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볍게 편하게 읽은 작품이다. 출간 시기가 한참 지나고 문고본으로 재출간된 작품으로 접했는데, 쓸데없는 하드커버로 부풀린 책값의 거품을 제거하고, 온전히 홀가분하게 경제적인 가격으로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집을 나간 아빠때문에 엄마 혼자서 가장노릇까지 도맡아 하면서 조금은 건방진 장남녀석이랑 깜찍한 막둥이 딸내미를 데리고 힘겹게 홀로서기를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주로 장남 녀석의 시점을 빌어 엄마의 위태위태하고 불안불안한 행보가 그려지지만, 그녀의 고단한 일상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해서 많이 안타까웠다.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가정을 버린 충격을 딛고, 어린 아이들을 부양하고, 양육하는 모습이 측은했다. 덜렁거리고, 종종 사고까지 치면서 장남녀석에게 핀잔까지 들어도 귀여운 중고차까지 장만하고, 운전면허까지 따서 어찌어찌 살아가는 모습은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그녀의 한심한 실수들에 냉소를 보내기도 했지만, 나라면 엄두도 못냈을 듯하다. 많이 절망하고, 많이 침울해져서 나 하나도 건사하지 못했을 듯..... 그런데, 그녀는 씩씩하게 살아간다. 아들녀석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린 딸내미의 칭얼거림을 받아주면서 기운을 내고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고, 대견하고, 가슴 뭉클한 작품.....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되도록 많은 이들이 편하게 필독하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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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간동안 빈둥거릴까 하다가 집어든 책이다. 크기도 작고, 속을 뒤적거려보니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단숨에 읽어나갔다. 대충 3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내용이 짧기도 했지만, 재밌게 단숨에 읽어서 금방 읽었다. 중간 중간에 있는 "정효찬"님의 그림도 귀엽고 내용과 잘 맞게 그려넣은 것이라, 그림도 음미하면서 봤다.
책 겉표지에 두른 띠에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넘어선 찬사와 감동!"이라고 되어있어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상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전혀 다르고 밝고 재밌고 귀여웠다. 화자가 11살짜리 남자아이란 것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본인은 어른인 엄마보다 더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ㅋㅋ),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여주는 글이라는 것이 같았다.
덜렁대고 실수만 하는 엄마와 어른같은 11살짜리 아들과 순진하고 이쁜 8살짜리 딸.. 이 세사람의 일상에, 운전면허를 딸 거라면 들여온 작은 노란 코끼리(차).. 그 노란 코끼리와 함께 하면서 성장하는 엄마와 아들..
어른같은 아이의 내면적 성장.. 그리고 아이같이 실수만해대는 싱글맘 인 엄마가 사회에 당당히 발을 들여놓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과 생각이 담겨 있는 책..
읽는 내내 기분좋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와는 또 다른 느낌..^^
엄마는 그렇게 대답하며 자기 손가락을 가여운 듯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동정도 안 갔다. 살짝 엉덩이가 끼었다든가, 하다못해 왼쪽 새끼 손가락이 끼었다면 몰라도, 자신이 문을 닫으면서 자신의 오른쪽 검지손가락이 문에 끼다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갔다. 신경 계통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으아, 무섭다. 무서워!"
나는 소리 지르며 잽싸게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 현관 앞에서 쫄래쫄래 나오는 나나에게 말했다.
"나나야, 너 엄마가 차를 움질일 때는 옆에 가지 마. 위험하니깐."
"나두 알아. 나갈 때도 엄마는 차를 뒤로 빼다가 우리 집 현관에 부딪쳤어."
'이런! 나는 괜찮지만, 나나는 아직 엄마의 보호가 필요한데...'
우리 집은 나나를 위해서라도 내가 빨리 어른이 되는 수밖에 없을 듯했다.
"(생략}요군, 사실 이 노란 아기 코끼리는 엄마에게 큰 도움이 됐어. 우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거든. 선뜻 어디로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생략) "그리고 비참한 생각도 사라졌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나는 엄마의 얼굴을 보았다.
"엄마는 노란 아기 코끼리를 타고 있을 때면 늘 기분이 좋았단다. 엄마 노릇도 잘 못하고 아내로서도 부족했지만, 복잡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물결에 섞여 함께 달리다 보면, '어때, 나도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잘하잖아.' 하는 기분이 들었거든. 엄마가 그럭저럭 생활을 꾸려갈 수 있었던 건 모두 이 노란 아기 코끼리 덕분이야. 물론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폐를 끼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우리도 이젠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어떻게든 씩씩하게 살아가야 해. 별일도 아닌 걸 가지고 놀란 고슴도치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말이야. 엄마는 이제 가슴을 펴고 씩씩하게 나아갈 거야."
엄마도 나도, 이번 여행에서 특별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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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전형적인 일본의 감동적 스토리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