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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찰을 넘어선 실천으로 희망을 외쳐야 할 때
"진보, 성찰을 넘어선 실천으로 희망을 외쳐야 할 때" 내용보기
지난 2월 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3년이 됐다. 이 책이 나온 것이 이명박 정권 취임 무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은 진보진영들에게 여러 가지 숙제를 던져줬다. 보수라고 하기에도 부적절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게 되기까지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기까지 진보 세력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왜, 무엇때문에 진보세력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진보, 성찰을 넘어선 실천으로 희망을 외쳐야 할 때" 내용보기
 

지난 2월 25일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3년이 됐다. 이 책이 나온 것이 이명박 정권 취임 무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은 진보진영들에게 여러 가지 숙제를 던져줬다.

보수라고 하기에도 부적절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게 되기까지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기까지 진보 세력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왜, 무엇때문에 진보세력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것일까? 자성해야 마땅했다.


시작 부분에 막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리고 막 퇴임했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올린 당부의 편지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팔간을 경계하라고 당부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 이미 성공한 국민의 시대’가 아니라 ‘성공하지 못한 국민의 성공시대’가 되도록 노력해달라는 부탁은 그 뒤에 벌어질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과 이정권의 행보를 예견이라도 한 듯 했다.


조국 교수는 진보 법학자의 시선으로 진보진영에게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3년 전 상황에 기반한 내용이라는 것을 감안하고서도 이 촉구는 여전히 유효했다. 아니 3년 전보다 더 우리 사회구조가 급속도로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체제로 굳어가고, 효율 만능주의로 치달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약자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지는 상황이라 진보 진영의 역할은 더더욱이 필요할 때이다. 그럼에도 사회구조와 약자들이 삶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자성해야 했다. 3년 전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됐음에도 여전히 진보진영은 대안 세력으로 집권세력으로서의 시민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울하기까지 하다. 진보진영은 뼈아프게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조국 교수는 묻고 있다. 우리에게 정치개혁은 무엇이고, 삼성은 무엇인지, 대학의 위기와 여성문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 구구절절이 타당한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현재 우리사회의 보수라고 자처하는 세력들의 천민성과 반역사성을 질타하는가 하면, 법과시민사회의 통제를 넘어선 기업들의 불법적인 사적 이윤추구방식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 또 인권과 통일, 언론문제까지 빼놓지 않았다. 전방위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아닌 백범 김구의 보수적 가치를 되살리고, 몽양 여운형, 죽산 조봉암의 정신을 이어야 한다는 언급이나, 권력과 자본을 좇았던 홍진기와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조영래, 이 대조적인 법조인의 삶을 거론한 대목이나 정원 내에서 지역, 계층 선발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인상에 남았다.


조국 교수는 지식인답게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왜, 조국 교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크게 공감은 되지 않는 것일까? 조국 교수는 법학자다운 시각으로 우리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모순을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은 모범 답안을 받아 든 느낌을 들게 했다. 새로울 것도 없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물들의 호를 거론하고, 386세대의 역할을 언급한 것에서 심지어 고답적인 분위기까지 풍겼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이 모순에 대해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거기에 나는 더 보태어 말하고 싶다. 진보진영의 조직 이기주의나 주장과 행동이 분리되는 이중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보편적인 가치나 소수, 약자를 위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그들보다는 진보 조직들의 이익을 우선해온 경우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흔히 말한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지금까지 진보 진영들이 보여준 끊임없는 분열은 대중들이 진보 진영에게 실망하게 만들고, 신뢰를 떨어뜨리게 한 요인이었다.

 

진보는 이제 성찰을 넘어서, 희망과 연대, 실천을  말해야 할 시점이다. 실천을 담보하지 않는 성찰은 공허하다. 진보는 가치이자, 대안이고 삶의 방식이어야 한다. 시민사회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개개인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것에 대해 대중들에게 발언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시민사회에 심어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선봉에 나서야 할 것이다.

 

 



