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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구조에 갇힌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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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부 좀 적게 시키라고 이야기하면 말로 돌팔매를 맞아야 한다. 교육현실을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이는 것이 우리아이를 일등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중간도 가지 못할까봐 어쩔수 없이 시키는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어쩔 수 없는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키고 있기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늘 같이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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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부 좀 적게 시키라고 이야기하면 말로 돌팔매를 맞아야 한다. 교육현실을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이는 것이 우리아이를 일등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중간도 가지 못할까봐 어쩔수 없이 시키는 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어쩔 수 없는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키고 있기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늘 같이 들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가, 부모들의 교육열은 자신들을 위함이 아닌 부모들의 욕심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보여지는 상황을 본다면 당연하지 않을까, 나는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데 그래서 연극을 보고 싶은데 그 귀한 시간에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풀어야 하고 영어단어 하나를 더 외워야 한다. 얼마전 인터넷상에서 프랑스고등학교시험문제지를 보았다. 그 시험에 합격만 하면 대학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객관식의 문제는 없었다. 모두 주관식이었고, 사고를 요하는 , 그래서 단순히 암기로만 외워 쓸 수 없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왜 우리의 교육현실은 저렇게 될 수 없는가에 대해 개탄을 하다 책 속에서 발견한 문구 우리는 모두 공범구조에 갇힌 사람들이란 말이 지금의 교육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 부터 변화 하기가 두려운 우리의 부모들...

 

이 책은 부모를 책망하거나, 청소년을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였다. 다만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을 하게 만들었 던 대부분의 내용들이 공범 구조의 다수일 어른들일 거란 생각이 들었고,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는 욕심들이 오늘날 어떤 결과로 나오고 있는 가를 객관적으로 바라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어른들을 향해 소리를 내 보고 싶었을뿐이다.

 

 

w*******i 2008.05.01.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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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마음
"위험한 마음" 내용보기
학창시절 난 모범생이었다. 아니 모범생으로 보였을 것이다. 성적도 그런대로 상위권이었고 선생님의 말씀에 토시한번 달지 않고 숙제도 잘 했으니까.  반장이나 체육부장처럼 설쳐대며 아이들의 시선을 받지도 않았고 공부가 좋아서든, 지는 게 싫어서든 공부에 목숨 걸고 일, 이등을 다투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수업 듣기 싫다고 자신의 존재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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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난 모범생이었다.

아니 모범생으로 보였을 것이다.

성적도 그런대로 상위권이었고

선생님의 말씀에 토시한번 달지 않고

숙제도 잘 했으니까. 

반장이나 체육부장처럼 설쳐대며 아이들의 시선을 받지도 않았고

공부가 좋아서든, 지는 게 싫어서든

공부에 목숨 걸고 일, 이등을 다투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수업 듣기 싫다고 자신의 존재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책걸상까지

가지고 교실에서 뛰쳐나갈 반항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말없이 눈에 띠지 않는 앞쪽에 앉아 수업을 착실히 듣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반 아이들 모두가 내 이름까지 기억하지는 못하는

그저 그런 따분한 학생이었다.

수업은 언제나 따분했고 학교가기는 죽기보다 싫다고 말하는 보통학생이었을 뿐이다.

청춘과 동의어인 자유와 반항을 고작 개근상에 희생시켰을 뿐이었다.

위 학생은 지긋지긋한 중 고등학교 생활을 잘 참고 인내하며

사회적 억압과 불합리에 적응할 능력이 인정됨으로 이 상을 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은 제로인

학교가 원하는 바로 그런 학생이었다.

선생을 부모로 둔 자식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는지도 모른다.


위험한 마음의 장지에는 바로 그런 학창시절을 지낸 우리들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유년시절을 되새겨보게 만드는 무척이나 공감 가는 성장소설이다.

평범한 학생일 수밖에 없는 장지에가 어느 날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성장소설이 그러하듯 부모의 작은 싸움이 드러나진 않지만

장지에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친구를 만나지만

사건만 커져 정말 종잡을 수 없게 되어 가는데...

그 과정 속에서 친구의 우정을 확인하게 되고... 학교로 돌아오게 되지만....

모든 게 변했다. 아니 학교도 학생도 변한 건 없는데 낯설기만 하다.

장지에는 큰 대가를 치루며 성장통을 겪은 것이다.

