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The Symphony of Attack and Defense.
"The Symphony of Attack and Defense." 내용보기
작년과 올해, 부동산 거품처럼 출판시장에도 '게거품'이 약간 끼었고 그 향기는 외국산 크랩의 키토산 향이랄까. 수많은 서적들이 산란기 연어알처럼 옅은 개천에 뿌려지고, 그 아까운 상품들을 얼려버리는 한풍(寒風)이 마냥 걱정스럽다. 어쨌든 긍정적인 현상이다. 과거보다 번역물의 '양'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질'이 높아지고 있으니까. 옛날 번역서를 보면 영어식 수동과 사동이 멋
"The Symphony of Attack and Defense." 내용보기
작년과 올해, 부동산 거품처럼 출판시장에도 '게거품'이 약간 끼었고 그 향기는 외국산 크랩의 키토산 향이랄까. 수많은 서적들이 산란기 연어알처럼 옅은 개천에 뿌려지고, 그 아까운 상품들을 얼려버리는 한풍(寒風)이 마냥 걱정스럽다. 어쨌든 긍정적인 현상이다. 과거보다 번역물의 '양'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질'이 높아지고 있으니까. 옛날 번역서를 보면 영어식 수동과 사동이 멋대로 섞인 것은 물론이요(ex. "철수는 영희에 의해 키스를 당했다.", "그것은 운명을 맞이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던 것은 아닐 수가 없었다"), 고유명사와 명사도 일관성없이 무차별로 바꿔놓아서‥ 역설적으로 독자들은 집중력이 강해져 결과적으로 독서문화 창달을 이룩한 셈이니까. 물론 서적의 질이 높아지면 거꾸로 책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가는 풍토가 황당한 세태지만‥. 각설하고 서점에서 여러 '번역서'를 보면서 <역자>들의 경력을 보면 참 특이하다. 번역 전문업체(ex. 에릭 양 에이전시) 출신이거나 혹은 특정 번역학교 출신이라거나하는 경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름값은 하는지 그런 역자들의 책은 읽기 쉽다. 잘 만들어진 한국제품을 보면 오히려 의구심이 들어서 일본산이 아닌가하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것같은 기이한 기분까지 들 정도이다. 그런데 그 번역이란 것이, 특히 영문번역이란 것이 '읽기 쉽다'고 정말 정확한 것인지. 신문기자들은 신문기사가 거짓이 섞였다는 것을 알고, 의사와 약사들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인지하고 있다.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영문번역을 하는 처지로서 드는 생각이지만, 과연 저 역자들이 "원문의 본질과 느낌"을 제대로 살리면서 번역한 것일까라고 생각한다면 우선 그걸 '판별할' 기준이 없다는게 문제이다. 일반 독자들은 사실 원서와 원문을 접할 기회도 별로 없고, 접한다하더라도 제대로 읽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 그러니까 번역가란 직업이 존재하지않는가) 즉, 역자 마음대로 그럴싸하게 문체도 바꿔버리고, 내용도 취사선택가감삭제하고, 제목도 멋대로 붙여버린다면 그 양두구육(羊頭狗肉)을 누가 알아챈단 말인가 ? 그런데 또 반론도 있다. 애당초 영어와 한국어의 '구조'가 다르니만큼, 역자의 "자의성"은 인정해야한다는 것이다. 내용의 변형은 물론 있어서야 안 되겠지만, 문장을 늘리거나 어순을 뒤바꾸는 것은 인정해야하지 않겠냐고. (* 이종인 저 '전문번역가로 가는 길'이 대표적이다.) 안정효씨는 그러한 주장을 일축시켰다. 그것도 '의견'이 아닌 '작품'으로 직접‥ <백년동안의 고독="">을 읽으면 안정효를 뛰어넘을 번역은 정말 백년동안 나오지 않을 것 같다. (* 물론 원텍스트가 영문이라서 논란이 있지만) <뿌리>를 읽으면 과찬같지만 번역의 감동이 가슴에 깊숙이 뿌리내릴 정도이다. <가짜영어사전> 같은 명저로 한국의 영어 맹신이 어리석은 우상숭배까지 갔다는 것을 고발한 안정효는 분명 영어의 달인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안정효가 '번역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그에게 반할 것이다. 어째서 ? 그가 쓰는 우리말 문장은 아름다우니까.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들에 동원된 우리말 어휘는 실로 다양해서 어설픈 국문과 교수 정도는 지끈 밟아준다. 이러니 번역가로서 그가 '프로', 즉 '전문가'라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는 진리이다. 영어에 대해 통달해있는 것은 물론이요, 특히 우리 말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니까. 그렇다면 '기표' 이전에 있는 '기의', 즉 기호가 대변하는 그 '의미'를 영어원문에서 순수하게 추출한 뒤에 최대한 원문의 느낌을 살리도록 아름다운 우리말로 재현해내는 것‥. 