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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훔치는 도둑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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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정'이란, 정할 精도 아니고(만약 그거라면 이상한 뜻이 됨. 아는 사람은 압니다), 고유어로서 목공 기구로 쓰이는 그 대상을 가리키는 것도 아닌(뤼팽은 살인은 하지 않으므로 그걸 훔칠 이유는 없다), 그냥 초코파이 情이다. 아주 진부하게.이 편은 사실 그냥 정으로 보는 책이다. 여기 수록된 단편들은 기발하거나 박진감 넘치거나 뭔가 색다른 개성으로 독자의 눈을 끄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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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정'이란, 정할 精도 아니고(만약 그거라면 이상한 뜻이 됨. 아는 사람은 압니다), 고유어로서 목공 기구로 쓰이는 그 대상을 가리키는 것도 아닌(뤼팽은 살인은 하지 않으므로 그걸 훔칠 이유는 없다), 그냥 초코파이 情이다. 아주 진부하게.

이 편은 사실 그냥 정으로 보는 책이다. 여기 수록된 단편들은 기발하거나 박진감 넘치거나 뭔가 색다른 개성으로 독자의 눈을 끄는 점은 없고, 뤼팽에 익숙했던 이라면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서도 다음 전개를 짐작할 수 있는, 모범적이긴 하나 그런 이유에서 평범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공부자의 표현을 빌리면,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즐거움이 있는', 복습의 숨고르기 여유를 마련해 주는 그런 slack 정도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뤼팽은 알고보면 의외로 자주 위기에 빠지는데, 그것은 그의 도에 넘치는 배우 기질과 리스크 선호성향에 기인하기는 하다. 네번째 수록작 '지옥의 함정'은, 이런 관점에서라면 뤼팽의 팬 아닌 독자들에게서 '허무개그', '독자우롱' 등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법도 한, 어찌보면 안이한 작가정신의 헛발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뤼팽에게 그 속깊은 정을 도난당한 독자에겐, 잠시 어이가 없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손가락에 뉴런의 송신을 잊을 충격이 주어질지는 몰라도, 이내 '그래, 너니까'의 한 마디로 이온 커뮤니케이션 재개를 행하게 할 뿐인, 그 정도의 매력을 위한 일탈로 곱게 받아들일 여유가 있으리라.

뤼팽 시리즈의, 형식상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결함 중 하나가, 기록자 조연 역을 맡은 '나'의 정체가 도대체 모호하다는 점이다. 모호한 건 둘째치고, 뤼팽의 측근에서 鼓手 역을 맡는 캐릭터가 그렇게 무성의하게 세팅되어 독자 앞에 제시되어도 좋느냐의 문제가 더 심각한데, 이 권에서 그 문제는 아주 뭐 유감없이 노출되고 있다. 번역의 문제 몇을 거론하자면, 우선 142쪽에서 '일촉즉발'이라는 단어는, 정말 그 긴박함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어휘이긴 하나 어의상 적용되기 곤란한, 명백한 오류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78쪽에서, 대혁명 이후 政體를 다섯으로 구분할 때 보통 네번째 Directoire exécutif를 '총재정(부)'라고 옮기지 '집정내각'이라고는 잘 안 하는데, 유독 성 역자께서는 그 말을 쓰고 있다. '내각'은 아주 좁은 의미의 행정부만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regime 전체를 지칭하는 이 용어의 번역으로 적당치 않다. '집정관'은 더더욱 심각하다. 보통 이 용어에서 한국의 독자는 consul을 떠올리기 쉽다는 점, 이게 아주 난처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데...  왜? 총재정부 시스템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게 브뤼메르의 쿠데타를 통해 들어선 '통령정부'인데, 이것의 원어가 바로 consulat 이기 때문. 정신 빠진 교수들이 제멋대로 골라잡아 쓰는 용어례이기도 해서 비전문가(성 선생은 그저 일류 문학도일 뿐이지 역사학자는 아니다)의 터치라면 웬만해선 관대하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은 예컨대 어린 독자에게라면 역사의 팩트사항에 대해 더 심각한 오해를 유발할 수도 있는 문제라서, 아마 역자의 '진짜 착오(총재정과 통령정을 바꾸어 생각함)'가 아니었을지 단죄성 추측을 해 줘도 별 할 말은 없으실 듯. 맞죠?