성장소설이 그러하듯 대부분 불안하고 우울한 환경을 배경으로 하지만

위험한 마음은 유쾌하고 차분하며 객관적이며 논리적 시선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공교육과의 대립을 다룬 사회참여적 소설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성장통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 바로 우리들이 한번쯤 봐야하는 성장소설이다. 

책 제목대로 주인공 정지에의 마음은 위험하지 않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보려는 열린 마음이 있을 뿐이다.

위험한 마음으로 취급하는 학교가 있을 뿐이다.

m*****4 2008.04.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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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을 멘 자녀의 뒷모습이 안타까운 학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라
"책가방을 멘 자녀의 뒷모습이 안타까운 학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라" 내용보기
세계 어느 곳이나 공교육은 요즘 썩 유쾌하지 않다. 정보가 많아지고 직업이 다양해지고, 그래서 당연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은 각기 다양하고 색다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수용하기에는 공교육은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공교육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공교육에 대한 불만과 반성, 그리고 개혁을 촉구하는 말들이 많지
"책가방을 멘 자녀의 뒷모습이 안타까운 학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라" 내용보기

  세계 어느 곳이나 공교육은 요즘 썩 유쾌하지 않다. 정보가 많아지고 직업이 다양해지고, 그래서 당연히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은 각기 다양하고 색다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수용하기에는 공교육은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공교육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공교육에 대한 불만과 반성, 그리고 개혁을 촉구하는 말들이 많지만 늘 개혁이란 단어하에서 감행되었던 변화들은 새로운 문제점을 양산하곤 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공교육의 모습들과 흡사한 점이 너무도 많은 대만의 공교육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고발과 날카로운 지적이 펼쳐진다. 대만의 중학교 3학년생인 시에정지에가 자신의 학교생활과 교사들, 그리고 학교의 이모저모를 낱낱이 밝히면서 대만의 공교육을 고발한다.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봤다는 것이 사소한 일이 사건의 발단이었지만, 교사와 학생의 대립이 교장선생님과 학부모에게 알려지면서 사건은 커지고, 다시 기자들과 교사전체가 개입되면서 더욱 비화된다. 사건은 인터넷에 오르고, 신문지상에 오르고 하면서 사회의 이슈가 된다. ‘교육을 바꾸자’는 시위가 교육부앞에서 진행되기에 이른다. 결국 교육부장관이 사퇴하고, 교사도 사직을 하고, 학생은 다른 학교로 옮겨간다. 모두가 상처를 입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 시련의 기간동안에 정지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정지에덕분에 학교를 떠났던 아이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부모들도 자신이 몰랐던 아이들의 모습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다.

 

  책을 덮으면서 씁쓸한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다른 사람들은 눈 앞의 현실, 입시라는 목표만을 바라보며 ‘안정’만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들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지도 않은 채 다시 안정되게 구조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시작할 것 이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나라의 학생들과 부모들, 그리고 교사들도 그와 유사한 수레바퀴를 돌리며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

 

  책가방을 맨 자녀의 지친 뒷모습이 안타까운 학부모라면 지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녀의 심정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의 인상깊은 구절:

“부모는 당연히 자식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기를 바라지. 하지만 마음이 무척 복잡하단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면서도 너희들이 지금 즐겁지 않으면 어쩌나 두렵고, 공부하라고 재촉하지 않으면 장차 너희들에게 미안한 일이 되지 않을까 두렵고.” (p.248) 정지에 아버지의 말

 

YES마니아 : 로얄 l*****a 2008.05.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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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갑갑한 우리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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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갑갑한 우리들의 자화상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분명 대만의 이야기인데 우리의 그것과 놀라우리만치 흡사하다고. 이 책은 대만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바라보는 우리나라 교육계가 떠안고 있는슬프고도 갑갑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발단은 참으로 사소한 것이었다. 주인공인 시에정지에란 중3학생이 수업 중 만화책을 본 것이 발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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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갑갑한 우리들의 자화상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분명 대만의 이야기인데 우리의 그것과 놀라우리만치 흡사하다고. 이 책은 대만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바라보는 우리나라 교육계가 떠안고 있는슬프고도 갑갑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발단은 참으로 사소한 것이었다. 주인공인 시에정지에란 중3학생이 수업 중 만화책을 본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담임인 잔선생은 교실 밖으로 책상과 의자를 옮겨 수업을 받게하는 체벌을 내린다. 정지에는 비록 학업성적은 우수한 모범생의 범주에 속하는 학생이었지만 평소 농담으로 수업분위기를 흐리고 선생님에게 따지기 좋아하는 학생으로 찍혀 있었고 결정적으로 방과 후 행해지는 자신의 수학 과외수업에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는 학생인지라 다분히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게 되었고 체벌기간은 일주일로 연장되었다.



