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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브룩스의 '코믹 사회학' 제대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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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보스'란 말을 듣기 어렵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에는 보보스 열풍이 일어나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일련의 체크리스트에 근거하여 자신이 '보보스족'인지 따져보는 일이 유행이었다. 보보스는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로 보헤미안 기질을 지닌 부르주아 계층을 말한다.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보헤미안의 저항과 창조성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지닌 새로운 엘리트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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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보스'란 말을 듣기 어렵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에는 보보스 열풍이 일어나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일련의 체크리스트에 근거하여 자신이 '보보스족'인지 따져보는 일이 유행이었다. 보보스는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로 보헤미안 기질을 지닌 부르주아 계층을 말한다.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보헤미안의 저항과 창조성이라는 특성을 동시에 지닌 새로운 엘리트 계층을 가리킨다. 이 말을 창안해 낸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보보스의 영적 구루가 되었다.

 

그런 그가 2004년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에서 육아, 교육, 쇼핑, 일, 정착, 종교 등 다방면에서 미국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찰하고 있다. 미국 중산층의 생활방식을 쿨한 유머를 곁들여 가며 설명하고 있기에 저자는 '코믹 사회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문화사회학의 연구로 볼 수 있다.

 

책제목이 가리키는 '보보스의 파라다이스'는 '교외'를 말한다. 미국의 떠오르는 보보스족이 교외를 열정과 활력의 파라다이스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교외의 시작은 환경친화적인 지역인 크런치존(crunchy zone)인데 채식주의자에다 샌들을 신고 다니는 반체제 도시인들이 주민의 대다수다. 좀더 가면 저자가 '프로페셔널존'이라 부르는 의사나 변호사 같은 부유한 전문직이 거주하는 교외이너링지역(inner-ring surburb)이 나온다. 그리고 계속 성장중이지만 별다른 특성이 없는 이민자들의 지대와 1950년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교외의 핵심지역을 지나면 준교외지역(exurb) 혹은 교외아우터링지역(outter-ring surburb)에 이르게 된다. 여기는 앞서 프로페셔널존과는 대조적으로 주로 마케팅·판매·기획쪽 일을 하며 물질적인 척도로 성공을 측정하는 사람들이 거주한다.

 

저자는 미국인의 특성을 크게 금발머리 타입과 갈색머리 타입으로 나눈다. 쉽게 풀면, 금발머리 타입은 부르주아를 뜻하고, 갈색머리 타입은 보헤미안을 뜻한다. 저자가 창안한 '보보스'가 바로 이 두 단어의 합성임을 상기하자. 보보스의 경우는 무슨 색깔의 머리인지 궁금해진다. 금발머리 타입은 돈과 명성, 성공과 SUV를 추구하는 낙관주의자들과 현실주의자들이고, 갈색머리 타입은 영혼, 상상력, 창조성, 종신재직권을 지향하는 '단기적인' 비관주의자들과 이상주의자들이다. 저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랠프 왈도 에머슨, 헨리 제임스 등 대표적인 갈색머리 타입들을 언급하며 이들이 비판한 미국의 천박한 대중문화와 속물적인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지적한다. 하지만 저자는 금발머리 타입에 대한 옹호도 놓치지 않는다. 본디 남 자랑은 참기 어려운 법. 나는 반미주의자가 아니지만 저자의 미국문화예찬이 정겹게 느껴지진 않았다.

 

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신으로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 잦은 이동성, 더 나은 상태를 지향하는 자기계발정신을 강조한다. 미국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성취지향적이라는 점이다. 리더십, 동기부여, 성공, 낙관주의, 마인드컨트롤 등 자기계발의 abc는 성취지향적 윤리관의 부산물일 따름이다.  

 

"미국에는 아이들을 열렬한 성취지향자로 만드는 대규모 조직적 체계가 존재한다. 누가 미리 계획을 한 것은 아니며 중앙 통제본부도 없다. 그러나 열성적인 부모, 아동심리학자, 교사, 과외선생, 코치, 상담사, 심리치료사, 가정을 중시하는 시민단체, 사회비판가들이 조직적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격려, 향상, 충고, 재능 실현, 능력 발휘 등에 도움을 주느라 정신이 없다. 이러한 체계의 위력은 경악스러울 정도다. 틀에 넣어 찍어내듯 군말 없이 성공을 지향하도록 만들고, 사회 분위기에 맞도록 개성을 누그러뜨린다. 하지만 이런 조립 라인 위에 놓이는 것보다 더 불행한 일은 아예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다. 즉 미국의 진짜 비극은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그냥 뒤처진 채로 남겨진다는 사실이다."(173쪽)

 

미국 문화는 계속 발전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즉 '청춘'의 이미지로 표상된다. 미국인은 개인적이고 권리를 주장하기를 좋아하며 낙관적이고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 자기계발의 본고장답게,《시크릿》이라는 말랑말랑한 뉴에이지풍 자기계발서와 《자아개발의 덫》이라는 자아계발산업을 비판하는 딱딱한 사회과학 학술서가 동시에 나올 수 있는 토양을 가진 나라가 미국이다. 