 

명칭(불/영)

보통 쓰는 번역한국어

비고

1789~91

Assemblée nationale/

National Assembly

국민의회.

국민제헌의회(Assemblée nationale constituante)로 곧 바뀜.

예전 1980년대 운동권 PD계열에서 제헌의회 소집하라 어쩌구 한 게 바로 이 맥락이다. 혁명을 염두에 둔 용어선택.

대한민국 국회의 영어 명칭(1948년 유진오 박사에 의해 정해짐)이 바로 이 내셔널 어셈블리


1946년에 출범한 프랑스 제 4공화국 시절부터 그 하원의 명칭이 또한 National Assembly였으므로 그 영향일 수도 있을 것 가태여.

1791~92

Assemblée législatif/

Legislative Assembly

입법의회

 

1793~95

Convention nationale/


National Convention

국민공회.

이 시점에서 제1공화정 개시.

 

1795~99

Directoire executif/


The Directory

총재정부.

다음 시기의 통령정부와의 차이라면, (5인)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 강하고, 서열상의 차이가 없다는 것.
다만 한국사에서 '총재'의 직함은 대개 단독 권력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

혁명 후 총재정은 절도가 없고 느슨한 시스템이었으므로 우리말 '총재'는 번역어론 너무 강한 느낌임.

성귀수 역자께서는 이걸 집정내각이라고 옮기시나, 집정관은 보통 consul로 우리가 아는 말이고,

consul은 바로 아래의  통령을 지칭하는 원어임.

1799~1804

Consulat/


The Consulate

통령정부.

브뤼메르의 쿠데타 이후 들어선 체제.
1804년 국민투표를 거쳐 帝政으로 이행.

 