그 사실을 시에정지에의 어머니 친구가 보게 되었고 신문기자 출신인 주인공의 어머니가 학교를 방문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자라왔을때도 그렇지만 자식이 학교에서 사고를 치면 세상 모든 부모들은 선생님 앞에서 죄인이다. 하지만 아들이 부당하게 구타를 당한 사실까지 알게 된 정지에의 어머니는 더이상 공손히 고개를 조아리는 부모로 남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엄마는 이 모든 걸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정지에, 마음놓고 공부해!'


이렇게 기나긴 싸움은 시작되었다. 장지에의 엄마는 언론을 동원하고 이에 사건은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경지로 퍼져나간다. 그러던 중 장지에는 웨이치와 아이리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얻게되고 일찌기 이런 대만의 갑갑한 교육환경을 피해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있는 친구들의 응원도 얻게된다. 연이은 언론 보도와 친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통하여 급기야는 교육청 앞에서 연일 대규모 집회를 실시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퇴생들을 비롯한 제도권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들이 자진해서 하나의 축제를 연상케하는 장관을 연출했던 집회의 모습은 사뭇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지루한 투쟁이 계속되던 중 '마음의 문을 열어요. 오색의 봄빛이 보일 거예요. 봄날이 길지는 않지만, 잠시라도 슬픔과 아픔이 사라질 테니까요.' 처연한 노래를 부르던 천웨이란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다.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저는 학교에 가면 사고, 이해, 존중, 나눔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고, 삶이 내게 준 모든 것들을 더 잘 이해하고 세상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줄 줄 알았어요. 학교에 들어가서 저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어요. 학교는 경기장이고 공부는 안간힘을 쓰고 노력해야 할 싸움이라고 말했어요. 선두가 되기 위해서 저는 이해, 존중, 나눔을 모두 내던지고 냉혹, 위선, 욕심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P.451~452)


그로인해 장지에는 혼란에 빠진다. 왜 가만있는 애를 들쑤셔서 자살하게 만들었냐는 천웨이 어머니의 비난, 옮겼던 반에서 행해지는 '옳은 일' 보다는 '안정'을 찾던 학부모들의 시위. 이젠 이 시위에 국회의원들 까지도 가담하고 결국엔 잔 선생은 사표를 낸다. '저도 피해자였습니다'란 잔 선생의 마지막 한마디는 씁슬하다. 교육부장관까지 몰아내는 성과를 거두지만 일종의 정치권력에 대한 난잡한 싸움으로 변질되었고 지켜보는 이들도 탐탁치가 못하다.이제 장지에는 판단하질 못한다.  이 싸움이 과연 누구를 위한 싸움인 것인지.


저자인 호우원용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장지에는 말을 잃고 눈물이 많아졌다. 스스로 침묵을 택하였다. 웨이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떠듬떠듬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도피를 택하였다. 아이리는 좋아하는 컴퓨터를 더 공부하고 싶어 다시금 제도권으로 편입한다. 일종의 타협이다. 필자도 어느것이 최선인지 선택을 못하겠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모두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인 '공범구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숙제를 남기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인생을 살면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인생에 큰 전기를 마련해줄 만큼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내겐 없다는 사실이었다. 원체 많이 맞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었다. 군대시절 보다 중학생 시절 몇배는 더 맞은것 같다. 그렇다고 필자가 딱히 불량스러운 학생이었던것도 아니다. 그냥 우리는 단체로 그렇게 맞으면서 지내왔다. 지금도 그 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그저 그 험난했던 시절을 무사히 지나쳐온 그런 끈끈한 동지애부터 느끼게 되곤 한다. 우린 그 누구도 이런 '옳은 일'에 대해 작은 반란조차도 못 느꼈던듯 하다. 우리 뿐만 아니라 선후배들도 남들도 모두다..


아마 10년도 더 지난일 같은데 어느 날 밤 TV에서 '썸머힐' 학교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 국내에서도 민사고니 뭐니 그런 대안학교들이 생겨났던것 같다. 10년이면 꽤 긴 시간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교육현실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이제 슬슬 애들 학원문제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나도 언젠가는 겪게 될 우리 아이들의 교육문제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가슴이 답답하다. 