e****0 2011.02.28. 신고 공감 11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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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의 푸념?
"386세대의 푸념? " 내용보기
저녁 시간대에 편의상 SBS의 8시 뉴스를 종종 보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뉴스 마무리에 "TV칼럼"이라는 몇 분짜리 시간을 마련해 우리 사회의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이 직접 나와 시사적인 주제에 대해 한마디 하는 것을 종종 보았다. 이 칼럼에 단골로 등장하던 인물이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장하준 교수와 이 책의 저자인 조국 교수였다. 안그래도 얼마전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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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대에 편의상 SBS의 8시 뉴스를 종종 보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뉴스 마무리에 "TV칼럼"이라는 몇 분짜리 시간을 마련해 우리 사회의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이 직접 나와 시사적인 주제에 대해 한마디 하는 것을 종종 보았다. 이 칼럼에 단골로 등장하던 인물이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장하준 교수와 이 책의 저자인 조국 교수였다. 안그래도 얼마전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고는 그 분의 주장에 대한 한계점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는 단숨에 읽게 되었다. 장하준 교수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접하고 알고 있었던 인물이었지만,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는 몇몇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얼마전 전국민이 시청하는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시간에 패널 중 한 사람으로 참석할 정도로 저자의 명성이나 인기가 높지만, 정작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사람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아마도 이 책은 그런면에서 정확한 해답을 주고 있는 책일것이다. 저자가 과거에 여러 언론매체들에 썼던 글들을 추려서 이 책을 낸 것이지만, 그의 개인사나 포부 역시 책 뒷 편에 따로 담겨있다. 거창한 책 제목은 진정한 진보가 되기 위해서 항상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붙였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가 이미 자신은 "보수" 진영이 아니라 "진보" 진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보수"나 "진보" 양 극단의 거의 중간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도" 진영의 모범답안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중도 좌파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 중도이건 보수이건 진보이건 사실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나 특별법 상시제를 비롯해 소수자의 인권보호제도 등 여러면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것은 맞기 때문이다. 저자가 법학 전공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들을 법리적으로 해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데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법리적으로만 따질 것이 아닌 문제들도 상존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이를테면 양심적 병역거부권과 관련된 문제이다. 다른 선진국들이나 특히 대만과 같이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나라들도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대체복무가 가능하도록 법률이 정해져 있으니 우리나라도 그렇게 고쳐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한 쪽 측면만 바라보고 하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만의 징병제나 군 복무 현황이 어떤지 자세히 알아야만 그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거란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미래 지향적이라기 보다는 과거를 회상하는 식이어서 1980년대 운동권 책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난쏘공, 전태일 열사, 최종길 교수, 조영래 변호사,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씨, 박종철씨, 그리고 이른바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NLPDR)론에 대한 이야기들은 한 때 개인적으로 심취했었으나 10여년 세월 잊고 지냈던 여러 이념적 생각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이 책의 저자는 자신도 386세대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저자가 이른바 저항세대로 불리는 386세대임을 자랑스럽게 말할만큼 시대에 저항적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82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그가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에 했던 일들은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1987년 6월 민주 항쟁때 대학원 석사과정이었는데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명동과 종로 일대를 뛰어다녔다고 자랑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또한 1980년대 말 냉전의식 해체에 기여하는 북한 바로알기 운동의 의의를 적극 인정하면서도 뜻 맞는 대학원생 동료들과 함께 주체사상 비판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 아마 이러한 작업들이 저자가 1993년에 사노맹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루게 된 배경인듯 하다. 사노맹 사건의 핵심 인사였던 박노해씨가 쓴 "노동의 새벽"이란 책의 글들을 보고 중산층 출신의 대학 3학년 생으로서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세계의 고통과 시각을 보았다고 할 정도로 대학 시절 저자는 인텔리겐차요 부르주아였던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비교되는 대상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유시민씨였다. 서울대 78학번으로 운동권이었던 유시민씨와 저자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인물인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걸리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백범 김구와 몽양 여운형, 죽산 조봉암 등을 이야기 하며 바로 뒤에 강금실과 심상정을 왜 붙여 놓았는지 이해가 안갔다. 더구나 이 두 사람이 자신의 대학 선배임을 은근히 강조하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이 두 사람을 밀어달라고 하는 이야기는 좀 아니다 싶었다. 또한 책 앞 머리에 386이라는 이름에 학번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학에 안 간 사람들에게는 차별적으로 느껴질 언사라고 말하면서도 이 책 곳곳에서 소개되는 인물들에게 서울대 한 학번 위, 서울대 동기 등을 굳이 언급하는 것을 보면 서울대 폐지론에 대해 서울대인으로서 자성하자는 저자 자신 역시 뿌리깊은 학벌 의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386세대들의 성과에 더하여 이제는 사회적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진보 진영이 다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진보" 진영인 저자 자신에 대한 성찰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기성 세력이 되어 사분 오열된 기존의 386세대에게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소귀에 경읽기 식이 될 가능성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86 세대를 바로 위 선배로 가졌던 내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386세대 이후의 새로운 세대들이 읽어야 할 듯 하다. 이 책을 참고하여 예전의 386세대들이 지난 시절 이루워 냈던것 처럼 이번에는 사회적 민주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

d****o 2009.02.09.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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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성찰하는 진보
"[조국] 성찰하는 진보" 내용보기
『성찰하는 진보』는 조국 교수의 저서이다. 최근에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평소 저자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으므로 최근의 의혹들이 곤혹스럽기도 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최근의 상황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느껴져서 구입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내용은
"[조국] 성찰하는 진보" 내용보기

 

