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미국을 자유의 나라로 알고있었던 것일까? 미국이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독립을 쟁취했을 때도 여전히 흑인은 노예였고, 인디언은 인간이 아니었다. 도대체 그들은 자유와 평등은 무엇이었는지 의심스럽다.끝없이 들어와서 모든것을 빼앗아가는 백인들앞에서 인디언들은 너무 순진하고 약했다. 읽은 내내 너무도 분했다. 백인들의 모습에서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모습을 찾을 수있었다. 오히려 그들은 더욱더 악랄했는지도 모르겠다. 뭔가 잘못되었다. 내가 어릴 때 어른들은 그랬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고.....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강한 사람이 정의고, 약한 자는 악당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디언들이 겪은 이 비극의 역사는 단지 인디언들의 불행한 운명으로 치부할 수있을까? 아닐 것이다. 멀리 갈 필요없이 바로 우리에게도 몇십년전의 우리에게, 몇십년이라고 할 필요도 없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될 것이다. 이 비극의 역사에서 우리가 위치하는 곳은 어딘지 다시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우리는 또 하나의 백인이 아닌지.... 이책은 우리의 너무도 편향된 사고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가슴아픈 그러나 진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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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세계사 수업시간에 성조기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하나 하나 합병과 연합을 이루어가며 성조기의 별이 하나씩 늘어나 쉰 하나가 되었다..는 얘기였던가. 상식을 키운다는 생각에서였는지 참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미처 몰랐었다. 그 별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침략과 억압과 강탈이 있었을거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으며 자꾸만 섬에서의 4.3 사건이 떠올랐다. 미제국주의자들의 침략... 지금의 미국은 인디언들이 살던 북아메리카를 침략하여 빼앗은 것으로부터 역사를 시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 평화롭던 아메리카 땅에 들어가 그처럼 무자비하게 약탈을 하여 쉰이 넘는 별을 핏빛으로 장식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오십여년 전 이 땅에서도, 제주의 4.3 때도 미군정은 섬의 초토화를 배후조종했다고 하는데... 그 침략성은 2003년, 21세기가 되어서도 여전히 이라크침략전쟁을 일으켰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입시교육에 밀려 주관적인 세계관을 갖고 세계사를 배워보지는 못했지만, 며칠동안 충격적인 사상처럼 느껴졌던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왜 우리가 동방인가, 지구는 둥글고 지축을 꽂으면 어느곳이나 세계의 중심이 될 수있다. 지금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유럽인들 자신이 문화의 중심이라 자부하며 자신들을 중심으로 세계를 나눠놨을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세계의 중심이다라는 생각으로 역사를 이끌어가야한다...'는 말씀은 알게모르게 내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라는 이 책, 인디언 멸망사라는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우리가 얼마나 침략자의 역사관에 물들어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침략과 강탈이 없다면 세계는 공존할 수 있다. 아메리카 땅에 살던 원주민, 흔히 인디언이라 불리던 그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가졌고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하였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그렇게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을까 말까, 이 책이 어떤 책일까... 한번 살펴보려고 행여나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픈 말이 있다. 사람의 머릿가죽을 벗기는 야만적인 인디언을 기억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태어나 평화로이 살다 땅에 묻히기를 바라던 한 인디언 추장의 이야기다. [나는 바람이 거칠 것 없이 불어오고 햇빛을 가리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평원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울타리도 없고 모든것이 자유로운 숨을 쉬는 곳이다. 벽 안에 갇혀서 죽기보다는 거기서 죽고 싶다. 나는 리오그란데 강과 아칸소 강 사이의 모든 시내와 숲을 안다. 나는 그 지역에서 사냥하며 살아왔다. 나는 우리 아버지들처럼 살아왔고 그들처럼 행복하게 살아왔다. 내가 워싱턴에 갔을 때 백인 큰아버지는 내게 코만치족의 땅은 모두 우리 것이어서 아무도 우리가 그곳에 사는것을 훼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신들이 우리보고 강과 태양, 바람을 버려두고 집안에 들어 와 살라고 하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우리에게 들소를 포기하고 양을 기르라고 하지 말아라...... 그러나 이제는 너무 늦었다. 백인이 우리가 사랑했던 지역을 차지했고 우리는 다만 우리가 죽을때까지 초원을 떠돌아다니기를 원할 뿐이다] -암파리카 코만치족의 파라와사멘(열마리곰), 본문에서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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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신문들마다 주말이 되면 북 섹션을 따로 만들어서 새로 나온 책 소개를 하곤 한다. 읽어보면서 "흠.. 괜찮겠군" 하는 책들도 많지만 이렇게 강하게 끌린 책은 처음이었다. 한 이름모를 인디언의 사진이 표지로 실려있는 책, 그리고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라는 어쩌면 통속적이고 유치할수도 있는 제목.
