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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면서도 안전한 우주여행 상식사전 태양 주위로 토성과 목성등이 동심원으로 돌고 있는 멋진 태양계를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이 책을 읽고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다 큰 어른들은 이런 환상은 없겠지만 아직 천문학적 연령이 어린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른다.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해' 우주여행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큰 위험을 안고 가는 환상적인 모험이다. 그 어떤 비행보다 위험하고 또 짜릿할 것은 알고 있지만 왜 위험할 수 밖에 없는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지는 조금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이 책은 이런 전문가의 영역을 일반인들에게 조금씩 풀어서 설명해준다. 이 책은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다. 필요에 의해 읽어야 하는 사람에게 적당히 지식을 주고 약간의 흥미를 줄 뿐이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무턱대고 읽는다면 금방 책장을 덮을 정도로 읽는 재미가 있진 않다. 또 나름대로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려고 여러가지 위험을 분류하고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적어놓고 있는데 그렇게 잘 구분되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게 위험한 거야?' 이런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4부의 인간이 만들어낸 위험과 6부 사회적 상호작용, 정신건강 그밖의 위험 등 두 챕터는 카테고리를 묶는데 있어서 연관성이 조금 떨어진다. 위험이라기 보다는 오류 가능성이라고 봐야할 것들도 있고, 인간의 심리적인 위험은 최근 연구결과를 반영하기 보다 일반적인 폐쇠공포와 고립에 따른 심리 변화 등의 일반적인 서술에 그치고 있어서 전문적인 내용이 떨어진다. 재미있는 것은 책을 읽다가 홈쇼핑이 생각났다는 점이다. 쇼호스트가 가전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기능을 설명하는 장면이 자꾸 연상되었다. 이 책은 인간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 그에 대비하는 기능들을 우주선에 넣어두었다는 내용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때 마다 저자의 글에는 이런 뉘앙스가 있다. '여러분 이건 몰랐을 걸요, 여러분이 위험에 처할까봐 우리가 이런 기능을 넣어두었답니다.' 나만 홈쇼핑이 생각나는 건가. 책을 읽으며 신선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우주여행의 기계적인 부분과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모두 배려해 구성했다는 점이다. 기계적인 완성도가 높아도 결국 인간이 탐승하면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생각치 못한 문제점들을 소개해주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만족스럽진 않지만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에 등장하는 승무원들의 심리변화와 갈등은 괸히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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