s****o 2011.05.03.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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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만점인 뤼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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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어릴적 아동용으로 나온 뤼팽시리즈를 잊지못해 도서관에서 찾아읽었는데 역시 완역판으로 나온 뤼팽시리즈는 다르더군요. 홈즈나 에거서 크리스티 작품들도 유명한 것들이지만 그것들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고 봅니다.. 밑에분들도 말씀하셨듯이 역시 뤼팽의 가장 큰 재미는 그의 재치있는 입답..소위 말하는 말빨이라는 것인것 같습니다.. 냉철한 천재인듯하면서도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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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어릴적 아동용으로 나온 뤼팽시리즈를 잊지못해 도서관에서 찾아읽었는데 역시 완역판으로 나온 뤼팽시리즈는 다르더군요. 홈즈나 에거서 크리스티 작품들도 유명한 것들이지만 그것들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고 봅니다.. 밑에분들도 말씀하셨듯이 역시 뤼팽의 가장 큰 재미는 그의 재치있는 입답..소위 말하는 말빨이라는 것인것 같습니다.. 냉철한 천재인듯하면서도 때로는 인간적인 그의 모습,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그의모습이 정말 사람으로 하여금 매료되게 합니다. 보통 추리소설 보면서 웃는일은 많이 없는데 뤼팽 시리즈를 읽을때면 풋-하고 웃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뤼팽은 매력적인 사람인것 같군요. 뤼팽 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까치에서 나온 위의 책을 읽었습니다. 번역은 잘 해놓은것 같아요. 별로 어렵지도 않고. 추천합니다.
a****n 2003.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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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도 얼마든지 탐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단편들...
"뤼팽도 얼마든지 탐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단편들..." 내용보기
블랑의 진가를 알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은 정말 놀라운 작품이다. 물론 역자 추천작인 나 도 대단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정말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처음에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엘러리 퀸의 과 같은 전개를 보일 거라고 추측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이 단 한편의 단편으로 나는 모리스 르블랑을 엘러리 퀸보다 높이 평가하기로 했다.
"뤼팽도 얼마든지 탐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단편들..." 내용보기
블랑의 진가를 알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배회하는 죽음="">은 정말 놀라운 작품이다. 물론 역자 추천작인 <그림자 표시="">나 <붉은 실크="" 스카프="">도 대단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정말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처음에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엘러리 퀸의 <세 사람의="" 미망인="">과 같은 전개를 보일 거라고 추측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이 단 한편의 단편으로 나는 모리스 르블랑을 엘러리 퀸보다 높이 평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단편이 좋은 점은 뤼팽도 얼마든지 탐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점이다. 그것은 작가가 그런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괴도를 만들어 우리에게 유일한 캐릭터, 세기의 인물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다. 그 점에 감사한다. 모두가 너나없이 탐정과 경찰만을 선호하는 세상에 괴도를 만들어 당당하게 그의 삶을 바라보게 하고 생각의 평형을 그나마 유지할 수 있게 해 준 점은 그를 높이 평가하는 데 있어서 만족을 줄만 할 것이다...
d*****g 2003.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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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으로 빛을 발하는 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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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추리소설들이 홈즈, 뤼팽시리즈 완역을 필두로 점점 세상에 나오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의 추리소설 팬으로서 상당히 기쁜 일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대중문학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문학성이라든지 한 편의 소설로서의 구성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종종 받는다는 점입니다. 추리소설은, 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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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추리소설들이 홈즈, 뤼팽시리즈 완역을 필두로 점점 세상에 나오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의 추리소설 팬으로서 상당히 기쁜 일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대중문학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문학성이라든지 한 편의 소설로서의 구성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종종 받는다는 점입니다. 추리소설은, 사건의 전개와 독자의 흥미를 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주장에 일침을 놓을수 있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체가 다 그렇지만 그 시대를 꼼꼼하게 담아서 보여주는 르블랑의 묘사력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 기지가 돋보이는 언어유희라든지, 지극히 굵직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는 레퍼토리등이 '작품성'을 더욱 뒷받침해줍니다. 물론 이 점은 르블랑이 단순한 대중작가가 아니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원래 문학도였던 그가 아르센 뤼팽의 아버지로 자리잡기까지의 사연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는 자신이 언제나 한 사람의 문학가로 비춰지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서 공공연히 드러나는데, 자신의 방대한 역사적, 문학적. 그리고 정치적 지식을 동원해서 그는 자신의 작품을 단순한 오락이나 유흥거리가 아닌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봐주기를 바랬던 것이죠. 그리고 그의 이런 노력은 장편보다는, 막간의 기지가 더욱 번득이는 단편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물론 뤼팽 시리즈의 장편들도 굉장한 재미를 자랑하고 있지만, 신출귀몰한 괴도인 주인공의 특성상, 그리고 독자들을 놀라게 할 만한 작가 자신의 활약상을 보여주려면 단편이 더욱 우세합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들 중에서 특히나 '빨간 실크 스카프'는 거듭된 반전으로 독자에게 짜릿함을 안겨주면서도 그 구성력으로 인해 읽는 사람을 또한 감탄하게 만듭니다. 책 뒷면에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과 비교할만하다는 말이 실려있는것을 보고 저도 처음엔 믿지 않았습니다만, 읽어보니 정말 뛰어난 작품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뤼팽시리즈를 좋아한다고 해서 단순히 이 책에다 별 다섯개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기암성'에는 별 3개 반을 주고 싶으니까요.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작가의 투혼이 깃든 작품 하나하나가 '추리소설 답지 않게' 문학적으로도 훌륭하다는 거죠. 뤼팽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이 선사하는 이 문학적인 제의를 여러분도 받아들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추리 소설'이라는 고정관념에 멋지게 도전장을 던진 모리스 르블랑의 노력 또한 함께...
s******a 2002.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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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의 유쾌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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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로 대표되는 일련의 명탐정들과는 달리, 아르센 뤼팽은 매우 복잡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캐릭터이다. 그에게는 프랑스인 특유의 유머와 기지, 번뜩이는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유쾌한 면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가족들이나 사랑하는 여인, 혹은 부하들을 향한 열정어린 애정도 숨쉬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그러한 애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드러낼 수 없을 때 뤼팽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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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로 대표되는 일련의 명탐정들과는 달리, 아르센 뤼팽은 매우 복잡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캐릭터이다. 그에게는 프랑스인 특유의 유머와 기지, 번뜩이는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유쾌한 면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가족들이나 사랑하는 여인, 혹은 부하들을 향한 열정어린 애정도 숨쉬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그러한 애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드러낼 수 없을 때 뤼팽에게서 번져나오는 짙은 우수도 그를 들여다보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열광하는 뤼팽의 모습은 역시 위트와 기지로 가득찬 신출귀몰의 유쾌한 괴도신사의 그것임에 틀림없다. 1권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에서 독자들의 넋을 잃게 했던 그의 호방하고 장난기있으면서도 냉철한 지성을 잃지 않는 모습이 다시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 바로 두 번째 단편집인 '아르센 뤼팽의 고백'이다. '813의 비밀'이나 '수정마개'에서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고 유럽 전체를 건 큰 문제를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이며 고민하는 뤼팽의 다른 면모보다는, 우리가 가장 익숙하고 환호하는 프랑스 멋쟁이 괴도신사로서의 모습이 여기 수록된 단편들 전체에서 고루고루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은 역시 '붉은 실크 스카프'가 아닐까 싶다. 날카롭고도 명쾌한 추리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 거기에 우리의 유능한 형사 가니마르를 다시 한번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린 끝에 완전히 농락하는 뤼팽의 활약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만하다. 정의로운 '신사'의 모습 속에서도 '괴도'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의 매력은 '지푸라기' 등의 단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림자 표시'나 '아르센 뤼팽의 결혼'에서처럼 결코 완전한 수익을 챙기지 못하면서도 애정을 던지고 그에 감동하는 한 사내로서의 뤼팽 역시 참으로 매력적이다.

