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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시간의 끝에 있는 죽음에 대한,
"시간에 대한, 시간의 끝에 있는 죽음에 대한," 내용보기
인간은 필멸의 존재이다. 우리는 시간 속을 살지만, 그 시간의 끝엔 죽음이 있다. '시간이 지나간 시간'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집엔 유독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 시간에 대한 성찰이 많은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성에 대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유한하고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시간이 끝에서 맞이하게 되는 죽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띤다고 할 수도
"시간에 대한, 시간의 끝에 있는 죽음에 대한," 내용보기
인간은 필멸의 존재이다. 우리는 시간 속을 살지만, 그 시간의 끝엔 죽음이 있다. 
'시간이 지나간 시간'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집엔 유독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 시간에 대한 성찰이 많은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성에 대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유한하고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시간이 끝에서 맞이하게 되는 죽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띤다고 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1부의 '자서전을 읽는다'는 시가 이러한 이 시집 전체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시 같아서 인상 깊었다.

마음 스치고 간 칼날들이 그믐달로 뜬다.

일생 땅에 집을 짓지 못하는 칼새의 짧은 다리, 긴 날개 
허공에 알을 낳고 허공을 박차고 허공에서 낫을 갈고
허공만이 그의 허파였던

묘비명으로 써도 적당할 것 같은 이 시에서 잠언의 저자만큼이나 허무주의 가득한 일면과 더불어,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시인의 생각의 일면이 함축되어 있다.

이 시집에 실린 또다른 시인 '낮잠'처럼, 어쩌면 우리 인생이 한바탕 낮잠인지도 모르겠다. 잠깐 눈붙였다 뜨면 이 생은 끝나 있고, 우리는 또다른 어떤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든가, 아니면 그대로 소멸되어 버려 있겠지. 그런 인식들을 모두 공유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시인을 통해 삶의 일면을 잠깐이라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숨가쁘게 살던 삶에 제동을 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c*****g 2025.10.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