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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민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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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역사와 민족주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자주 들어왔던 차에 유명한 앤더슨의 책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의 제목이 저자의 생각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요. '민족' 또는 '민족주의'는 상상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사실 민족이라는 개념을 개인적인 선택이나 소속이라기보다는 숙명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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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역사와 민족주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자주 들어왔던 차에 유명한 앤더슨의 책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의 제목이 저자의 생각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요. '민족' 또는 '민족주의'는 상상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사실 민족이라는 개념을 개인적인 선택이나 소속이라기보다는 숙명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목표로 한 교육을 받아온 국민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철저하게 민족과 민족주의라는 것은 상상된 것이고, 발명된 것이며, 근대의 문화적 생산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누군가에 의해서 발명되고 강요된 것이라기보다 '특정한 시기에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구성되고 의미가 부여된 역사적 공동체'인 것이지요. 바로 특정한 기억과 사실의 망각을 통한 역사의 조각 맞추기를 통해 구성된 정체성이라는 겁니다. 민족주의는 하루아침에 발명된 것이 아닙니다. 민족공동체가 출현하기 전시기의 종교공동체나 전통적인 시간, 왕조의 영토라는 개념이 쇠퇴하면서 민족공동체라는 개념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발생은 인쇄자본주의의 발달을 매개로 급속하게 전염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라틴어의 사어(死語)화와 지방행정어(불어,독어,영어..)의 성장은 각종 문학작품과 신문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민족어들은 민족의 개념을 정의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요. 마치 한국인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써야하듯이.. 민족주의는 관(官)에 의해 주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은 정권의 정통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며,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동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식민지에서도 민족주의는 발생하였는데 이는 교육을 받은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식민지 엘리트들이 서구의 사상과 역사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입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신생국의 민족주의는 대중주의를 표방하지만 사실 관주도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민족주의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은 식민행정가들의 행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종 통계와 센서스를 통해 민족을 분류하고, 지도를 통해 국경의 개념을 도입하고 구획했으며, 고고학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정의하고 정통성을 자처했습니다. 그리고 역사가들도 민족주의의 형성에 한 몫을 했습니다. 과거의 왕조의 기억들을 민족의 기억으로 대체시켜버린 것이지요. 마치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언어도, 혈통적 구성도, 생활방식도 다르던 고구려와 백제와 신라가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책에서 저자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 듯하지만 민족주의가 반식민투쟁에서 커다란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당시 민족개념의 도용은 전세계적인 검증의 결과였을 테고요. 하지만 Post식민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신라의 삼국'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서라는 남과 북의 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민족이라는 것이, 그리고 작년 여름 그렇게들 외쳐대던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발명되고 상상된 것에 불과하다면 말입니다.(사실 이 책의 표지에는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네요.) 파농이 말한 '민족주의가 아닌 진정한 민족의식'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b****0 2003.05.0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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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서의 민족주의, 민족공동체를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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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서의 민족주의를 상상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가 이 책을 돈을 주고 샀다는 사실을 이렇게 온라인상에 알리는 것. 처음에 이 제목을 접했을때는 거부감이 들었다. 민족이 상상된 공동체라니... 하지만 앤더슨이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사람들이 머리 속에서 마음대로 상상하거나 꾸민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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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으로서의 민족주의를 상상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가 이 책을 돈을 주고 샀다는 사실을 이렇게 온라인상에 알리는 것.

처음에 이 제목을 접했을때는 거부감이 들었다.

민족이 상상된 공동체라니...

하지만 앤더슨이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사람들이 머리 속에서 마음대로 상상하거나 꾸민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민족을 근대 자본주의 발전과정에서 생겨난 역사적 구성물로 본다는 것이다.

'상상의 공동체'는 특정한 시기에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구성되고 의미가 부여된 역사적 공동체이다.

 

 민족은 그 자신이 주권을 가진 것으로 상상되는 정치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앤더슨의 상상속으로 빠져보자.

