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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공포소설 같으나 감동을 주는 소설이었다.
"제목만 보면 공포소설 같으나 감동을 주는 소설이었다." 내용보기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 제목만 보고서 조금 무서울 법한 책이겠지? 라고 여겼던 내 생각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의 기분이다..   숨막힐듯한 추리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어 버렸다. 아직도 주인공 파머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남아 있는 듯한데.. 그리고 아린 마음.. 책의 내용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비둘기 사격행사 축제로 유명한 마
"제목만 보면 공포소설 같으나 감동을 주는 소설이었다." 내용보기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

제목만 보고서 조금 무서울 법한 책이겠지? 라고 여겼던 내 생각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의 기분이다..

 

숨막힐듯한 추리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어 버렸다.

아직도 주인공 파머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남아 있는 듯한데..

그리고 아린 마음.. 책의 내용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비둘기 사격행사 축제로 유명한 마을. 웨이머.

마을 남자들은 열 살이 되는 해에 총 5천 마리의 비둘기 들을 총으로 쏘고, 그 상처 입은 비둘기 들의 목을 꺽어 숨을 끊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링어.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아이이다.

아주 잔인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비둘기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머. 4살때 처음으로 그 축제를 목격하게 된다. 충격의 장소. 그리고 링어 들의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그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열살이 다가오지 않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다른 남자아이들은 링어가 되기를 기다린다. 심지어는 링어 교육을 받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머의 집 창문으로 한 마리의 비둘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매일 저녁 비둘기가 찾아오고, 파머는 비둘기와 함께 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 아침이면 비둘기는 파머의 귓볼을 물며 깨우고.. 파머의 머리위에 올라 앉기도 한다.. 다음날 저녁이면 다시 비둘기가 찾아오고.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어간다. 파머는 비둘기의 이름을 '니퍼'(자신의 귀를 깨물어서^^) 라고 지어 놓는다.

 

하지만..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날. 열살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파머의 친구들에게 비둘기를 몰래 키운다는 것을 들키게 된 파머는 비둘기를 멀리 날려 보내게 되고, 마침내 열 살 축제가 다가왔다..

총성소리와 링어들의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소리들.. 그리고 비둘기의 시체들...

파머는 그 속에서 결코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비둘기 '니퍼'를 발견하게 된다. 충격과 공포...

그 축제장에서 파머는 자신의 비둘기 '니퍼'를 안고 나온다.

 

왜곡된 관습에 당당히 반대편에 맞선 파머. 그리고 파머의 순수한 감성에 마음이 울리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마음이 찡한 울림이 있었다. 대충의 내용은 유치할 것 같으나..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때때로 그는 자신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 그것이
자신을 뒤따라왔으면, 쫓아왔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면 최소한 그것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을 테니까.
숨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그것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기다리기만 했다. 그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는 다가가게 될 것이다.
8 다음에 9가 오고, 9 다음에 10이 오는 것처럼
확실하게 그것에 다가가게 될 것이다.
결국 하루하루 사는 것만으로 거기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t****6 2008.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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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링어가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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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아들이 '헐'하며 눈이 동그래진다. 뭘 비튼다는 거예요? 설마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겠죠? 아이가 읽은 후 "엄마, 진자 감동적이예요." 한다. 어떤 부분이 아이의 가슴에 가 닿았는 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든다.   문장은 짧고 강렬하다. 속도감 있게 빨아들이는 문장은 역시 '제리 스피넬리'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링어? 그게 뭐지?   미국의 '웨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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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아들이 '헐'하며 눈이 동그래진다. 뭘 비튼다는 거예요? 설마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겠죠? 아이가 읽은 후 "엄마, 진자 감동적이예요." 한다.

어떤 부분이 아이의 가슴에 가 닿았는 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든다.

 

문장은 짧고 강렬하다. 속도감 있게 빨아들이는 문장은 역시 '제리 스피넬리'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링어? 그게 뭐지?

 

미국의 '웨이머'라는 도시는 매년 가족 축제를 맞아 그  축제의 마지막 날인 '비둘기의날'에 5천 마리나 되는 엄청난 비둘기를 공중에 풀어 놓는다. 그리고 비둘기를 가장 많이 쏘아 죽이는 명사수를 뽑기 위해 화약 냄새를 지독하게 뿌린다. 총상을 입고 미처 죽지 못한(?!)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서 괴로움을 줄여주는(?!) 아이들을 링어라고 부른다. 10살이 된 아이들에게 링어의 자격이 주어진다.

