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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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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너무도 재미나게 읽은 덕분에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해석한 양영순의 만화까지 섭렵했었는데..아라비안 나이트 속 내용을 샤갈이 그림으로 그렸다는 사실은 몰랐다.올 여름 샤갈전을 볼 생각으로 찾아보다 알게 된 책이다.어쩌면 알고 있었는데 크게 관심을 두고있지 않았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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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를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너무도 재미나게 읽은 덕분에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해석한 양영순의 만화까지 섭렵했었는데..아라비안 나이트 속 내용을 샤갈이 그림으로 그렸다는 사실은 몰랐다.올 여름 샤갈전을 볼 생각으로 찾아보다 알게 된 책이다.어쩌면 알고 있었는데 크게 관심을 두고있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겠다.무튼 샤갈의 수많은 그림 가운데 일정 작품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얻은 모티브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해석이란 이렇게 다를수 있구나 라는 당연한 명제에 대한 발견이라고 해야겠다.샤갈의 그림만 보고 있노라면 도저히 저들이 서로 싸우고 있는지,혹은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를 궁지로 몰아 넣으려고 하는지를 눈치를 챌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당신과 하룻밤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어요.하루도 부족하고 아니 한달도 1년도 만족스럽지 않아요.남은 인생 영원히 당신과 함께 살고 싶어요.하여간 기다려 봐요.남편을 상대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당황하게 할 만한 계략을 짜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달성해 볼게요.그가 나를 의심하도록 만들어서 나와 이혼하도록 해 볼게요." 208쪽

 

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지 않았다면 그림을 보면서 불륜을 상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그런데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 결말까지 읽고 나서 다시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불륜까지는 아니어도 저들의 관계가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은 조금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도 같다.그러나..그럼에도 불륜으로 이어지는 상상은 하기 힘든 그림이다.행복해 보이지 않는 모습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 보이는 듯한 남자,그리고 이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것을 직감하는 듯한 여인..물론 이런 텍스트를 읽었기때문에 해석이 되어진 부분이긴 하지만. 천일야화를 읽을 당시에는 크게 눈에 들어 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사랑'이란 주제로 골라내어 다시 읽으니 새로웠다.특히 불륜의 끝을 보여준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 편은 어디까지가 사랑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는 것 같지만 여전히 21세기에도 진행중인 사랑(?)이 아니던가.그 끝 역시 남녀가 함께 혹은 여성만 혹은 남성만이 파멸로 가게 되어지는 사랑이라 이름을 붙인다면 가장 잔혹하고 가장 이기적인 사랑의 범주에 들게 될.그런데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여전히 여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어야 하는 걸까? 샤갈의 그림에서 여인이 더 행복해 보이는 것처럼 읽힌 건 비록 그녀가 불륜이란 죄를 지었지만 적어도 카자르 알 자만 보다는 자신의 사랑에 더 솔직했던 건 아닐까? 샤갈은 그래서 남자를 성숙되지 못한 남자처럼 그린 것은 아닐까.라고 혼자 상상해 보았다. 샤갈의 그림을 재미있게 보려면 '아라비안나이트'를 필히 읽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설령 그림을 보며 미적인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으면서 샤갈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이렇게 다르구나 를 알게 된 것은 기쁜일이니까.그런데 보면 볼수록 묘하게 설득이 되는 기분이 든다 신기하게도~^^

w*******i 2016.06.2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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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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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렸을 때 만화와 더불어 조금 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책으로는 처음이어서 더 새로운 기분이었다. 읽기 전에는 신밧드의 모험과 헷갈려 했다. 아시아도 유럽도 아닌 독특한 분위기가 신밧드의 모험과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풍겼기 때문이리라. 풍기는 분위기에 우리와 다른 무언가가 배어 나온다.   배경은 페르시아 제국의 이야기이다. 페르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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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렸을 때 만화와 더불어 조금 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책으로는 처음이어서 더 새로운 기분이었다.

읽기 전에는 신밧드의 모험과 헷갈려 했다. 아시아도 유럽도 아닌 독특한 분위기가 신밧드의 모험과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풍겼기 때문이리라. 풍기는 분위기에 우리와 다른 무언가가 배어 나온다.