[인상깊은구절]
다음부턴 사람 말을 너무 쉽게 믿지 말라는 뜻에서 한마디 하겠네. 누가 자네의 권총 탄약통이 젖어 있다고 하거든, 자네가 아무리 신뢰하는 사람이고, 설사 자기가 아르센 뤼팽만큼 똑똑한 사람이라고 내세우더라도, 결코 거기에 먹혀들지 말게나. 일단 무조건 한번 당겨보는 거야! 그래서 만약 그 누군가가 핑그르르 돌아 거꾸러진다면 자넨 그제서야 깨닫게 되겠지. 첫째, 탄약통은 멀쩡하다! 둘째, 카트린 할멈은 대단히 성실한 가정부이시다! 그럼 언젠가는 그 분도 한번 뵐 기회가 있길 바라며, 이만 건투를 비네.
a*****s 2002.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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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재미있다.
"너무 너무 재미있다." 내용보기
기암성, 813의 비밀 등의 뤼팽물은 사실, 소시적에 청소년용으로 읽어 본 것들이었다. 그래서, 줄거리를 대충하는 상태에서 완역본을 본 것이기에 놀라움이나, 흥미로움은 덜 한것이 사실이다.(물론,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 읽게 된 이야기로만 묶여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다. 코난 도일의 단편추리소설에 비견될 수
"너무 너무 재미있다." 내용보기
기암성, 813의 비밀 등의 뤼팽물은 사실, 소시적에 청소년용으로 읽어 본 것들이었다. 그래서, 줄거리를 대충하는 상태에서 완역본을 본 것이기에 놀라움이나, 흥미로움은 덜 한것이 사실이다.(물론,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 읽게 된 이야기로만 묶여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릴 수 있었다. 코난 도일의 단편추리소설에 비견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는 이 이야기들은 뤼팽이 등장하는 단편소설 묶음이다. 엮은이의 평에 의하면 이 책이 출판될 당시에 작품의 수준에 대해서 말이 좀 있었던 것 같다.(일부 작품은 수준이하라는 평이었던 것 같다. 배회하는 죽음 등의 경우) 그러나, 나로서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가 없다. 어느 것 하나 버리기 아까운 작품이며, 작품의 결말에는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s*****9 2003.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