z***a 2011.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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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함이 제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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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읽고나서 점수를 줄 때 극단적으로 나뉠 때가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딱 어중간한 별 다섯 개 중 세 개는 참으로 주기도 어중간하고 좋다고 말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 계속 고민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읽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왜냐면 분명히 건질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 책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는 어중간하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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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읽고나서 점수를 줄 때 극단적으로 나뉠 때가 차라리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딱 어중간한 별 다섯 개 중 세 개는 참으로 주기도 어중간하고 좋다고 말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 계속 고민하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읽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왜냐면 분명히 건질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 책 <보보스는 파라다이스에 산다>는 어중간하게 걸쳐 있는 듯한, 그러면서 왜 한국인인 내가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명쾌하게 찾지 못해서 표지에 보이는 아이처럼 헛바퀴만 열심히 돌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1부에서까지는 보보스라는 용어에 대해 동감을 할 수가 없었다. 왜 한국에서 보보스라는 신조어를 화두로 던졌을까? 그렇다고 이 책은 판권을 살펴보니 2004년도 책이다. 이미 지나고도 지났으며 한국인의 아이덴티티를 방해할 목적도 아니었을 텐데 발간의 이유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의 시간이 바로 1부를 읽는 동안이었다. 바로 '보보스는 왜 도시를 떠났는가'이다.

 

한국에서는 전혀 상상해볼 수도 없는 도시 외곽 집중적 인구 분포를 주장하는데 한국이 왜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가 싶었다. 이 책이 누구를 위해 쓰여졌다는 말인가. 아니다. 정확히는 누구를 위해서 발간된 것이란 말인가?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의 마케터들을 위해? 아니면 해외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분명 그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분명히 대중적인 접점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럼 2부에서 보여주는 세상은 공감이 간다고 이야기하면 내가 너무 줏대없이 흔들린다고 이야기할 것인가? 2부가 충분히 공감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이 책은 미국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시선을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파헤쳐보고자 한 것이다. 물론 2008년 지금은 미국의 절대지존 가치가 흔들리고 있기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 절대국가다. 어떻게 보면 절대군주국가다. 세계를 쥐었다펴락하는 짓은 미국이 아니면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미국이 세계와 공존하고자, 아니면 세계를 휘어잡고자 하는 방식들이 2부부터는 펼쳐진다. 그렇기에 그나마 이 책을 읽는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포스트잇으로 체크를 해두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심지어는 단락별로 주석을 달아주었으면 할 정도로 판단력을 상실케하는 언어장난들도 보였지만, 다 넘어가기로 했다. 그 중 이것저것 섞어서 좋았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를 풀어놓고자 한다.

 

 

 

 

보행자를 배려하는 이 지역의 중심부는 마치 "전쟁에서 이겨 레스토랑을 쟁취하라"는 식이다. 그래서 아프가니스탄 식당, 베트나 식당, 레바논 식당, 일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 p46 (이거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주민들은 모두 공동체 지향적인 데다 매우 다정한 사람들로, 당신이 길을 걸어가면 "하우디"라고 외칠 것이다. 자연과 잘 어울어진 작은 광장, 나무로 된 놀이터, 공용 스파가 설치된 지역주민센터가 보인다. - p69 (진짜인가? 근데 하우디는 뭔가? 주석 달아주었으면 하는 순간이 퐉~들었다.)

 

이 시골 마을에서 저녁식사 비용으로 1인당 20달러를 쓰기로 해보자. 메뉴판에서 가장 비싼 스테이크 오 주스(stake au jus ---> 스테이크 오쥬에... 영어도 틀렸다.), 시푸드 딜라이트... - p85

 

레 디저트(Les desserts) - 그냥 디저트라고 하는 게 나았을 수도 있다. '레'라고 썼다면 불어식으로 읽으려고 적은 것이지만, 뒤에 desserts는 '디저트'라고 읽지 않는다. - p85

 

잡지 <미국 인구통계>는 고졸 여성들 가운데 34퍼센트가 고졸 남성과의 결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사학위를 가진 남자와 데이트할 용의가 있는 고졸 여성은 4퍼센트에 불과했다. - p89 (완전 동감하는 바다.)

 

보통 미국인들은 1년에 350시간 일을 한다. 이는 거의 10주에 달하는 시간으로 평균 유럽인들의 노동시간보다 휠씬 길다. - p95 (10주에 달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그냥 순수하게 10주...70일...1680시간을 잘못 쓴 것인가. 아니면 일주일에 평균 40시간 일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10주면 400시간인데...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현시대 사람들에게 한동안 희망이었지만, 결국 현시대의 사생아에 불과했다. 미국은 국가라기보다는 차라리 무역회사에 가깝다." - p116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는 문장들 중의 하나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오류들과 난해함을 거치면서도 계속 읽고 싶은 욕망이 생겼던 문장이다.)

YES마니아 : 로얄 i********s 2008.04.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