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요즘아이들 못말린다. 유치원 아이들만 해도 못하는 얘기가 없고, 모르는 일이 없다. 어른들 말을 찜쪄먹는다. 말하자면, 어른들 세계의 대부분을, 아니 생각보다 많이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어른들만이 아직도, 아이들을 아이로, 어린애로, 취급(?)하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어른들은 그걸 받아들이기 싫은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우리 때와는 너무 다르다. 우리가 중고생때 사춘기를 맞았다면, 지금 애들은 초등학교 때가 사춘기인 것 같다. 성숙의 시기도 무척 빨라서, 자칫 어린애 취급만 하다보면 어느새 어른만큼 성숙한 아이들에게 깜짝 놀라기 십상이다. 그래서, 어떨땐 너무 빨리 성숙하는 아이들이 보기에 징그럽다. 아이다움-어른들이 가꾸고 묶어두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어른들 세계에 더 많이 접근해 있는 거다. 정말로 이 책 속의 효진이는 정말루 징그러울 정도로 성숙한 아이다.-아니 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다- 효진이는 이성에 관심이 많고, 연애소설을 탐닉하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에 대해 질투를 느끼고, 몸매며 신체에 대한 고민이 많고, 다른아이들보다 모든 면에서 생각이 앞서간다. 그래서 실수도 많고 좌충우돌 문제도 많다. 사실 효진이는 특별히 발랑까진(?) 아이도 아니다. 그저 요즘의 보통 아이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솔직하게 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화하지도 교훈적으로 설교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에 대해, 사랑에 대해,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좀 더 진실하고 솔직한 대화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