 

네 살때 처음 비둘기의 날을 목격했던 파머는 그 맘때가 가까워 올 때 쯤이면 공원 옆 축구장 근처에서 피어오르는 화약 냄새와 오렌지색 눈동자때문에 시달림을 당한다.

다친 비둘기가 괴로워한다면 왜 애초에 총으로 쏴서 괴로움을 주는 것일까? 왜 비둘기들을 그냥 날려 보내지 않는 것일까? -본문 58쪽 발췌- 

엄마조차도 대답을 피하는 물음에 파머는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9살의 생일빵을 무사히 치른 파머는 빈즈와 헨리, 머토와 한 편이 되었다고 행복해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자신이 친구라고 믿었던 아이들이 엄청나게 두려운 대상으로 위협하게 될 지는 미처 알지 못한다.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들은 왜 그렇게 항상 일어나는 것일까?

 

'니퍼'는 회색빛 날개에 분홍색 발을 지닌 통통한 비둘기다. 파머의 창가로 찾아와 창문을 두드리고 아침이면 파머의 귓불을 깨물며 잠을 깨운다. 니퍼가 찾아온 후로 절대 들키지 말아야 할 비밀을 지니게 된 파머는 '비둘기의 날'이 가까워 올수록 불안하기만 하다. 엄마에게도 틀어 놓지 못한 채 침대 시트를 갈고 먹이를 챙기며 니퍼가 망쳐 놓은 방 안을 정리하면서도 니퍼때문에 행복하다. 그런데 니퍼, 넌 왜 하필 오 천 마리나 되는 비둘기를 죽이는 이 무서운 도시에  나타난 거니?

 

빈즈는 최고의 링어가 되는 게 꿈이다. 이미 상처입은 비둘기의 목을 나뭇가지 부러뜨리듯 가볍게 부순 경험이 있는 그는 파머의 집 쪽으로 날아오는 비둘기를 보고 더듬이를 세운다. 파머의 열번 째 생일 날에도 무서운 손을 가진 괴물처럼 파머의 마음을 뒤흔든다. 빈즈가 알면 니퍼를 가만두지 않을거야...

 

혼자서 니퍼를 지키기가 힘들어진 파머는 옆집에 사는 도로시를 찾는다. 니퍼에게 쏠리는 관심을 따돌리기 위해 도로시를 무척이나 괴롭혔는 데 이렇게 도움을 구할 줄 어떻게 알았을까? 니퍼를 지킬 수만 있다면 선생님한테 혼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빈즈와 아이들의 손에 끌려 찾은 링어 학교에서 파머는 양말을 이용해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법을 배운다. 정말 링어가 되어야만 하는 걸까? 그럼 니퍼는?

 

따돌림이 무서워 제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파머의 모습이 어찌 아이들만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까? 야비하고 잔인한 빈즈의 모습을 그저 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소름이 돋는다. 어쩔 수 없는 절대 권력 앞에 힘없이 무너져야 했던 힘약한 모든 짐승들의 슬픈 얼굴이 떠오른다. 감히 반대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주저하며 망설이는 모습이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파머의 머리에 앉은 니퍼를 가로채서 사수에게 전하는 빈즈의 악랄함과 대조적으로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파머!  

 

니퍼를 떠나 보내기로 한 파머의 마음이 어땠을까? 

키우던 강아지를 잃고 한달 동안 멍청하게 그저 시간이 가는 데로 자신을 방치해 두었던 경험이 있던 나는 침대에 누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파머의 아픔이 오롯이 전해져 한참을 같이 울었다. 

니퍼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차장에 니퍼를 놓아준 도로시를 원망할 겨를도 없이 쓰러지는 비둘기를 보며 행복해 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파머는 니퍼를 찾기에 바쁘다.