"인디언 보호구역" 이라는 70년대 초반의 팝송으로 체로키 족이라는 인디언을 들었고, 그 때문에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인디언들이 매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그리고 대학국어 책에 실린 시애틀 추장이 한 "우리는 모두 한 형제들이다" 라는 긴 연설문을 읽고 이 당시에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말을 할 수 있는지 혼자서 감탄했던 기억도 있었다. 적어도 이쯤이면 서부영화에서 그려진 인디언들이 백인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그런 인종이 아니란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다. 페이지를 넘기기에는 심장이 억눌리는 것처럼, 너무 답답하고 슬펐다. 저자의 주관이 배제된, 절제된 언어로 담담하게 서술한 인디언들의 수난사는, 제3자이고 인디언도 백인도 아닌 내가 읽기에도 너무 벅찼다. 읽으면서 나는 분노했고, 어떻게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이렇게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많은 종족들이 거의 멸족이 되다시피 했고, 워싱턴의 관리들이 떼어준 쓸모없는 땅조각인 인디언 보호지역에서 돌림병으로 죽어갔다. 보호구역으로 떼어주는 땅은 측량기사들이 쓸모없는 땅이라고 판정내린 땅이었다. 식량도 중간에서의 농간으로 제대로 배급되지 못하고, 항의라도 할라치면 총검이 겨누어졌다. 자유롭게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던 그들의 영혼은 병들어갔고, 홧병으로 몸을 망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과정이 담담하게 서술되어져서 소름이 끼쳤다.
사이사이에 나오는 추장들의 말은, 오늘날 그 어떤 환경 보호론자의 말보다도 현명하고, 아름답다. 나이 많은 추장들이 하는 말에는 코끝이 찡해지는, 그런 감동적인 말들이 많았다. 가식적이지 않고, 과장도 없는 간결한 언어는 힘있고 설득력있게 마음을 울렸다. 누가 그들을 야만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갈수록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어졌고, 큰 부족이었던 샤이엔족이 멸족되다시피 하고 유트족이 자신이 살던 고장에서 쫓겨가는 장면, 그리고 인디언들 사이에서 일어난 망령의 춤.. 새로운 봄이 되면 비참하게 죽어간 남편이나 아들들, 가족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격렬하게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은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내게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운디드니에서의 무차별 학살. 생존자들이 교회로 옮겨졌을때 교회의 벽에 걸린 "땅에는 평화, 사람에겐 자비를." 이라는 현수막의 글귀로 이 책은 끝난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한동안 난 아무것도 제대로 손댈 수 없었다. 문명이라는 이름을 내건 백인들이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에게 행한 그 잔혹한 행동들이 머리를 짓눌렀기 때문이었다.
인디언들은 필그림들에게 식량도 주고 옥수수를 경작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다. 탐험가들이 식량도 떨어지고 아사상태에 이르렀을때 살려준 것도 그 지역에 살던 인디언들이었다. 그러나 그 댓가는 학살이었고 가진 땅을 빼앗고 내몰림을 당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오늘날 우리를 보면서도 그때의 인디언들과 같이 생각하고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인간이고 우린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일지도 모른다는. 나라의 시작부터가 살육의 역사인 그네들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되풀이된다. 최근 미국이 하는 일련의 비정상적인 행동들 역시 이런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계속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너희야말로 문명의 탈을 뒤집어쓴 야만이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어쩐지 공허한 자기 위로의 말로 들릴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슬프면서도 씁쓸하고, 차가운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지도 모른다. 무력하고 이런 상황을 어찌 할 수 없는 내 자신애 대해서도 화가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상깊은구절] 그 당시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이 끝장났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이제 나이 들어 높은 언덕에 올라 돌아보니 학살당한 여인네들과 아이들의 시체가 굽이도는 계곡을 따라 겹겹이 쌓이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게 보인다. 나는 또 한가지가 그 피 묻은 진흙 속에 죽어서 눈보라 속에 묻혀 있는 걸 본다. 한 민족의 꿈이 거기 죽어 있다. 그건 아름다운 꿈이었다. 이젠 사람 간의 연줄은 끊어지고 흩어져 버렸다. 더이상 중심이라곤 없고 신선한 나무는 말라 죽었다. - 검은 사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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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각 장의 첫 말머리에는 그시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사건들이 간략하게 기술되어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 민주주의가 현재의 모습을 찾게 되는 과정을 볼수 있는데 이 기록에 따르면 흑인의 주권을 인정하되 인디언은 제외, 평등권은 인정하되 무조건 인디언은 제외라는 말이 있다. 노예로서 미국에 들어오게된 흑인보다더 인디언은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런 그들이 지위는 회복되기는 커녕 아직까지 미국내에서 가장 가난한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다.자유의 나라라고 신봉되고 있는 미국이지만 그것은 백인 몇몇 인종에 한한 것일뿐 그 자유의 이면에는 잔혹한 역사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책은 정말 사실 그대로를 많은 기록을 토대로 해서 설명할 뿐이지만 이런일이 정말 있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 이다. 책은 한결같이 끊임 없는 협상, 화친 요구 그리고 백인들이 배신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반복되는 역사를 보면 지루할 만도 하건만.
