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화보가 주가 되는 매거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F/W에 뉴질랜드 마운트쿡과 푸카키호수를 중심으로 촬영을 했다면, 이번 2011 S/S에서는 호주를 찾는다.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외국여행이 없는 내게, 이런 류의 프로젝트는 늘 난감하다. 지역의 특징과 패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잘 묻어나는 장소 섭외에서부터 동선을 고려한 스토리텔링까지... 남이 보면 뜬 구름 잡는 격이다.
그래서인지 3차례 기획서와 시안이 반려됐다. '빛의 길'이란 컨셉트로 Extreme, Trekking, Travel 라인을 풀고자 했으나, 대자연과 도시의 일상을 함께 담는다는 게 쉽지 않다. 더욱이 가보지도 않은 그곳을 라이프스타일과 맞춘다는 건 더더욱...
나처럼 외국여행이 없는 사람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건 그 나라 혹은 지역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일 것이다. 론리 플래닛, 미쉘린 가이드북 등이 떠오르지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그리 친절하지 않다. 하여 지난 뉴질랜드 편은 시공사의 그것을 골랐고, 이번 호주 편은 랜덤하우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선택했다. 물론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나 기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나처럼 한 나라의 총체적인 정보를 알고자 하는 이에겐 '100배 즐기기'는 유용하다.
'호주 전체 도시를 아우르는 완벽 가이드북'이란 부제에 걸맞게 정보가 알차다. 지역별로 디테일한 미니맵이 따로 묶여있고, 무엇보다 2010년 11월 3일에 개정 5판 1쇄로 제작된 것이라 신뢰가 간다. 책자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 시드니에 대한 극찬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은 터지만, 가이드북을 통해 만나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내내 눈을 붙잡는다.
시드니도 좋았지만, 내겐 태즈마니아가 더욱 관심이 갔다. 호주의 제주도라 불리는 태즈마니아는 남한의 2/3 크기다. 훼손되지 않은 원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러 국립공원과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 사계절 내내 봄빛으로 찬란한 그곳이 내 마음을 붙든다. 하여 이번 매거진에서도 태즈마니아를 메인 촬영 코스로 잡았다. 크레이들 마운틴과 세인트 클레어 호수를 중심으로 클라이밍과 트레킹 관련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태즈마니아에서 도심 속의 낭만과 여유를 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시드니를 2차 촬영지로 계획하고 있다. 아마도 본다이-브론테, 서큘러 키, 하버 브릿지, 마틴 플레이스 등이 모델과 동행할 코스다.
아직까지 기획안과 촬영 콘티가 확정되진 않았다. 호주에 대한 정보는 이 책을 뼈대로 하고, 웹사이트(특히 블로그)를 통해 얻을 생각이다. 매번 촬영이 있을 때마다 가이드북을 사게 된다. 내년 봄에는 캐나다가 될 것 같다. 한번도 나가 보진 못했지만, 세계 곳곳을 가이드북을 통해 미리 만나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정보가 쌓여 나중에 세계 일주(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꿈이다)를 하게 되면 엄청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래는 이번 매거진의 디자인 시안의 일부다. 아내가 몇일째 밤잠 못자고 작업한 것이다. 내년 2월초에는 매거진이 나올 예정인데, 그때까지 아내와 사이좋은 파트너로 일할 생각이다. 기획과 카피는 내가, 디자인은 아내가... 끝으로, 호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호주 100배 즐기기 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 어떤 도시를, 휴양지를 찾더라도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정보를 전할 것이다.
![]()
![]() ![]() ![]()
|
|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있어서 간단한 검색 몇 번이면, 왠만한 정보는 다 볼 수 있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