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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완료와 To 부정사가 결합한 낭만적 밥벌이
"현재완료와 To 부정사가 결합한 낭만적 밥벌이" 내용보기
회사를 나온 지 3일째다. 책을 쓰겠다는 이유로 뛰쳐나오긴 했는 데,퇴사 첫주는 평소 읽고 싶은 책들과 뻑적지근하게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에..닥치는 데로 책을 사서 읽고 있다.   이 책은 나이트 부킹하듯 제목과 외형에 끌려 구입하게된 몇 권의 책 가운데 펼치자마자 끝까지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이 책을 보고 있는 나에게 동거녀 K는 '퇴사하더니, 창
"현재완료와 To 부정사가 결합한 낭만적 밥벌이" 내용보기

회사를 나온 지 3일째다.

책을 쓰겠다는 이유로 뛰쳐나오긴 했는 데,퇴사 첫주는 평소 읽고 싶은 책들과 뻑적지근하게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에..닥치는 데로 책을 사서 읽고 있다.

 

이 책은 나이트 부킹하듯 제목과 외형에 끌려 구입하게된 몇 권의 책 가운데 펼치자마자 끝까지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이 책을 보고 있는 나에게 동거녀 K는 '퇴사하더니, 창업하게?'라는 썩소를 날리지만..(여친은 국내굴지의 출판사에 다닌다-_;;제목만 보고..-_ㅣ) 사실 이 책은 창업정보전달용 에세이로 국한시키기엔 아쉬움이 많다. 왜냐...재밌거든.... 정이현보다 더 톡톡튀는 비틀기식 수사법은 이 책을 통해 창업정보를 습득하는 것 이상의 재미가 있다.(사실 창업은 누구나 하지만,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서태지보다 정확히 한 해 늦은 같은 날에 태어났음을 볼 때,저자는 대략 91학번으로 예상됨..내가 하는 91학번 형들의 모습과는 좀 다른 느낌이 많다. 자유,영혼,안식,무책임,일탈 등의 키워드로 끝말잇기를 하는 저자 키키봉과 카페 동업파트너이자, 저자의 오래된 친구 곤.

 

대기업 기준이라면 차장을 바라볼 나이. 장동건 과장님과 동급인 저자는 20년 지기 동갑내기 친구와 순대국을 먹으며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나머지,창업에 대한 썰을 풀기 시작한다. 헤이리의 편의점이 장사가 잘된다는 얘기에서 출발하여, 홍대부근에 커피샵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이, 서사적 서술로 풀어나가되, 적절히 저자와 주변인들과의 대화내용을 삽입되어 흥미진진하다.

 

책을 통해 커피샵을 홍보하려는 전략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리앤디디비를 패러디한 리앤키키봉.

한번 들려봐야겠다. 말만 번지르르한 적당주의가 몸에 배인 인테리어업자의 실력도 볼겸...

 

근데 책에 카페 위치 소개가 없다.

역시 기가막힌 마케팅이다.

 

왜냐고?

 

결국 네이버에서 카페이름을 검색하여, 카페주인장(저자)의 블로그로 방문을 유도하려는 것이겠지...

 

암튼 낭만적 밥벌이에 이어, 희망적 밥벌이,혹은 고뇌적 밥벌이가 될지 모를일이지만...카페운영기도 책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홍대 주변,출판인들의 좋은 아지트가 되길... 