 

배경은 페르시아 제국의 이야기이다. 페르시아는 지금의 이란 지역의 넒은 제국을 두루 이르는 말로 서아시아 지역의 이야기이다. 한 명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천여 년에 걸쳐 여러 작가와 학자들에 의해 수집된 이야기의 묶음집이다. 고대 페르시아, 인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시리아의 신화와 민담이 얽혀있다. 18세기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다.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 치고는 어찌보면 지금과 너무도 다를 게 없다. 특히 성에 대한 묘사와 질투에 대한 표현이 현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에 대한 동경이 곳곳에 스며 있어 신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잘 모르는 서아시아의 문화와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러시아가 낳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컬러 석판화 13점이 수록되어 있어서 좋았다. 오묘한 분위기의 소설 내용과 샤갈의 강렬한 색체가 적절하게 어울어져 있다. 마치 비빔밥에 들어있는 호박과 당근의 조화처럼 말이다. 석판화 '왕자는 공주를 궁전 지붕으로 데려가....'라는 제목의 판화가 가장 좋다. 푸른 빛의 우울함이 소설의 결말을 암시하는듯 하다.

 

총 네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1. 흑단마, 2. 바다의 여인 줄나르와 아들 바르드 바심왕, 3. 어부 압둘라와 인어 압둘라, 4.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 아내이다. 네 이야기는 셰에라자드라는 여인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천일 밤과 그리고 하룻밤을 더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샤리아르 왕의 분노를 누그러 뜨리고 목숨을 잃지 않으려면 이야기를 지속해야하는 처지이다. 그 만큼 이야기의 플롯은 졸립지 않아야 했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야만 했다. 어찌보면 이야기를 시작하는 동기가 꽤나 처참하고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하게된 이유도 가혹하지만 내용면에서의 잔혹성도 빼 놓을 수 없다. 주된 테마는 사랑과 질투이다. 그러다 보니 신들이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여자를 납치하거나(흑단마) 또는 서로를 새나 노루로 만들어 버리는(바다의 여인 줄나르와 아들 바르드 바심왕) 가학성도 곳곳에 나오게 된다.

 

비교적 익숙했던 이야기로는 '흑단마'와 '어부 압둘라와 인어압둘라'이다. 다 읽고 나니 만화로도 전에 봤던 기분이 든다. 하지만 만화로 보았을 때는 편집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내용 곳곳에 나오는 애무 장면 등은 만화에서는 삭제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아라비안나이트가 신밧드의 모함보다 만화화 되지 못한 이유가 '성'에 관한 묘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것을 빼고 나면 수박 겉 핥는 식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겠지 싶다.

h********0 2008.06.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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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그림으로 빛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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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이라는 이름만으로 이 책은 보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샤갈이라는 화가의 그림이 있다는 이유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리면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제작된 귀여운(?)요정 지니가 등장하는 영화 알라딘과 꾀많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 생각난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른이 된 지금 읽어도 언제나처럼 재미있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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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이라는 이름만으로 이 책은 보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샤갈이라는 화가의 그림이 있다는 이유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리면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제작된 귀여운(?)요정 지니가 등장하는 영화 알라딘과 꾀많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 생각난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어른이 된 지금 읽어도 언제나처럼 재미있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 샤갈이 직접 선택한 4편을 위해 사걀이 그린 삽화가 함께 있다. 샤갈은 어떤 이유로 4편의 이야기를 골랐을까? 몽환적이고 황홀한 색채는 이야기를 더 돋보이게 한다. 눈으로 보는 이야기라고 할까?  
 
 4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신비롭고 주술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왕이라는 최고 권력자와 남성 우월주의가 가득했을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난다. 흑마와 상아로 만들어진 하늘을 나는 말은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해 사랑에 빠진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 흑단마를 타고 멋진 왕자가 나타날 것 같은 꿈결같은 첫 번째 이야기 흑단마.  많은 첩을 거드린 왕이 마음을 주고 진정으로 사랑을 준 바다의 여인 줄나르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왕과 줄나르 사이의 멋진 아들 바심을 위협에서 구해내는 마법을 지닌 줄나르. 줄나르가 내는 마법의 휘파람은 어떤 소리일까, 상상하게 만드는 두 번째 이야기 바다의 여인 줄나르와 아들 바드르 바심 왕. 뛰어난 미모와 사랑을 시기하는 무리는 언제나 존재하나 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이들의 기이한 이야기. 가난한 어부 압둘라는 인어인 압둘라에게 많은 행운을 선물받는다. 그리고 바다의 세상으로 초대되어 진다. 바닷속 풍경은 낯설고도 놀랍다. 그림으로 그려지는 바닷 사람들은 참으로 기이하다. 죽음에 대한 입장이 달라 그 둘의 우정은 끝이 나고 우리의 생명은 신이 잠시 맡기고 간 것이라는 교훈을 말해주는 세 번째 이야기 어부 압둘라와 인어 압둘라. 하루 하루 소중하게 살라고 이야기는 말한다. 지조와 믿음을 이야기하는 네 번째 이야기,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는 세 편의 이야기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남편을 배신하는 아내의 끝은 끔찍하지만 부부사이의 믿음이 그만큼 중요함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옛 이야기가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갖고 있듯이 아라비안 나이트속에도 진실의 중요성, 진정한 사람의 의미, 타인에 대한 배려들이 숨어있다. 셰에라자드는 샤리아르 왕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천 일의 밤 하고도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녀가 그려낸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는 샤갈이 작업한 컬러 석판화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사실 여기 수록된 샤갈의 작품이 석판화 일꺼라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색을 만들었을까? 꿈을 꾸는 듯, 속삭이는 듯한 그림. 더 많은 샤갈의 삽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기회를 빌어 샤갈을 만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이 예쁜 책은 이제 책꽂이에 꽂혀있는 다른 샤갈책과 더불어 나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r*********s 2008.05.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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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삽화로 만나는 샤갈이 고른 4가지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
"샤갈의 삽화로 만나는 샤갈이 고른 4가지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 내용보기
이 책을 보고 처음 깨달았는데,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제목은 참 많이 들어보고, 내용도 안다고 자부했는데, 샤갈이 골랐다고 하는, 이 네가지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이야기라서 사실, 조금 충격이었다. 게다가, 아라비안 나이트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천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샤갈의 삽화로 만나는 샤갈이 고른 4가지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 내용보기
이 책을 보고 처음 깨달았는데,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제목은 참 많이 들어보고, 내용도 안다고 자부했는데, 샤갈이 골랐다고 하는, 이 네가지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이야기라서 사실, 조금 충격이었다.

