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실버스타인.
'아낌 없이 주는 나무'로 너무도 사랑받는 작가죠.
그의 글과 일러스트는
짧은 글과 축약된 그림이 주는 감동이
얼마나 큰것인지를 알려주곤 합니다.
그의 책입니다.
가려운 곳을 콕콕 찌르는 듯한 글과
위트 가득한 그림은 책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게해주죠.
어른들이 읽어도..
중고생이 읽어도..
초등 고학년이 읽어도 무방할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를 갖고 있는 책입니다..^^
![]() 줄에 감긴 소녀의 미소와 그림 옆 짧은 글은.. 그저 미소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여~^^
![]() 악어의 이빨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 실수로 이빨을 잘못 뽑았습니다.
그리고는 천연덕스럽게 말하죠.
"아고~ 잘못 뽑았네..뭐~ 그래도 악어이빨쯤이야 하나가 많건, 적건 무슨 상관이 있겠소? ^^ "
의사의 말이 끝나자..
악어의 입이 철커덕 닫혔습니다.
그리고는 저자가 말하죠.
"치과의사가 사라졌습니다. 뭐~ 치과의사쯤이야 하나가 많건 적건 무슨 상관이겠어요? "
![]() 그림과 글의 절묘한 조화는 읽는 시간이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요~^^ ![]() 이 그림이 뭔지 아십니까? ^^;; 하마의 배와 등에 식빵을 묶어놨습니다여~
네~ 하마 샌드위치죠!
한 입이라도 먹을 수만 있다면 말이죠~헤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웃으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은 많습니다.
하지만
웃음과 생각을 동시에 주는 책은 드물죠.
한번 읽어보시길여~
간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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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미국에서 초판이 나온 [골목길이 끝나는 곳]은 1980년대 초에 그의 대표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락방의 불빛]과 더불어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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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너무 슬픈 시
생각만해도 너무 슬프다. 그렇게 여러가지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 땅바닥에 떨어져버리다니. 가격으로 쳐도 참 비쌀텐데. 아이들이 그걸 보고 울먹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든다. 어른이라면... 열심히 피땀 흘려 벌어놓고 쓰려고 하는 순간...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그런 상황...내가 너무 심했나? 쉘 실버스타인의 시를 보다보니 나역시 끝간데 모를 심연에 빠지는듯하다. 심연과 아이들의 순수함은 닮지 않은듯 하다.
하하하. 왜 그런 경험 있을 것이다. 나에게 뭔가 기발하게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했는데 그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시큰둥한 그런 경험.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엄마. 엄마. 오늘 학교에서 말이야...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그래서 어쨋는데? 알았어. 숙제는 다 했니?" 이런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요술 지우개]를 읽으니 그림책 중 [지각대장 존] 이 생각난다. 아이가 학교에 지각을 한 이유가 사고가 생겨서라고 이야기하는데 선생님은 계속 믿지 않다고 결국에는 선생님이 무서운 일을 겪게되는 상황. 아이는 그렇게 왜 내 말을 믿지 않았느냐는 반응을 보이던 통쾌하기까지 하던 이야기. 요술 지우개라고 이야기하지만 믿지 않는 아이를 결국엔 지워버릴수밖에 없는 상황. 정말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통쾌한 상황님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 학교에서 아들아이 반에서 친구가 맞았고 돈을 뜯길뻔했는데 그대신 게임을 업그레이드 해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와중에 아들아이와 친구들은 옆에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다고 한다. 자기들에게 불똥이 튈까봐...이런 상황은 어른인 나와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내가 끼어들었다가 불똥이 튈까봐 엉거주춤 머리만 감추고 있는 그런 상황.
갑자기 시를 보다가 이런 이야기들이 생각나는 건 아마도 쉘 실버스타인이라면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도 아주 가볍고 유쾌하게 넘기는 법을 보여주거나 알려줄것 같아서라는 기대감이 있어서가 아닐까? 아이에게 말했다. 그런 상황을 내가 전화로 선생님께 이야기할수도 있지만 너희들이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라고..어쨋든 그 상황에 처하는 것은 아이들 자신이니 말이다. 기분같아선 그 아이들을 나도 지워버리고 싶다. 요술지우개로. 그 아이들의 나쁜 행동만 지워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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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주는나무]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알 것 같다.