이상적인 교육환경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노력해야 할것이다. 고민해보자 우리..


 

 

 

t******4 2008.05.01. 신고 공감 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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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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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 시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다소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나는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다닌 기억도 많지 않고, 그렇다고 공부만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별로 기억할 일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여튼 내 생의 소중한 한 페이지었음에는 틀림없겠으나 막상 들여다보면 기억 나는 장면이 별로 없어 가끔 생각해보면 의아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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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 시절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

다소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나는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다닌 기억도 많지 않고,

그렇다고 공부만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별로 기억할 일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여튼 내 생의 소중한 한 페이지었음에는 틀림없겠으나 막상 들여다보면 기억 나는 장면이 별로 없어 가끔 생각해보면 의아한 느낌도 든다.

 

그런 내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그 시절의 한 페이지가 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중학교 1,2학년 CA활동을 모두 독서반을 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하던 나는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를 할 때도 틈틈이 책을 읽었고, '중3'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날도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책을 읽고 있었는데 과학 선생님이 야자 감독을 들어오셨다.

문열리는 소리에 힐끔 선생님의 등장을 확인 하고는 읽던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갑자기 눈 앞의 책이 휙~하고 들어올려졌다. 깜짝 놀라 올려다보니 선생님이 정말 한심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시며 지금 이런 책이나 읽고 있을 때냐고 큰 소리를 내셨다.

그렇게 역정을 내시는 선생님을 보며 난생 처음으로 '독서'가 '해서는 안 될' 행위로도 분류될 수 있음을 알았고, 책을 볼 때도 '눈치'를 보고 가슴 조이며 봐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 '독서=범죄행위' 같은 이미지를 심어준 그 선생님을 지금도 '용서'하기가 어렵고, 그날의 일은 내 생애 무척 '아픈' 기억의 한 자락으로 남았다. 

 

이 책 <위험한 마음>은 주인공 정지에가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면서 빚어진 일, 그리고 그 일이 빚어내는 또다른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발단이 수업시간에 본 책 한 권이었음에 나는 어느샌가 나의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나는 수업시간에 책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하지만 정지에의 일은 단순히 '한 학생이 수업 시간이 만화책을 봤다'로 끝나지 않고, 그에 따른 처벌과 그 처벌을 알게 된 정지에의 어머니, 그리고 그 처벌 뒤에 숨은 진정한 의도 등으로 계속 이어진다. 그러면서 대만의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과 교육개혁에 대한 시위로까지 이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놀라웠던 점은, 어쩜 이렇게 우리의 교육현실과 비슷한가,였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중국이름이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마치 한국 소설을 읽고 있다는 착각이라도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교육의 삼각 꼭지점 '학생-학부모-교사'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사실 지금까지 나는 줄곧 '학생'의 입장에서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그 입장에서만 어떠어떠한 해결책이 나와주기를 바랐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학부모, 교사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도저히 풀리지 않을 그들의 '공범' 관계를 보며, 풀 수 없는 문제를 앞에 둔 듯한 답답함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부모는 당연히 자식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기를 바라지. 하지만 마음이 무척 복잡하단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윽박지르면서도 너희들이 지금 즐겁지 않으면 어쩌나 두렵고, 공부하라고 재촉하지 않으면 장차 너희들에게 미안한 일이 되지 않을까 두렵고." (p247,248)

"어렸을 때에는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고 싶어 했어요. 저는 학교에 가면 사고, 이해, 존중, 나눔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고, 삶이 내게 준 모든 것들을 더 잘 이해하고 세상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줄 줄 알았어요. 학교에 들어가서 저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어요. 학교는 경기장이고 공부는 안간힘을 쓰고 노력해야 할 싸움이라고 말했어요. 선두가 되기 위해서 저는 이해, 존중, 나눔을 모두 내던지고 냉혹, 위선, 욕심을 배우기 시작했어요..."(p.381)

"...선생님들이 하는 일은 존엄성이 필요하니까요. 만약 교사가 수업 태도에 대해 학생들에게 말을 할 수가 없고 매를 맞고도 학생의 처분을 요구할 수가 없다면 최소한도의 존엄성도 없어집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도리를 지키는 전통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지요."(p.213)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마음 속 저 깊이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울음을 참기가 어려웠고, 마음이 아팠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지,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에 넌덜머리가 나는 주인공이 고3이 되면, 그 현실의 무게감이 얼마나 더 크게 느껴질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질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오긴 올까...?