 

 제 1세대 크리올 민족주의(남아메리카 식민지)

언어나 문화적 전통, 인종에 상관없이 자신의 영토 안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는 대중민족주의

 

 제 2세대 종족언어 민족주의(유럽)

아메리카의 크리올 대중민족주의를 모방하고 표절

 

 관주도 민족주의(러시아 등 왕조국가)

식민제국주의 국가들은 자신의 영토 안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전통을 강요하는 동화/귀화정책을 추진

 

 2차세계대전 이후 신생독립국

식민종주국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아메리카의 크이올 민족주의를, 교육/행정제도 등을 통해 민족주의 이념이 대중에게 주입된다는 점에서는 관주도 민족주의를 모방

 

.............................................................................................................................

 

 결론적으로 긍적적 의미에서 새로운 상상의 민족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게 한 것은 생산체계와 생산관계의 상호작용(자본주의),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인쇄술), 그리고 숙명적인 인간언어의 다양성간의 어느 정도 우연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상호작용이었다. 

 

신자유주의가 경제에 미친 영향만큼이나 이 세계에 해악을 미치는 것은 바로 의식이다.

 

사유재산을 기반으로하는 끊임없는 경쟁체제는 개별인간을 무가치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개인주의를 유포시키고 있다.

 

짐승같은 개인은 가족이라고 하는 최소한의 혈통과 우연히 이해관계가 떨어지는 동지들과의 비열한 타협을 통해서 최소한의 연대를 발휘하며 살아간다.

 

인류사에서 부정되고 극복되어져야 할 많은 부분들이 오히려 복원되고 추앙받고 있으니 독재의 망령이 고개를 쳐들 수 있는 좋은 상황아닌가.

 

인간의 문제는 인간관계의 문제다.

나 한사람에 대한 그 무엇보다 나와 내 옆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그 무엇이 삶의 본질에 다가가는데 있어 보다 명확하다.

그것이 인간이 사회라는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그것이 싫으면 무인도에가서 로빈슨크루소와 땅따먹기하든지 그를 죽이고 혼자 살면된다.

 

누구나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누구나 함께 살아기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일들을 회피한다.

신종플루보다 더 무서운게 개인주의다.

인류는 개인주의라는 바이러스로 멸망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집단과 개인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인하여 개인을 부정하면 집단주의를 찬송하는 것처럼 비꼬는 무리들이 있다.

그들은 개인(실은 그들의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해 발악하는 악의 축이다.

개인주의, 집단주의는 모두 배척되야 된다.