[집에서 만든 보트] 아이들이 아주 훌륭한 보트를 만들었다.
[잃어버린 머리]
[지미제트와 TV세트] TV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시다.
[일찍 일어나는 새]
[똑똑하니까]
[실화] 내가 겪었던 모험을 시로 표현하였는데,
ㅎㅎ 암튼 이 시집을 보고 웃기도하고, 심각하기도 했다가 섬뜩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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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받은 감명은 내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고... 그 울림은 파동을 일으키며 가슴 속 깊이, 그리고 넓게 퍼져나갔다. 늘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여 우리가 필요하면 당연시하게 마련이었는데... 나무의 입장에 서서 보니 이보다 더한 희생이 없었다. 인간이 달라는대로, 원하는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면서 한없는 희생 정신에 필설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명을 받았었다.
이제 나이를 먹었지만 그 책의 감동을 내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그의 작품은 세대를 이어주는 끈이 되고 있다. 내 아이에게도 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필독서이고... 소장해야 할 가치있는 책이 된 것이다. 이 외에 쉘 실버스타인의 다른 책을 일부러 찾아 읽기도 하였다. 짧으면서도 가슴에 오래도록 머무는 그 여운이 좋아서....
그리고 이번에 그의 작품 <골목길이 끝나는 곳>을 읽게 되었다. 시인가? 시같으면서도 우화인가? 우화같기도한 아리송한 시집이다. 짧지만... 그의 글에는 날카로움이 담겨있다.
'내 동생 팔아요' 같은 시는 생활속에서 묻어나는 얘기라 백배 공감하며 읽기도 하고,
'모자' - 테디가 모자라고 했어요. 그래서 머리에 썼죠. 아빠가 묻네요. "도대체 변기 뚫는 건 어디 간거야?"
짧지만 정말 웃기는 글이다. '내 규칙' 같은 시도 짧으면서 재미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 - 오, 만일 네가 새라면, 일찍 일어나렴. 그리고 아침상을 위해 벌레를 잡으렴. 만일 네가 새라면, 일찍일찍 일어나렴. 하지만 만일 네가 벌레라면, 늦잠을 자렴.
우리는 늘 새의 입장에서만 생각했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격언으로 늘 부지런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뇌리에 뿌리깊게 각인시켰었는데...만일 벌레의 입장이라면? 새에게 잡히지 않으려면 늦게 일어나야 한다. 일찍 일어났다가는 새의 아침밥이 될 것이므로... 재미있지 않은가? 이런 기발한 발상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늘 한 부분에서만 고루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헛점이 여실히 드러나 사람을 맥없이 만들게 한다. 또한 '보기 나름'에서도 추수감사절 요리가 돼야 하는 칠면조의 처지를... 부활절날 닭이나 오리의 처지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라고 강조하는 것 같아 내 이기심을 질책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하면 안된다'는 말 잘 들어 - 하면 안 된다는 말 잘 들어, 애야. 하지 마라는 말 잘 들어. 해선 안 된다는 말 잘 들어. 불가능하다는 말, 안 할 거라는 말, 절대 안 그럴거야라는 말 잘 들어. 내 말 좀 귀 기울여 들으렴.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어, 애야.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단다.
내가 아이에게 늘 말했다. 내 말 좀 귀 기울여 들으라고... 나는 아이의 말에 얼마나 귀 기울여 들었던가? 반성한다.