 

나는 머리가 아프고,

엄마는 가슴이 아프다!

j******o 2008.05.0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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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되어 있던 위험한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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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작가의 책이라는 점과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육현실을 가진 대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것 같아서 호기심이 간 책이었다. 매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나오는 색깔이 너무 예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금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것 같은 분위기..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고 싶었던 그들의 마음과 현재의 모습을 잘 믹스해 표현한 일러스트들이 아니었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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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작가의 책이라는 점과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육현실을 가진 대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것 같아서 호기심이 간 책이었다. 매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나오는 색깔이 너무 예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금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것 같은 분위기..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가고 싶었던 그들의 마음과 현재의 모습을 잘 믹스해 표현한 일러스트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위험한 마음' 사건의 발단은 주인공 정지에가 수학시간에 만화책을 본 것이었다. 벌로 1주일간 책상을 복도에 두고 수업을 듣는 벌을 받게 된다. 수업시간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북적대는 복도에서 밥을 먹을 수 없어서 화장실에서 먹다가 학교에 온 엄마친구에게  들키게  되고, 엄마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정지에의 잘못인 줄 알고 담임을 찾아간 엄마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는 기자에게 이 사건을 고발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알게 되면서 학생들의 시위로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상깊었던 장면은 정지에게 tv생방송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었다. "우리가 매일 받아야 하는 교육이 우리의 동의를 물은적이 없어요. 우리 중학생들의 입장에서 만들어 진것이 만들어 진것이 아니예요", 우리가 배우고 싶은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전문가나 선생님보다 우리가 더 잘 안다등의 인터뷰..자퇴생도 늘고 있고 힘든 모든 학생들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시위를 마친 학생들은 다시 말뿐인 달라진 교육현실을 기대하며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정지에가 말한 교육의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조금은 학교에 가고 싶어하고 방학을 아쉬워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강제로 0교시 수업과 야가자율학습을 시키지 않아도 밤새 행복한 불이 켜진 학교를 볼수 있을텐데.. 학교라는 틀에 갇힌 그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또 한번의 안타까움.. 

 

책을 읽고, 우리 나라 못지 않게 억압되고 틀에 박혀 있는 것 같은 교육현실이라는 것에 놀랐다. 우리는 모두 초,중,고,를 거치면서 이런 교육을 받으며 성장 했다. 정지에가 느꼈던 것 만큼 우리들도 이렇게 답답했었던가?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던가?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수용만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약한 마음들 때문에.. 아마 정지에 처럼 행동했다면 바로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학교라는 곳에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위험과 무모함을 무릅쓰고 현실을 바꾸려 했던 정지에와 정지에의 엄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의 큰 용기와 미래를 위한 외침,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에..

 

조금은 그들에게 숨쉴 구멍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정말 청춘답게 10대 답게 그 시기를 즐기며 밝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t******m 2008.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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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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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원용은 대만의 작가이다. 대학교 부교수이자 마취과 주치의라는 그의 이력이 신기하게 다가온다. 학창시절의 기억과 교수라는 그의 이력이 이 책을 쓰는 동기가 된 것 같다.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무기력함의 눈동자를 가진 남학생이 나온다. 그는 '정지에'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하게 지내는 중학교 재학생일 뿐이었다.  우연한 어떤 일을 빌미로 본인도 의도하지 않았던 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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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원용은 대만의 작가이다. 대학교 부교수이자 마취과 주치의라는 그의 이력이 신기하게 다가온다. 학창시절의 기억과 교수라는 그의 이력이 이 책을 쓰는 동기가 된 것 같다.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무기력함의 눈동자를 가진 남학생이 나온다. 그는 '정지에'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하게 지내는 중학교 재학생일 뿐이었다.  우연한 어떤 일을 빌미로 본인도 의도하지 않았던 큰 사건들과 부딪치게 된다. '생추어리'라는 만화를 수업시간에 보았다는 이유로 교실에서 격리된 채 복도에서 일주일 넘게 지내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미약하지만 문제는 표면적인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끝부분 감상평의 말처럼, '공범구조', '거대한 모순'을 말하려 하는 것이 주된 문제이다. 잘못된 교육현실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그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문제를 방치한 채, 무책임하게 돌아가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중요한 지적이고 어느정도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뒤로한 채 성적만을 강요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현실 속에서 삭막해져 가는 교실 풍경을 꼬집는다. 대만과 한국의 교육 현실은 많이 닮아 있었다.