YES마니아 : 플래티넘 w*******7 2008.04.04.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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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밥벌이는 없다!
"낭만적 밥벌이는 없다!" 내용보기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김 훈 작가의 '밥벌이의 지겨움'과 대변될 만한 철학이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자 생활을 하다 작가로 변신한 김 훈의 책은 사회를 바라보는 기자적인 시선이 담겨 있었고 그러한 매력에 빠져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yes24에서 조한웅(이하 키키봉)이 쓴 '낭만적 밥벌이'라는 제목과 눈이 마주친 순간 작가의 직업에 시선을 빼앗긴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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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접했을 때 김 훈 작가의 '밥벌이의 지겨움'과 대변될 만한 철학이 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자 생활을 하다 작가로 변신한 김 훈의 책은 사회를 바라보는 기자적인 시선이 담겨 있었고 그러한 매력에 빠져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yes24에서 조한웅(이하 키키봉)이 쓴 '낭만적 밥벌이'라는 제목과 눈이 마주친 순간 작가의 직업에 시선을 빼앗긴 것도 사실이다. 글을 쓰는 직업을 갖고 있는 나로서도 조한웅의 직업인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고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를 접고 카페를 개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속을 열어보고 난 뒤 기대만큼 실망이 돌아왔다. '낭만적 밥벌이'라는 카피가 대단했을 뿐 '낭만'과 관련한 철학은 전혀 없었다. 단순히 카페를 개업해 본 사람이 겪은 희로애락 정도만이 녹아 있을 뿐, 카페를 연 이유에 대한 '왜'가 전혀 없었다.

 

키키봉은 단순히 '꽂혀서' 카페를 시작했다. 친구와 PC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파주 헤이리로 차를 몰았고, 장사가 잘 되는 편의점과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며 막연히 부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카페를 인수하려 했지만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흘러흘러 홍대 앞까지 오게 됐다. 부수입에 대한 환상만으로 카페를 열기로 결정했고 자잘한 에피소드고 인해 고민과 번뇌를 반복하다 문을 열었다.

 

저자가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은 단순하기 그지 없다. 일단 일을 벌렸으니 수습해야 했고 중도에 포기하려는 생각도 많았으나 밀고 나갔다는 것, 그리고 과정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는 것, 세상에는 어리숙한 사람들-키키봉처럼 처음 개업하는 사람들-을 등치려는 자들이 많았다는 한탄 정도에 그친다.

 

누누히 말하지만 이 책에는 철학이 없다. 도서 분류도 '기업/경영' 쪽에서 소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키키봉이 책을 만들 때에도 '리앤키키봉'이라는 카페를 열 때와 마찬가지로 글을 풀려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낭만적 밥벌이'라는 카피는 훌륭했다. 저자의 직업 의식이 작용한 제목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낭만'이라는 제목으로 독자를 '후킹'하기에는 콘텐츠 부실을 지적하고 싶다. 다음 번 저작에서는 독자의 시선을 빼앗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내실있는 내용으로 독자의 마음을 빼앗기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t****m 2008.04.21.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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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우리는 목표가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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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오래간만에 예스24 리뷰어 클럽에 들어가서 책을 신청했다. 이번에는 눈에 들어오는 책이 두권이나 있었다. 고종석의 도시의 기억, 그리고 이 책이었다. 고종석을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왠지 이 책을 더 읽어 보고 싶었다.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 젊은 남자의 카페 성공기라니, 어쩐지 너무나 나의 로망스럽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고종석 오라버이를 버리고, 카페를 차려서 성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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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오래간만에 예스24 리뷰어 클럽에 들어가서 책을 신청했다. 이번에는 눈에 들어오는 책이 두권이나 있었다. 고종석의 도시의 기억, 그리고 이 책이었다. 고종석을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왠지 이 책을 더 읽어 보고 싶었다.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 젊은 남자의 카페 성공기라니, 어쩐지 너무나 나의 로망스럽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고종석 오라버이를 버리고, 카페를 차려서 성공했다는, 이 젊은 오빠를 선택했다. 어쩐지 나의 로망이 나에게 성큼 한발짝 더 다가온게 아닐까 하는 기분으로.


일이 나의 '자아실현'의 수단이 될 거라는 젊은날의 생각을 '밥벌이'의 수단으로 수정해야만 했을 때부터, 나는 먹고살기 위해,가 아닌, 그저 나로 '살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하고 살면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종종 해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나도 카페나 하나 차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매우 막연하고, 한 번도 구체화된 적은 없는 꿈이지만, 그저 맛있는 커피를 정성스레 내려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는.