그의 시는 엉뚱하기도 하면서... 어떤 시는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재미와 풍자가 있다. 아무렇게나 끄적인 것 같은 내용에... 공감을 하며... 깨달음을 얻게도 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이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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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쉘 실버스타인의 시집 <다락방의 불빛>을 접한 뒤, 다시 그의 시를 만났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 그때도, 지금도, 제목이 주는 여운이 길다. 골목길 끝에 서서 다락방에 불빛이 새어나오는 걸 쳐다보고 선 느낌이 된다. 그러나 막상 시집을 펼쳐 읽으면, 우리가 기대하던 서정적인 느낌의 문장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시인 듯도 하고, 짧은 우화인 듯도 하고, 때로는 폐부를 찌르는 잠언같은 글들이 작가 자신의 그림과 어울려 얼핏 보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로테스크란 낱말이 떠오르기도 하는 그런 시들, 그림들. 작가는 이 책에서 상상의 끝까지 다가간다. 현실이 팍팍할수록 더 멀리 가는 그런 상상이다. 그래서 더욱, 먼 상상 뒤에는 생생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
첫 번째 시는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초대합니다>에서 작가는 꿈꾸는 사람, 몽상가, 소망가, 거짓말쟁이, 희망하고 기도하고 마법의 콩을 사는 사람들에게 오라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라고 부른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 중의 한 명이다. 나는 초대에 응해 책 제목이 되는 <골목길이 끝나는 곳>이란 시를 찾아본다. 찾아보기는 맨 뒤에 있지만 그냥 넘겨 62쪽으로 찾아간다. 작가에게 골목길이 끝나는 곳은, 부드럽고 뽀얀 풀이 자라고, 진홍빛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고 박하 향내 나는 바람이 서늘한 달밤에 새가 날개를 고이 접고 쉬는 곳이었다. 또 하얀 분필로 그린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었다. 잠깐 눈을 감고 골목길이 끝나는 곳을 떠올려 본다. 음, 느껴진다. 나도 어릴 적 자주 갔던 그곳이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 옆에는 <눈사람>이란 시가 있다. 눈사람은 7월이 보고 싶지만,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봄이 시작되면 녹기 시작하는 눈사람이 7월을 보기 위해 태양을 견디고 서 있는 모습으로 시는 끝을 맺는다. 갑자기 슬프다. 눈사람이 7월을 만났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된다. 나도 언젠가 본 듯하지만 기억나지 않는 어떤 계절을 그리워하므로.
나는 이 시집을 두 번 읽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재미없다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죽 읽어내린 다음, 다시 한 번 찬찬히 보았다. 그러자 참 많은 것들이 다가왔다. 그저, 상상해보는 일로 시작하여 삶의 깊은 부분, 그립고 그리운 부분을 건드리기도 하고, 그리 살지 말라고 뒤통수를 때리기도 하는, 혹은 그냥 재미있기만 하기도 한 시들이 차차 다가오기 시작하더라는 거다. <가난뱅이 앵거스>가 울고 싶을 정도로 배가 고플 때나, 바람 불어도 입을 옷이 없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가난을 캐서린이 황무지를 떠나자 딱 한 번 느낀다는 이야기도 새롭게 다가왔다.
쉘 실버스타인에게 그냥 사물은 없는가 보았다. 그에게는 세상 모든 것들이, 날아다니는 먼지 한 알조차 다른 의미로, 다른 음률로, 다른 색깔로 다가가는가 보았다. 참 독특한 양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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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끝나는곳 거기엔 뭐가 있을까? 마지막이라는 마음에 새로운것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이 더해지는것은 아닐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저자 쉘 실버스타인이 어른들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그림 우화집으로 때론 가볍게 때론 많은 생각들을 함께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시인듯 에세이인듯 자신의 사색들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풀어낼수 있었던 사람은 평소 참으로 행복했을것 같다. 나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 이렇듯 아름다운 언어의 마술을 펼치고 있다면 그 글을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뭔가 모를 감동이 가슴 가득히 일고 있는것을 알고 있다면 당연하게 가지게 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해냈다 해냈어 ! 내가 뭘 해냈는지 알아 ? 태양에 꽃아 쓰는 전구야 태양은 빛이 충분하고 전구도 아주 강해 하지만, 이런 딱 하나가 잘못 됐네 ..... 줄이 너무 짧아
정말로 무언인가 심각한 고민을 하고있는듯한 표정의 삽화와 함께 어우러져 동심의 순수한 마음이 온전하게 느껴져오고있던 발명이라는 시였다. 그외 망태 할머니 온다, 내 동생 팔아요등 아이들의 상상력의 세계를 마주하는듯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며 그 순수한 마음에 나도모르게 낄낄거리고 있는 자신을 찾아가며 마음이 그저 푸근해져온다.
