단다. 눈물을 흘리거나 미워하거나 고민하기 전에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돼.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 질 수 없어.'
아사다 지로는 도쿄의 큰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집안의 몰락으로 가족과 흩어져 생활하게 되고 야쿠자 생활을 하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몰락한 명문가의 자제가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문장을 읽고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그의 인생 경험은 그의 소설 속에 오롯이 녹아 있다. 그래서 그의 소설속 주인공들은 희비가 교차하는 인생사를 좌절하고 포기하는 대신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에 그토록 열광하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그의 소설에 열광하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