그래서 이 책의 첫부분을 읽을 때부터, 나는 그와 나의 상이한 목표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이 사람은 '카페'가 아닌 '창업'이 목표였구나. 사실은 창업수기, 정도였는데, 나는 이 사람이 홍대에 카페를 열었다는 이유만으로 커피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 오래도록 꿈꿔온 카페 사장이라는 소망을 이루기까지의 고군분투 과정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커피를 공부해왔을 것이며, 좋은 커피를 행복하게 마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카페를 차린 사람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커피'의 '커'도 모르는 사람이 카페를 내기까지의 우여곡절 과정을 이 책의 키포인트로 잡고 있었다. 편의점을 내려다가, 아이스크림가게를 내보려다가, 3안으로 생각났던 게 카페여서 얼떨결에 카페를 차렸다는 그를, 나는 벤치마킹할 수가 없었다. 


물론 막연히 그저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만 갖고 있던 내게, 정작 그에게 닥쳐온 여러 상황들은 꽤 신선하고, 예상치 못한 것들이었고, 나름의 도움도 됐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보고 싶었던 것들은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 때문데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건 충분히 알겠지만, 나는 그의 '파란만장 인테리어기'를 듣고 싶었던 건 아니니까. 다만 이 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창업 전에 미리 생각지 못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해 좀 체크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내용의 전부는 아니어서, 이 부분 역시 100% 충족이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런 가이드책은 여기저기 좀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지인 중에 차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 있다. 그 분도 찻집을 내고 싶어 하시는데, 차를 정말 좋아하시기 때문에 찻집을 하면 망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나도 그 이야기에 매우 수긍이 간다. 어쩌면 나처럼 사업가 마인드 없이, 그저 커피를 끓여주고 싶어서 창업을 하겠다는 건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주인공이 찾아갔던 춘천 커피의 달인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그러므로 실질적으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나보다는 이 책의 주인공의 마인드를 갖는 편이 더 좋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따지면, 타겟을 제대로 설정하고 나온 책이 맞으며, 누군가에게는 도움도 됐을 것이다. 그냥, 단지 나는 우리는 카페를 하고자 하는 목표가 달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w*****u 2008.04.16.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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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속지 말고, 표지에 속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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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도서문고에 있길래 워크샵에 가져가서 읽어볼까 하고 골랐습니다.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의 "좌충우돌 카페창업기" 가 소개인데, 그냥 쓱 주간지 읽듯이 2시간이면 충분하군요.   저에게는 딱 카피같은 책이었습니다.  읽고나니 제목 빼고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네요.   정말 창업을 위한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고 정말 낭만적 밥벌이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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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도서문고에 있길래 워크샵에 가져가서 읽어볼까 하고 골랐습니다.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의 "좌충우돌 카페창업기" 가 소개인데,

그냥 쓱 주간지 읽듯이 2시간이면 충분하군요.

 

저에게는 딱 카피같은 책이었습니다. 

읽고나니 제목 빼고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네요.

 

정말 창업을 위한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고

정말 낭만적 밥벌이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별 도움은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리 책 나온 직후에 리뷰가 많은지...좀 궁금하군요. 후후.

f********g 2010.03.14.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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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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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열기까지 어려웠을 것이나, 몹시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나, 카피라이터라는 원래 직업 덕분이었는지 책의 내용에서는 그러한 어려움보다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제는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색다른 방향으로의 글짓기 지도도 가능하겠다는 계획을 해 보았다.   남들 다 하는 일이겠으나, 나로서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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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열기까지 어려웠을 것이나, 몹시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나, 카피라이터라는 원래 직업 덕분이었는지 책의 내용에서는 그러한 어려움보다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제는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색다른 방향으로의 글짓기 지도도 가능하겠다는 계획을 해 보았다.