성찰하는 진보는 조국 교수의 저서이다. 최근에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평소 저자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으므로 최근의 의혹들이 곤혹스럽기도 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최근의 상황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느껴져서 구입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내용은 정말 훌륭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저자는 정치개혁, 사회와 경제 개혁, 인권과 통일 문제, 법률과 대학 개혁, 여성 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담았고, 진보는 물론 보수 진영에서도 귀담아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8장에서 정리한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억과 성찰은 좋은 자료이며, 훌륭한 요약이었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비전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에 저자가 직시한 문제들은 지금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고, 때로는 답답한 현실에 한숨을 쉬기도 했다. 딱딱하게 이론만 제시하거나 막연한 주장만 한 것도 아니다. 저자의 인문학적인 교양까지 느껴지면서 나의 지식이 문화적으로도 한 차원 높아지는 듯한 성장을 느꼈다. 저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책만 본다면 정말 좋은 책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둘째, 위암 장지연을 생각했다. 그는 구한말에 황성신문 주필로 있으면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지면에 실어 많은 사람의 가슴을 격동하게 한 언론인이다. 학창시절에 이 글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고, 위암을 애국심이 투철한 참언론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변절자가 되어 친일파로 이름을 올렸다. 어찌 위암뿐일까? 2.8독립선언서를 쓴 춘원 이광수, 3.1독립선언서를 쓴 육당 최남선도 위암과 같은 길을 걸었다. 그들이 말년에 훼절했다고 해서 시일야방성대곡, 2.8독립선언서, 3.1독립선언서의 가치까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그 글은 여전히 민족정기를 담은 의미 있는 글로 전해지고 있다. 조국 저자에 관한 의혹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이 책을 쓸 때의 저자의 자세는 순수했으며, 이 책에 담긴 정신은 여전히 의미 있는 목소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셋째, 제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좋은 이미지가 일순간에 바뀐 것이 저자뿐만 아니다. 지난 미투 열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추락했던가? 유력한 대권후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원로 시인, 연극계의 대부로 존경받던 연출가 등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들의 공통점은 진보진영이거나 그에 가까운 쪽에 섰던 사람들이다. 조국 저자는 미투와는 관련이 없지만, 성향으로는 미투로 인해 이미지가 바뀐 사람들에 가까운 인물이다. 진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정말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미투나 최근 저자에 관해 쏠리는 화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나 내용과 시공을 달리해서 진보에게 요구하는 것은 성찰이 아닐까? 저자는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제목에는 저자를 포함한 저자가 속한 진영에 대한 현실을 제목을 통해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어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넷째, 저자가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는 팔간을 경계하십시오라는 편지를 보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는 누구를 위한 성공시대입니까?’라는 편지를 보냈다. 삼성 그룹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을 때는 당시 이건희 전무에게 삼성이 나갈 길에 대한 충언을 하기도 했다. 그 글들은 지금 읽어보아도 가슴을 치게 할 만큼 정곡을 찌르고 있다. 노무현, 이명박, 이건희 씨 등이 그 편지를 명심하고 실천했다면 그런 비극이나 오늘날의 곤경은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그밖에도 동료 대학교수를 비롯하여 진보와 보수 진영에 갖가지 제언을 했는데 그 내용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렇게 정확하게 상황 판단을 할 능력을 지닌 저자가 만약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어서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면 어떤 내용일까? 진솔한 글을 읽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10년 전에 발간된 책이니 읽을 사람은 다 읽었을 것이다. 다만 저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자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되었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에게 어떤 편지를 보냈으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좀 늦기는 했지만 현시점에서 편지를 써보았으면 좋겠다. 굳이 공개하지 않더라도 당사자(문재인 대통령과 자신)만 읽으면 되지 않겠는가?

 

아울러 저자의 가족은 이미 읽었겠지만 한 번 더 읽기를 권하고 싶다. 특히 따님에게 희망을 주는 글이 있었다. 20년 뒤의 삶이 10년 전의 부친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되는 모습이라면 지금의 시련은 황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와 저자의 가족이 그런 모습으로 국민에게 기억되도록 빌며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을 드린다.

 

너무 늦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반쯤 빠르게.(286)”

y******3 2019.08.30.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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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망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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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조국의 <성찰하는 진보>   지난 해 대통령 선거는 보수진영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도 범보수진영이 차지한 의석수는 200여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세계적인 보수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보수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바야흐로 보수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진보 진영이 유행 지난 민주와 운동의 낡은 기억을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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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조국의 <성찰하는 진보>

 

지난 해 대통령 선거는 보수진영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도 범보수진영이 차지한 의석수는 200여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세계적인 보수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사회의 보수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바야흐로 보수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진보 진영이 유행 지난 민주와 운동의 낡은 기억을 재래시장의 좌판에서 팔고 있을 때, 보수는 세련되고 편리한 대형마트를 짓고 미래를 세일하며 손님들을 불러 모았다. 진보의 보부상들이 80년대의 등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과거의 영화를 추억하고 있는 사이, 보수의 자본은 질 좋고 풍부한 물산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보수가 전망을 팔고 진보가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뒤바뀐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한 때 현실의 고통을 견디도록 꿈이 돼주었던 진보의 가치는 빛바랜 사진첩의 얼굴들처럼 누렇게 색이 변했고, 지난 시절 혐오스럽던 보수의 몰골들은 어느새 반듯한 신사의 풍모를 풍기며 더 없이 환한 표정으로 우리를 반긴다. 세월은 변했고 시절은 지나갔다. 변혁의 기운은 기성(旣成)의 안주(安住)로 소멸되었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진보와 보수가 쟁패하던 광장에 정신은 사라지고 물신만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진보의 상품을 찾는 손님이 사라진 이때에 영 팔리지 않을 진보의 가치를 팔아보겠다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진보의 과잉’이 아니라 ‘진보의 과소’로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나선 이가 있다. 서울대법대 교수인 조국이 그 주인공이다.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기치로 진보의 위기는 곧 기회라며 ‘더 낮은 곳으로 임하라’고 어설픈 진보들의 졸렬한 행보를 질타하고 나선 것이다.