언제부터 문명인 야만인의 개념은 세워 졌는지 그들은 적대적인 야만인으로 인디언을 규정한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야만인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그것은 문화의 다름의 차이일뿐 어느 한 민족의 문화가 더 진보하고 어느 민족은 진보하지 못하고의 차이가 아니다. 인디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 충분히 적응을 하여 살아 왔고 그것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름의 최선의 방법이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실존했던 인디언들이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보고 책은 모든 역사에는 반성이 필요하지만 이토록 잔인하리 만큼 여러 사람의 삶을 파괴해 버린 그들의 행동이 단순히 반성으로만 덮어 질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모르고 지나가는 것 보다 이들의 억울한 죽음은 널리 알려 져야 하기에 이책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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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이 지났네요, 좋은 평이야 워낙 많으니 좀 아쉽던 부분좀 언급 하겠습니다. 책 내용이 역사적인 사료(사진, 연설문, 글귀 등) 등은 풍부하게 조사되어 기록된 반면에 이를 단편적인 사실 언급으로 끝맺고 흐름상의 지속적인 연계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이는 19가지의 소주제가 마치 단편인 마냥 각 내용이 달리 진행되지만 어느 정도 연계성도 있어 보이고 그렇다고 아예 이어지는 내용도 아니고 약간의 내용 전개상 혼란스러움을 주는듯 합니다. 이 정도로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을 먼저 지적합니다. 나머지는 물론 만족입니다 ^^;; 책표지도 상당히 견고하고 디자인도 보관하기에 무척이나 고급스럽습니다. 책 내용 상에 자주 등장하는 인디언들의 사진이나 연설, 글귀 들은 읽고 있노라면 꿈꾸는 젊은이에게 지혜로워지라고 자꾸 독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진상의 눈빛과 연설의 기록으로 느껴지는 힘이 대단하며 때로는 하나의 시를 읽는듯한 유려한 문장이 아름답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라, 유일한 너를 지키라! 이 책에서 얻어질만한 교훈이라고 봅니다. 침략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로 이 책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인디언들의 굳건한 절개를 높이사면서 이방인 그들대로의 이주의 역사, 이 또한 한 면만 보고 판단할 순 없기에 여러 갈래로서의 그 시대를 재고하고 재고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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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미국의 개척정신뒤에 숨겨진 인디언 멸망사에 관한 책이다. 역사는 대부분 승자에 위해 쓰여진다지만... 모르고 사는게 너무 많아서 스스로를 답답하게 한다.
책표지 나바호족 전사의 눈과 운디드니에서 죽어가는 큰발의 모습에서 억압의 고통이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역사뿐아니라 약소국은 언제나 강대국에 의해 부서져왔다. 씨를 말린다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하는 책이다. 이런 집요한 학살들이 낯설지 않은 역사때문인지.. 마음 한구석이 절여오는건 어쩔수가 없다.
'내가 본 좋은 인디언은 다 죽었어' 이문장의 본뜻은 인디언은 죽어야 좋은 인디언이 된다는 뜻이다. 이말을 한 그들은 여전히 살아서 또 더 많은 인디언들을 죽여가며 살아가고있는데.. 그저 망령의 춤만을 추어주어야하는건지... 하긴 약자라는 이름으로 할수있는일은 거의 없지않은가?
