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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ulgi Ooyoo (비둘기 우유) 1집 Aero_나른한 추억을 퍼올리는
"Vidulgi Ooyoo (비둘기 우유) 1집 Aero_나른한 추억을 퍼올리는" 내용보기
CD 1 1. Siren2. 너의 눈으로 나를 본다3. Elephant4. Murmer's Room5. I Might Be You6. Even Freedom7. Aero8. Elephant (Love Mix)[멤버]이종석 : 기타, 보컬 | 함지혜 : 기타, 보컬성기훈 : 베이스 | 이용준 : 드럼헤드폰을 쓰고 한껏 볼륨을 올려라. 심상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다시 감정이 되어 피드백처럼 돌아오는 소리의 풍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
"Vidulgi Ooyoo (비둘기 우유) 1집 Aero_나른한 추억을 퍼올리는" 내용보기
CD 1
1. Siren
2. 너의 눈으로 나를 본다
3. Elephant
4. Murmer's Room
5. I Might Be You
6. Even Freedom
7. Aero
8. Elephant (Love Mix)

[멤버]
이종석 : 기타, 보컬 | 함지혜 : 기타, 보컬
성기훈 : 베이스 | 이용준 : 드럼

헤드폰을 쓰고 한껏 볼륨을 올려라. 심상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다시 감정이 되어 피드백처럼 돌아오는 소리의 풍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둘기우유의 싸이키델리아이다.

다소 긴 서론

아주 오래전 음악한다며 합주실을 함께 들락거렸던 녀석들을 만났을 때 그녀는 그 친구들 아직까지 음악을 하고 있는 유일한 멤버였다. 지금 활동하는 밴드 이름이 '비둘기 우유'라길래 '어라.. 어디서 들어봤다' 했지만 2009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밴드인 줄은 몰랐다. 뒤늦게 아는 척 하기도 좀 그랬고 그냥 잡담하고 술 좀 먹고 집으로 와서 검색해서 동영상을 봤다. 그 옛날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좋아하던 그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무엇보다 놀란 건 그녀가 너무 멋진 보컬 실력을 가졌더라는 것.

얼마 전 알라딘에서 영화 리뷰가 당첨되어 적립금 50000원을 받았다. 일단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미뤄뒀던 책 한 권과 CD 한 장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두근두근 거리며 빼곡한 리스트를 들춰보다가 600페이지, 자그마치 3만 2천원에 육박하는 책 한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CD는 '메탈리카' 11집을 살까 '장기하와 얼굴들'을 살까 고민하다가 문득 '비둘기 우유'를 떠올렸다. 그래도 친구라는 게 음반 한 장 쯤 당연히 사줘야지(물론 적립금으로 사는 거긴 하다만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을까;;) 싶어서 얼른 주문했다.


다소 짧은 본론

아, 몽롱한 싸이키델릭, 예전 '코코어'를 완화시킨 듯한, 하지만 '델리 스파이스'보다 시크한 느낌의 사운드다. 남녀 보컬의 조화와 기타의 노이즈 사이로 무언가 둥둥 떠다니는. 아, 내 추억과 아쉬움이 뒤섞인 한 움큼인가.

어쨌든 멋진 밴드생활하고 있는 이 녀석, 계속 응원해줘야 겠다는 생각. 그때 나한테 요즘 무슨 음악 듣냐고 물었는데 얼굴 한점 붉히지 않으면서 '나 요즘은 아이돌 음악 들어..;;'라고 대답한 게 살짝 부끄러워 지기도... 물론 취향의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때 같이 연주하며 동일한 좌표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던 거다. 그 후에 그녀는 계속 그 길을 나아갔고 나는 비틀거렸다. 그래서 나는 수용자가 되었고 그녀는 뮤지션이 되었다. 뭐, 온전한 결말이다. 그저 자랑스러운 친구에게 박수를!


s*****e 2009.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