 

이 책은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하지만 역시 해결이 쉽지 않음을 간파한다. 공격 대상이 없는 집회와 시위가 그것이다.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정지에'는 타고르의 시 <길 잃은 새>를 떠올린다. '여름날의 길 잃은 새여, 나의 창가에 와서 노래하더니, 훌쩍 날아가 버리는 구나.' 이것은 시위 속에서 방향을 잃은 주인공의 모습을 비춰 줌으로써 공격하는 자도, 공격받는 자도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현실을 잘 대변해 준다. '공범 구조', '거대한 모순'의 소재는 교육 현실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잘 드러나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대한 숲의 단면만을 말하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거대한 숲이 있다. 숲의 한 부분에 서서 그 숲의 전체를 정확히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큰 숲은 천태만상이다. 숲의 옹달샘 부근을 거니는 사람의 설명과 삭막한 돌들이 즐비한 숲의 부분을 다니고 있는 사람의 설명이 같을리 만무하다. 더구나 그 숲으로 들어온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다르고, 함께 하는 사람이 다르다면 더욱이 시각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다양한 현실적 입장과 변수들로 인하여 같은 현실도 같은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교육도 그러하다. 다양한 입장이 존재한다. 학생의 입장, 학부모의 입장, 교사의 입장, 지역 주민의 입장, 학교 관리자의 입장, 학원가의 입장, 상권의 입장. 이들이 하나의 시각을 가지지 않는 이상,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교육 관계자가 한 목소리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팡선생님과 정지에의 말을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다.

 

- "교육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걸 모두 알고는 있지만 개혁이란 언론이 떠들거나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쳐서 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일이 아니야. 너희에겐 너희만의 고충이 있고 선생님들에겐 선생님들의 고충이 있어. 그러니까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건 만약 서로 이해할 수 있다면 상황이 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거야." (p.197) - 팡선생님 말 중.

- 만약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있는 목적이 그저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럼 얼마나 좋을까하고, 나는 자주 생각한다. (p.472) -정지에의 생각 중.

h********0 2008.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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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교육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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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교육의 현실]   교육. 나에게는 꼭 필요하겠지만 결국에는 있으나 마나해버린 것이다. 이 교육이란 무엇일까? 뒤바뀌어버린 사회의 모습을 대만작가 호우원용이 냉철하게 집어낸다. 무척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아이 서에정지에. 문제있는 교육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려 했던 유일한 중학생이다. 이제는 신수학이라 하여서 그 간단한 구구단조차 외지 못하게 하고 편리한 것은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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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교육의 현실]

 

교육. 나에게는 꼭 필요하겠지만 결국에는 있으나 마나해버린 것이다. 이 교육이란 무엇일까? 뒤바뀌어버린 사회의 모습을 대만작가 호우원용이 냉철하게 집어낸다.

무척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아이 서에정지에. 문제있는 교육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려 했던 유일한 중학생이다. 이제는 신수학이라 하여서 그 간단한 구구단조차 외지 못하게 하고 편리한 것은 버리고 더 복잡한 것만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이렇게 계속 지속되는 문제는 이제 사회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새로운 젊은층 세대는 원래의 세대와 맞지 않아 덜커덕 거리며 새로운 것만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은 하나같이 열정을 보이지 않는다거나 형식적인 교육, 아니면 불법 행위들을 저지르고 있다.

 

과외를 받으면 괜찮고 받지 않으면 차별받는 그런 것이 바로 이 사회의 모습이라니 내 마음속에  갑자기 컴컴한 두려움이 가득 찼다. 이 공부란 것이 무엇이길래, 사람도 죽일 정도였을까 되새겨보게 해주는 장면이 아침해는 영원히 볼 수 없는 지속적인 밤처럼 막막하게 만들었다. 

 

교육이란 이름으로 단체의 힘은 얼마나 대단한지 교육부 장관을 사람들의 단합을 통한 시위 한번으로 잘라버리다니 참 파리 목숨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이란 것이 중요하지만, 한 사람이 최소한 고등학교까지나, 대학까지 받는 교육을 생각해보자면 적게는 11년에서 많게는 18년 이상을 받는 것이 교육인데, 우리는 늘 앞을 보지 않은 채 당장 현실만 생각하고, 잘못을 지적하기 바쁜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볼 때라고 함께 읽은 어머니은 아주 언잖게 말씀하신 것이 떠오른다. 그렇지만 나는 좀 생각이 달랐다. 아이들 다그치고 때려잡는 것이 교육이란 말인가?  정말 그렇게밖에 가르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란 말인가?