 

<성찰하는 진보>의 저자 조국은 “아직도 ‘민주 대 반민주’ 또는 ‘민족 대 반민족’이라는 낡은 구도를 버리지 못하고, 대중의 상태와 감각에 무지하거나 무감한 채, 낡은 축음기로 흘러간 옛 노래 음반을 돌리고 있는 진보는 ‘수구․무능좌파’라는 욕을 들어도 마땅하다”고 일갈한다. 그에게 있어 진보의 몰락은 다른 누구 탓도 아닌 진보진영 스스로가 초래한 당연한 귀결이다.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진보”에게 미래란 없는 것이다.

 

“‘보수의 시대’가 열렸다는 팡파르가 울리는 시기에 진보의 가치가 대중과 재결합하기를 꿈꾸는 나는 세상물정 모르는 돈키호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꿈을 포기한다면 우리의 삶은 천박․저열해지고 우리사회는 약육강식의 정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꿈을 나누고 공유하면 언젠가는 현실로 전화(轉化)하며 일상의 삶을 바꿀 것이다. 사실 모든 변화는 꿈에서 출발하는 법이다.”(책의 서문 중에서)

 

그의 고백처럼 그는 돈키호테 혹은 시절 모르는 이상주의자인지도 모른다. 미디어를 통해 보게 되는 그의 면모에서 사노맹 사건의 수인 시절을 떠올리기 어려운 것처럼, 그러나 세상의 진전은 늘 우리가 보지 못하는 그 이면의 작은 파동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역사가 늘 햄릿보다는 돈키호테 같은 이들에 의해 발전하고 진전되어 왔듯이 우리가 꿈꾸지 않는 한, 우리에게 전망이란 요원한 것이다. 때문에 그는 무엇보다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막스 베버의 말을 빌려 우리에게 요구한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하게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 말은 비단 정치인의 소명의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절차적 민주주의와는 별개로 여전히 20대 80의 경제적 실질적 불평등이 존재하는 우리사회에서, 특히나 기성의 틀 속에 편입되어 버린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꿈꾸고 실질적 개혁의 장도에 나서야 한다.

 

책은 바로 이 순간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삶을 위해 진보는 무엇을 성찰하고 꿈꾸어야 하는가? 우리의 피눈물을 닦아 주었던 진보의 열정과 희망은 지금 어디를 표류하고 있는가? 성장제일, 효율만능을 외치는 우리 사회는 지금 ‘진보의 과잉’인가 ‘진보의 과소’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성찰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백범의 진정한 보수를 이제라도 배워야 하고 몽양과 죽산이 남기고 간 그 아름다운 꿈을 지금부터라도 다시 꾸어야 한다. 박정희를 비롯한 개발독재의 신화 속에 감추어진 허상을 바로보고 그들에 의해 처참하게 찢겨진 인간다움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 삼성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맘몬’들을 통제하지 못할 때, 황우석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 모두는 우중(愚衆), 심지어는 거짓에 혼을 판 맹중(盲衆)이 될 수밖에 없음을 경계해야 한다.

 

이 시대의 소수자 인권은 다수자의 이익에 관계없이, 일정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지켜야 하는 가치이다. 아직도 가부장적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여성의 정치․사회적 자리는 취약하기 그지없다. 나머지 반이 아니라 반을 합쳐야 온전한 일이 되는 것이 세상의 진리라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사법개혁과 학문과 대학의 개혁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남북의 문제는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다. “평화와 교류를 위해서 연북(聯北)하면서도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비북(批北)해야 한다”고 저자는 목청을 돋운다.

 

달려라, 로시난테!

 

미국과의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현실에서 책 속에서 듣게 되는 백범 선생님의 말씀은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워싱턴도 모스크바도 우리의 서울은 될 수 없는 것이요, 또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 만일 그것을 주장하는 자가 있다고 하면 그것은 동경을 우리 서울로 하자는 자와 다름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철학을 찾고, 세우고, 주장해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날이 우리 동포가 진실로 독립정신을 가지는 날이요, 참으로 독립하는 날이다”

 

진보며 보수가 어디 따로 있을까. 죽산의 육성은 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를 숙연하게 하고 부끄러움으로 숨고 싶게 한다. “남북의 평화통일, 수탈 없는 경제체제, 혁신정치의 구현”을 외치며 진보정당을 창당했던 죽산의 꿈은 여전히 꿈으로만 남아 있다. 동서냉전이 사라진 지금에도 남북의 대결을 선동하는 세력은 오히려 기세등등해지고 “법은 만 명에게만 평등”하다. 또한 매일 자살을 결심해야 하고 비정규직의 설움을 곱씹어야 하는 농민과 노동자는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가운 소주를 부”어야 한다.(박노해의 ‘노동의 새벽’ 중) “이러다간 오래 못갈” 세상에 정치의 후진성은 그대로 절망이다.