 

어느 회색 깃털 비둘기가 니퍼인지 알 수 없었던 파머는 모두가 니퍼라고 믿었다. 천 번을 두고 계속해서 파머는 니퍼가 죽는 것을 보았다고 믿었다. 천 번을 두고 파머는 총알에 맞는 아픔을 느꼈다. 천 번을 두고 니퍼의 목이 꺽이는 것을 보았다. -본문272 발췌-

 

파머와 함께 숨이 막히는 긴장감을 느끼면 조마조마하던 마음은 쓸쓸히 끝을 맺는다. 환호성을 지르던 사람들이 10살난 아이의 손에서 파닥거리고던 생명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가슴을 때리는 뭔가가 있기는 했던 걸까?

 

소싸움과 닭싸움, 투우를 보며 열광하는 사람들을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이 어쩜 저렇게 잔인할까 치를 떨게 되고 저러한 생각이 살인과 전쟁을 일으킨다고 믿는다. 혹자는 인간의 그런 본성을 오히려 스포츠나 그러한 행위를 통해 순화시키고 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만 글쎄! 격투기나 권투를 보며 죽여라, 죽여. 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 보게 된다. 나와 다르다고 욕하거나 비난하지 말라고 배웠고 문화적 차이와 개인차를 인정해야 된다고 알고 있지만 어디까지를 차이라고 봐야 할 지 여전히 의문이다. 식용으로 먹는 고기는 뭐가 다르냐고 혹은 또다른 질문들로 논쟁이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뭐라고 나름의 답을 하겠지만 쉽사리 내릴 수 없는 결정 역시 각자 저마다의 몫일 것이다.

 

순종적이고 소심한 파머를 통해 용기를 내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게 된다. 니퍼를 지키기 위해 외롭고 힘들었을 어린 마음에 가만히 손을 얹어주고 싶다. 아들을 혼내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 주었던 파머의 엄마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링어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파머는 링어가 되지 않았다. 

이 두 문장 사이에 녹아있는,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파머의 이야기를 함께 느끼며 책을 덮는다.

 

1*******n 2011.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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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비틀어야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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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우리는 자라면서 거듭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야한다. 어떤 것은 선악이 너무 극명하여 반드시 선을 선택하게 되지만 그것이 악인 줄 알면서도 따라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선악의 구분조차 모호하여 그냥 가 보았더니 원치않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기도 한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거부할 권리를 얻게 되는 것일까? 또 거부함으로써 받아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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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우리는 자라면서 거듭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야한다.

어떤 것은 선악이 너무 극명하여 반드시 선을 선택하게 되지만 그것이 악인 줄 알면서도 따라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선악의 구분조차 모호하여 그냥 가 보았더니 원치않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기도 한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거부할 권리를 얻게 되는 것일까?

또 거부함으로써 받아야할 댓가는 어느 정도 일까?

 

링어...

 

이 책 초반부에서 느껴지는 불쾌감은 주인공 파머가 느꼈을 그 감정을 너무나 잘 전해준다.

왜 이렇게 읽어 나가면서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한지...

 

이 불편함은 차차 파머가 헤쳐 나가야할 성장의 고통이며 또한 힘들고 어렵지만 스스로 그 굴레를 벗기위해 안간힘 쓰는 파머의 행보에 동참하게 된다.

또래집단에서 스스로 등을 돌리는 엄청난 용기.

그저 왕따 당하지 않기위해 안간힘 쓰며 살아야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또다른 의미일 수 있다. 선택의 영역인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도 이렇게 거부할 용기가 있는가?

 

시대의 흐름에 파묻혀가면서 그것에 저항할 어떠한 의지도 없는 성인들조차 숙연해지는 이야기. 링어.

 

YES마니아 : 로얄 k****i 2008.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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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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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그단어의 의미를 알아가며 잔인한 인상을 마주하게된다. 그러면서 또한번 오랜 마을의 전통과 관습에 얽매인 그 행사를 잔인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주인공 파머는 비둘기 사격행사 축제로 유명한 마을 웨이머에서 살고 있는 9살소년이다. 공원발전기금을 조성한다는 취지하에 1년에 한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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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그단어의 의미를 알아가며 잔인한 인상을 마주하게된다. 그러면서 또한번 오랜 마을의 전통과 관습에 얽매인 그 행사를 잔인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주인공 파머는 비둘기 사격행사 축제로 유명한 마을 웨이머에서 살고 있는 9살소년이다. 공원발전기금을 조성한다는 취지하에 1년에 한번 개최되는 행사로 5천마리의 비둘기들이 단지 비둘기라는 이유만으로 죽어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

그런 마을에서 태어나 살고있으며 9번째 생일을 맞고 있는 파머에게 지금 당장 닥친 문제는 생일빵 의식을 멋지게 버텨내고 또래집단에 합류하는 것이며 마을에 살고 있는 남자라면 모두가 그러하듯 10살에 링어가 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을 보내는것이다.

