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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다르고 속다른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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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TV강의로 인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인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중텐 교수가 쓴 또 하나의 책이라길래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들어가는 글부터 자못 어렵더니만 500여 페이지가 넘는 글을 읽는 내내 핵심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잘 와닿지 않는 내용들 때문에 책 내용이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문화를 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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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TV강의로 인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인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중텐 교수가 쓴 또 하나의 책이라길래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들어가는 글부터 자못 어렵더니만 500여 페이지가 넘는 글을 읽는 내내 핵심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잘 와닿지 않는 내용들 때문에 책 내용이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문화를 논한다는 것, 더군다나 고대 문명의 발상지 중에 하나이며,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 가까이가 산다는 중국에 대한 문화를 논한다는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당연히 저자도 이러한 문화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의 마지막 장에 한담이란 중국 특유의 문화현상을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쓴 이 책에 대해 이해를 구한다기 보다 수필체 학술저작이라고 명명하며 한담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말한것이 십분 이해가 간다. 무엇인가 중국 사람과 중국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면 이 책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듯하다. 물론 이 책에서는 저자의 탁월한 식견과 많은 사례들을 열거하고 있지만 진짜 중국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도 꽤 있는것 같다. 유방과 항우, 한신의 고사나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잘 알겠지만 그 밖에 춘추전국시대나 다른 시대의 예를 든 것들은 그것이 적절한 비유인지도 판단이 잘 서지 않는게 사실이다.

 

이 책은 중국인, 중국문화를 음식, 의복, 체면, 인정, 단위, 가정, 결혼과 연애, 우정, 한담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이 세상에 먹을것으로는 없는게 없다는 다양한 중국 음식들, 화려한 비단으로 수놓아진 중국의 전통 복색들, 그리고 중국인의 겉다르고 속다른 심성과 기막힌 상술,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며 자식들에게는 일말의 정도 비추지 않는 아버지, 도원결의 같은 사나이들의 우정 등 우리의 머리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들을 조합하면 바로 이 책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인과 중국 문화에 대한 이 책의 설명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삶과 문화를 떠올릴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의 뒷편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작년말에 보았던 리안 감독의 영화 "색,계(色, 戒)"를 떠올리게 했다. 중국 여류 소설가인 장 아이링(Eileen Chang)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배경은 1930년대와 1940년대 중국이다. 여기서 여자들이 전쟁통에 매일 할 일이 없어서 마작을 두며 한담을 나누는 장면이나, 양조위와 조안 첸간의 애정없는 결혼관계 등이 바로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한담과 결혼 및 연애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루쉰의 소설 "아Q정전(阿Q正傳)" 역시 1911년 전후의 중국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루쉰의 이 소설속 내용을 가지고 다양한 중국인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중국인과 중국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아마 예전부터 같은 문화권이라 그런지 공감가는 요소도 꽤 많지만 중국이 현대화되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각도 많이 바뀌리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전 내가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졌던 느낌과 거의 다르지 않다.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무엇인가 다른것, 나는 그것을 대륙적 성격과 반도적 성격의 차이라 여겼었다. 이 책을 읽으며 중국 문화의 이해를 위해서는 한자와 고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재미나게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저자처럼 TV강의 스타가 될 것이다.

d****o 2008.04.18.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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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체면에 죽고 체면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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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나라는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중국이란 나라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걸맞아 보인다. 가까워서 잘 알 것 같고 친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과 중국의 관계다.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 왕래하고 문화를 주고 받았음에도 민족적 특색이 완연히 다른건 어찌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물론 같은 한자문화권이었기 때문에 유사한 점이 아주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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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나라는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중국이란 나라를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걸맞아 보인다. 가까워서 잘 알 것 같고 친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과 중국의 관계다.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 왕래하고 문화를 주고 받았음에도 민족적 특색이 완연히 다른건 어찌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물론 같은 한자문화권이었기 때문에 유사한 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나 사람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공통점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기만큼이나 어렵다. 그만큼 한국인과 중국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상황이 이럴진데 친해지기가 수월하겠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중국인이 어떻다는 것을 지나치리만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교수라는 직업의 소유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별로 알고 싶지 않는 것들까지 세세히 말해주고 있어서 거부감이 들 정도다. 난 재밌게 중국인의 특성과 그들의 문화를 알고자 이 책을 선택했는데 장황한 설명이 나를 지치게 했고 마치 교양과목을 억지로 듣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말은 그렇게 잘한다면서 왜 글은 재밌게 쓰지 못한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내용은 상당히 좋다. 중국인이 아니면 잘 모르는 것까지 잘 알려주고 있어서 그들을 이해하는데는 더없이 적합해보인다.