 

남들 다 하는 일이겠으나, 나로서는 처음 한 일, 그래서 겪어야만 했던 온갖 시행착오와 실수와 경험들. 모름지기 글의 힘이 발휘되는 영역인 것이다. 혹시라도 내 뒤에 시작할 누군가를 위해 내가 빠졌던 함정과 몰라서 저질렀던 잘못을 낱낱이 보여주는 일, 도움이 되리라. 아무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우리가 우리집을 지을 때가 자꾸 생각났다. 시골에 땅을 사 놓고, 그 땅에 집을 지으려고 하니 대지변경을 해야 한다고 해서 1년 동안 옥수수로 농사 짓는 척 했던 일이며, 기초공사 해 놓고 건축업자가 사라져 버려서 남편이 업자 찾으러 다닌 일이며, 우리에게 공사비는 받아 놓고 일은 반만 해 놓아 기막히게 만든 일이며, 결국 업자는 실종되고 남편이 바닥공사부터 창문달고 지붕 꾸미는 일까지 다 해야 했던 그 길고 긴 겨울.

 

우리한테는 심야보일러 설치비 다 받아 가 놓고는 아무도 모르게 동네 전기를 몰래 끌어 놓았다가 온 동네가 정전이 된 이후에 그 사실을 들켜버려 난리가 났던 일도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가족이 집 짓던 일도 책으로 만들 수 있었겠다 싶다.

 

작가가 카페를 열기까지 겪었던 사건 하나하나마다 우리집 일이 떠올라 웃기도 하고, 기막혀 하기도 하면서, 건축이라는 과정이 왜 이래야만 하는가 한탄도 했다가, 위로도 해 주고 싶었다가 하면서 읽었다. 완전히 남의 일이 아니었던 탓인가,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카페를 열고 난 뒤에도 여전히 AS를 해야 한다는 말에 또 웃었다. 우리집은 7년 째인데도 여전히 공사 중인 것이다. 아마 이 작가도 카페를 열고 있는 내내 손님들 알게 모르게 공사를 진행하셔야 할 것이다. 끝없는 관리라고나 할까. 하기야 그게 또 사는 맛의 하나이고, 관리하는 맛의 하나일 테고.

 

덧붙이는 말, 홍대 근처에 한 번쯤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그 동네는 어떤 세상인가. 내가 대학생 때는 그곳이 뭐하는 곳인 줄 몰라서 못 가봤고, 짐작할만한 지금은 나이가 들어 동네 물 흐린다고 할까봐 눈치가 보여 못 가겠고. 아무도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도저히 못 갈 것 같은 그 제약 때문에 더욱 가 보고 싶은 곳. 딱 한 번만. 리앤키키봉에 가서 에스프레소 커피와 샌드위치를 한번 먹어 봤으면. 우리 딸과 아들과 함께 말이지.

YES마니아 : 로얄 j***6 2008.04.23.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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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위험한 키키봉씨의 낭만적 밥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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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밥벌이를 도모하는 세상의 모든 분들이여! 키키봉도 했다. 저질러라. '어허.. 위험한 인물일세.. 위험해.. 워이~ 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또 뭐란 말인가. 아무리 이성이 아우성을 쳐도 힘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꿈꾸는 한 눈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다. 나의 감성은 이성에게 변명하듯 말한다. '그냥 읽는거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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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밥벌이를 도모하는 세상의 모든 분들이여! 키키봉도 했다. 저질러라.

'어허.. 위험한 인물일세.. 위험해.. 워이~ 워~'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또 뭐란 말인가. 아무리 이성이 아우성을 쳐도 힘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꿈꾸는 한 눈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다. 나의 감성은 이성에게 변명하듯 말한다. '그냥 읽는거야~ 독!서! 안심해~'

 

  이 책의 지은이는 카피라이터란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몇번을 웃었다. 원래 저렇게 재미있는 사람인지 독자를 웃기기로 마음먹은건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유쾌하게 써 놓아서 카페 창업기를 주제로 한 시트콤을 보는것만 같다. 한국판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라고 할까. 아주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적어도 화나고 답답한 상황을 읽는 사람에겐 웃음으로 변환해 선물해 주는 점에서는 똑같다. 덕분에 일생이 망가진 여자의 이야기를 읽고 암울했던 기분이 꽃처럼 활짝 폈다.

