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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사서 읽게 되었던 건 02년 4월 말이었습니다. 처음 입사해서 근로자 우대적금을 들던 날 나도 한번 부자가 되어보자며 들뜬 마음에 지하철 역 주변 서점에서 샀기에 아직도 책을 집어들던 기억이 선연하고,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서서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다 읽어 버린게 아까워서 다음번에 읽을 때는 자리에 앉아 줄쳐가며 읽어야지.. 생각했던, 흡인력 있고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책장 한켠에 꼽아놓다가, 그 후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하고 남편의 사업 오픈을 도와주는 현재 입장에서 우연찮게 '부자의 코드를 읽어라', '부자의 지갑을 열어라',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 세 책을 함께 읽게 되어 서로비교하며 서평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물론 읽는 사람 입장에서 각각 필요한 내용이 서로 다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인 느낌을 단편적으로 말하자면 이 '부자의 코드를 읽어라'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볼때 A+를 줄만 한 책이라 느낍니다.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은 적어도 TV 광고 정도는 실을 수 있을만한, 마케팅 부서를 따로 놓고 전략을 세울 만한 중소기업 정도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고..(그래야 삼성이랑 싸움이라도 해보지 않겠습니까.) '부자의 지갑을 열어라'는 1회성 판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사업자(부동산 중개업자 내지는 보험판매업, 자동차 딜러 등)에게 포커스가 집중된 느낌입니다. 각각 A0, B+ 정도라고 할까요..
일단 이 책은 성공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이 부자가 될 만한 지식과 가치관, 성품 등등을 갖출 것, 둘째는 효율적인 마케팅, 셋째는 직원관리, 넷째는 시스템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단 첫 파트 '당신' 편은 좀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원론 적인 느낌이랄까요,.. 차라리 '영혼의 마케팅'(조 비테일)이나 '부의 법칙'(캐서린 폰더)이 더 낫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 책의 진가는 '마케팅'의 방향과 전략을 제대로 제시했다는 점과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 '시스템'의 존재를 부각시켰다는 데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전반적인 마케팅 계획을 다시 짜고 하나하나 수정했습니다. 겨우 첫발이지만 어떻게 사업을 해야겠구나.. 하는 전체적인 outline을 그리게 하는 책입니다. 두번이나 읽고 하나한 사업에 접목시켜가며 나 나름대로 메모하고 했으면서도 혹시나 책을 다시 읽게 될까 하여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놓게 하는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보통의 경우 당신이 기억하는 구매 경험은 나빳던 것 뿐이다. 불친절한 웨이터,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열두번이나 전화를 바꿨던 경험, "원래 다 그런거예요."라는 거만한 대답 등. 나는 이런 종류의 경험을 '살인적인 경험'이라 이름붙였다. 왜냐하면 그런 경험은 당신의 사업을 죽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을 겪은 사람들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대접을 잘 받았던 상거래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두명에서 다섯명의 사람들에게 얘기한다. 그러나 험악한 대접을 받았던 거래에 대해서는 평균 열사람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마법과 같은 경험'을 한번 제공받은 고객은 당신의 가장 강력한, 비용이 들지 않는 걸어다니는, 말하고 다니는 광고가 될 것이다. '마법과 같은 경험'은 많을 수록 좋다. ex. 자동차 판매 판매가 성사되면 세일즈맨이 태연하게 고객의 음악 취미에 대해 묻는다. 자동차가 인도될 때 보면 고객의 취향에 맞춰 고른 음악(CD나 카세트)이 차안에 놓여있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여진 메모와 함께.. ex. 레스토랑 레스토랑에서는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음료수와 스낵을 제공한다. 뿐만아니라 점원들이 정기적으로 주요리와 디저트 샘플을 가지고 나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고 레스토랑으로서는 손님들이 잘 주문하지 않는 아이템의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