 

이 책은 총 9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중국 문화 전체를 잘 아우르고 있는데 난 내가 집중한 곳 한 파트만을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체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파트였다. 중국인이 체면을 중시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조조를 간웅으로 매도한 것도 이 체면 때문이란 사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조조는 당시 시대를 초월한 뛰어난 인물이었다. 한몸에 너무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한가지 재주에 뛰어난 사람은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할 지경이었다. 싸움도 잘했고 정치도 잘했고 정책도 잘 펼쳤고 시문에도 능했고 게다가 사람도 아주 잘 뽑아썼다. 이와같이 조조는 리더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아주 대단한 영웅이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아주 오랫동안 조조를 싫어하고 미워했으며 악인으로 치부해버렸다. 왜 그랬을까? 우리가 생각하기엔 이 정도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여겨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 중국인들은 조조를 그토록 혐오했을까?

 

그것은 바로 체면때문이었다. 조조는 상당히 실용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상황이 안 좋으면 굴욕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인은 그를 영웅의 반열에서 제외시켰던 것이다. 삼국지연의를 떠올려보자. 그 유명한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는 제 한몸 살아 돌아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활로를 찾아서 잘 도망가고 있었는데 관우가 지키는 곳에서 그만 발이 묶이게 되었다. 이때 만약 조조가 중국인이 바라는 영웅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자결했어야 한다. 그러나 조조는 그러지 않고 비굴하게 관우에게 옛 친분을 들먹이면서 목숨을 구걸했다. 중국인이 그토록 중시하고 목숨처럼 생각하는 체면을 조조는 버려버린 것이다. 초패왕 항우처럼 자살을 했다면 영웅으로 기록될 수도 있었지만 조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살아서 돌아가는 게 조조에겐 더욱 중요한 일이었고 그것이 체면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이 점이 못 마땅한 것이었던 것이다. 영웅이 목숨구걸을 하다니 그들의 입장에선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 행동을 조조는 저지르고 만 것이다. 그래서 영웅이면서 그만한 대접을 못 받고 지금까지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우유부단하고 보잘 것 없고 무능하기만 했던 유비를 영웅으로 받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체면을 잘 차렸기 때문이다. 유비는 겉치레를 중시했고 지나칠 정도로 겸양을 잘 떨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해 속으로는 가지고자 열망하면서도 겉으로는 절대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그런 인물이었다. 가장 절정에 올랐던 사건은 바로 형주땅을 사양한 일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했던 땅이었음에도 유비는 대의명분을 거들먹거리면서 그 땅을 받지 않았다. 그것도 여러번에 걸쳐서 말이다. 이점을 들어 중국인들은 유비의 겸손함을 칭송하고 받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한가지를 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바로 촉지방의 땅을 집어 삼킨일이다. 그 땅도 알고 보면 유비의 먼 친척이 다스리는 땅이었다. 그렇다면 이때도 유비는 촉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말아야 했다. 그런데 유비는 형주를 사양할때와는 다르게 속임수를 써서 그땅을 공격해서 자기의 본거지로 삼았다. 대의명분을 내세운 사람치곤 너무 치사하고 비열한 짓을 한 것이다. 이때는 겸양이나 겉치레를 던져버리고 실용을 택한 것인데 중국인들은 이런 유비의 행적을 애써 외면하는 것 같다. 유비의 이와 같은 짓은 너무나 중국인을 잘 반영하는 것이기에 중국인들은 유비를 그토록 영웅으로 대접하고 좋게만 봐주는 것이다. 자신의 얼굴에 어찌 침을 뱉을 수 있겠는가!

 

위와 같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나는 중국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조상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는 이상 쉽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중국인들의 이런 체면에 대한 태도를 욕하고 비난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내 주장의 핵심은 중국인들과의 공존을 위해서  이런 점을 잘 파악해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고 이해해주자는 것이다.