게다가, 아라비안 나이트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천일 동안의 이야기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마치, 뇌가 백지가 된 것 처럼.

그래서 우선 <아라비안 나이트>에 대해서 찾아봤다.

 천일 야화(The Arabian Nights’ Entertainment)라고도 한다. 주요 이야기 180편와 짧은 이야기 108여 편이 있다. 6세기경 사산왕조 때 페르시아에서 모은 《천의 이야기》가 8세기 말경까지 아랍어로 번역되었다. 여기에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다시 많은 이야기가 추가되었고, 그후 이집트의 카이로를 중심으로 계속 발전하여 15세기경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작자는 한 사람도 알려져 있지 않다.

페르시아에는 인도로부터 설화가 많이 들어왔으므로 이 이야기에는 인도와 이란·이라크·시리아·아라비아·이집트 등의 갖가지 설화가 포함되어 있고, 그리스인과 유대인의 영향도 있는 듯하며 그 구성 또한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아랍어와 이슬람 사상으로 통일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틀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인도와 중국까지 통치한 사산왕조의 샤푸리 야르왕이 아내에게 배신당한 데서 세상의 모든 여성을 증오하여 신부감 후보자를 찾을 수 없을 때까지 신부를 맞이하여 결혼한 다음날 아침에 신부를 죽여버린다. 그 나라의 한 대신에게 세헤라자데라는 어질고 착한 딸이 있었는데 그녀가 자진해서 왕을 섬기게 되어 매일 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왕은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은 나머지 그녀를 죽이지 않는데 이야기는 1천 1밤 계속된다. 드디어 왕은 종래의 생각을 버리고 세헤라자드와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는 신드바드라는 자가 일곱 번씩이나 인도양 나아가 갖가지 위난을 극복한 끝에 바그다드의 부호가 되는 <바다의 신드바드 이야기>도 들어 있다......후략 <두산 백과 중에서, 인용>

 

이 책의 옮긴이의 글을 통해서 보면,

셰에라자드는 샤리아르 왕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일천 밤하고도 하룻밤 더 얘기를 들려준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우리의 삶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순간까지만 지속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중략)...근동의 모험과 탐험, 꽃다운 시적 이야기와 관능적인 성애가 결합되어 있는 300여편이 이야기 중에서 샤갈은 네 편의 이야기를 골라 삽화를 그렸다. 이국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진수를 그림이 언어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동서양의 감수성을 전달할 예술가가 필요했는데, 유대계 러시아인인 샤갈이야 말로 이런 과업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사람이었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부분은 <신밧드의 이야기>이야기 부분이었나보다. 아뭏든, 아라비안 나이트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나서 보니, 갑자기 등장하는 ’셰에라자데’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었다.