여전히 강대국에 치이며 살고 있는 지금.. 이책을 읽으면서 한번 더 존재의 가치와 인간의 탐욕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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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가슴에서 분노도 일었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잔혹하게, 집요하게 그들을 학살할수 있단말인가요...아무런 죄없은, 이방인 속하는 그 미국인들은 그 땅을 밟으면서 감사하며 조용히 살지는 못 할 망정, 그들을 한 쪽으로 한 쪽으로 그렇게 구석으로 몰아가다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역사를 한번 뒤 돌아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를 말입니다. 일제 치하아래 아시아를 아니 전 세계를 집어삼킬 기세였던 일본에게 우리의 독립운동이 꼭 인디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려던 투쟁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도 그랬지만 인디언들 역시 그들의 전부였던 그들의 땅과 그들의 가족을 지키려 그 잘난 미국인들과 싸우고 협상도 했죠..(말이 협상이지 거의 강제적인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죠...영어도 잘 모르는 그들에게... ) 비유가 좀 이상하다 싶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이 들더군요... 미국인들은 그 황금에 눈이 멀어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들의 소중한 땅을 빼았고 결국을 그들을 죽이기까지했습니다. 정말이지 미국인들에게는 화가 나고 인디언들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좀 감정적으로 글을 써서 이 글이 등록이 안 될것 같지만 한마디만 더... 미국인들이여...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잊지말라! 그들의 죽음이 있었기에 그대들의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나네요...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이다.... |
| 많은 분들이 이미 책내용에 대해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고 또 미국의 서부 개척사, 곧 인디언 멸망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적기에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이 때문에 섣부른 논지를 펴기보다는 책의 외형적인 면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우선 분량의 문제이다. 작년 출판계의 통계를 보니 출판된 책의 평균 페이지수가 280페이지 정도였다고 한다.(몇권의 책이 출판되었고 정확한 통계수치가 몇페이지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280페이지 전후였던 것 같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은 집안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때문에 휴대하기편하도록 한탓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페이지가 400페이지를 넘어가면 '이걸 언제 다 읽나'하고 은근히 부담이 되서 꺼려진다. 그래서 이책을 친구한테 추천받았을 때도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제목과 표지사진이 끌렸기 때문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책의 판형이 작고 글자도 큰편인데다가 곳곳에 사진도 많이 곁들여져 있어서 실질적인 분량은 일반적인 책을 기준으로 했을때 400페이지 정도 되는것 같았다. 게다가 실화지만 소설처럼 읽기 편하게 쓰여서 체감페이지(?)는 그보다 훨씬 적게 느껴졌다. (책의 내실을 제쳐두고 너무 페이지에 연연하는건 좋지 않지만 저처럼 두꺼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씁니다.) 다음으로 책에 실린 인디언들의 사진도 어떤 글 못지않게 많은 말을 해준다. 인디언 특유의 강인함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 보이는 그들의 눈빛, 그리고 욕심많고 영악한 백인들에 비해 너무 우직해서 오히려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모습..흑백사진속에 아련히 드러난 그들의 빛바랜 모습이 '왜 가만히 있는 우리를 못살게 구느냐'고 책망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각 소단원의 앞부분에 적어놓은 발전해가는 미국인들의 역사가 멸망해가는 인디언의 역사와 묘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느라고 정신없는 미국인들에게 멸망해가는 인디언들의 애절한 호소는 허공을 날으는 파리소리 만큼도 주의를 끌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이름만이 겨우 남아있는 '인디언'들이 멸망을 앞두고 남긴말들이 귓가에 멤돌아 더욱 가슴이 아프다 |
| 이 책은 미국의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멸망에 관한 짧고 굵은 이야기이다. 억울하게 멸망의 길을 걸어가야 했던 많은 부족들이 있었지만, 특히 중서부에서 유력했던 수우, 샤이엔, 네즈페르세, 아파치 족과 여러 지파들의 멸족된 순간들을 증언과 기록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1890년 대쯤 되면 진정한 인디언들은 모두 저세상 사람들이 된다. 그리고 이 책은 약 80년 후인 1971년에 첫 출간이 된다. 모든 일이 조작되고, 모든 일이 잔혹하게 그들의 뜻대로 마무리 된 후, 비인간적 만행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모두가 사라진 후에.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케빈 코스터너의 영화<늑대와의 춤을>에서 나온 “주먹쥐고 일어서”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순수한 명칭의 그 단순명료함. 그리고 모든 것을 꿰뚫어 적나라하게 그 대상을 드러낼 이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할 것이다. 