 

지금 중국은 티벳의 독립운동을 테러로 간주해 심하게 탄압하는 바람에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할 동반자이므로 우린 그들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어구

 

"중국인은 죽어도 체면이다." 



d****3 2008.04.16. 신고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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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의식이 강한 중국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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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상 중국인과 만날 일이 많다. 정확하게는 중국인유학생들과 오랜 교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자주 그들을 만나게 되어 안타깝기도 하다. 어쨌든, 중국인과 자주 만나면서 그들에 대해 내가 몸으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일단,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통해 중국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대해 아주 만족스러웠다. 중국인들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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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업상 중국인과 만날 일이 많다. 정확하게는 중국인유학생들과 오랜 교류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자주 그들을 만나게 되어 안타깝기도 하다. 어쨌든, 중국인과 자주 만나면서 그들에 대해 내가 몸으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일단,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통해 중국인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대해 아주 만족스러웠다. 중국인들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그들의 생각과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는 것이 음식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음식으로 시작한다. 나 역시 중국인으로부터 식사초대를 많이 받았고, 또 식사초대를 하기도 했기에 가장 관심있게 읽어지는 부분이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모르고, 혹은 그 문화를 무시하고서는 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 억지로 성립된 관계는 일방적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그것은 반발을 불러오기 십상이다. 이는 어떤 한 나라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중국과 중국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중국은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나라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이다. 비록 근대 이후의 삶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아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왔고, 부딪히며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데 중요한 키워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를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그들의 문화가 오롯이 문자 속에 숨어있고, 그 문자는 그들의 문화를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언어는 문화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중톈 교수는 중국인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적절한 비유를 든 것은 물론이고, 자국중심주의적으로 흐르지 않고 적절한 비판을 함께 하고 있다. 전체의 내용을 보자면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단체의식]이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의 이면에는 단체의식이 숨어있다. 그런데 이 [단체의식]이라는 것도 현대에 와서는 많이 달라진 것같다. 어느 나라가 그렇지 않겠냐마는 현대사회는 과거의 국가와 민족의 특성이 많이 사라지고 하나의 가치를 좇는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중국인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대의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데도 역부족이다. (경험상 내가 만난 중국유학생들의 의식이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은 중국인을 이야기하기 위해 쓰여졌지만, 과연 그것이 중국인만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일부를 제외하면 한국의 사정과도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떠나, 이 책의 번역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중국어 원문을 내가 보지 않았고 본다고 해도 알 수 없으니 꼬집어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번역이라는 생각은 든다. 정확하지 않은 문장(중국인 친구에게 보여주니 직역된 문장구조다라고 말한다)이 너무 많고,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한자도 어떤 것은 함께 표기하고 어떤 것은 생략을 하였다. 한자(문자)의 용례는 이 책의 소주제들을 풀어내는 중요한 도구인데도 한자없이 한국어번역문만 있는 문장은 이해가 어렵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08.05.0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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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집단의식, 체면을 보고, 우리를 돌아본다...
"중국인의 집단의식, 체면을 보고, 우리를 돌아본다..." 내용보기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었다... 한자(漢字)문화권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또한 공맹(孔孟)의 유교적 예(禮)의 사회에 살아가고 있어 저자의 논리와 설명은 낯설지 않다. 오히려 한국의 한자에 조예가 깊은 어느 문화인류학자가 한국인의 생각과 태도, 의식구조를 설명한 것이라 해도 크게 다름이 없어 보일정도이다. 단체, 집단의식의 뒤에 숨어 등 돌린 채 뒷담화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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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었다...

한자(漢字)문화권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또한 공맹(孔孟)의 유교적 예(禮)의 사회에 살아가고 있어 저자의 논리와 설명은 낯설지 않다. 오히려 한국의 한자에 조예가 깊은 어느 문화인류학자가 한국인의 생각과 태도, 의식구조를 설명한 것이라 해도 크게 다름이 없어 보일정도이다.

단체, 집단의식의 뒤에 숨어 등 돌린 채 뒷담화만을 흘리는 태도나, 매사 먹을 것이 개입된 언어 상의 표현 습관과 생활양식에 베어있는 또 다른 음식의 모습, 체면치레와 평등의식 속에 내재한 본질의 성찰 등이 그러하다. 물론 21세기 오늘, 개방과 개혁의 대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국사회와 중국인, 그리고 중국의 권력(官,軍)과 학문, 문화를 주도하는 중심세력에 대한 진실어린 충언이기는 하나, 주변국, 아니 이해당사자일 밖에 없는 우리에게도 그들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우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주석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할 수 있다.