 

  20년지기 친구와 함께 충동적으로 창업에 뛰어든 키키봉씨. 시작부터 헤매기 시작이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다시 카페로 업종을 옮기고 다음엔 홍대앞으로 장소이동이다. 신축건물로 장소가 정해지고 나서는 인테리어 문제로 헤매고 커피나 메뉴, 직원, 서류적인 문제까지 모두 부딪혀 겪어간다. 나도 창업이라는 것을 해본적은 없지만 어쩜 저리도 몰랐을까 싶을만큼 시행착오를 겪는데 이 모든것은 책의 뒷부분에 낭만적 밥벌이를 도모하는 사람을 위한 조언의 밑거름이 된다.

 

  엉뚱한 시작에 탈 많았던 그의 창업은 어쨌든 시작되었다. 친해진 사람과 헤어지는 듯한 아쉬움에 궁금한게 많아진다. 만화 인물같던 인테리어 실장과는 이제 완전히 안녕~ 했는지, 그의 글이 세상과 만날 때쯤엔 또 다른 꿈을 위해 의뭉스럽게 미소지을 것이라던데 그건 또 무엇일지, 힘들게 시작한 카페는 잘 되고 있는지, 내가 이 책들고 찾아가면 사인은 해주실런지...(얼레.. 이것봐라..)

 

  여자친구도 없어 휴일이 마냥 심심하던 노총각 프리랜서에서 끊임없이 카페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장님으로 탈바꿈한 키키봉이 대견해보인다. 애초에 그가 막연히 꿈꾼것과는 아주 다르게 빠듯하고 피말리는 창업이었겠지만 온전히 그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카페에 대해 애정이 흘러넘치고 있음이 내게도 전해져 이것이 낭만적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어보인다. 이것은 영 신통치 않은, 오히려 너무 웃긴 과정을 보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저질러라' 한마디에 경계하는 이성과 부러워하는 감성을 모두 깨우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l******o 2008.04.1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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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함이 묻어나는 어느 카피라이터의 카페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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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와 같은 직종-광고 대행사, 홍보 대행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안다. TV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쿨해 보이고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그 세계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밤을 새우기가 일쑤고 항상 얼굴은 부시시해 있으며 클라이언트와의 길고 긴 인내의 시간들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같은 업종에서 일을 하는 나 또한 몇 년 동안 그 인내의 시간
"진솔함이 묻어나는 어느 카피라이터의 카페 창업기 " 내용보기
카피라이터와 같은 직종-광고 대행사, 홍보 대행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안다. TV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쿨해 보이고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그 세계가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밤을 새우기가 일쑤고 항상 얼굴은 부시시해 있으며 클라이언트와의 길고 긴 인내의 시간들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같은 업종에서 일을 하는 나 또한 몇 년 동안 그 인내의 시간을 거쳐왔다. 그동안 겪은 일들을 풀어놓자면 한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것이다. 다행히 지금은 크리에이티브를 더 중요시여기는 멋진 회사에서 다시 한 번 작은 꿈들을 키워가고 있어 이런 단상들을 기록할 여유가 있지만, 업계 사람들을 만나보면 하나 같이 끝도 없는 야근과 창작의 괴로움에 진저리를 치곤 한다. 만약 이 세상에 술과 담배가 없었다면 그들은 벌써 이 지구를 떠나버렸을 것이다.
 