이 정도면 번역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 공격과 수비의 교향곡 - 수비는 즉, 영어원문을 고지식하게 따르면서 번역하는 것이다. 문장이 길더라도 그걸 자르지 말고 그대로 '우리말'로 재현해내는 것이다. 다른 번역가들은 불가능하다느니 읽기 어렵다느니라고 했지만, 안정효씨는 역지사지로 우리나라의 판소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외 역자가 멋대로 바꿔도되냐고 간단히 뒤엎어버렸다. 그는 이미 <백년동안의 고독="">에서 두쪽가량 길이되는 문장을 진짜 우리말로 번역해냈으니까. 원문의 형식과 느낌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번역해낸다라는 그의 주장은, "영어"보다 못할 것 없는 "우리말"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기에 기억해둘만하다. 하지만 영어와 우리말은 같지 않다는 것도 무시하기 어렵다. 어차피 번역의 결과물이 우리말 텍스트인만큼, "번역의 수비"를 철저히 하면서도 우리말로서 완전하게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 예컨대 영어 원문에는 나, 너, 그라는 주어가 치밀하게 반복되는데 그걸 우리말로 그대로 옮길 경우엔 정말 어색해지므로 생략함이 낫다. 그리고 영어식 속담이나 라틴어 고유명사의 경우도 그대로 옮기면 '영어문화권'이 아닌 사람들은 그 참뜻을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우리말의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가능하면 사용해주는게 바람직한 것이다. 얼추 안정효씨의 번역관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런 번역관도 놀랍지만, 책의 내용이 "일대일 강좌"에서 무자비하게(!) 첨삭지도를 해주고 자신의 경험담을 첨부하면서 완벽한 지침을 담아주었는지라 읽다보면 저절로 실력이 는다는 기분까지 든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을 읽고 나서 글쓰기가 향상되고, 업무상 하는 번역도 예전보다 만족스러워진 것 같았다. 그래서 실제로 대담하게 "나도 직접 책 한권을 번역해볼까"라는 대담한 야망(?)과 망상(!)도 품었고 실력향상 차원에서 간간히 하고 있다. 안정효씨에 비하면 일개 장졸에 불과한 잡종의 팽이놀림일련지도 모르지만‥ 영문번역에만 국한되었을지 모르지만, 독서하는 자 무릇 지식인이고, 지식인이면 '번역'은 기본 소양이니만큼. 그 번역참고서는 꼭 있어야할지니. 여타 번역참고서보다 낫다는 말로 대변해본다. 동 저자의 <가짜영어사전>, 그리고 강낙중씨의 <따라만 하면="" 뇌구조가="" 바뀌는="" 영어식="" 사고="" 영어식="" 표현="">까지 첨가하면 확실히 영어적인 감각에 눈뜨면서 '영어와 한국말의 위상정립' 철학이 확고해질 테니까. 공부하기 싫은 영절하 류에 속지않는다는 것도 그러하고
리뷰 총점 종이책
번역의 공격과 수비
"번역의 공격과 수비" 내용보기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많은 요즘. 안정효선생님의 번역의 공격과 수비를 읽었다. 원래 영어 번역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읽을까 말까 지금까지 고민이었는데, 언어만 틀리지 번역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가르침들이 있어서 한번 읽어볼 만 하다. 안정효 선생님의 말씀대로 주의하면서 되도록 많은 책들을 번역해볼 것. 준비된 자
"번역의 공격과 수비" 내용보기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많은 요즘.

안정효선생님의 번역의 공격과 수비를 읽었다.

원래 영어 번역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 읽을까 말까 지금까지 고민이었는데, 언어만 틀리지 번역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가르침들이 있어서 한번 읽어볼 만 하다.

안정효 선생님의 말씀대로 주의하면서 되도록 많은 책들을 번역해볼 것.

준비된 자세를 갖추고 있는것이 역시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안정효 선생님이 말하는 번역의 열가지 원칙

 

10.번역도 살을 빼야 건강하다.

9.번역은 시각적인 음악이다.

8.이해를 못하면 번역도 못한다.

7.원문을 덮어두고 우리말을 다듬는다.

6.번역은 창작이 아니다.

5.영어 문장은 한글로 써도 영어이다.

4.일관된 원칙을 만든다.

3.번역은 귀로 수비한다.

2.문체를 번역한다.

1.있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앤다.

 

h******5 2008.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