이 책에는 모두 4편의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가 등장을 하는데, 첫번째 이야기인 <흑단마>이야기는 ’357번째 밤’부터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는 ’738번째 밤’ 부터 시작이 된다. 이런 식으로 모두 네 가지 스토리가 각각의 스토리의 시작하는 부분부터 끝나는 부분까지로 나뉘어져 소개가 되고 있어서, 꽤 볼륨감이 있는 책이긴 하지만, 4가지 이야기를 한권에 만나는 점에서 읽어보기가 참 쉽고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최대 특징인 샤갈의 그림이 곳곳에 등장을 한다. 표지에 나온 그림은, 두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노파는 이프리트의 등에 올라탔고...> 부분에 소개된 석판화부터, 이야기의 중간중간, 석판화의 단순한 듯 특징을 살린 흑백의 그림과, 한 페이지에 걸쳐서 등장하는 컬러풀한 그림으로 등장을 한다.

읽으면서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아라비안 나이트>가 주는 재미도 재미지만, 관능적이고 부드러운 곡선과 특징이 담긴 그림, 그리고 컬러풀한 색채가 담긴 그림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갔다.

아라비안 나이트가 주는 느낌과 그림이 참 잘 어우러지는 삽화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사실, 번역판이기는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나, 무척이나 글이 빡빡하고 내용이 많았다. 그런 부분부분에 샤갈의 느낌이 담긴 삽화를 만나게 되니, 글 숲에서 시원한 호수를 만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야기 전반에는 이슬람교의 사상과 예언자로 묘사된 그리스도와 당시의 결혼관이나 풍습등도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되었다.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들이 동양과는 조금 다른 느낌도 들지만, 권선징악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부분에서는 꽤나 일치하는 부분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샤갈의 그림이 담긴 멋진 책으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한 부분을 만나봤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셰에라자드가 어떤 운명의 연인일지 궁금해졌다. 천일 야화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m******m 2009.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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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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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 샤갈? 샤갈이 쓴 아라비아나이트라고 생각은 안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샤갈의 소유인가, 여태 내가 알아온 아라비안나이트와는 완전 다른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또 엉뚱한 생각을 했다. 절반은 들어맞고 나머지는 역시나 엉뚱한 망상이기는 했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샤갈의 그림이 삽화로 있고, 샤갈이 직접 가려뽑은 이야기 네 편이 수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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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 샤갈? 샤갈이 쓴 아라비아나이트라고 생각은 안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샤갈의 소유인가, 여태 내가 알아온 아라비안나이트와는 완전 다른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또 엉뚱한 생각을 했다. 절반은 들어맞고 나머지는 역시나 엉뚱한 망상이기는 했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왜냐하면 샤갈의 그림이 삽화로 있고, 샤갈이 직접 가려뽑은 이야기 네 편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샤갈이 추상파?냐,라고 물었더니 병신이란 소리가 들렸다. 입체파다,라고 덧붙여 설명해주는 친절함에 나는 참 더럽게 그림 못 그린다로 맞받아쳤다.  (논점 일탈의 오류가 아닐까.. ㅡ,ㅡ ) 그림이 참...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그림이 최고라고 여기는가... 딱히 말할 건덕지가 없음에도 이 책에 수록된 샤갈의 그림을 폄하한단 말인가...  자꾸 자꾸 보니 익숙해지는군... 그래도 못 그렸다.  그런다.  그렇다면 수록된 네 편의 이야기는 어떨까.   <아라비안나이트> 알라딘의 요술램프, 하늘을 나는 요술담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놈들.. 그 정도 나는 기억을 할지 모르겠다.  물론 내 기억은 책이 아닌 만화영화였다.  태어나면서부터 tv 속에서 산 것은 아니지만 또래와 이야기에는 늘 TV에서 방영한 만화가 화제로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톰소여의 모험, 빨강머리 앤, 개구리소년, 은하철도 999 아 생각만해도 그 시절 그 화려한 영상물에 현혹되어 침 질질 흘리던 기억(물론 나는 침은 흘리지 않았다, 넋만 옴쏙 빠져나가 불그락푸르락 낯빛 바뀌는 아버지를 눈치 못채고 앉았다가 쫓겨나기 일쑤였다) 그 혼재된 기억 속에 아라비안나이트가 있었다는 것, 분명하다.

 

     <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이야기 네 편이 수록되어 있다.  즉, <흑단마 >, <바다의여인 줄나르와 아들 바드르 바심왕>, <어부 압둘라와 인어 압둘라>,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  마법과 환상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이한, 신비한 세계, 하지만 있을 법한 세계를 눈앞에 그려보이면서 <아라비안나이트>는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세에라자데가 목숨을 내놓고 밤마다 이야기를 풀어내며 근근이 목숨을 이어가던 것이 <아라비안나이트>이라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폭군의 손아귀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야기를 고안해내고 끊어지지 않는 많은 이야기, 재미와 흥미가 있는 이야기에는 역시 '마법'이 최적절일 성싶다.  그러한 당위로 '마법', 혹은 마법의 소도구가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종종 발견되고,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도구가 등장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줄거리 있는 이야기에 사람은 쉽게 빠져들고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 속 누군가가 나와 비슷하다면, 이야기 속 그의 모든 일이 내 것인양 느껴지고 그의 귀추가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처음 <아라비안나이트>는 인격장애를 지닌 폭군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목숨을 건 스토리텔링(이야기하기)였다.  폭군이 듣고 금방 내 이야기다 알아챈다면 몹쓸 것, 욱하는 성질에 세에라자데는 목이 달아갔을 것이다. <아라비안나이트>는 폭군을 구슬리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힘은 실로 막강하다.