음식, 의복을 비롯한 우정과 한담(閑談)등 총 9개장으로 구성되어 중국인의 의식을 해부하고 있으나, 크게 ‘체면’과 ‘단위’를 중심적 행동양식으로 구분하여 오늘에 이르는 중국인들의 습성과 태도, 의식구조, 그리고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이면의 본질적 양식을 관련지어 풀어내고 있다 할 수 있다.

우리(한국인)가 사용하는 많은 어휘, 속담, 관용어 등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표현으로 그들의 언어에 있음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게 된다. 무엇이든 먹는 것과 연관짓는 범식주의(泛食主意)의 예에서 ‘입에 풀칠한다’, 강사보고 ‘입을 놀려먹고 산다’라든지, 직업이나 일을 ‘밥그릇 ’이라 하고, 나라 밥 먹는 관료를 ‘ 철 밥그릇’, ‘한 방 먹었어’, 곤경에 빠졌던 것을 ‘쓴 맛 보았다’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유사함을 보게 된다. 이러한 언어표현의 방식과 어원에 대한 해석을 통해 친밀성, 정중함, 배려 등 식사문화가 갖는 그들만의 속내로 유연하게 연결짓고 있다.

이러한 해석의 방식은 의복의 장에서도 계속되어 자본과 물질의 홍수 속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유행의  행렬에 대한 비교의식과 평등주의의 관념, 그리고 체면이라는 오래된 습속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인 자신을 적나라하게 해체하고 있으며, 그들의 앞날에 대한 우려스러운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3장인 체면의 장은 『아Q 정전』의 '아Q'의 일례를 곁들여가며 흥미로움을 더해 수월한 이해의 장으로 나가게 한다. 그들의 체면의 법칙이나 가면과 체면의 관계, 의식과 무의식의 정의를 통한 ‘의식적 자기기만’에 이르는 해설은 가히 최고의 인문서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걸작에 이른다. 이 저술을 읽는 내내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지 않고 넘어 갈 수 없는 다양한 지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음을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체면과 인정과 같이 중국인들의 오랜 태도와 행동 양식이 그들의 처세와 어떻게 관련되고 있는 것인지, 세상물정에 밝다는 것,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처세인 만큼 가식적일 수 있다는 것 등 그들의 ‘체면’이라는 것의 의식 속 배경과 의미를 이해케 된다.

단위의 장을 기초로  결혼, 가정, 우정의 장은 중국사회의 본위(本位), 즉 기초 단위와 관련하여 그들의 개인으로서의 개체 부존재와 오직 단체만이 존재하는 사회임을 통찰한다. 최소의 단위는 가정이라는 단체이며, 개인이란 단위는 존재치 않는다.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역사적 배경과 공산사회로 이어지는 불과 30여 년 전까지의 중국은 그러했으며, 이는 중국사회와 중국인의 의식과 행동의 근원이 되는 가장 중요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일상의 행동, 태도, 양식은 여기에 뿌리를 두고 파생되었다 할 정도로 그 근원적 의의는 깊다.

단체에 숨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의식, 공사불분(公私不分)의 태도, 전통적인 등급사회로서의 관본위주의 등 오늘의 중국 관료사회의 부패와 부조리의 근원적 연결고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후 사랑 없는 결혼제도의 배경- 단체인 가정, 가정의 주체인 아버지의 선택이면 당사자와는 무관한 혼인제도 - 과 이혼문제, 우정과 관련한 의협심과 의리의 논의와 현재적 해석에서의 의미까지 중국인의 의식개혁을 위한 저자의 주장과 논리는 거침없이 전개된다.

끝으로 한담, 우리말로는 뒷담화라 할 수 있는 등지고 하는 타인에 대한 이야기가 가지는 해학과 풍자는 오늘 그들 사회에서 얼마나 혐오스럽게 횡행하는지 짐작케 한다. 반세기에 걸친 우리한국사회의 본격적인 서구화와 자본주의화, 민주주의를 위한 고통스런 학습과 체화의 시기가 오늘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중텐의 이 저술의 의미는 다분히 그네들을 향한 자성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탁월한 계몽서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여전히 구태를 밟고 있는 변화 없이 고집스럽도록 어리석은 우리자신들을 목격 할 수 있다.

