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겠지만, 외세의 영향력과 우리 내부의 문제가 얼키고 설켰던 17세기 초반 조선의 상황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과 유사하다. 단지 당시 명나라의 역할을 오늘날 미국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대외적으로 일본도 여전하고, 중국, 러시아도 우리 나라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 일, 러, 중 4개국 중에서 한반도의 힘이 강해지는 것을 좌시할 나라는 하나도 없다. 다들 자국이 유리한 방향으로 우리를 이용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만 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국내 사정 역시 17세기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크게 다를 바 없다. 이 땅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으며, 그나마 반 쪽 짜리 땅덩이에도 화합의 목소리보다 분열, 분쟁,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소리가 더 크다. 영남, 호남이 갈라져 아직도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고, 의사와 약사, 정부가 제 주장만 펴기에 여념이 없다. IMF 이후 가라앉은 민생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기득권 층은 조금이라도 자신의 기득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광해군의 행적을 통해 우리가 보고 배울 점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의 유연하고 일관된 외교 정책은 보고 배우되, 내정의 실패는 반성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대내적인 안정은 훌륭한 대외 정책의 기반이 되고, 안정된 대외 관계는 국내 문제 해결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주위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흔들림 없는 중립 외교와 실리 외교를 바탕으로 국내 사회를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통해 민족의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당시 광해군이 꿈꾸던 이 나라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바로 이런 꿈을 주었다. |
| 광해군을 처음 접해본 때는 국사책에서 일것이다. 광해군의 중립외교...하지만 그땐 그 의미를 잘 몰랐다. 단지 시험을 봐야 한다는 목적으로 무작정 외웠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한테 여쭤본적이 있다. '우리나라 왕 중에서 왜 광해군하고 연산군만 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군으로 부르냐고..' 그때 어른들은 폭군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고 내가 일러주신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알게 되었다. 광해군은 폭군이 아니가 난세의 영웅이요, 효성이 지극한 효자였다는 것을... 영웅을 받들어 주지 못한 그 시대의 상황이 정말 안타까웠다. 미래에 대한 뛰어난 안목과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려고 노력했던 광해군...하지만 자신의 부를 쌓고 권력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정치인들이 한 시대의 영웅을 그렇게 죽여버리고 말았다. 그와 함께 뜻을 같이할 신하가 10명만 있었어도 지금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도 그때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자신의 당 이익을 위해서 옳바른 길을 걷지 않는 정치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공정한 법 제정을 방해하는 지금의 정치인들의 모습이 아마 그 당시 광해군의 개혁을 방해하던 정치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2002World cup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할것 없이 빨간 티셔츠을 입고 거리로 뛰쳐나가 열열히 "대~한민국!"을 외쳤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나라 국민은 마치 하나가 된것 같이 보였다. 아니 그때 우리나라 국민은 4500만이 아니라 "하나"였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대단했다. 이런 훌륭한 국민들을 이끌수 있는 광해군 같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나온다면 우리 나라는 더욱더 발전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한민국!" 대신에 "광~해군!"을 열열히 외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한 시대의 영웅, 자신의 모든것을 "조선"이라는 나라에 받쳤던 광해군,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 외로워 했던 왕. 나는 진정으로 광해군을 존경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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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설 광해군
저자 : 이기담
가격 : 5,000원
이유 : 중고서점에서 살때 한꺼번에 구입한 책중에 한권.
독서 후 : 예전에 광해군에 대한 책은 한권 읽었는데 그건 거의 논문에 가까운 딱딱한 책이었고 이건 소설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음... 난 역시 사람의 감정을 그려내는 (고독함이 좋아~!) 책을 좋아하는 것 같다. 광해군이라는 사람이 격어내는 고독과 책임감... 물론 그 전에 읽은 책 덕분에 소설로서의 광해군을 인간 광해군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풀어낸 책을 읽으니 그 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운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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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광해군을 접해본 기억은 아마 초등학교 때 위인전 만화책에서일 거다.