 

      샤갈이 '오래된 사랑'으로 네 편을 다시 엮었지만 기존 이야기의 틀을 훼손하지 않은 듯, 세에라자데라는 화자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구성 역시 야화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즉 샤갈은 삽화와 이야기 배치에만 관여했을 뿐 <아라비안나이트>를 그대로 살리고 있는 것이다. 네 편의 이야기, 누군가에는 부족하다 싶을지도 모를 테지만 '사랑'이라는 주제로 천천히 읽어본다면 투박한? 샤갈의 삽화에서도 이야기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샤갈이 그린 그림은 크레파스로 그렸다가 맘에 안 들어 뭉개버린 스케치북 같다. 그런데도 정겨움이, 포근함이, 기묘한 이 느낌.... 역시 큰 화가 샤갈이라 싶다. 그림은 모르지만, 그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을까는 어렴풋이 느껴진다. 보편성에서 기인하는 이음줄일 것이다.  그림은 못 그렸지만 잘 그렸다?

 

 

k****t 2008.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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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고전의 멋진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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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아라비안 나이트가 만났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샤갈이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의 일부를 판화로 남겼다는 사실을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 이제까지 샤갈의 환상적인 색채에 대해서 보고 듣기는 했지만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우선 책의 외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눈이 피로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 아이보리 느낌이 나는 속지에 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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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아라비안 나이트가 만났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샤갈이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의 일부를 판화로 남겼다는 사실을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 이제까지 샤갈의 환상적인 색채에 대해서 보고 듣기는 했지만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우선 책의 외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눈이 피로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 아이보리 느낌이 나는 속지에 적당한 크기와 양의 활자, 그리고 당연히 미술 관련 책들은 다 그러하겠지만 거의 완벽한 색감에 가깝게 표현한 듯한 (듯한이라 함은 내가 실제로 샤갈의 작품을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풀사이즈 그림, 그리고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일러스트 형식의 그림들.. 어느 것 하나 대충 유행에 편승해 만들었다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책이다.

 

아라비안 나이트. 어렸을 때 많이 읽고 들어왔던 알라딘의 요술램프 이야기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외에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접해본 적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내가 왜 전권을 읽어볼 생각을 못했는지 의아스러웠다. 아마 너무나 유명했기에, 그리고 그 방대한 분량 덕에 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일까. 어쨌든 아라비안 나이트는 천여년에 걸쳐 여러작가, 번역가, 학자들에 의해 수집된 이야기 묶음이라고 한다. 그러니 한가지 판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수도 없이 변형되고 개작된 형태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형식은 동일한데, 샤푸르 야르라는 왕이 아내에게 배신을 당한 후 그에 대한 복수로 더 이상 신부 후보가 없을때까지 신부를 맞이한 후, 다음 날 바로 신부를 죽이는 일을 자행한다. 그러던 중, 세에라자드라는 어진 여인이 왕에게 매일 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고 왕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녀를 살려두게 된다. 이 이야기가 일천일밤동안 계속 되고 결국 왕은 그녀와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세에라자드가 천일하고도 하룻밤동안 왕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이야기들 중 샤갈이 강렬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한 네 편의 이야기들과 그의 13점의 작품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대로 샤갈의 작품은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이다. 흔히 몽환적인 이미지는 강렬함을 남기기에는 포스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샤갈의 작품은 그 둘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에 이러한 신비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바로 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한가지가 좋으면 다 좋은 것 같다고, 앞으로 샤갈에 대한 다른 작품이 나온다거나 혹은 출판사인 세미콜론의 다른 작품들에 눈길이 갈 것 같은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l********d 2008.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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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이 채색한 아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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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신밧드, 알리바바, 알라딘 등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무궁 무진한 듯 펼쳐지는 이야기의 바다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개인적인 기억으로도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이야기들이 "그림 동화"나 "안데르센 동화"에 비해 몇 배는 더 재미있었다. 몇 년전 "범우사"에서 "리처드 버턴"판을 번역한 10권 짜리 "아라비안 나이트"를 손에 잡은 적이 있다.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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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신밧드, 알리바바, 알라딘 등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무궁 무진한 듯 펼쳐지는 이야기의 바다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개인적인 기억으로도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이야기들이 "그림 동화"나 "안데르센 동화"에 비해 몇 배는 더 재미있었다. 몇 년전 "범우사"에서 "리처드 버턴"판을 번역한 10권 짜리 "아라비안 나이트"를 손에 잡은 적이 있다. 동화의 당의정을 벗긴 "아라비안 나이트"는 과연 "고전"이었다. 겨우 2권만 중간 부분까지 읽는 것으로 중도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서점 신간 코너에서 "아라비안 나이트"를 만났다. 이번에는 "샤갈"이 함께 있었다. 얼핏 보면 미술책을 방불케 하는 책 판형과 환상적인 그림으로 장식된 양장본 표지까지 책이 참 이쁘게도 나왔다.
책 속에는 "샤갈"이 제작한 컬러 석판화와 드로잉 등 총 26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터치와 관능적인 판타지 그리고, 놀랄 만큼 생생한 색채가 어우러진 석판화는 194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판화상을 수상하였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는 문외한이 보기에도 충분히 아름답고도 황홀하다.

