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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플루타르코스 저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핵심 인물 10명을 한 권으로!『플루타르크 영웅전』은 고대 영웅들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위업을 통해 정의와 선, 진리를 찾아가는 위대한 고전이다. 서로 닮은 데가 있는 그리스와 로마의 인물을 한 사람씩 짝지어 쓴 22쌍의 대비열전(對比列傳)과 4편의 단독전기(單獨傳記)로 이루어져 있다. 의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어보려했지만 이 책이 전집 수준의 어마어마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 압도된 나머지 전작을 읽는 것은 포기하고, 10명의 영웅을 골라 완역한 책을 산 적이 있다. 그나마 이 책도 완독하지 못하고 「솔론」 편을 읽다가 접어둔지 한참되었다. 그런 마당에 이제와서 『군주의 거울, 영웅전』을 읽게 된 이유는 얼마전 같은 저자가 쓴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http://blog.yes24.com/document/11057230를 재미있게 읽은 덕분에, 저자의 길안내를 따라간다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군주의 거울』이라는 책 제목답게 선택된 영웅들은 리더쉽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리스와 로마의 건국 영웅인 테세우스와 로물루스를 시작으로, 페르시아에서 아시아까지 정복했던 알렉산드로스, 로마 제정을 열었던 카이사르에서 정점을 찍고, 최악의 군주라 할 수 있는 페르시아 아르타크세르크세스로 책을 끝내고 있다. 영웅들의 위대함 뿐 아니라 안타까운 실수 더 나아가 천박하고 잔인한 인간성까지 속속들이 드러내고 있어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단순한 위인전을 뛰어넘어 인간에 대한 플루타르코스의 깊은 탐구와 성찰을 품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와 로마의 두 인물을 짝지어 비교하면서 언제나 그리스의 인물을 우위에 놓고 있는데, 그 이유는 대개 그리스의 영웅들로 선택된 사람들이 소박한 삶, 온화한 성품, 권력에 대한 야망보다는 자유와 정의를 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플루타르코스는 입법자로 선택된 두 인물 중 그리스의 솔론보다 로마의 푸블리콜라를 높이 평가했다. 솔론은 아테네의 현자로 불리웠고, 당대 가장 부유했던 크로이소스 왕에게 죽음의 순간 생을 돌아보며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솔론의 개혁은 실패하고 아테네에 참주정치가 등장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다가 죽었다. 정작 본인은 죽을때 행복한 사람이 되지 못했으니 아이러니하다. 이에 반해 푸블리콜라는 로마 공화정 혁명을 성공시켰고 사비니와 평화협정을 맺었으며 죽은 후에 로마인들이 일년간 애도의 기간을 갖고 '백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푸블리콜라라는 찬사로 불리웠다.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행복한 사람이었고, 군주의 거울이 될만한 인물이었다. 알렉산드로스와 카이사르도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에서 너무 미화되어 각인되었던 탓에 플루타르코스의 냉정한 평가로 만나자니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내란으로 수많은 로마인들을 죽음으로 내몰아가며까지 로마에 제정을 시작한 카이사르를 최고의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다. 권력의 누수가 시작되고 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가 마침내 철저히 몰락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짧은 영광의 순간에 갑작스레 피살당하는 것은 카이사르에게 너무 호사스런 죽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어떻게 변해버린건지, 충직한 전우였던 친구들을 처형하고 아부하는 신하들에게 둘러싸였고, 인도에서 회군할때 원래 병사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 병사만 살아돌아왔다고 한다. 단테가 신곡에서 말하기를 세상을 전쟁의 피로 물들게 한 알렉산드로스는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플루타르코스가 그리고 있는 영웅들을 보면 인생의 전반기는 훌륭했으나 권력의 정점에서 어처구니 없이 추락하며 비참한 후반기를 맞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묻고 있다. 답은 "대개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경우라면 좋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나쁘게 변한다" 이다. 권력과 명예를 얻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때 그의 나쁜 본성은 감추어지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거나 최고의 권력에 취하게 되면 내면의 분노와 잔인성이 드러나게 된다. 플루타르코스의 경고를 따르자면, 우리의 지도자로 국민을 사랑하고 자신의 권력이나 명예보다 정의를 수호하려는 본성이 훌륭한 사람을 선택해야겠지만 그런 이상적인 지도자를 우리가 만나볼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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