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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잠깐만요. 다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나요?" "그럼. 네가 원하고 내가 원하면 그럴 수 있지. 이만 안녕 !"
어린이용 도서를 읽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어린이용 도서는 어린이만 읽어야 한다"는 왠지모를 선입관에 빠져있어서 초등학교 졸업 이후 어린이 도서는 접하지 않았었는데 며칠 전 들었던 <선배와의 만남> 특강을 통해 어린이용 도서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되어서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으로 어린이용 도서 한 권을 펼쳐보았다.
오늘 만나본 책은 <무지개색 초콜릿>이다. 주인공인 성민이는 무척이나 느린 아이라서 평소에 주위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었는데, 어느날 좋아하는 여자친구 마저도 굼벵이라고 놀리자 상처를 받고 서운한 마음을 달래려 좋아하던 뒷동산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성민이는 숲의 마음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일곱가지 색의 초콜릿을 받게 되는데, 그 초콜릿의 도움으로 평소에 자신을 놀리던 사람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할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 좋아하던 여자친구의 호감도 얻게된다.
마지막엔 할아버지의 조언으로 멋지고 신나는 일에 보라색 초콜릿(마지막 초콜릿)을 사용함으로써 주위사람들 뿐만 아니라 성민이까지도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되었다.
어렸을 땐 나도 살면서 한번쯤은 이런 특별한 경험을 갖게 될 줄 알았다. 예를 들면 미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 모험을 한다든가(디지몬 어드벤처), 마법의 달걀을 받게된다든가 (열두번의 소원), 세일러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텔레토비동산에 방문하는 것까지 기대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한 상상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고있어서 어딜갈때마다 가방에 아끼는 물건을 넣어 다니기도 하고, 세일러문인거 안들킬려고 준비(?)하던 일 등이 떠오른다.
대개 이런 주인공들은 자신의 기회를 100프로 활용하지 못하고 중간에 실수를 한다든가, 마지막에 실수를 하게되어(황금알을 낳는 거위같은?) 아쉬움을 낳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주어진 기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차게 활용한 것 같아 참 인상적이다.
성민이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느리다고 놀림과 구박을 받아왔다. 그런 성민이가 난 느림보 동물이 아닌 김성민 이라고, 느리게 가는것이 아니라 나답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평소에 늘 자신을 pr할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성민이가 늘 놀림만 받는 상황에 사로잡혀 난 느려... 난 무시만 당해 ㅠㅠ 하고 좌절만 했었더라면 요정할아버지에게 받았던 초콜릿을 이렇게 잘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역시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만이 잡을 수 있는 법!!!!
난 내게 주어진 초콜릿을 잘 활용하는 사람일까? 어렸을 때 부터 꿈꿔왔던 세일러문이되거나 마법의 달걀을 받는 일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기회라는 초콜릿은 종종 받아왔는데 이러한 초콜릿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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