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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문화적 자본과 아비투스 개념을 공부해보자.
"여러 가지 문화적 자본과 아비투스 개념을 공부해보자." 내용보기
피에르 부르디외가 점차 관심을 끌어가고 있는 점은, 소위 '언어공산주의'라고 부른 것에 대한 비판 속에서 촘스키와 소쉬르의 언어이론이 역사적 조건의 문제를 도외시했으며 그 결과 주체의 문제를 생략할 수 밖에 없었다는 강력한 비판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는 언어이론가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실천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을 구성하려 했다는 식으로만 요약할 수 있는 박학다식과
"여러 가지 문화적 자본과 아비투스 개념을 공부해보자." 내용보기
피에르 부르디외가 점차 관심을 끌어가고 있는 점은, 소위 '언어공산주의'라고 부른 것에 대한 비판 속에서 촘스키와 소쉬르의 언어이론이 역사적 조건의 문제를 도외시했으며 그 결과 주체의 문제를 생략할 수 밖에 없었다는 강력한 비판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는 언어이론가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실천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을 구성하려 했다는 식으로만 요약할 수 있는 박학다식과 면밀하고도 날카로운 사유방식을 지녔으며, 그에 못지 않게 그 자신이 실천적인 지식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비판의 예에서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듯이 그는 (포스트) 구조주의의 '주체의 죽음' 앞에 주관주의는 죽어야 하지만 주체성마저도 사멸해서는 안된다는, 어떻게 보면 고답적인 문제제기를 던지면서, 또 어떻게 보면 이제는 '동일성의 제국주의 요새'라고 비난받고 있는 '변증법적 종합'을 강력하게 주창하면서 구조/행위 간의 이분법적 대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갈구해 온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어준다. 그러나 그의 종합은 결코 진부함이나, 비일관성, 혹은 단순한 절충주의로 귀결되지 않는다. 물론 교육.언어.종교.이데올로기.취미(taste) 등 다양한 문화의 영역을 분석하는 부르디외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사회구조와 상징 구조 사이의 상응관계를 전제로 지식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을 시도하였던 뒤르켐의 관심을 직접 계승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뒤르켐이 합의와 통합을 강조했던 반면에 그는 상징구조를 투쟁과 지배의 관계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또 이 관계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경제적인 자본만이 아니라 상징자본, 문화자본, 교육 자본 등의 무수한 자본의 관계 망을 통해서 분석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맑스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 1950년대에 레비-스트로스의 영향력 하에 인류학을 연구하면서 구조주의적 관점을 수용했으나 60년대 중반 이후 '지식활동에 의하여 구성된 객체에 불과한 구조를 역사적 행위의 주체나 실천을 구속할 수 있는 힘으로 취급'한다고 구조주의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가장 잘 알려진 개념인 아비투스와 장(champ)은 바로 이런 종합을 행하기 위한 그의 중심적인 개념이다. 물론 이 개념들에 못지 않게 중요하면서 이 개념들을 보충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상징권력, (상징권력과 물질적 권력을 위한) 전략과 투쟁, (경제적, 문화적, 상징적 자본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자본 등의 개념이다. 우리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그 모색의 실천방안을 고심하고 있을 때 새로운 개념을 형성하고 변형하고 창안해 내며 이를 실증성의 수준에서 검색하는 자가 있다면, 우리의 실천적 자양분을 위해서 그것은 당연히 필요하다. 이런 점에 있어서 부르디외의 '구별'은 좋은 책이다. 게다가 여타 프랑스 지식인들보다 덜 사변적이고 더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유독 '문화'와 관련한 것이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대학이라는 장, 지식이 생산되고 소비되고 분배되는 이 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그의 연구 작업은 우리의 새로운 사유, 새로운 실천을 구가하는데 마땅히 좋은 텍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경제자본과 문화자본, 혹은 더 정확하게 말해서 문화자본의 보증된 형태인 학력자본과 경제자본과의 괴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교수층이 사회 질서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향을 이루는 기초들 중 하나인데, 그 사회 질서는 교수들의 존재를 승인했던 학력체계의 원리들과는 다른 분류원리를 승인하기 때문에 그들의 업적을 완전히 승인하지 못한다.
e****l 2001.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