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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쓰기와 주장의 이면
"여성의 글쓰기와 주장의 이면" 내용보기
제목만 보면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 같지만, 이 책은 세상과 사회가 여자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평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책이나 서간문으로 쓰여지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자, 그 사람이 살던 사회를 반영한다. 그러므로 출간된 책이나 잡지들의 종류와 분위기, 논점, 문체 등은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게 된다. 요즈음에 문학서적보다 처세술이나 시간 관리법 류의 실용서가 많이 팔리고
"여성의 글쓰기와 주장의 이면" 내용보기
제목만 보면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 같지만, 이 책은 세상과 사회가 여자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평하는지에 관한 책이다. 책이나 서간문으로 쓰여지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자, 그 사람이 살던 사회를 반영한다. 그러므로 출간된 책이나 잡지들의 종류와 분위기, 논점, 문체 등은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게 된다. 요즈음에 문학서적보다 처세술이나 시간 관리법 류의 실용서가 많이 팔리고 쓰여지는 것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거나, 소설이나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들의 성 역할이 다양해지는 것에서 그 예를 볼 수 있겠다. 그런 논지에서 다양한 저작들을 통해서 남성이 혹은 여성이, 그리고 사회가 어떤 식으로 여성을 "쓰는지"에 대해 "쓴" 책이 바로 <셰익스피어에게 누이가="" 있다면="" -="" 여자들에="" 대한="" 글쓰기="">이다. 이 책에 따르면 전투적인 여성의 대명사인 잔다르크의 조차도 그녀의 삶을 이야기하는 플롯 중 결정적인 부분은, 주인공 자체를 빛나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남성들의 위인전기는 주인공 스스로가 자신의 비전을 설정하는 것으로 서술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성위인들은 (절대적이기는 하지만) 神의 부르심이 그녀의 비전을 정하는데 결정적이거나 유일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쓰여져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잔다르크만 해도 수많은 그녀를 다룬 글들의 시작은 대동소이하게 시골의 한 소녀가 하느님의 명으로 너무나 갑자기 결연히 칼을 들고 일어선다는 내용이다. 나에게 이런 부분은 마치 성경에서 볼 것 없는 사람을 하느님이 "찍어서" 큰 일을 도모하게 만드는 것과 비슷해 보였다. 수세기 동안 여성들에 대한 서술이 이러했던 이유는 사람들은 여자들이 성공이나 사회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자발적으로 가지게 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슬은 성공한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술회할 때, 일생을 살아온 치열함을 자신의 노력보다는 종교, 가족, 남편 등이 원인이라고 쓰도록 만들었다.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남긴 여성도 자서전을 통해서 “내가 잘나서” 일을 이루었다고 쓰기 보다는 상황이 그러했다는 것에 남자들보다 집착한다고 한다. 자기PR 시대라는 단어가 긍정적인 일상어가 된지도 한참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자가 자긍심이 강하면 색안경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나도 그럴 때가 있는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는 다양한 시각이 있다. 페미니스트라 당당히 주장할 만큼 여성문제에 대해 깊은 사고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글을 보면서 과거의 ‘글’들이 여자를 서술하는 관점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처럼 편협했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다. 아무리 훌륭한 “주의”나 “인물”도 시대에 따라 좋게 평가되다가도 처절하게 짓밟히기도 한다. 당연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서술의 폭력” 또한 여성만 겪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선인들이 권력이나 특정인에 의해서 매장되었는지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과거의 “서술의 폭력”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음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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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z 2006.06.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