그 만화책에서 보면 광해군은 연산군처럼 동생과 형을 죽인 폭군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광해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광해군은 더 마음 아플것이다.
중립외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광해군이 군자의 재질을 가지고 있고 훌륭한 임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신하들을 두어서 (?) 당파 싸움 때문에 또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것 때문에...
아니, 그것도 근본적으로 본다면 신하들의 당파 싸움 때문이다.
광해군이 정말 신하들을 잘 다스리고 신하들도 그것에 잘 따라줬다면 광해군은
정말 훌륭한 성군이라고 역사에 기록 되었을 것이다.
광해군...
훌륭한 외교정치를 펼친 정말 유능한 임금이었지만, 하지만! 반역의 무리들로 인해 폐주로 되어버린.. 역사에도 부덕하고 무능한 폐주로 기록된.. 그런 광해군을 나는 왕이라고 부르고 싶다..(작가후기 조금 베꼇어요,ㅋㅋ) [인상깊은구절] "패자의 삶을 들여다 보는 일은 생인손을 앓는 것처럼 아리고 고통스런 일이다. 그러나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향한 뜨거운 가슴만으로 전전긍긍하는 광해군에게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나는 소설로나마 그를 왕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공감이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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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중학교 3학년 이상
"전하. 화친이라 함은 두 나라가 서로 좋아해서 하는 것을 말함이옵니다. 하온데, 후금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반란을 일으켜 연호를 세우고 자신을 짐이라고 불러 참람하고 교만하기가 이를데 없사옵니다." 이이첨이었다. "그대에게 묻겠노라!" 광해군이 이이첨을 향해 말했다. "하문해 주시오소서." "그대는 그 한 마디의 말로 급히 달려오는 도적을 막을 수가 있는가?" 이이첨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쨍한 공명을 느꼈다. "대답하라! 그대는 명으로 향하는 오랑캐의 군대가 우리 조선을 향해 온다면 막을 수 있는가!" 이이첨은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광해군이 대신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경들은 의리가 중요한가, 나라의 운명이 중요한가? 경들은 대체 명나라의 신하인가? 아니면 이 나라 조선의 신하인가? 경들은 적중에 잡혀있는 7천명의 젊은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중략)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만큼 더디고 더딘 것이 있을까? 세상에 이처럼 무서운 일이 또 있을까. 무섭고 두려운 일이었다.
왕의 자리는 외롭다. 특히 고귀한 꿈과 이상을 가진 왕일수록 더 외롭다. 일신의 안일과 영달, 명분만을 추구하는 탁상공론자들과 부딪혀야 하기 때문이다. 광해군도 그러했다. 임진왜란을 직접 겪어내며 백성들의 삶을 보다 가깝게 볼 수 있었는 그는 보위에 오르자 진정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하나 기득권자들의 방해는 치밀하고도 집요했다. 왕은 지쳐갔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기는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마침내 인조반정을 일으키고 정묘호란, 병자호란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하고 말았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 이런 내용이 있다. 쥐들은 맛있고 향기로운 치즈가 한 가득 들어있는 창고를 찾아낸다. 행복한 쥐들은 매일 치즈를 먹으러 간다. 그러다 어느 날 치즈가 사라지면, 쥐들은 새로운 치즈를 찾아나선다. 왜냐하면 그 동안 치즈가 조금씩 상해가고,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날 치즈가 모두 사라져 버리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특히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사람일수록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의 신호들을 무시한다. 그래서 그 많고 맛있던 치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을 때, 누군가가 가져가 버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개인도, 조직도, 나라도 그렇다. 큰 변화, 큰 흐름을 느끼고 대비해야한다.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나 조직에게는 혹독한 시련이 있을뿐이다. 치즈는 누가 옮긴 것이 아니다. 상황이 바뀌었고, 그것을 내가 인정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광해군은 우리 역사가 잃어버린 한 명의 현명한 군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