 

샤갈은 1920년대 프랑스의 판화 출판업자인 "앙브루아즈 볼라르"에게서 "아라비안 나이트"의 삽화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작품의 정서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색 석판화를 써야 하는데 자신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 당시는 거절하였다고 한다. 샤갈이 다시 이 작업을 착수하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으로 미국에 망명 중 자신이 원하는 색을 제대로 재현해 줄 "알버트 카르먼"이란 인쇄업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침내, 1948년에 샤갈이 제작한 13장의 아름다운 컬러 석판화로 삽화를 입힌 "아라비안 나이트의 네 가지 이야기"가 출판되었다.

 

샤갈은 300여편에 이르는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중에서 자신의 인생과 삶에 있어 중차대한 의미가 있는 4편의 이야기를 선정하였다. 본래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나 프랑스와 미국을 떠 돌던 그가, 사랑하는 아내를 폐렴으로 잃고 난 후 삶의 공백 상태에서 선택한 이야기는 "연인 사이의 불가분의 연분과 유대", "사랑의 운명적인 요소", "연인들의 이별과 재회",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담은 이야기"였다.

 

비록 10권짜리 "아라비안 나이트"를 2권도 채 읽어 내지 못했지만, 이 책은 주말동안 단숨에 읽었다. 예전에 약간 질리게 했던 "시"와 "노래"가 여전히 군데군데 나왔지만, 정말 쉽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갔다는 느낌이다. 샤갈의 환상적인 그림이 부린 조화인가? 물론 이 영향도 있었지만, 비밀은 번역에 있는 것 같다. 첫번째 "흑단마" 이야기를 "범우사"판과 대조해 보니, 훨씬 이야기가 추려져 있었다. 즉, "범우사"판에는 있으나, 이 책에는 빠진 부분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스토리가 장황하게 이어지고 호흡이 길어 다소 지루하였던 범우사판 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잘 읽혔던 것이다. 물론 무거운 구식문체를 버리고 요즘 감각에 맞는 경쾌한 번역 문체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m****e 200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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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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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적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어디 보석 있는 동굴이 없나 상상력을 펼쳐 보곤 했다. 지금까지 무지하게도 아라비안 나이트는 내가 알고 있는 몇몇이야기가 전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주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이번 책의 내가 직접 본적이 있는 샤갈의 그림과 함께 있다는 말에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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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적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어디 보석 있는 동굴이 없나 상상력을 펼쳐 보곤 했다. 지금까지 무지하게도 아라비안 나이트는 내가 알고 있는 몇몇이야기가 전부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주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이번 책의 내가 직접 본적이 있는 샤갈의 그림과 함께 있다는 말에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샤갈의 그림에서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매혹적인 느낌이 들어 신비로운 느낌의 아라비안 나이트와 궁합이 잘 맞았다. 그리고 책 속의 삽화도 내가 본 적이 있는 그림들이엿다. 양장본으로 되어 있어 더욱 고급스러웠고 샤갈의 그림은 충분히 소장의 가치를 가지게 하는 책이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책은 역시 흡입력이 강해 한번 읽으면 한 이야기를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나는 흑단마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재미도 있을 뿐더러 여러가지 의미가 내포해 있는 듯 했다. 다른 이야기들도 그러했지만 처음 부분에 나와 있어서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사랑 욕심 속임수 등등 우리네의 인생을 보는 듯 했다. 특히 왕자와 공주의 사랑에 더욱 공감했다. 사랑의 힘이란 참으로 신비롭고도 행복한 것이란 것을 요즘 느끼고 있기때문이다.