<낭만적 밥벌이>의 저자인 키키봉 역시 그동안 비슷을 고민을 안고 살아왔다. 별보기 운동이라도 하듯 매일 택시를 타고 퇴근해야 하는 일상, 온통 적(?)으로 둘러싸인 주변환경 속에서 수도 없이 갈고 갈았을 참을 忍, 크리에이티브의 고갈과 육체의 피폐, 한 잔 술에 날려버린 수많은 고뇌들... 그래서 순대국밥을 먹다가 생뚱맞게도 창업을 하겠다고 나선 그의 무모한 도전에 쉽게 수긍이 갔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리라.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나도 지금 당장 그 길을 따라가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의 창업기는 그런 대담함과는 달리 매우 어설펐다. '이 사람 창업하겠다는 사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업종 선택에서부터 인테리어, 메뉴 준비 등에 치밀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구한 인테리어 회사는 값을 배로 부풀리질 않나 카페 인테리어 전문이라더니 부실공사와 공사지연으로 키키봉의 속을 썩이고, 커피에 '커'자도 몰라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좌충우돌 창업기는 계속 되었다. 그래서 자칫 그를 무모한 사람 정도로 가볍게 판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진솔함이 묻어 있었다. '노총각 카피라이터의 좌충우돌 카페 창업 성공기'로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카페를 오픈하기까지의 에피소드들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그가 바라는 낭만적 인생의 여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낭만적 밥벌이가 그렇게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by 꽃다지, 2008년 4월 15일
l*******g 2008.04.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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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카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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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오죽하면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가 되었을까? 가히 짐작이 간다. 다들 장사가 어렵다고 하고, 잘된다는 먹는 장사도 되는 곳만 성수기를 누리는 실정에, 그래도 사는 게 힘드니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는 게 창업이다. 관심이 가는 책이다. 근사한 카페에 앉아 돈을 벌기 위한 카피가 아닌, 쓰고 싶은 글을 쓴다면 당장에라도 소설가 김훈처럼 명문장을 뽑
"낭만 카페의 꿈 " 내용보기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오죽하면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가 되었을까? 가히 짐작이 간다. 다들 장사가 어렵다고 하고, 잘된다는 먹는 장사도 되는 곳만 성수기를 누리는 실정에, 그래도 사는 게 힘드니 대안으로 생각하게 되는 게 창업이다. 관심이 가는 책이다.
 
근사한 카페에 앉아 돈을 벌기 위한 카피가 아닌, 쓰고 싶은 글을 쓴다면 당장에라도 소설가 김훈처럼 명문장을 뽑아낼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커피 향은 아름다운 활자가 되고 그윽하게 깔리는 샹송은 운율이 되어 비로소 생명이 충만한 문장으로 태어나리라.
 - p 38 ~ 39 -

 

 닉네임 키키봉으로 알려진 저자는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이다.
독신 별곡을 연재하며 인기를 얻은 저자의 글발이어서 톡톡 튀는 맛이다,  이 책에서 빛나는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창업정보를 전달한 수준에서 진일보한 재미가 물씬 나는 맛깔 나는 글맛 때문이다.
 
카피라이터 출신다운 글 솜씨는 실수를 한 이야기를 읽어도 미소를 짓게 하는 재미 때문에 한번 잡으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 블로그 글을 읽는 것처럼 깔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헤이리를 거쳐 홍대 근처에서 카페 개업을 결정 하기까지 그 과정이 실로 첩첩산중이다.
일부러 과장해서 글을 지어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이라면 창업 하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님을 실감 나게 한다.
 
물론, 창업이라는 일이 쉬운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겠지만, 창업  전에 챙겨 둬야 할 일이 태산 같고, 설사 알고 한다 하더라도 세상일이 만만치 않음을 더욱 느끼게 한다. 그래도 끝에는 저자도 해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창업해 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흔히 동업으로 시작하는 일이,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엔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오픈 단계에서도 20년 지기의 우정이 흔들리는 대목이 나오는 점을 보아서, 카페 운영이 궁금해 진다.  그런 의미에서 잘 되길 바라면서, 그 뒷이야기를 다룬 속편이 기대가 된다.
 
