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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광기>, 책 제목부터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습니다. 왜 이 책 제목 강하잖아요, '신이 내린 광기'... 사실요, 저는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서 예술인들을 일컫고 있나 생각했었답니다. 뭐 그런 생각이 마냥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알고보니 정확하게 말해서 이 책이 심리 쪽 분야더라구요. 음... 그리 책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더욱 관심이 갔달까... 기분장애,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 섭식장애, 인격장애 등의 정신병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니, 이거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더라구요. 듣도 보도 못한 정신병명이 마구 나열되는 것이, 그게 궁금해서라도 말입니다.
<신이 내린 광기>를 읽으면서 언젠가 들은 '미치지 않고서는 천재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더이다. 천재가 꼭 머리가 좋고 아이큐가 높고, 이런 이들을 일컫는 말이 아니잖습니까? 어떤 한 가지에 대해서 압도적인 뛰어남을 보여주는 이, 이런 사람을 우리는 천재라고 부르죠. 요는, 그 한 가지에 대해서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압도적인 뛰어남이란 말을 들을 수 있겠냐 이 말입니다.
흠... 천재의 주변인들은 힘이 많이 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모까지도요. 자신들과는 너무 다른 뛰어난 영특함을 받아들이기 힘겹기에...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힘든 건 바로 천재 그 자신이겠죠.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니까요. 아무튼 <신이 내린 광기>는 이렇게 제가 알고 있었던 자그마한 천재에 대한 정보(라 해야 할까 ^^;)를 뒷받침해주면서 그런 천재들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나 심리 상태를 짚으며 그것들을 어찌 극복하여 광기라 표현할 수도 있는 자신들의 천재성을 빛나도록 갈고 닦아 다듬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관심이 가는 내용에 몇몇 반가운 인물들까지 만날 수 있어 재밌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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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창조적인 광기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말장난을 하던 것 중에 '천재'와 '바보'가 있었다. 천재하면 천하의 재수없는 사람이고 바보하면 바라볼 수록 보고 싶은 사람 혹은 바다의 보배라는 뜻으로 엉뚱한 해석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천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천재라고 불리우며 세기의 부러움을 샀지만 그들의 생활은 광적이었고, 그 광적임은 그들을 힘겨움으로 몰고가서 정말 재수없는 사람으로 비추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책은 헤밍웨이를 비롯해 작가 실비아 플라스, 배우 주디 갈랜드, 화가 마크 로스코 등 천재적 예술가 10명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창조성과 정신병'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심리상담 전문가인 저자 제프리 A. 코틀러는 "이들 천재의 광기야말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좀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분석한다.
작가인 코틀러씨는 머리말에서 자기 자신에 관해 설명하며 자신 또한 광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정상적이지 못한...아니 비정상적인 인생을 살아왔으며 그런 가운데에서 정신적으로 가족중에는 가장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광적인 인물이라고 말하며 그런 연유에서 천재들의 광적인 집착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마를린 먼로가 자살했을때 자신 또한 같은 방법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광기(狂氣)의 사전적인 의미는 정상의 정신상태가 아닌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인간이 이성을 잃은, 즉 정신변조(精神變造) 상태의 정황아래 놓여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요즘 같으면 정신병이라고 하면 당연히 언덕위의 하얀집. 그러니까 정신병원으로 직행되어야만 하는 치료해야만 하는 병일 뿐이다. 하지만 이 정신병과 창조성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그들의 정신병의 고통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들을 통해서 광기를 발휘하고 창조성을 펼쳤다. 실질적으로 많은 창조적인 인물들이 광기에 펄럭이다가 어느 순간 그 광기를 주체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을 소멸시키는 행위를 하게 되었다.