그 외에도 내가 몰랐던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를 읽는 재미는 흥미롭고도 재미있었다. 예전에 잠들기 전에 엄마가 머리맡에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어렸을 적 읽었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책과 샤갈과 함께한 아라비안 나이트는 더욱 풍만했으며 한층 더 빛났다. 또 다른 화가의 그림과 아라비안나이트를 읽는다면 그것 또한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 같다. 하지만 오랫동안 샤갈의 그림과 아라비안나이트는 내 머릿속에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샤갈이 직접 4편을 골랐다는 데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샤갈만의 아라비안나이트가 아닐까

나도 남은 수많은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e*******d 200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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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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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는 언제나 상상의 세계를 헤매이게 한다. 날으는 양탄자를 탄 신밧드와 함께, 혹은 독 속에 든 도둑들과 함께, 또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함께 말이다.그러나, 여기까지가 다 였다.우리에게 알려진 아라비안나이트가 어린이를 위하여 선별된 이야기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알려지지 않은 - 셰에라자드가 천 일간 들려주었다는 - 수많은 이야기들은 더 잔인하고 노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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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는 언제나 상상의 세계를 헤매이게 한다. 날으는 양탄자를 탄 신밧드와 함께, 혹은 독 속에 든 도둑들과 함께, 또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함께 말이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다 였다.
우리에게 알려진 아라비안나이트가 어린이를 위하여 선별된 이야기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알려지지 않은 - 셰에라자드가 천 일간 들려주었다는 - 수많은 이야기들은 더 잔인하고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있었지만, 어쩐지 아리비안나이트는 어린이 방송 시간에 나올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완역본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니 굳이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책 <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를 읽고 싶었던 것은 샤갈의 그림이 보고 싶어서였다.
그림에는 문외한인 채로 살아오느라 그 유명하다는 샤살의 그림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거니와 그가 아라비안 나이트의 삽화를 그렸다는 것은 더욱 몰랐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이니, 샤갈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나는 늘 범하는 오류를 또 저지르고 말았다.
그것은 삽화보다는 텍스트에 중점을 두는 버릇이다. 이 책에 실린 네 가지 아라비안나이트가 실은 처음 읽는 이야기였기에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줄거리를 열심히 따라가면서 드로잉과 판화를 만나면 그저 한번 훑어보고 다시 글자로 눈을 돌리고 말았다.

 

이 책 <샤갈의 아라비안나이트>에 실린 이야기는 총 4편밖엔 되지 않는다.
책이 두꺼운 양장 커버에 252쪽이나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각 이야기 하나하나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던 신밧드나 알리바바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것일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름다운 흑단마를 타고 날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스 알 나하르 공주를 얻은 페르시아의 왕 사부르의 아들 카마르 알 아크마르 왕자의 이야기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나오는 바다의 여인 줄나르와 아들 바드르 바심왕의 이야기이다. 바드르 바심왕은 바다의 삼촌 살리의 이야기만 듣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 조하라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얻기 위한 여행을 떠나지만 오히려 마밥에 걸리고 만다.
세번째 이야기는 어부 압둘라와 인어 압둘라의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빵장수 압둘라와 임금 압둘라도 나온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끝없는 신의가 이 이야기의 주제이다. 또 한가지 여기서 나는 이슬람 세계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인간의 삶은 알라께사 잠시 맡기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알라가 맡기신 것을 찾아가는 것이다. 슬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네번째 이야기는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 하리마의 이야기이다. 남편을 배신하고 정부를 따라온 하리마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헬레네에 비견될 것이다.


아름다운 왕자는 달과같은 얼굴로 표현되었고, 그들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자신의 사랑을 얻는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우정, 그리고 사랑과 갈등과 속임수로 이 세상의 복잡한 이야기들을 그토록 정교하게 짜 놓은 것을 보면 아라비안나이트의 문학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은 후에는 다시 앞으로 펼쳐서 그림을 살폈다.
가장 아름다운 그림인 표지는 바다의 딸 줄나르와 그의 아들 바심왕에 대한 이야기의 삽화이다.
바다의 딸 줄나르는 마법에 걸린 자신의 아들 바심을 구하기 위하여 이프리트를 타고 하늘을 날아간다.
짙은 청록색 밤하늘과 몽환적인 달빛 아래에서  날개 달린 말을 타고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은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이다.
초록색이거나 붉은 색의 바탕에 형체를 흐려 놓은 사람들의 알몸들이 부끄러움 없이 그들의 사랑을 드러내고 있는 그림들은 샤갈의 그림이 보여주는 독특한 환상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는 생각이 든다.

e*****j 200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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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이야기와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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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에라자드의 이야기, 네 편   샤 리야르 왕은 잠자리를 같이한 처녀들을 그 다음날 아침에 처형하는 피의 황제였다. 그에게 딸을 바친 부모들은 옷을 찢으며 통곡했다. 샤 리야르 왕의 그런 기이한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말린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런 학살을 멈추게 된 계기는 그 앞에 바쳐진 한 처녀, 셰에라자드의 이야기. 셰에라자드가 천일 밤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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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에라자드의 이야기, 네 편

 

샤 리야르 왕은 잠자리를 같이한 처녀들을 그 다음날 아침에 처형하는 피의 황제였다.