 

"학생들은 자신들이 인권이 있다고 주장하지요? 그런데 우리 선생들도 인권이 있어요. 누구는 즐겁게 가르치고 싶지 않은 줄 아나요? 다 주위 선생들때문에 성적이 낮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나가는 것 뿐이니..."

 

선생님들의 대표적인 변명이다.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즐겁게 가르치고 싶다면 바꾸면 되지 않는가? 하나를 하는데에도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만큼 즐겁게 공부하면서도 성적이 좋아지는 방법은 있다는 것이다. 창의력 교재, 버그박사의 창의력 교구는 그런 대표적인 예이다. 재미있게 장난감을 만들면서도 창의력을 상승시켜주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다.  또 사회만 해도 골든벨이나, 만들기를 통한 게임같은 공부가 훨씬 재미있고, 기억에도 남는데, 그런 것을 보면 재미있게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법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한다.

 

교육이란 것이란 정말 어떤 것일까? 사람의 목숨도 왔다갔다 만드는 이 교육이란 것은 아이들의 숨을 얼마나 조이는가? 웃음이 넘쳐나야할 곳에서는 단지 침묵과 선생님의 읽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따름이니 교육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건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공부해라! 게임 좀 집어치우고!"

이제는 당연한 듯한 부모들의 말이 되어버린 한마디. 어쩌면 이 말 속에서 수십만명의 아이들의 시체같은 얼굴을 만드는 계기가 생겼을 것이다. '쿠니미츠의 정치'라는 책을 보면서 교육도 정말 정치의 일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정치조차도 교육에 관여해야 하고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4x는 얼마느니 하는 말들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실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들이 정말 필요할까? 교육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역시나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제는 교육 문제가 인권 문제에까지 들어섰다. 하루하루가 쉬는 틈도 없이 1교시에서 이어지는 끝교시까지 학교에서 보내고 그 이후 학원에서 새벽까지 있어야 한다. 교육이란 중요한 문제이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는 미친 듯이 공부하고, 정작 전문인으로 공부해야할 대학에서는 내내 노는 우리나라 풍토는 이제 좀 개혁되어야 할 것이 아닐까?  세계 유수하고 좋은 대학 중에 서울대가 100위 전후 왔다갔다하는 후진국형 대학이란 사실은 듣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  맞지 않는다면 바꾸는 것, 그것이 바로 새로운 세대의 임무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08.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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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어른'으로의 위험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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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생각한다. 만약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있는 목적이 그저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잘 접하기 힘든 대만작가의 작품 `위험한 마음' 은 일단 성장소설이라는 점에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책 표지에는 책을 펼쳐 놓은 채 텅빈 눈을 한 소년이 앉아있다. 위험한 마음이라니...... 도대체 누구의, 어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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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생각한다.

만약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있는 목적이

그저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잘 접하기 힘든 대만작가의 작품 `위험한 마음' 은 일단 성장소설이라는 점에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책 표지에는 책을 펼쳐 놓은 채 텅빈 눈을 한 소년이 앉아있다. 위험한 마음이라니...... 도대체 누구의, 어떠한 마음일까.

 

이 이야기의 발단은 중학교 3학년인 정지에가 수업 시간에 만화책을 보다 담임 선생님인 잔 선생님에게 들키면서 시작된다. 우리의 학창시절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정도의 일은 적당한 꾸지람과 훈계 후에 그저 지나가버리는 일상의 소소한 일 정도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그런데 사실 이 작은 사건 안에는 담임인 잔 선생님의 방과 후 과외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의 차이에 대한 미묘한 차별이 있고 이 일로 정지에는 1주일간 복도에서 수업을 받으라는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공교롭게도 학교를 방문한 루하오의 엄마에게 화장실에서 점심을 먹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이 일의 파장은 커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정지에의 온 가족, 언론, 웨이치, 자퇴생 아이리, 그리고 정치인들까지를 포함한 대규모의 시위로 발전하게 된다.

 

이 책은 대만 작가의 책이지만 정말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너무 흡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전혀 외국소설이라는 이질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하나의 중국이라지만 대만은 정말 중국과는 다른 별개의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다 고쳐 놓는다면 이 소설이 우리 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처음에는 그저 정지에가 당한 차별적 처우와 관련된 일련의 작은 사건들로 시작된 아주 개인적이었던일들이 어느새 교사, 언론, 정치인, 그리고 다른 학부모들과 학생들까지를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항에 대한 통렬함보다는 이 사회구조에 대한 씁쓸함이 더해갔다.