그 맑고 순수함에 치를 떨면서 말이다. 그들의 이름 속에는 이민자들의 무자비한 발길질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살아오고 있었던 숨결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제는 전설 속에서만 전해지고 있다. 무딘칼, 붉은 구름, 앉은소, 검은 주전자, 점박이 꼬리, 여자마음, 말을두려워하는늙은이, 큰 곰, 흰말, 미친말, 바보개, 달리는 영양 등등.. 또, 그들은 모든 이름에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실어 낸다. 사슴이 뿔을 가는 달, 눈이 천막 안에 휘몰아치는 달,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 풀이 마르는 달, 말이 털을 가는 달 등등 대지의 모든 숨쉬는 것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들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이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그들의 눈을 어둡게 만들고 보호구역 이랍시고 비참한 창살 안에 가두어버린 그들은 누구인가? 광활한 대지를 마음껏 누비며 대지와 함께 호흡하던 순박한 이름들의 주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것은 누구인가? 바로, 지금까지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한 나라를, 한 민족을 쑥대밭을 만들고 있는 살육이라는 이름의 문명을 지닌 자들이다. 누가 그러겠지, 인디언들이 더 잔인하지 않냐고, 인디언들은 미개인이라고.. 오만한 자여 그대 이름은 인간이다. 그것을 아는가? 우리가 영화에서 늘상 보아왔던 머리가죽 벗기는 인디언, 그 나쁜 인디언이 바로 문명을 지니고 신의 사랑을 전파하겠노라 호언장담했던 문명인들에게 머리가죽 벗기는 것을 배웠다는 사실을. 타협은 없고 협잡과 모욕과 거짓이 난무하는 약속들만 둥둥 떠다니며 순진한 인디언들은 수천 년 지켜왔던 고향에서 짐보따리를 옆에 끼고 방랑하며 단 30년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땅, 부족, 자유…. 인디언들이 지혜가 없어서 였을까? 미개해서 였을까? 이 책에서 나오는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주민들에게는 대포가 있었고,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는 대항할 무기가 없었다. 난 이 책을 읽는 동안,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치를 떨었다. 모든 살인과 협잡의 현장에는 신의 사자들이 함께하는 그 거짓과 위선. 제로니모를 죽이려 했던 부와 명예라는 저의. 저버린 약속과 믿음에 희생이 되었던 검은 독수리의 부족민들. 평화때문이라고 부르짖지 마라. 아직까지도 그 평화라는 말을 울거먹으며 돈이라는 저의를 숨기고 살인을 저지르는 자들아, 너희들의 땅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을 위해 해명하고 보상해라. 아 분노가 앞을 가리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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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서부영화에서 미국 기병대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장면은 언제나 멋진 것 이상이였다. 그들이 나타나면 언제나 잔인한 미개인인 인디언들을 혼내주었기 때문이다. 독수리 오형제나 태권브이 이상으로 멋진 아저씨들이 미국 기병대 였다.
그리고 조금 씩 커가면서, 서부영화들을 보면 의문이 들곤 했다. 왜 인디언들은 착하고 선량한 백인들을 죽이고 그들의 물건을 뺏으려고만 할까? 대화를하고 백인들에게 잘 사는 것을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평화를 거부하고 싸우려고만 하는 인디언들이 미국 기병대에게 모두 죽는 것은 당연하고 통쾌하기까지한 일이였다.
그러다 그후에 알게된 것이 그 땅이 원래 인디언들의 땅이였다는 것이다. 인디언들의 땅이라....! 그래도 문명인인 백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미개한 생활을 고쳐 행복하게 사는 인디언들은 복받은 거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당시에 그런 생각만 했던 것은 나이가 어린 탓도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왜곡된 이야기들만 접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탓도 있었다. 결국 다 커서야 알게된 것은 인디언과 백인의 관계는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는 정반대 였다는 것이다.
잔인하고 미개한 인디언과 선량하고 문명인인 백인의 관계가 아니라, 선량하고 소박한 인디언과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백인의 관계 속에서 미국의 서부개척사는 인디언 멸망사와 동일한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빼앗고, 속이고, 죽이는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백인들은 그들의 탐욕을 채워 나갔고 그 반대편에는 빼앗기고, 속고, 죽어가면서 자신들의 가족과 땅을 백인들에게 무력하게 강탈당한 인디언들이 있었다.
그 과정 중에 백인들이 항상 주장한 것은 "미개한 인디언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이였다. 그러나 역사는 분명한 한가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시몬느 베이유의 말처럼 우리의 행복을 위한다면서 우리를 수단으로 밖에 보지 않는 자가 바로 진짜 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는 인디언들이 어떻게 그들의 땅을 빼았기고 죽어갔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공동체의 소박한 행복을 삶이라고 알며 천년이상을 같은 땅에서 살아왔던 2천만명으로 추산되던 인디언들이 단 이백년의 역사속에서 20만명 만이 기념물 남은 피의 기록이다.
[인상깊은구절] 백인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약속을 했다. 그러나 지킨 것은 단 하나다. 우리 땅을 먹는다고 약속했고, 우리의 땅을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