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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학년에 올라난 사촌 남동생은 참 수학을 싫어했다. 말로는 "하면 잘 하는데 하기 싫어서 못 하는 거다."라고 늘 말하고 다녔다.
우리 때야 때려가며 가르치면 해야되나보다 했지만 요즘 애들은 유혹의 손길이 너무 많아서 책상에 앉기까지가 참 힘들다고 고모는 말씀하셨다. 그래서 종로 교보에 나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너무 두꺼운 책은 솔직히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엄두가 안 났다. 그러나 이 책은 두껍기도 적당하고 그림이나 내용도 '숙제'같지 않아서 흥미로웠다. 교보에서 서서 한번 쭈욱~ 훑어보고 결국 사기는 인터넷으로 샀다.
사실 내 동생이 이 책을 고이 끼고 다니며 읽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모 말로는 한번 잡고는 일요일 하루 종일 다 읽었다고 했다. 이 정도면 분명 성공이라고 본다. 고모 말로는 수학에 관련된 이거 저거를 말하면서 "엄마는 이거 알아?" 하며 설명을 해댄단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더 효율적인 계산 방법이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수학에의 흥미유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
부디 민호가 이 책으로 수학 점수를 잘 받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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