맹목적개인과 배타적집단이 아닌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협동적 평등적 민중적 민족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u******0 2009.08.2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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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란 상상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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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는 민족의식이 있었나? 언제부터 민족의식이 형성되었을까? 그 궁금증을 해결해 보려고 민족주의에 관한 책의 목록을 검색하던 중 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는 민족이란 본래 제한되고 주권을 가진 것으로 상상되는 정치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상상의 공동체는 18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싹텄다고 한다. 혈통은 유럽이지만 아메리카에서 출생한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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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는 민족의식이 있었나? 언제부터 민족의식이 형성되었을까? 그 궁금증을 해결해 보려고 민족주의에 관한 책의 목록을 검색하던 중 <상상의 공동체>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자는 민족이란 본래 제한되고 주권을 가진 것으로 상상되는 정치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상상의 공동체는 18세기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싹텄다고 한다. 혈통은 유럽이지만 아메리카에서 출생한 사람들은 아무리 유능해도 본국에서 파견된 관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이들은 유럽의 본국과 자기가 속한 식민지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신들이 처한 공동의 운명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신문이다. 다소 의외라고 여겨지지만 익숙한 글자로 인쇄된 신문을 통하여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게된다. 이런 과정이 날마다 되풀이되면서 하나의 동류집단의식이 뿌리박게 된 것이다. 유럽에서는 언어와 인쇄술이 그 역할을 대신하였다. 신성한 라틴어가 차지하던 자리는 평민들이 사용하는 말과 글로 대체되었다. 유럽의 여러 왕조는 라틴어가 사라진 자리를 차지한 지방어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행정어로 사용하도록 규정하였다. 민족주의의 물결이 왕실을 쓸어가 버리기 전에 스스로 민족주의를 모방한 정책을 펼친 것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잔뜩 거느린 열강들에 의해 동화정책이 등장하였다. 제국의 언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들어선 후, 이곳을 졸업한 사람들은 식민지와 제국의 언어를 모두 구사하지만 양쪽 모두에서 소외당하는 층이 되면서 식민지 민족주의의 초기 집단이 되었다. 알고 보면 민족주의는 18세기에나 출현하였으므로 고대뿐 아니라 조선왕조까지도 민족 공동의 의식은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역사적 숙명성과 언어를 통해 상상된 공동체라는 양면으로 보았을 때 민족은 그 자신을 열려 있으며 동시에 닫혀 있는 것으로 나타낸다.
c*****8 2003.01.2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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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상상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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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2002년 월드컵 광화문 인파를 기억할 것이다.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첨단의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오랫동안 목격하지 못했고 그래서 내심 그리워하고 갈망하던 우리 민족의 엄청난 에너지를 다시금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세상이 급변해도 우리는 이러한 공동체의식과 열정을 늘 자랑스러워하며,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이 주인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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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2002년 월드컵 광화문 인파를 기억할 것이다.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첨단의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오랫동안 목격하지 못했고 그래서 내심 그리워하고 갈망하던 우리 민족의 엄청난 에너지를 다시금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세상이 급변해도 우리는 이러한 공동체의식과 열정을 늘 자랑스러워하며,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한국 사람이 주인공이면 열광하고 같은 범죄라 해도 한국 사람이 범인이면 죄책감마저 느끼는 순수한민족주의자들이다. 이렇듯 민족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많은 성과와 희생을 겪은 우리에게, 그리고 인종중심적 민족주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에게, 앤더슨은 위험하면서도 꼭 필요한 민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고작 2세기 밖에 안 된 민족이라는 개념은 숙명이라기 보다는 상상의 공동체일 뿐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는 이 문화적 조형물의 기원과 전파에 대해서 보다 비판적으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역사 속에서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다듬어졌지만, 왕조국가가 쇠퇴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시기에 발명된 문화적 조형물이라는 특징은 보편적이다. 그 기원을 파헤쳐보자면, 인쇄자본주의의 발달이 근저에 깔려있음을 알 수 있는데, 신문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의 공동체가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민족주의의 발달이 언어공동체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아메리카 대륙의 크리올[1] 선구자들은 언어적`문화적 동질성을 지닌 모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과정 속에서 민족됨을 자각하게 되었고, 원주민들까지도 통합하는 대중민족주의를 표방하게 되었다. 한편 크리올 민족주의에 이어 유럽 대륙에서는 종족언어 민족주의가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 유럽 열강들의 지배하에 있던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식민지에는 이것을 적용할 수 없었으므로 지배계층은 귀화 정책을 통한 관주도 민족주의를 의식적으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신생독립국들의 경우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발달한 두 흐름의 민족주의를 모방하며 엘리트 계층을 중심으로 특정 식민 행정단위를 경계로 하는 상상의 공동체를 확립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팽창에 따른 지방행정어의 발달, 지역신문의 발행, 식민지의 효율적인 통치를 위한 귀화 정책, 그리고 독립운동은 각기 다른 우연과 필요에 의해 결국 민족주의의 보편화를 초래하게 되었고 저자는 이것이 오늘날 애국심과 인종주의와 까지 결부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역사에 의해 만들어진 상상의 공동체를 마치 숙명과 같이 인식하게 되었고, 오늘날도 센서스, 지도, 박물관, 그리고 교육에 의해 민족주의 정신은 꾸준히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의 일부만 수용하더라도 현재 우리가 보이는 모습이 때로는 얼마나 모순적이고 민족주의라는 상상속에 갇혀있는 언행인지 깨닫게 된다. 백인들의 황인종차별을 불평하고 기업들은 세계화를 내걸고 전진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에서 3D 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무시하며, 일본에 관한 한 반사적인 거부반응을 표하고, 혼혈아를 따돌리기도 한다. 바다 건너 유럽에서는 이미 민족국가를 넘어서 유럽연합이라는 새로운, 보다 넓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까지 상기해봤을 때, 우리는 민족이 문화적 조형물이라는 것을 인식할 뿐만 그 특징을 창의적으로 활용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시아연합은 근래에 확립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이미 한류, FTA, 각종 국제협력기관들은 또 다른 공동체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은 과거 신문과 같이 기존의 공동체를 초월하는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게끔 하는 혁신적인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족을 성별, 친족과 같이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사고에 젖어있다. 그러나 저자가 지적하듯 민족은 다만 문화적 기원을 갖고 전파된 상상의 공동체'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민족주의로부터 나올 수 있는 힘은 인정하되, 민족을 원초적인 공동체로 지향하여 상상의 함정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특히 민족국가의 틀을 넘어 새로운 공동체로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세계화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명심해야 할 점이 아닐 수 없다.