 

두려움과 공포는 오랜 전통과 관습이라는 틀에 가려져버리고 나아닌 모든 아이들도 다 치러내야하는 의식이기에 당연히 감수해야만하는 절차일 뿐이었다. 또한 소수가 되기싫은 그나이 또래의 보통아이들처럼 무리속에 소속되고싶은 마음이었다.

파머는 그렇게 친구들의 일원이 될수 있어 다행스럽기만하다.

 

그런 파머에게 눈오는날 조용히 다가온 비둘기는 그토록 고대하며 이루었던 일상의 시간들에 대반란이 일게한다. 사격행사 축제일이 아니면 비둘기를 볼수 없는 마을에서 비둘기와 한집에서 산다는것은 너무도 큰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채 비둘기와 동거에 들어간 파머는 군중속에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오랜 전통과 관습에 대응하여 자신의 생각과 의지의 힘을 키워나가게 된다.

비밀친구와 동거하기 위한 노력들로 파머는 한층 더 성숙되어가고 있었으며 4살의 가족축제때 보았던 링어들로 인한 비둘기들의 고통이 분담되어오는듯 진한 아픔이 되살아 나기도 한다. 이제 파머는 자신의 비밀을 공유할 동지를 찾는과정에서 그순간 오랜친구였지만 잠시 소원한 관계로 돌아섰던 도로시와 화해를 하고 있다.

 

이젠 파머에게 비둘기 니퍼의 존재를 공유할수 있는 단한명 도로시의 존재감은  너무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생일빵과 링어의 관습을 강요도 지지도 하지 않고 바라봐주는 엄마 아빠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갈수 있는 자아가 성숙되기도 한다.

니퍼의 존재감을 알게된 친구들과 며칠앞으로 다가온 사냥대회로부터 비둘기를 보호하기 위해 파머는 멀고도 안전한 곳으로 보내기로 결심을 한다. 하지만 그토록 안전하기만을 바랬던 니퍼가 사냥대회날 5000마리의 무리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경악스런 사실을 확인하면서또 한번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관습과 전통에 얽매인 다수가 지배하는 집단속에서 한 개인이 순수하고 자유로운 자아를 지켜내는것이 얼마나 힘겁고 버거운 일인가를 생각해볼수 있었던 시간들로 파머의 생각과 행동의 자유로움을 외치는 순수한 모습은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무마되온 사격행사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시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지않았을까 희망을 품어본다.

자신을 믿고 존중해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어 다행스러웠던 파머는 다수를 상대로 힘겨운 힘겨루기를 했던 1년의 시간동안 많이 성숙되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성숙해가는 시간에 꼭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한 심도있는 생각을 해볼수 있었던 시간들로 성장기의 아이들 생각속으로 들어가볼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다.

d****0 2008.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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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로 태어난 것, 그게 니퍼가 한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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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nger, 목을 비트는 아이. 참 묘한 제목이라고만 생각했다. 검은 하늘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비둘기둘. <향수> 류의 책일까, 그러고보니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비둘기>라는 책도 썼다.   몇 살 때였던가. 개를 나무에 매달아 때려 죽이는 광경을 본 일이 있다. 나는 집으로 달려와 구역질을 하며 눈물을 흘렸고,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도 못했다. 그들은 웃으며 그 일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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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nger, 목을 비트는 아이.

참 묘한 제목이라고만 생각했다. 검은 하늘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비둘기둘. <향수> 류의 책일까, 그러고보니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비둘기>라는 책도 썼다.