저자가 말미에 이 저술을 한담의 격(대중적 문체로의 접근)으로 집필한 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에게 가까이하고, 많은 이야기와 지혜와 지식을 제공하려한 노력이 전체에 묻어난다. 밑줄 그어놓은 문장들과 아름다운 시구(詩句), 역사의 일화, 『홍루몽』을 마치 다 읽어 본 듯 할 정도의 다양한 참고문헌 등은 두고 두고 들춰 볼 만큼 유익한 언어들로 무성하다. 이중텐은 그야말로 멋진 수다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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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제대로 말하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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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나라는 이제 비즈니스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세계경제에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값싼 노동력과 값싼 제품의 생산은 물론, 거대 인구로 대내적인 소비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든, 다른 이유를 위해서든 중국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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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나라는 이제 비즈니스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세계경제에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값싼 노동력과 값싼 제품의 생산은 물론, 거대 인구로 대내적인 소비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든, 다른 이유를 위해서든 중국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중국에 관심이 많은 우리는 그 나라에 대해 알기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 언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문화가 아닐까 싶다.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뿌리를 알 필요가 있는데 이유는 이 뿌리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문화를 만들었고,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관한 책은 시중에 넘치고 넘친다. 역사, 여행, 지역, 인물 등 그 종류 또한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딱 “이 책이 ’중국인‘을 제대로 아는 책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대부분의 책들이 이방인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은 것을 말하고 있어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컽 표지에는 작은 글씨로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떠오르는 경제 강국, 올림픽 개최의 신화를 이루어내며 세계로부터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은 단지 표면에 불과하다. 이 책은 인류학, 역사학, 인문학 등의 다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해온 이중톈 교수가 중국인의 사상과 문화 습관, 생활에 대해 분석한 대표작으로, 고문(古文)과 근대작품이 어우러진 폭넓은 해석은 중국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학문적 깊이를 더한다.”


이 책『이중 톈, 중극인을 말하다』<은행나무.2008>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중국인의 일상 생활과 문화 관습을 역사적 고증을 통한 객관적인 논리로 재치 있고 무겁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바로 우리가 찾던 그러한 책이다.


이 책은 1장 음식으로 시작해 의복, 체면, 인정, 단위, 가정, 결혼과 연애, 우정 그리고 마지막 한담까지 9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중국 문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아홉가지 문화 현상에는 인지상정, 체면 같은 중국 고유의 것도 있고, 음식, 가정 같은 중국 특유의 것은 아니지만, ‘중국적 특색’이 드러나는 것도 있다. 이 현상들은 모두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데, 목적은 단 한가지, 중국 문화의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심층적인 비밀을 밝히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문화의 사상 핵심을 파악해야만 중국인을 이해할 수 있고, 꿰뚫어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객관적이며 역사의 깊이를 통해 중국인들의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변화 발전된 사상의 뿌리와, 근본적인 그들이 가진 역사적인 상황에서 만들어진 문화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이것은 공기와 같이 인간의 생존과 발전의 방식이며 이것이 바로 문화라는 것이다.


520페이지의 두께이다 보니 자칫 지루하거나 재미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생활 모습과, 그 문화의 뿌리를 알아간다는 재미에 푹 빠지다 보면, 어느덧 책의 마지막에 와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 한권으로 중국인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사상핵심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됨으로서 앞으로 중국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g*******n 2008.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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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듯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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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제아무리 훌륭한 심리학자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문화를 이해하기도 마찬가지이며 거기에 한나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두말할 일이 아니다.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듯 보이는 중국은 지금 올림픽, 자연재해 그리고 소수민족의 문제까지 다양한 뉴스거리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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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제아무리 훌륭한 심리학자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문화를 이해하기도 마찬가지이며 거기에 한나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두말할 일이 아니다.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의 모든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듯 보이는 중국은 지금 올림픽, 자연재해 그리고 소수민족의 문제까지 다양한 뉴스거리를 안고 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듣는 뉴스는 단순한 가십에서 별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중국에 대해 알 듯 모를 듯 가까운 듯 아닌 듯 고개를 흔드는 우리에게 인류학, 역사학, 인문학 등의 다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해온 인문학자 이중톈 교수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중국인의 일상생활과 문화관습에 대해 재치 있고 무겁지 않게 풀어 자신의 중국을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지금 불어오는 중국의 토네이도에 적절히 대처하고 우리가 중국에 먼저 다가 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줄 듯 보인다.

 

우리 역사속에 뗄 수 없는 중국의 모습은 현재에도 남아 있고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한 문화들이 공존한다.