 

그렇다고 삶을 포기할 수는 없다. 부조리한 세상을 살도록 운명 지워진 우리에게 선택이란 살아 내는 것이다. 이문열 식으로 말하면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하”는 것이다.(‘젊은 날의 초상’ 중에서) 그러기 위해서 저자와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매일 꿈꾸어야 하”고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존이구동(存異求同)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그것이 성찰이며 진정한 의미의 진보라고 우리를 깨우친다.

 

“세상은 구호나 설교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성찰과 설득으로 바뀌는 것이며, 자신의 이념과 정책의 올바름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입증’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구차스럽게 따르지도, 구차스럽게 침묵하지도 않겠다”는 저자의 다짐은 책을 덮은 지금에도 귓가에 생생하다. 가슴 속에서 파문처럼 번진다. 우리의 삶의 자세가 저와 같다면 분명 세상은 진전될 것이며 꿈은 현실이 될 것임을 필자는 믿는다.

 

“불가능한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견디며, 어느 용사도 감히 가려 하지 않는 곳으로 달려가고, 잡을 수 없는 별을 잡으려 하는 것이 진정한 기사의 의무, 아니 특권이다.”라는 돈키호테의 호언이 저자의 가슴을 언제나 뛰게 하듯, 책의 말미에서 저자의 시간까지를 알게 된 우리 역시 돈키호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책에서 많은 문학작품을 인용하여 그 박학을 드러냈듯이, 필자는 저자의 돈키호테에서 르네 지라르의 <매개된 욕망>을 닮아 흉내 내는 열정을 찾고, 루카치의 <별>을 보며 가는 이들처럼 다시 사막을 건너갈 용기를 얻는다. 우리 모두가 밤하늘의 별자리를 볼 수 있는 한, 우리는 사막을 건널 수 있다. 주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달려라, 로시난테! 너무 늦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반쯤 빠르게.”(책의 말미에서)

 

e******1 2008.05.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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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진보 지식인의 명쾌하고 기백있는 진보 성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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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보수의 시대다. 지난 4월 9일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정당이 200석을 넘게 획득함으로써 행정부와 지방권력은 물론 의회까지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지난 97년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 이후 10년간 지속된 진보의 도약은 작년 대선과 금번 총선으로 처참히 정리되기에 이른 것이다. 국민들은 왜 그토록 많은 몰표를 보수에게 몰아준 것일까.   사실 대한민국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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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보수의 시대다. 지난 4월 9일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정당이 200석을 넘게 획득함으로써 행정부와 지방권력은 물론 의회까지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지난 97년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 이후 10년간 지속된 진보의 도약은 작년 대선과 금번 총선으로 처참히 정리되기에 이른 것이다. 국민들은 왜 그토록 많은 몰표를 보수에게 몰아준 것일까. 

  사실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의 명확한 개념 정립이 쉽지 않은 국가다. 노무현 정부 때 집권당이었던 거대여당 열린우리당을 진보정당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다수였음을 감안하면 아직도 한국사회의 글로벌 스탠다드적인 보혁구도의 구분은 요원하기만 하다. 남북의 분단 상황, 짧은 민주화 기간, 국가보안법의 존치 등은 한국적 보혁의 의미가 국제 표준에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전제들이다. 

  진보지식인임을 자처하는 조국 교수는 『성찰하는 진보』를 통해 한국사회에 만연한 각종 모순과 오류를 지적한다. 더욱이 지난 10년 동안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며 무능과 독선을 보여왔던 진보진영에 대한 문제제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진보의 가치와 정신이 존중되어야 하는지를 명쾌하고 기백있게 설파한다. 

  저자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최임 직후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전에 쓴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책의 전면부에 제일 먼저 소개한다.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말과 행동과 선택 하나 하나가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두 대통령 모두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국민의 기대와 성원을 녹록지 않게 받았던 만큼 시대를 변혁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는 지식인으로서 저자가 대통령에게 바치는 글의 내용은 십분 공감이 된다. 한비자가 군주에게 악이 되는 여덟 가지 장애로 열거한 '팔간八姦'의 문언과 특정 지배세력이 아닌 다수 서민층을 위한 '성공 시대'를 현직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있는 저자의 기백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저자는 정치개혁을 위시하여 사회와 경제, 인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법률, 학문과 대학, 여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 곳곳에 치유되지 않는 다양한 문제점들과 이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가 제기한 다양한 주제들 중에서 나는 두 가지 정도를 선정하여 거론하고자 한다. 