그에게 딸을 바친 부모들은 옷을 찢으며 통곡했다.

샤 리야르 왕의 그런 기이한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말린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런 학살을 멈추게 된 계기는 그 앞에 바쳐진 한 처녀, 셰에라자드의 이야기.

셰에라자드가 천일 밤에 걸쳐 왕에게 들려 주어 스스로 목숨을 건지고 여성혐오증에 걸려 버린 왕도 구제했다는, 그 재미난 이야기들. 어려서부터 토막토막이라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셰에라자드의 이야기 가운데 샤갈이 직접 그리고 싶은 이야기로 골랐다는 네 편을 담았다.

'흑단마' '바다의 여인 줄나르와 아들 바드르 바심 왕' '어부 압둘라와 인어 압둘라'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 등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화려하고 에로틱하며 환상적이다.

하늘을 나는 흑단마를 타고 사랑을 찾아 떠나는 왕자, 상상력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아름다움과 지혜를 지닌 바다의 여인과 그 아들의 모험담이나 육지의 압둘라, 바다의 압둘라, 빵장수 압둘라의 우정 이야기, 휘황찬란한 보석이 토핑된, 상인 아들이 겪은 연애담 등은 저마다 흥미로운 줄거리로 여러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알라에게 맡기는 지혜와 사랑에 있어서도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교훈, 친구들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을 전하는 이 이야기들은 마치 속삭이듯 내 마음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 다음 이야기를 듣고자 천일 내내 셰에라자드를 살려 두었던 샤 리야르 왕의 심정 또한 충분히 이해됐다.

한 이야기를 다 듣기까지 마치 가장 재밌을 때 드라마를 다음 회로 넘기듯 이야기한 셰에라자드의 화술도 한몫했겠지만, 한 이야기가 마무리되어도 다음 이야기가 목말라지는, 그게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매력 아닌가 싶다. 사이사이 과장된 듯, 감미로운 싯구들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 요소다.

이야기 중 특히 이 책 마지막에 실린 '카마르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는 남녀차별에 민감한 우리 시대에 읽기엔 공정하지 못한 결말로 보여 껄끄러운 구석이 없지 않으나, 사랑을 배반한 사람의 말로를 보여 주는 메시지가 스며 있어, 여자에게 배반 당한 상처를 씻으려 몸부림쳤던 샤 리야르 왕에게는 그 마음을 자연스럽게 다독여주었을 법하다.

 

샤갈의 그림, 스물여섯 장

 

샤갈은 살아 생전 천여 점의 판화를 남겼다고 한다. 세계대전으로 황폐한 세상을 겪어낸 예술가로서, 어찌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과 몽환적인 상상력을 그려낼 수 있었는지, 샤갈의 작품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이 책에는 열세 장의 컬러 판화와 열세 장의 드로잉이 각 이야기의 줄거리에 녹아들어 있다.

그런 샤갈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아라비안나이트의 장면장면들은 이야기에 좋은 장식을 넘어 새로운 상상력을 펼치게 해 준다. 너무 구체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장면의 정황을 보다 돋보이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달까. 한 장 한 장을 뜯어 벽에 붙여 놓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미술에 무지렁이인 나도 간혹 어떤 그림을 보면, 그림이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샤갈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더욱이 실제 글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보는 그림인데 오죽하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넘길 적마다 마지막 페이지가 다가오는 게 싫을 정도로 푹 빠져 보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다시 그림들만 넘겨 보면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샤 리야르 왕이 이 그림들을 보았다면 샤갈에게 집안을 가득 메우고도 남을 금은보화를 선물하지 않았을까?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옥의 티라면, 간혹 보이는 오탈자다. 대화하는 부분에서 쌍따옴표를 닫지 않거나 열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보았다. 네 번째 이야기에선 '차지'를 '차치'라고 한 글자도 보였다. 좀더 세심히 교정했더라면 좋았을 걸 싶다. 누구나 실수는 하는 거지만, 읽는 동안 조금은 애석한 부분이었다.

 

z******7 200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