 

몇 살 때였던가. 개를 나무에 매달아 때려 죽이는 광경을 본 일이 있다. 나는 집으로 달려와 구역질을 하며 눈물을 흘렸고,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도 못했다. 그들은 웃으며 그 일을 했는데, 어렸던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그 개가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왜 누군가가 누군가의 즐거움의 희생물이 돼야 하는지. 세상이 그런 것들로 가득차 있을 거라는 무언의 암시와도 같았던 그 일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지배해 왔다. 심지어 나는 어떤 경우에도 다수에 끼어 소수를 향해 소리쳐 본 적이 없다.

 

파머의 심경이 나는 참 이해되었다. 사람들이 5천 마리의 비둘기를 잡아 상자에 담아와서 축구장에서 풀어준 뒤 총을 쏘고, 미처 죽지 않은 비둘기들의 목을 비틀어 고통을 덜어준답시고 하는 그따위 축제가 파머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을지 알 수 있었다. 10살이 되면 링어, 즉 비둘기 목 비트는 아이가 될 수 있고, 남자아이라면 당연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링어 되기가 남몰래 고통스러운 아이 파머.

 

니퍼는 그런 파머의 방문 앞에 날아든 비둘기다. 파머는 또래 집단에 속해야 했고, 그 일은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아홉살 열살 또래집단에서는 비둘기를 사랑하는 아이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마치 좀비 세상에서 홀로 정상인 것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기분으로, 파머는 고통스러워한다.

 

니퍼를 안고 축구장 한가운데 선 파머.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이기는 순간 파머는 성장할 것이다. 삶은, 남은 삶 역시 수많은 그런 굴곡을 지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파머는 성장해낼 것이다. 그러나 그 아이는 비둘기를 죽이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잘 잘못으로 가려지지 않는 불온한 인생를 견디는.

 

"왜 걔네들은 니퍼를 내버려 두지 않는 거지?"

"니퍼가 걔네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데?"

"비둘기로 태어난 것, 그게 니퍼가 한 짓이야."

p****1 2008.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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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목을 비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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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아홉 살 된 파머의 생일에서 시작된다. 파머가 사는 웨이머에서는 전통축제로 비둘기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열 살이 되는 아이들은 누구나 비둘기목을 비틀어 죽이는 링어(wringer)가 되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이것을 성장의 한 단계로 받아들인다. 파머는 이 끔찍한 일이 너무 싫다. 그렇지만 이런 행위에 대해 과감히 나서서 반대하거나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또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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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아홉 살 된 파머의 생일에서 시작된다. 파머가 사는 웨이머에서는 전통축제로 비둘기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열 살이 되는 아이들은 누구나 비둘기목을 비틀어 죽이는 링어(wringer)가 되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이것을 성장의 한 단계로 받아들인다.
파머는 이 끔찍한 일이 너무 싫다. 그렇지만 이런 행위에 대해 과감히 나서서 반대하거나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또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할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파머에게 어느 날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온다. 파머는 비둘기에게 ‘니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먹이를 주며 보살핀다. 그렇지만 가족과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마음을 졸이는 날을 보내게 된다. 파머는 친구들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서 학교에서 일부러 말썽을 피우서 선생님께 혼이 나기도 한다.
파머는 아홉 살에서 열 살이 되는 일 년 동안 ‘니퍼’에 대한 사랑과 마을의 전통관습과의 충돌이라는 엄청난 혼란 속에 빠진다.
파머가 겪는 이런 일련의 일은 결국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 늘 겪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파머의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이 현실에 부딪혀 입는 고통에 가슴이 저렸다. 그렇지만 생명에 대한 이런 지극한 사랑은 결국 파머가 차가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게 한다. 성장에는 큰 아픔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주인공 파머를 통해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아이의 내면을 치밀하게 파고 들어간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런데 아홉 살 아이의 심리세계가 이렇게 성숙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제 나 자신은 그 신비로운 세계에서 벗어난 지 너무 오래된 탓일까?
l*******1 2008.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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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비틀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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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어, 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 접했다. 하긴 내가 뭔가의 목을 비틀 일도 없었을 뿐더러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날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생각을 떠올려보면, 어린 시절, 닭을 잡던 풍경이 떠오르긴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파머의 두려움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링어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링어가 될 날이 <8 다음에 9가 오고, 9다음에 10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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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어, 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서 접했다. 하긴 내가 뭔가의 목을 비틀 일도 없었을 뿐더러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날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생각을 떠올려보면, 어린 시절, 닭을 잡던 풍경이 떠오르긴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파머의 두려움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링어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링어가 될 날이 <8 다음에 9가 오고, 9다음에 10이 오는 것처럼>(p.13) 다가오고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파머에게는 링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외에도 생일을 맞아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일명 <생일빵>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육체의 고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동네 아이들과 친구가 되느냐 못되느냐의 의미였고, 그렇게 자신들만의 영역 속에 들어가기 위해 도로시와의 관계도 재정립해야하는 의미였다.