   


[1] 크리올(Creole, Criollo) –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순수한 유럽 계통이지만 아메리카 대륙(나중에 확정된 뜻으로는 유럽 이외의 어느 곳)에서 출생한 사람들.

h****0 2007.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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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공동체 - 민족주의의 기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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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티베트 사태와 올림픽 성화 봉송 반대 시위를 계기로 중국에서 민족주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 민족주의 바람의 주역은 10대와 20대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은 티베트 독립에 반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CNN을 비롯한 서방언론의 보도에 대해 논리적으로 항의하며, 메신저의 대화명에 '중국사랑'이라는 첫 머리글을 쓰는 운동을 통해 민족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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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티베트 사태와 올림픽 성화 봉송 반대 시위를 계기로 중국에서 민족주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 민족주의 바람의 주역은 10대와 20대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은 티베트 독립에 반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CNN을 비롯한 서방언론의 보도에 대해 논리적으로 항의하며, 메신저의 대화명에 '중국사랑'이라는 첫 머리글을 쓰는 운동을 통해 민족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민족주의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이 『상상의 공동체』에 나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앤더슨은 민족이란 본래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18세기에 정치적 목적으로 ‘민족’을 상상하게 만드는 책들을 지방어로 써서 인쇄자본주의에 의해 그 책들이 대량으로 출판되고 널리 퍼져서 지방민들이 ‘민족’을 허구적으로 상상하게 됨으로써 ‘상상의 공동체’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민족은 고대로부터 존재해 온 원초적인 실재가 아니라 왕조국가가 쇠퇴하고, 근대 자본주의가 발달하는 시기에 생겨난 ‘문화적 조형물’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먼저 민족공동체가 출현하기 이전부터, 신대륙 발견 이후 백인들이 이주해가서 낳은 자손인 크리올들에 의해 생겨난 ‘크리올 민족주의’, 종족과 언어가 민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는 종족언어 민족주의의 성격을 띠는 ‘유럽 민족주의’, 제국주의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왕조국가에서 나타나는 국가 민족주의라고도 불리는 ‘관주도 민족주의’,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에서 나타나는 ‘식민지 민족주의’까지를 차례차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런 민족주의가 발달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신문, 인쇄자본주의, 언어, 식민 교육 제도와 식민정책 등을 들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놓고 있다.