‘중국인은 강직한 듯 원만하고, 솔직한 듯 속물스러운 데가 있다. 의심이 많으면서도 쉽게 믿기도 하고, 고지식하면서도 융통성이 있다.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정의감에 불타기도 하고, 예의를 따지면서도 공중도덕은 소홀히 한다.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도 겉치레를 좋아하고, 그럭저럭 만족하면서도 일확천금을 꿈꾼다. 향을 태우고 점을 보면서도 종교를 믿지 않고, 삼삼오오 뭉치기를 좋아하면서도 집안싸움은 끊일 날이 없다. 남의 흠 들추기를 좋아하면서도 원만하게 수습을 잘하고, 시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세월아 네월아’하며 “만만디[慢慢的]”를 외친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동양적인 시선만으로는 이해가 힘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9가지 단어들을 중심으로 꾸며진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차이점과 많은 공통점 사이에서 중국인과 친해지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들이 말하는 사랑과 우정은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s******3 2008.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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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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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의 북경, 상해, 이우를 가봤다. 개인적으로 몇개월씩 살아보면서 중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겼고 또 중국최고의 스타 교수인 이중톈이 말해주는 중국인이 바라본 중국인의 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 나름대로 중국에서 중국인을 겪어보면서 사실 기본이 통하지 않아 많이 불편하고 짜증났던 기억이 제일 먼저 난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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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의 북경, 상해, 이우를 가봤다. 개인적으로 몇개월씩 살아보면서 중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겼고 또 중국최고의 스타 교수인 이중톈이 말해주는 중국인이 바라본 중국인의 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 나름대로 중국에서 중국인을 겪어보면서 사실 기본이 통하지 않아 많이 불편하고 짜증났던 기억이 제일 먼저 난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로 사람들이 서비스에 대해서도 우리와 문화가 다르니 당황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말을 잘 못알아 듣겠으니 천천히 말해달라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방금전의 2배 속도로 친절히 설명해 주는 경우도 있었고, 과외를 할 때 참해보이는 여자학생으로 구했지만 발냄새 때문에 과외시간 동안에 티를 내지는 못하고 거의 반쯤 취해서 수업을 했던 기억도 난다. 식당에서는 거스름 돈을 포물선을 그리며 내가 앉은 탁자에 던졌고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항상 싸우는 것 같이 톤이 높은 목소리는 어딜가나 깜짝 놀라게 했다. 왜! 도대체 중국사람들은 잘 안씻고, 질서 정말 안지키고, 예의가 없는거야~ 라고 외쳤으며 중국에 더 있을수록 그렇게 형성된 그들의 문화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예를들면 많이 씻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생각한다거나 뭐 그런것이다.

 

이중톈 교수가 말하는 중국인들의 내면이 궁금하다. 하루게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을 보면 사실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지금이야 우리가 훨씬 선진국인걸 몸으로 느꼈지만 언제 우리를 위협할지 모르고 또 우리와 입장이 바뀔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중톈이 말하는 강직한 듯 원만하고, 솔직한 듯 속물스러운 중국인! 그들의 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이책의 포인트는 들어가는 글에 있다. 중간중간에는 어려운 한자도 나오고 아무래도 먼 옛날 이야기들이 많아서 재밌다기 보다는 깊이가 있는 글들인데 처음에 몇장 정도 들어가는 글에서는 큭큭대며 맞어맞어를 외치며 글 진짜 맛깔나게 잘썼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중국인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몇가지를 말해보자면 의심이 많으면서도 쉽게 믿기도 하고, 고지식하면서도 융통성이 있따.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정의감에 불타기도 하고, 예의를 따지면서도 공중도덕은 소홀히 한다.

 

가장 공감갔던 것은 시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세월아 네월아' 하며 "만만디"를 외친다. 우리나라에 빨리빨리 문화가 있다면 중국은 급해도 만만디를 외친다. 한마디로 천천히란 뜻이다.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에서 협상을 할때 느긋한 모습에 속이 많이 탔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느낀것은 어딜가나 좀 느긋한 느낌을 받게 된다. 식당에서도 종업원으로 넘쳐나고 심지어 횡당보도를 건널때도 따로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 있고 자전거를 맡길때도 누가 훔쳐갈까봐 그걸 봐주는 사람까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봤으면 쓸데없는데 사람이 많다고 하겠지만 중국인들은 많은 인력으로 한사람이 할일을 몇사람이 나눠서 하니 당연히 우리나라보다 급할일도 없고 또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내가 겪었던 이런 사소한 부분들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9가지 단어를 통해서 좀 더 깊이 그들에 대해 알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밖에 비춰지는 모습과 속내를 아는 기회가 되었다. 사람이 행동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겉과 속이 있는 법인데 그저 내 성격에 안맞는 다고 무시하고 화만냈던 기억이 내심 부끄러워졌었다.