  우선 국가보안법의 존폐 문제이다. 한국사회에서 국가보안법은 인권을 위협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이다. 헌법에 개인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명시해 놓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보안법과 같은 비인권적, 비민주적 법이 존재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지난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이 미개한 법으로 인해 얼마나 무고한 시민과 학생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고통을 당했던가. 국회의원들은 어설픈 논리로 국보법 문제를 건너뛰려 하지 말고 양심과 용기로 폐지(최소한 개정이라도)해 줄 것을 요구한다. 국가보안법의 존폐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 논리가 아니라 철저히 '자유'와 '인권'의 코드로 해석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황우석 사태에서 드러난 한국인들의 잘못된 대중 '애국주의'이다. 2005년 황우석 사건은 한국사회가 '진실'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하고 호도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진실을 밝히려는 젊은 과학자들과 MBC 보도에 대해 어설픈 애국주의로 무장한 대중은 총단결해 비난과 매도의 공세를 퍼부었다. 아무리 민주주의 시대의 대중이라 할지라도 자기성찰과 진실에 대한 바른 이해와 양심이 없으면 우중衆이 될 수밖에 없음을 명징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만약 황 교수 논문의 허위 여부가 국내가 아닌 외국 과학자나 언론으로부터 밝혀졌다고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외에도 저자는 많은 사회적 담론을 쏟아낸다. 저자의 논설이 힘있는 이유는 각 주제별 문제제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학자로서의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류대학의 법대교수로서 연구하고 쌓아온 지식, 지식인으로서의 양심과 용기, 한국사회의 오류와 모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통찰이 잘 버무러져 꽤 훌륭한 수준의 진보담론집이 완성되었다. 

  이 책과 비슷한 주제와 내용을 다루고 있는 한겨레출판사의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도 함께 비교해가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중권을 위시하여 각계 각층의 진보지식인들의 강연 인터뷰를 모아 놓은 책이다. 한국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진보적 접근을 비롯하여 이 책에선 다루지 않은 문화와 과학의 영역에서도 진보적 담론을 추출하고 있어 다양성을 배가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칼 마르크스는 말했다. 학문의 임무는 '해석'이 아니라 '변혁'이라는 것을. 지식인들이 세계를 반영하고 해석하는 차원을 넘어 옳고 상식적인 세계로의 <변혁>을 꿈꾸고자 할 때에 우리사회의 미래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한 진보 지식인이 설파하는 이 한 권의 얇은 진보 성찰론을 살포시 추천한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YES마니아 : 로얄 g*****o 2008.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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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반쯤 빠르게!
"너무 늦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반쯤 빠르게!" 내용보기
진보는 멍청하다? 생각이 없다? 아님 개념이 덜 됐다? 뭐 이명박과 같은 이가 대통령이 될 정도로 무능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해야 할 것 같고, 그럼 앞으로도 희망은 별로 없다? “몽양과 죽산 같은 보수가 필요하다. 백범이 한국 진보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황홀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흔쾌히 보수 정당에 가입할 용의도 있다. 암암. 있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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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멍청하다? 생각이 없다? 아님 개념이 덜 됐다?


뭐 이명박과 같은 이가 대통령이 될 정도로 무능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인정해야 할 것 같고, 그럼 앞으로도 희망은 별로 없다?


“몽양과 죽산 같은 보수가 필요하다. 백범이 한국 진보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황홀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흔쾌히 보수 정당에 가입할 용의도 있다. 암암. 있고말고.


조국 교수는 명민한 학자다. 아니 뛰어나다고 해야 맞을지 모른다. 젊은 나이에 교수라는 결코 쉽지 않은 자리에 오른 것도 그렇고, 또한 자신의 능력과 행운으로 이룬 모든 것들이 결코 ‘제 잘나서’ 이룬 것이 아님을 알고 있을 정도로 염치도 있는 사람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찾기 힘든 부류다.


게다가 뛰어난 글 솜씨에 말도 잘한다. 뭐 알 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얼굴도 미남이다. 뭐 부족한 게 없어 보인다.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어 정말 앞날이 걱정인 나 같은 이들에게는 선망과 시기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건 뭐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국 교수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교해 본 적이 있었다. 모두 미남이고 배경도 좋고, 일단 첫인상이 참 좋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두 사람의 운명은 그들의 행동으로, 또한 생각으로 극명하게 갈려있다. 앞으로도 그 엇갈림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한 명은 참 존경스러운 반면, 한 사람은 참 안쓰럽고, 짜증난다. 뭐 할 수 없다. 그것도 자기 복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책은 진보 세력들도 꼴통 짓 하지 말고 개념 차게 반성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라는 내용이다. 사회 각 분야의 현존하는 머리 아픈 문제들을 돌아보고, 과연 이 시대의 진보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양심적으로다가 살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솔직히 개념 상실의 꼴통들이 보수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때로는 반성도 하면서 읽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간다. 그 행동에 따른 결과, 혹은 대가 역시 온전히 자기 몫이다. 때문에 후회할 짓은 처음부터 안 하는 것이 좋다. 제일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세상사가 어찌 마음대로 되는가. 때론 하기 싫은 일도, 때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인간은 고뇌하고 최소한 양심에 찔리기라도 한다.