젊은이들은 세상을 움직이는게 자신들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사실은 이 세상은 어른들에 의해서 지배된다는 사실에 나는 동의한다. 김형태씨의 책 속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을 때 나는 그게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사실이라는데에 공감했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교육현실 속에서 어느새 자신이 투사가 되어 그 안에서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동지가 되어 주어야 할 사람들은 저자의 말대로 거대한 공범구조 안에 갇혀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남아있고,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 진정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고작 중학교 3학년생일뿐이었던 정지에는 '아이'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의 성장통을 겪는다.

 

비겁하지만 사실인것들이 이 사회에는 얼마든지 있다. 루하오의 엄마가 자신의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정지에를 위한 증언을 거절하는 모습, 다른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일의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정지에가 그들의 아이들과 함께 수업받는것을 거부하는 모습, 선생님들이 정지에의 학생으로써의 미래를 볼모로 그 부모를 설득 또는 위협하는 모습. 그리고 결국 정지에가 상처 입을 것이라는 사실.

 

이 책의 결말이 결국 정지에가 썩어빠진 교육계에 맞서 승리했다...는식의 유치한 결말이 아니어서 안심했다. 그러나 '승리'라고 표현 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수많은 '위험한' 마음들을 목격한 정지에가 결국 '빛'일 수 밖에 없는 순수한 마음의 아이라는 것이 희망이 되어 주는것 같다.

나의 학창시절도 생각 나고, 정지에를 제자로 받아들여 주고자 했던 펑선생님과의 아름다운 수업도 생각나고, 책을 읽다가 울컥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지는 각자가 선택하는 길. 그런데 우리가 과연 인생앞에 놓인 선택이란 문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건강하게 실현할 수 있는 아이들을, 인간을 만들어 내고 있는걸까. 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은 그런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고 있는것일까...

모두가 불행하지만 우리아이를 예외적인 아이로 만들 수 없어 그 테두리 안에 넣어버리고 마는 거대한 공범구조 안에서 그저 '빛'이었던 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모습이 될런지. 역시 이 세상은 행복해 지기를 두려워하는 인간쪽이 훨씬 많은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b****n 2008.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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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주소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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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냉정, 위선, 욕심으로 인해 우리는 점점 순수를 잃어가고 있어요. 우린 우리 손으로 죽음의 씨앗을 뿌리고,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이미 썩어버린 싹을 피우고 키우고 있어요.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옳은 게 되는 거야? 우리도 반대와 저항 외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모순에 빠져 있는 게 아닐까. 우리는 화를 내기만 할 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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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냉정, 위선, 욕심으로 인해 우리는 점점 순수를 잃어가고 있어요.

우린 우리 손으로 죽음의 씨앗을 뿌리고,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이미 썩어버린 싹을 피우고 키우고 있어요.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옳은 게 되는 거야? 우리도 반대와 저항 외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모순에 빠져 있는 게 아닐까. 우리는 화를 내기만 할 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처음엔 자신에게 주어진 부당함을 인식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정지에가 맘에 들었다. 부당함의 실체(상-하 관계의 틀어짐)를 알아차린 것도, '옳은 일'이 없으면 영원히 '안정'을 얻지 못한다는 생각도 맘에 들었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나를 울리는 맥락은 그게 아니었다.

 

모순된 교육구조도, 아이들의 웃음을 빼앗은 교육현실도 아니었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한 정지에의 내면이 알아차린 '우리'였다.

 

만약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있는 목적이 그저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나는 자주 생각한다.

 

정지에의 생각에서 우리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우린 지금 그저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있는 게 아니다.

 

생명은

잘못에 무감각한 것도,

잘못인지 알면서 행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도,

부끄러운 줄 알지만 잘못하는 것도,

잘못의 반대편에서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나의 옳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상대에 대한 판단 속에 이미 무시와 비난이 깔리고,

'잘못'에 대한 인식 가운데 정작 '나'는 없는 것이

지금 내 삶의 현주소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생명은 파괴 이상일 테다. 모순을 파괴하는 것이 곧 생명은 아닐 것이다. 나를 돌아보고, 살아있음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게 한 책이다. 우리 사회의 현실이란 커다란 걸개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YES마니아 : 골드 a*******6 2009.07.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