그들 중 유독 나의 눈길을 끈 사람은 '버지니아 울프'였다. 일반 소설 및 현대 소설을 실제적으로 재발간했다는 평을 받은 그녀는 유명한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 그리고 당대 최고의 책으로 꼽힌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의 저자로 명성을 떨쳤으며 오늘날까지도 그녀의 이름은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명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자신의 능력을 의심했으며, 만족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들은 자신의 삶에서 느꼈던 것들을 바탕으로 씌였는데 그녀의 자라온 환경을 보면 경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부모 모두 초혼이 아닌데다가 서로 다른 짝과의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가 어찌 정신적으로 온전할 수 있었겠는가.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의 형제들 또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는데 사촌인 제임스에 의한 성폭행까지 이르는 문제들이 발견되기도 했었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그런 아픔들이 쌓여서 정신병을 만들어갔던 것은 아니었을까?...그녀는 그런 모든 괴로움들을 작품으로 표현했던 사람중에 하나였다.
책을 읽으며 많은 인물들에 대한 배경지식을 넓혀가는 것도 좋았으며 그들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사생활에 대해 알아가며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범죄가 만연하며 악해진 요즘.. 참 많이 느끼는 것은 어릴 때의 교육이나 환경이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었으며, 언젠가 아이가 생긴다면 이성적인 판단하에 가장 이상적인 모습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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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에 특출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과연 다른 측면에서는 부족할까? 그렇다면 세상은 공평할 텐데 말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평균적인 감각능력을 가지고 있고,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일부의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능력을 부여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프랑스 작가 마르셀 푸루스트는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은 신경증 환자에 의해 창조된다”고 말했다. 모든 위대한 것을 신경증환자가 만들어 냈다는 것은 물론 과장이겠지만,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 좋은 작품을 남긴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흔히 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술가를 이야기하면 아마 버지니아 울프를 꼽을 수 있다.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가이고, 위대한 작품 남긴 그녀가 특히나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잘 알려져 있다. 물론 그녀의 작품을 직접 접해서 그녀를 잘 아는 경우도 많지만,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의 역할도 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버지니아 울프는 글이 아주 잘 써지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경우를 ‘다산의 질병’이라고 말했는데, 그 순간이 바로 ‘끓어오르는 광기’에 사로잡힌 순간이라고 했다. 즉 그녀의 작품은 광기에서 품어져 나온 결과물인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신적 불안정상태가 놀라운 창조능력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에게 주어진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는 유전적인 부분도 있었다. 울프의 가계는 4대에 걸쳐 정신병 내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어린 시절 이복 오빠로부터 당한 성폭행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도 있었고, 어머니와의 온전치 못한 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평생토록 정신병과 싸움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글을 쓴다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끝내 울프는 정신질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자신을 평생 억압하고 있던 정신병에 굴복하고 만다. 강물에 몸을 던지고 만다. 이번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야기를 해보자. 헤밍웨이하면 정말 남성다운 멋진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살아있을 때 최고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으며, 또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밍웨이도 각종 정신병에 시달렸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의 자살방법 조차 그의 마초적인 삶과 일맥상통하는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울프와 마찬가지로 헤밍웨이의 정신병력은 유전적인 영향이 컸다. 헤밍웨이의 가계는 5대에 걸쳐 자살을 했다. 헤밍웨이의 광기는 당사자의 삶에는 큰 아픔이었지만, 우리들에게는 그의 광기를 통해 남겨진 위대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이 책 <신이 내린 광기>(시그마북스.2008년)에는 정신병에 시달리면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긴 10명의 천재가 수록되어 있다. 위대서 말한 울프와 헤밍웨이 외에도, 배우인 마릴린 먼로, 미술가인 마크 로스코, 음악가 찰스 밍거스 등 총 10명을 수록하고 있다. 10번째 소개된 사람은 비치 보이스의 리더였던 브라이언 윌슨이다. 윌슨은 이 책이 나오는 10명의 주인공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병을 극복한 행복한 사례였다. 저자인 제프리 A. 코틀러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상담학과 교수로 있으며, 30년 이상을 상담전문가와 치료사로 활동한 사람이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풍부한 예술적인 능력을 발휘했던 위대한 예술가의 삶을 조명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학문과 실무상담사례에기초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광기와 천재적인 능력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들어보자. “광기를 소유한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어떤 자원이나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상상 속에서의 삶, 자유롭게 떠오르는 아이디어, 현실에 대한 왜곡, 기분장애와 관련한 예민한 감각들을 통해 아주 독특한 세계관을 발전시킨다.”(2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