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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기가 어려서 여기 나와 있는 훈육방법을 적용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책으로만 보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들이는 법은 아주 쉬운 것 같다. 흠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실제상황이 닥치면 패닉에 빠지고 소리를 꽥꽥 지르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악순환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쉽겠지. 아무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도 좋겠다.
가족의 문제는 매일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구성원끼리 일어난다는 특수성이 있다. 흠. 이것은 부모님과 나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일어난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간 쌓아온 업장에 순식간에 이끌려들어가고 다시 업보가 강화되는 악순환.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라도 부모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쌓아가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친정부모님과 갈등이 생기려고 할 때마다, 부모님과의 업장을 해소하는 한편 아이와 갈등이 생길 때 스스로 자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예행연습을 한다는 마음을 다져먹어야겠다. 아이를 위한 부모습관은, 내가 친정부모님과 대화할 때도 곧장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당장 노력해야지.
육아는 성숙의 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강력한 계기는 되는 듯 하다. 이 닦지 않겠다는 아이를 매일 이를 닦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 이에 비하면 차를 살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차를 사게 만드는 것이 쉬울지도. 아이와의 관계를 건전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인간관계도 성숙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육아의 나침반을 만들기 위해 시험삼아 배우자와 10가지 형용사를 골라 보았다. 물론 나머지 형용사들도 다 좋은 것들이지만.
남편 : 마음이 따뜻한, 유머가 넘치는, 신뢰받는, 결단력 있는, 건강한, 정직한, 쾌활한, 정의를 사랑하는, 협동적인, 삶을 즐길 줄 아는 나 : 건강한, 정의를 사랑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행복한, 마음이 따뜻한, 유머가 넘치는, 사랑스런, 상상력이 넘치는, 삶을 즐길 줄 아는, 용서할 줄 아는
공통적인 것은 마음이 따뜻한, 유머가 넘치는, 건강한, 정의를 사랑하는, 삶을 즐길 줄 아는. 이 다섯 가지를 충족시키는 아이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부모습관 8가지 방법은 챕터 제목 그대로. 스톱. 마음의 정지 버튼을 눌러라. 아이를 위해 하던 일을 멈춰라. 충고와 질책 대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라. 부모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정확히 전달하라.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선을 알려주어라. 아이의 분노를 존중하라. 갈등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문제 해결 습관을 들여라. 엄마와 아빠는 힘겨루기가 아닌 협력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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