카페를 차리지 않아도, 천사가 소개하는 명 음반은 꽤 도움이 될 만하고, 뒷부분의 창업 정보의 노하우나 인테리어 관계는 꼭 필요한 이야기라 창업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알려준다. 그리고 책의 디자인도 꽤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e*****1 2008.04.1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앤키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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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도 그것이 "일"이다라고 생각되면 버겁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그러한 짐을 거침없이 던져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이며, 과연 그러할 때 던질 수는 있을런지 의심스럽다. 어찌보면 대개가 물음에 대한 구체화보다는 적당히 안주하는 삶과 일거리를 택해 버텨내고 있을 것이다.   흔히들 보여지는 멋스러움과 가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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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도 그것이 "일"이다라고 생각되면 버겁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살아가면서 그러한 짐을 거침없이 던져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이며, 과연 그러할 때 던질 수는 있을런지 의심스럽다. 어찌보면 대개가 물음에 대한 구체화보다는 적당히 안주하는 삶과 일거리를 택해 버텨내고 있을 것이다.

 

흔히들 보여지는 멋스러움과 가치성으로 인해 동경하게 되는 직군들이 있다. 보다 자유롭고 창출적인 것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가 그러한 것일텐데......, 구분지어져 그 책임과 역할을 하고 있는 다소 느슨한 입장에서는 더 더욱 비교케 된다.

 

저지를 수 있는 자의 고군분투라지만 그들은 지금 강행하고 있는 "리앤키키봉"이 있다. 그것을 위한 그들의 다소 무모한 발상과 결정 그리고 무수한 손길들을 모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들처럼 한번쯤은 새로운 것에 또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불안한 동지들을 위해서....... 분명 많은 이들이 그러한 도전을 하고 싶어하지만 여건과 결단의 의지가 부족함으로 인해 매일의 일상을 쳇바퀴 돌리듯 하는지도 모른다.

 

결코 만만치 않은 그들의 창업기를 보면서 그 준비와 진행상황에 나도 모르게 속이 바짝 타오르기도 하고, 채 알지 못했던 제반사항들을 알게 된다.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감각력 있는 키키봉의 머리에서 패션과 새로움의 아이콘인 홍대, 그곳에서뿐만 아니더라도 새로운 창업을 하는 이들의 튀는 전략이 어떻게 생겨나서 자리 잡아야만 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보여지는 낭만과 다른 이면의 치열한 다짐과 전략이 필요하고 그것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또 다른 새로운 구상도 늘 함께 해야 한다는 것도....... '정말 남의 돈 벌어 먹기가 어렵다'는 푸념을 하게 된다. 당연 돈이 성패의 결과를 측정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겠지만 스스로가 주체 의식을 갖고 측정도구의 눈금을 조정한다면 물질적인 수용과 아울러 정신적인 그들만의 진정한 리앤키키봉이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이들이 아마도 그들의 계속되는 분투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홍대에 발길을 할때면 일부러라도 그곳을 찾으려 하지 않을까.......

 

 

m*******7 2008.04.1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 창업은 했으니 좀 더 낭만적인걸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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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창업은 했으니 좀 더 낭만적인걸 기대할께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낭만적 밥벌이라니.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한 것일까 하고 말이다. 만약 그것이 가능한다면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아니겠는가. 그런 낭만적인 밥벌이를 하고팠던 저자는 여자친구에게 금반지를 사주기 위해서 서울시 정도 600년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에 응모를 했었고 거기서 수상한 일을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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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창업은 했으니 좀 더 낭만적인걸 기대할께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낭만적 밥벌이라니.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한 것일까 하고 말이다. 만약 그것이 가능한다면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아니겠는가. 그런 낭만적인 밥벌이를 하고팠던 저자는 여자친구에게 금반지를 사주기 위해서 서울시 정도 600년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에 응모를 했었고 거기서 수상한 일을 계기로 화학을 전공했던 그가 광고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한다. '카피라이터'라는 이름이 멋져보여서 선택했다는 이유도 있었다. 만약에 '광고문안가'란 명칭이었다면 광고일을 하지 않았을 거란 농담으로 필자를 웃음짓게 하기도 했다.