또한 그의 글속에선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바지가 춤을 추고 알속에서 아직 부화도 하지 못한 병아리가 말을 하고 여덟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는 걱정을 달고 산다.야수가 뒤에 서있을것만같고 온몸에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였지만 전혀 불쌍해보이지않았던 아이까지 세상 모든 존재들의 다양한 모습속에 각가의 위트가 숨어있어 한편한편의 이야기를 곱씹어 생각하는 맛이 아주 그만이었다.
행복할때 행복하게 마주할수 있고 즐거울때는 즐거운마음으로 슬픈땐 위안이 되어주는 이야기로 나의 마음을 이야기속에 그대로 담아낼수 있을듯 아주 여러 색깔의 이야기가 되어 나의 감정을 오랜시간 채워주게 될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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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거나 철학적이거나 알 수 없는 것이라는 통념을 신나게 깨버리는 실버스타인. 그의 시를 다시 만난 것은 따스한 봄날에 만난 한 송이 꽃을 만난 것과 같은 즐거움이었다. 그의 시를 읽노라면 시란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든 생각을 놓치지 않고 잽싸게 기록해놓은 무수한 생각의 조각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는 아무나 어느 때고 쓸 수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렇지만 그게 착각이라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된다. 그냥 술술 읽히는 듯한 그의 시 속에 사실은 번득이는 재치가 숨어있기 때문. 그런 사실을 깨닫고 나면 그가 대단한 작가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한 방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실버스타인의 매력인 것을. 그의 시는 아이든 어른이든 씩 웃으며 읽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온 가족이 소리 내어 읽으며 한바탕 웃는 시간을 가져보자. 실버스타인의 작품이라면 가능한 일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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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를까?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게 만드는 그런 글, 혹은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글. 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얀 표지에, 단순한 펜선으로 그린 그림이 있는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만일 당신이 꿈꾸는 사람이라면, 어서 오세요."(p.7)라며 속삭이는 이 책은 그리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책이다. 한편으로는 "이끌이 피끌이 티끌이"(p.14), "말똥말똥이"(p.106), "지긋지긋이"(p.107)같은 시의 단어들이나, "부엉부엉, 엉, 누가 온다구? / 힝힝, 힝힝거리면 되지 / 비빕비빕, 비빔밥은 어때?/ 멍멍멍, 멍하니 있어. / 매애매애, 매앵추"(p.30-31)같은 문장, '사랑'이라는 시와 같이 번역자의 노고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같은 이야기들도 보인다. 이 책 전체를 오롯이 나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은 어떤 곳인가? 어릴 때, 내가 놀았던 장소는 골목길이지 놀이터가 아니었다.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 골목길이 끝나는 곳은 막다른 골목이거나, 혹은 큰길이 시작되는 곳이어서 언제나 멈춰서야하는 곳이었다. 쉘 실버스타인이, 우리를 골목길이 끝나는 곳으로 초대하여 그 곳을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속의 화자는, 우리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서(자루에 뭐가 들었니?-p.109)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 혹은 무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피리부는 사람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후크선장과 같은 인물들을 빌려와서(남은 사람 -p.151 / 앨리스 -p.110 / 후크선장 -p.16)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림 속에 이야기가 숨어있기도 (게으른 제인 -p.85 / 제발 좀 나를 놀리지 마 - p.105 / 이 세상에서 제일 긴 코 -p.132-133) 하다.
시인지, 동화인지 구분하기 모호한 글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쩜 이런 것도 글로 써 놓으니 제법 문장이 되네 싶은 것도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문장을 발견하기도 한다. 가끔은 우화를 통해 교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을 때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은 글을 보충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글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린 후 글을 쓴 것같은 느낌이 든다.
내 마음에 든 부분이 몇가지 있는데 그건 아래와 같다. [색깔](p.22) 내 마음 안에 있는 색깔은 무슨 색깔일까? [일찍 일어나는 새](p.28) 내가 새라도 늦게 일어나겠다. 하하. [레스터](p.67) 때로는 영악한게 독이 되는 법이지. [자루에 뭐가 들었니?](p.109)끔찍하다, 그런 질문만(!) 받는다는건. [엄마와 하느님](p.117)맞아 맞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짧은 글을 통해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