하지만 지금 세상을 보면 당최 양심이라는 게 원래 인간에게 있었던 것인가 묻고 싶을 정도로 개념을 분실한 채 똥밭을 나뒹구는 인간들 천지다. 게다가 더욱 웃긴 건 그런 인간들이 사회 명사네 인사네 하며 거들먹거린다는 사실. 세상이 아무리 엿 같아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인데, 이젠 아닌 것이 맞는 게 되어버린 세상이라.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 트리플로 벌어지곤 한다. 머리가 아프지만, 이게 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니 귀 닫고 입 닫고 눈도 감은 채 살아가기엔 한계가 따른다.


하지만 분명한 조국 교수와 같이 끊임없이 사유하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생각 없이 월급에서 카드값 빼고 공과금 빼고 이것 저것 제외하고 얼마나 남을까 고민하며 세월을 축내다가도 별안간 번개를 맞은 듯 각성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펙터클한 세상, 직접 내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널린 세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조목조목 요약 정리를 해주는 이들이 필요한 것이 사실 아닌가. 난 머리가 심히 나빠서 가끔씩 이런 슬기로운 사람들이 깨우쳐줘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사람구실을 하고 살아간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뒤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개판이 되어가고 있다. 일일이 말하기도 짜증날 정도로 기가 막힌 일들만 벌어지고 상식과 정의는 지나가는 개가 물어가 버렸다. 오늘 아침도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고위층의 청렴도를 평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장면을 보며 출근했다. 전과 17범이 말이다. 어제는 정운찬 총리가 공군인가 해군인가 어딜 가서 경례를 받는 것도 봤다. 군 면제자가 말이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이 진보였나? 애매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보수다? 그건 더 웃긴 소리다. 진정한 보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서슴없이 목숨을 내놓는다. 그게 보수고 그게 보수주의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과 그 근처에 있는 족속들은 과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한 목숨 바칠까~요? 답은 뭐….


제일 짜증나는 게 포기하는 모습이다. 희망이 100%일 때 포기하는 것은 미친 짓이지만 10%일 때 포기하는 것은 배신이고, 스스로에 대한 부정이다. 때문에 조국 교수의 “그래, 나는 꿈꾸고 있다. 아직 나는 꿈꾸고 있다. 매일 나는 꿈꾸고 있다.”는 말이 멋지게 들린다. 그렇다. 꿈조차 꾸지 못하면 송장이다. 곧 썩는단 말이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에 많은 생각을 이끌어내고, 재미도 있는 데다, 울화통까지 터지게 만드는 책. 이 책이 그렇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안이 뭔데? 오세훈 대안이 뭔데? 김문수, 박근혜 대안이 뭔데?”라고 병신 같이 주저하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정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 단언한다.


때문이다.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09.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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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진보..
"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진보.." 내용보기
나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것이다. 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진보들...그 진보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나도 내 아이들에게 나 보다 더 나은 진보를 누리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그 노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기 원하는 나다. 나는 그냥 누리고만 싶은 이기심.. 이런 내가 참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조국..참 독특한 이
"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진보.." 내용보기

나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것이다.

내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진보들...그 진보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나도 내 아이들에게 나 보다 더 나은 진보를 누리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그 노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기 원하는 나다. 나는 그냥 누리고만 싶은 이기심..

이런 내가 참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조국..참 독특한 이름이다. 저자의 말대로 독특한 이름덕에 주목과 호출을 받다보니 튀는 학생보단 모범생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울 아들 이름도 좀 독특하게 지을걸...ㅋ

어쨌든 저자는 이름덕이든 아니든 서울대를 나왔고 지금은 서울대 교수이다.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서울대 폐지론을 주장 한다..우리나라 최대의 병폐인 sky.이것만 개혁하더라도 우리나라 공교육이 살아날 것 같은데..말로는 공교육을 살리자는 교육부도 사교육만 키우는 꼴이다.

그럼에 대학과 서울대가 해야 할 개혁과 역할을 요구하는 저자..서울대 교수가 주장하니 더 와 닿아야 하는데.. 곳곳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소개에 서울대 몇 학번,같은동기를 언급하는 무심한과  서울대 나온 정치인을 옹호하는 글에,  표지에 저자 이름위에 서울대 법대교수가 떡하니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저자 자신도 뿌리깊은 학벌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웬지 서울대 안 나온 자격지심인것 같지만 눈에 거슬렸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진보를 주장하는 올바른 사람이라 더 옥에 티여서였는지도 모른다.

다방면에서 진보를 생각하는 저자..

통일문제,경제문제,법률문제,여성문제,소수인권문제...

나도 나 나름대로 실천은 안 하지만 진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솔직히 사형제폐지엔 기꺼이 동감을 못 했다.사형수의 인간 존엄과 가치..