 

어느나라건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인에게 음식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고 가난하다보니 더욱 집착하게 되었고 무엇을 표현하던지 먹는 것에 대한 말들이 많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모여서 함께 식사하는 걸 아주 즐긴다. 중국에서 밥을 먹을때도 대체적으로 상이 둥글고 요리를 많이 시켜서 사람들끼리 나누어 먹는 것을 많이 봤을 것이다.  그만큼 음식문화는 개인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먹는 것을 좋아하고 늘 모이는 것에 중점을 많이 두는듯 했다.

 

한신뿐 아니라 기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면 같은 감정일 것이다. 확실히 굶어본 사람이 음식의 소중함을 알며, 죽음의 위험이 종종 가장 좋은 가르침이 된다. 따라서 중국 민족의 문화 심리 깊은 곳에는 먹는 것이 생명의 근원이며,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생명을 부여한다는 관념이 깔려있다.-54                                                                                      
신분과 장소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하며 먹는 것 만큼 입는 것도 몸을 대표한다고 생각해서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체면을 아주 중요시하니 마음에 상처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한다. 혹시 체면을 상하게 했다면 자신을 조금 낮춰 보답해주거나 다른사람으로 하여금 체면을 회복시켜 주는게 좋다. 그리고 중국인들은 의리가 있는 것 같다. 살짝 무섭기까지 했던게 택시랑 일반 승용차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그 모습을 본 지나가는 택시들이 그 차뒤에 한20대이상이 쫙 서더니 택시기사들이 전부 내려서 무슨일이냐고 하는 것이다. 집앞에서 이런 광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맥이 중요하긴 하지만 정말 한번 의리 맺으면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이밖에도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중국인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이해하지 못할 여러가지의 의문점을 풀어준다. 먼 과거의 이야기부터 듣다보면 그동안의 오해가 싹 풀린다. 그들만의 문화를 이해못한 내 잘못도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그 사람들이 이해안되게 행동 했던 부분들이 스르륵 스쳐가며 조금 중국인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우리와 닮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비슷한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e******8 2008.06.1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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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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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텐이란 저자에 대해 잘 몰랐다. 저자 약력에는 샤먼 대학의 인문대학원 교수라고 나온다. 모 프로그램에서 '삼국지' 강의를 하면서 인기를 누린 인물이다. 하지만 난 이 책으로 그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분명 중국을 말하고 있었다. 분야를 적절하게 나누어 중국문화를 논한다. 음식, 의복, 체면, 인정, 단위, 가정, 결혼과 연애, 우정, 한담으로 총 9장에 걸쳐 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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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텐이란 저자에 대해 잘 몰랐다. 저자 약력에는 샤먼 대학의 인문대학원 교수라고 나온다. 모 프로그램에서 '삼국지' 강의를 하면서 인기를 누린 인물이다. 하지만 난 이 책으로 그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분명 중국을 말하고 있었다. 분야를 적절하게 나누어 중국문화를 논한다. 음식, 의복, 체면, 인정, 단위, 가정, 결혼과 연애, 우정, 한담으로 총 9장에 걸쳐 말하고 있었다. 허나 읽으면서 신기했던 것이라면 '중국인은...'을 '한국인은...'이라고 바꾸어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 장은 그렇게 바꾸어 넣기를 해서 읽어보기도 하였으니, 신기하게도 거의 이상한 부분이 없었다. 그처럼 중국인과 한국인은 닮아있는 것일까?

 