  이 책은 부분적으로 봤을 때, 동질적이고 공허한 시간 안에서의 ‘동시성’이라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간단한 짧은 소설에 빗대어 쉽게 설명하는 등 잘 쓰여진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추상적인 개념들을 많이 사용하여 이해하기가 좀 어렵게 쓰여져 있다. 그래서 민족주의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좀 난해한 책인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은 아시아에 대한 얘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주로 서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책이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를 이해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일제의 침략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식민지 민족주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재외동포에게는 납세와 병역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혈통이 같다는 이유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주어지는 일정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주지만,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이 기피하는 3D직종에 종사하며 한국경제에 공헌하는 바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차별을 받으며, 한국인과 결혼을 해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 어렵다. 이것은 혈통에 근거한 한국 민족주의의 지나친 폐쇄성과 인종주의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이처럼 『상상의 공동체』는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족주의의 성격을 비판적으로 성찰해 보는 데 중요한 시각을 제공해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c******5 2008.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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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의 숨겨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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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한민족’이란 단어가 있다. 외국국적 유명인의 부모가 한국인의 국적이거나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그에게는 으레 ‘한민족’이라는 단어가 자주 따라 붙는다. 이처럼 민족이라는 말은 정확한 개념은 없지만 꾸준히 쓰이는 말이다. 모 포털 사이트의 사전을 보면 민족은 다의적인 개념이지만, 고유한 특징을 공유하는 집단을 칭한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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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한민족’이란 단어가 있다. 외국국적 유명인의 부모가 한국인의 국적이거나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그에게는 으레 ‘한민족’이라는 단어가 자주 따라 붙는다. 이처럼 민족이라는 말은 정확한 개념은 없지만 꾸준히 쓰이는 말이다. 모 포털 사이트의 사전을 보면 민족은 다의적인 개념이지만, 고유한 특징을 공유하는 집단을 칭한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고유한 특징은 무엇인가? 그 특징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이 책에는 소상히 나온다.

 우리가 대개 민족이라는 개념을 고대로부터 존재해 온 원초적인 실재라고 느끼는데 반해, 저자는 사람들의 특정한 시기의(비교적 근대의) 경험을 통해 의미가 부여된 공동체라고 한다. 그 이전에는 종교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종교를 통해서는 비서구권 문명의 발달을 설명하기 어려웠고, ‘구세주의 시간’은 ‘공허한 시간’이 되어버린다. 공허한 동시대 사람들은 이제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의식은 인쇄업이 발달하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점점 깨어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민족주의의 근본이 되는 것은 같은 언어를 쓰는 공동체가 전부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크리올이란 개념을 자주 언급한다.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백인들의 자식을 크리올이라고 한다. 이들은 본국에서 차별 받으며, 크리올들만의 의식을 가지게 된다. 크리올 민족주의라고 칭하는 이 이념은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 원주민까지 포용하는, 그러나 유럽인들은 포함하지 않는 아메리카 민족주의이다. 책을 보면, 이처럼 만들어진 상상의 공동체는 민족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자신들의 과거를 망각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쪽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잉카 문명은 크리올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상상의 공동체는 박물관을 통해 그 문명을 자신들의 유적으로 여기려 한다고 한다. 물론 저자의 이런 주장에는 그냥 듣기에는 억측이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이 인디언 역사를 자신들의 일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면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저자는 크리올 민주주의와 더불어, 정부 주도(관주도) 민주주의도 언급한다. 이는 신생국의 민족주의와 일맥상통하는데, 우리나라의 민족주의가 1960년대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를 떠올리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민족’을 위해 개인의 행복은 후순위로 밀렸던 시대는 전적으로 정부가 주도한 시대였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외치는 우리나라의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보듯, 미약한 개인과는 달리 민족은 영구적이며 투자할만한 가치가 되는 것이다. 저자가 직접 우리나라의 경우를 꺼내 들지는 않는다. 대신 저자는 민족주의가 체계적으로 모방되고 조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민족주의는 현대로 와서 센서스, 지도, 박물관에 의해 강화된다. 13자리로 구성되는 주민등록번호는 한국민족의 정체성을 부여하며, 명확하게 그려진 지도는 한국민족의 경계를 예리하게 긋어 놓는다. 박물관은 위에 언급했듯이, 무구한 역사의 존재를 인정하게 만들어 민족의 영구성을 강화한다.

 책의 민족주의 적용 범위가 아메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의 민족주의에 약간은 치우친 감이 없진 않다. 그러나 중국에서 태어나 코넬 대학에서 인도네시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한국국적의 사람이 외국대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건으로 모두 심하게 놀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의 경우는 잘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민족주의가 서양 민족주의와는 다른 특수하고 건전한 민족주의라 생각하는 사람도 책을 비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k***y 2007.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