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키가하라 전투라하면 일본사에 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매우 중요한 전쟁이다. 그러나 자세히 알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특히 일본연구가 척박한 한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일본전국시대를 다룬 소설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인데 그 엄청난 분량을 읽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시바료타로의 이 책은 딱 적당한 분량에 세키가하라 전투의 전모를 아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시바료타로 특유의 소설인듯 논픽션인듯 다큐멘터리틱한 전개는 보는 이에게 그 진실성에서 큰 신뢰를 준다. 료마가간다 이후로 시바료타로의 소설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역시 이 소설에서도 그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무난한 서술로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분량이 원래 5권으로 나온 것인지 모르겠으나 무리하게 잘게 나눈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
| 세키가하라 전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도요토미 가를 지키고자 하는 다이묘들과 도요토미 이후 천하를 제패하고자 하는 이에야스 가의 일대 격전이다. 세키가하라 전투의 1권을 보면, 도요토미의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그 사후에 이에야스의 천하를 제패하고자하는 책략과 도요토미 가의 충실한 지부쇼우인 미쓰나리의 도요토미의 아들인 히데요리를 지키고자 하는 책략이 나오면서 양 쪽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잘 기술되어 있다. 양쪽의 머리 싸움과 기세 싸움 그리고 그 사이에서 편 가르기가 시작되는 다이묘들이 잘 기술되어 있어 매우 재미있음. 세키가하라 전투의 큰 결정적 요인이 되는 기요마사를 어떻게 이에야스가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지를 보면서 너구리 이에야스와 그의 책사 혼다 마사노부의 지략도 또한 흥미를 이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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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과 다른 시각의 전개와 좀더 자세한 묘사로 색다른 면이 있는 이소설은, 대망이 너무 선의를 가지고 이에야스와 그를 따른 대명들을 묘사했다면 이쪽은 다소 서늘한 시각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고 이에야스의 역량이나 전투력 정치력을 무리하게 폄훼하는 짓을 저지르지는 않고 공정한 시각으로 묘사하지만 미쓰나리를 보다 로맨티스트로서 보는 시각을 가진것 같다.
많은 인물들의 뒷이야기와 상세한 해설은 흥미를 돋우는 측면이 있긴하지만, 곁가지로 늘어지는 느낌도 있어서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이정도로 많은 뒷이야기를 가진 소설은 단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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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가 읽는 분들께
게다가 옆으로 새는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소설인데, 어떤 부분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묘사하고 어떤 것은 추측을 섞어두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편성입니다. 심지어는 어떤 단락은 뭔가가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 번역상의 문제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