일본을 흔히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하여 거리는 가까운데 아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그럼 중국은 어떠한가?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은 잘 알고 있었을까?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사상적, 학문적, 철학적, 종교적 많은 영억이 중국과 교집합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 그 자체를 잘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중국인에 대하여, 중국 문화에 관하여 잘 알고자 읽기 시작한 나의 목적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무서짐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문화와 중국의 그것은 너무도 닮은꼴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음식 중시 문화. 우리도 그렇치 않은가.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우리보다 조금 더 많이 음식을 중시하는 것 같다. 백성들은 먹을 것을 하늘처럼 생각한다는 표현이나 정치를 곧 음식을 다루는 것으로 대치해 놓은 부분이 그것이다. '정치=음식을 분배하는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도식까지 나온다. 전에 노자에 대한 글을 볼 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작은 해산물 요리에 비유한 내용이 나와서 신기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다시 책에 그 부분이 나오니 반가웠다. 노자는 작은 생선이나 새우를 삶거나 지질 때는 뒤집개로 함부로 휘젓거나 뒤집어서는 안된다고 하며, 나라를 다스릴 때도 무거운 것을 들지만 가벼운 것을 드는 듯 고요히 움직임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복에서는 '자'의 사용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존경과 겸손의 표시로 사용하는 '자'는 관례와 계례 이후 성년이 된 후에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꾸미는 것을 체면과 관련하여 중시하였는데, 그것은 '군자가 꾸미지 않는다면 소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말한 공자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스스로 꾸미는 행위가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도덕적 필요에 의한 것이라니 중국도 어지간히 체면과 예를 중시하나 보다. 중국인은 체면과 더불어 인정을 중시여기는데, 인정(情)의 기본 법칙은 '보답'이란다. 은혜를 소중히 여기고 보복은 왠만하면 눈감기를 바란다.

 

위의 것들은 사실 우리나라와도 많은 부분 공통된다. 하지만 특이한 것이 있었으니 '단위'라는 목차이다. 중국인에게 직장이나 근무처, 소속을 뜻하는 것을 '단위'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좋은 직장, 좋은 학교, 좋은 자리.. 이런 것이 단위인 셈이다. 이 단위도 체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무도 가까운 중국,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는 중국. 그것을 이중톈의 책은 한국인에게 말해준다. 

h********0 2008.04.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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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아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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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행후 20여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게 된다면 우리는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해서 잘 알고 대처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중국 CCTV 백가강단의 스타 교수 이중톈이 말하는 진짜 중국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우리는 중국인에 대해서 가까운 나라 중국, 외모가 닮은 중국인이라는 겉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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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행후 20여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게 된다면 우리는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해서 잘 알고 대처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중국 CCTV 백가강단의 스타 교수 이중톈이 말하는 진짜 중국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우리는 중국인에 대해서 가까운 나라 중국, 외모가 닮은 중국인이라는 겉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중국인은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이라고 한다. 잘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중국놈 빤쓰를 입었냐고 우수개소리로 말한다. 이는 중국인들이 잘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국사람들도 신의를 중요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보면 커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으로 비춰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뇌물을 주는 것도 어떤 때는 뇌물이요 어떤 때는 선물이 될 수도 있는 중국의 미묘한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음식, 의복, 체면, 인정, 단위, 가정, 결혼과 연애, 우정, 한담이라는 주제로 9장으로 나뉘어져서 중국인과 중국문화를 설명하고 있다. 역시 중국하면 음식문화는 특별한 것 같다. 중국인들은 음식을 함꼐 먹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북방과 남방의 음식문화가 다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북방은 푸짐하게 남방은 보기 좋게 차려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나는 남방의 음식문화가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의목문화는 검소한 편인 듯하다. 물론 공산주의 국가였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볼품있는 옷은 두벌정도 준비하고 장소에 맞추어서 입는다고 한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장소에 맞게 입는 것인 것 같다. 그런면에서 중국사람들은 검소한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라고 한다. 이유는 체면이 있으면 대우를 받기 좋아서 하나라도 이득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그것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체면차리다가 굶어죽기 딱 쉽상이었던 조선시대 선비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공산주의기 때문인지 단위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만들기를 중시하였다. 우리도 소속감을 잃었을 때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을 간혹 느끼는데 중국인들은 단위라는 자신의 소속을 중시하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또 중국이 공산주의일 때와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나서의 가장 큰 변화는 사랑, 결혼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결혼은 정해준대로 사랑없이도 하였기 때문에 이혼이 참 많다고 한다. 사랑없이 한 결혼을 물리는 것이 이혼인 것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결과이고 공산주의가 인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죄지우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자식이 상전이라는 상황에서 이혼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자유연애가 급속 도로 발달하였다고 하는 것을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누구의 힘으로도 이룰 수가 없는 것인 것 같다.

가까운 나라 중국, 10년을 알고 지내도 아는 사람정도라는 중국사람들과 다 알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 중국의 문화를 이 책 한 권으로 어느 정도는 알 수가 있는 것 같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여 한국도 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가 있길 바란다.

c*****1 2008.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