죄는 미워하더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죄와 사람이 같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

"눈 에는 눈 방식의 대응은 결국 온 세상을 눈 멀게 만드는 것으로 끝날것이다"

간디의 말

다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글을 보면서 에필로그에 나오는 저자의 말대로 돈키호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모하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기사도 정신..덜 다듬어진 조각같은 느낌도 들지만..

저자는 나만이 아닌 내 주위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나를 반성하게 한다..내가 벼루고 벼루고 행사하는 폭력..

아들을 위한다는 명분이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내 어쩔수 없는 성질이 들어 있는것 같기도 하다. 아들아 미안했다.

이제는 말로 하자꾸나..근데 너무 대들지는 말아라..

 

YES마니아 : 골드 d*******1 2009.05.07.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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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진보주의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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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대 법대 교수다. 이름이 독특한 탓에 일찍 초등학교 입학했음에도 스스로 말하기를 모범생으로 공부에만 전념했다고 한다.저자가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사회활동을 하는 분이라서 그 쪽 세계에는 꽤 유명할 수도 있겠다.그가 여러 매체에 쓴 글을 재정돈해서 한 군의 책을 냈는데 읽어보고 싶었다.여러 사건에 대한 그의 견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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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대 법대 교수다. 이름이 독특한 탓에 일찍 초등학교 입학했음에도 스스로 말하기를 모범생으로 공부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저자가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사회활동을 하는 분이라서 그 쪽 세계에는 꽤 유명할 수도 있겠다.
그가 여러 매체에 쓴 글을 재정돈해서 한 군의 책을 냈는데 읽어보고 싶었다.
여러 사건에 대한 그의 견해를 읽고 마지막 그에 관한 얘기를 읽었다.
저자도 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글이 자기자랑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진보주의자임을 자처한다.
자신의 "주의"를 하나로 표현하지 못함을 미안해하지만
모두가 하나의 주의자로 명명될 수 없는 차원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그의 글을 읽으며 나는 어떤가 감히 묻는다?
보수-진보 스펙트럼에서 나는 진보쪽에 그래도 좀더 치우쳐 있다고 생각하지만
민족주의자셨던 아버지와 달리 나는 코스모폴리타니스트에 가깝고,
페미니스트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마흔.
이제 변할 수 없는 나의 사상을 저자처럼 정립하고 표현할 필요성은 없는가 물어보는 시간이다.

j******6 2008.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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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를 고루보면서 비판하는 우리의 현실 그리고 제안
"진보, 보수를 고루보면서 비판하는 우리의 현실 그리고 제안" 내용보기
이 책은 2008년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전반적으로 저자의 눈으로 보면서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첫째가 정치개혁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정당정치의 가치와(어느 정당이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대선에서의 결선 투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진보와 보수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가치로 가기를 기원한다.    둘째는 사회,경제 개혁이다. 우리나라는 기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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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08년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전반적으로 저자의 눈으로 보면서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첫째가 정치개혁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정당정치의 가치와(어느 정당이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대선에서의 결선 투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진보와 보수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가치로 가기를 기원한다.

 

 둘째는 사회,경제 개혁이다. 우리나라는 기업범죄(기업가 범죄)에 대해서 관대하고, 특히 삼성에 대한 소송에 대한 관련한 법조계,언론 등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황우석으로 표현된 우리 사회문제를 꼬집는다.

 

 세째는 인권의 문제이다. 사회적 소수자인 외국인,장애인,혼혈인 등을 차별하고서는 좋은 나라가 될 수 없다. 아울러 국가 차원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의 문제는 더욱 가열차게 비판한다.

 

 네째는 북한과의 관계이다. 저자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데 우리는 종북하는 것도 좋지 않고, 반북하는 것도 좋지 않다. 평화와 교류에 대해서는 북한과 연합하여야 하고,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비판하여야 한다.

 

 다섯째는 법률가에 대한 비판이다. 다른 권력이 비해 사법권은 견제를 작게 받고 있다. 견제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여섯째는 대학에 대한 비판과 여성에 대한 새로운 삶의 제시이다. 대학은 학문을 더 높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계층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절반의 여성의 인권에도 힘쓰야 한다.

 

 마지막으로 80년도의 대학생으로 그 시대를 돌아보며 저자 자신의 세대인 386 세대를 돌아보고 있다. 386세대의 비판과 옹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기성 주도 세력으로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느낀 생각으로는 조국이란 분이 인간 됨됨이를 볼 수 있다. 이분이 학창시절에도 순수했겠지만, 그리고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도 되고 했지만, 참여연대의  사법감시센터등의 시민운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분이 사법개혁에 힘 주실 것을 믿는다.

 

 저자가 맨 뒤에 적었듯이, 저자는 중도 성향이다. 자본주의자이며 사회주의자이고 자유주의자이다. 또한 민족주의자이며 국제주의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지향점도 이러한 저자의 성향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그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z******g 2009.09.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