파머가 겪어야하는 두려움은, 그것이 되고 싶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5천 마리나 되는 비둘기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목을 비틀어 죽이면서도 그것에 대한 죄책감보다는 당연한 전통처럼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그것은 축제이고 영광이었다. 그러나, 왜 그래야만 하지? 나는 하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다수가 하는 일에 침묵하거나 동참하지 않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기 힘들어진다.


파머는, 어린 시절 비둘기들이 총에 맞아 죽거나 부상당하면 목이 비틀려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무 이유 없이 죽어가는 비둘기에 대해서 사람들은 죄책감은커녕 즐거움을 느꼈다. 어쩌면 총을 쏘아 죽이는 일보다 더 잔인해 보이는,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 죽이는 일을 아이들에게 맡김으로써 어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링어, 가 되어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행위를 일종의 통과의례로 만들어버림으로써 그 죄책감을 씻어버리고자 한 건 아닐까? 어른들은 사격의 즐거움을 누리고, 10살이 된 아이들은 마을의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소속감(아이들에게 영광의 역할)을 갖게 만드는 것 말이다. 역시, 기대대로 이 책에서는 파머가 그러한 통과의례를 거부한다. 파머는 링어가 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되찾고, 어른이 된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를 그대로 모방한다. 요즘 아이들은 문제가 많아, 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먼저 돌아보아야한다. 파머의 변화를 옆에서 말없이 응원해주었던 엄마, 아빠를 보자. 파머의 부모는 파머가 링어가 되는 것을 강제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사회적 룰이기 때문이다. 파머의 아빠는, 명사수 왕이라는 황금비둘기상을 가지고 있고 거실에 장식이 되어 있다. 그것을 보는 아들은 아빠를 대단한 영웅처럼 생각하고 모방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또, 링어가 되어야 하는 이유도 모른 채 링어가 되거나, 총을 만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당연히 그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파머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 날지 못하는 황금비둘기보다 매일 아침 창을 두드리는 자신의 비둘기, 니퍼를 더 사랑했다. 그것이 파머가 링어를 거부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살아있는 것에 대한 사랑 말이다.


게다가 파머에게는 도로시가 있다. 도로시는, 동네 아이들이 아무리 놀리고 괴롭혀도 무시한다. 무시하는 것이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에 비하면, 헨리나 파머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할까봐 그것이 두렵고 겁이 난다. 책에는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빈즈나 머토 같은 아이들은 아이들 그룹 중에서도 소수일 것이다. 아이들 세계에서의 파워게임이라고 해야 할까? 그 애들이 하는 짓은 마음에 안 들지만, 그 애들 속에 포함되지 않으면 나는 괴롭힘을 당할거야 라는 이유로 같은 편이 되는 아이들. 우리는 현실에서도 그런 아이들을 많이 접한다. 파머는, 자신이 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혹은 자신의 것(니퍼)을 지키기 위해 남(도로시)을 더 괴롭히거나 오히려 앞장서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는 파머와 같은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파머에게는 그래도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고, 특히 지켜봐주는 엄마의 역할은 아주 컸다. 또도로시는 늘 친구가 되어주었고 파머의 비밀을 함께 공유했었다. 이렇게 옆에서 지켜봐주는 사람들은 파머에게 힘이 되었을 것이다. 비둘기의 목을 비트는 행위와 같이 잔인함이 느껴지지는 않더라도 지금의 우리도 아이들에게 거쳐 가기 힘든 통과의례를 제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과연 당연히 겪어야 할 통과의례일까. 우리가 무엇인가의 목을 비틀어야한다면, 그것은 비둘기가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무가치한 일들에 대해서일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08.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