 


이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결혼을 하려고 아파트까지 장만했는데 바로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야근이 하기 싫어 회사까지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되었다. 나이가 스물 다섯이면 젊다는 사실을 위안으로도 삼으련만 서른 다섯인 저자는그런 믿는 구석조차도 이젠 없다. 그저 20년지기인 곤과 햇살좋은 주말마다 만나 피시방이나 술집을 전전하던 중 우리가 언제까지 여자얘기랑 게임얘기로 시간을 보내야하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고 뭐 신나는 변화를 꾀하기 위해 순대국을 먹다말고 창업을 하기로 뜻을 모으게 된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저자가 창업하게 된 업종은 카페였다. 커피라고는 평생 자판기 커피밖에 안 먹어봤다는 대한민국 30대 남자들이랑 지극히 유사한 입맛을 가진 저자가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커피를 팔게 되다니! 아니나 다를까 초보 사장님의 창업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 비싼 홍대에서 운좋게 신축건물에 권리금 없이 들어간것까진 좋았는데 동업자인 곤은 회사 프로젝트에 걸려 키키봉 혼자 발품을 팔며 개업준비를 하게 되었다.

 


회사만 다니다가 사업이란걸 처음 해보니 당연히 사람을 보는 안목도 없었다. 그저 말빨좋은 인테리어 업자의 말에 넘어가 창업과정에서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된다. 그래도 주변 가게 업주들의 도움으로 커피에 관해 일자무식이던 그가 커피 CEO로 거듭날 수 있었으니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해로운 인간 보다는 좋은 분들이 훨씬 더 많다는 희망을 보았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겠다. 그중 특히 카페의 음악을 책임져준 음반가게 알바 천사와의 일방적 로맨스는 그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예정보다는 늦어졌지만 결국은 오픈을 했다. 하지만 카페 사장님으로서의 첫 출근날 저자는 깜짝 놀랄 일을 겪게된다. 바로 자신의 가게앞 도로가 군데군데 파여 공사중이었던 것이다. 대체 뭔일이냐고 따져 물었더니 수십년 마다 한번씩 한다는 노화된 하수도관 교체 작업이란다. 참 끝까지 제대로 풀리지 않는 키키봉 사장이다.

 


저자가 책 앞머리에 밝혔듯이 이건 실수담이다. 하지만 거창한 성공담에서 보다도 우린 실수담에서 더 많은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옛말에 타산지석이라 하지 않았나. 초보 사장님 키키봉이 몰라서 손해를 봤던 것들과 그가 카페 창업을 하면서 몸소 체득한 노하우 등은 좌충우돌 만화같은 에피소드와 함께 실제로 카페를 창업하고자 준비하는 이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하지만 '불안하게 커피를 팔고 무난하게 카피를 쓰고 수줍게 글을 쓰며 밥벌이를 한다'는 낭만적 밥벌이의 진정한 단계까진 아직 그 궤도에 오르지 못한 듯하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수준이니까. 그런면에서 필자의 기대에는 상당 부분 어긋나 아쉬움이 많았던 '카페 창업 분투기' 성격의 책이지만 이제 창업은 했으니 앞으로 좀 더 낭만적인 것들을 전해주리라 예상되는 키키봉 사장의 다음 스토리를 살짝 기대해 본다.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할 돈은 없지만 언젠가는 나도 자그마한 북카페를 하나 운영하며 '낭만적 밥벌이'를 하는것이 내 소박한 꿈이기에 말이다.

 

 

 

 

 

 


 

t******4 2008.04.21.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