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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봤다. 가상의 존재에게 존재한다는 말을 쓸 수 있을까?그들은 가상의 존재이다. 가상이라함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를 뜻한다. 존재란 현실에서 실체를 가지는 것이기때문에 물리적인 실체를 갖지 않는 그들은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실체만이 존재의 전부는 아니다. 감정이나 여러가지 관념들 역시 물리적인 실체가 없지않던가 존재라는 건 너무 추상적이다. 사실 많은것들은 너무나도 익숙하지민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하다보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의, 선, 악, 자유의지, 신, 존재 이 모든것들은 특히나 더 그렇다. 무엇보다 나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이것들을 알지 못 하는 삶. 그게 인간의 삶이 아닐까. 너무 어렵다 어려워 형이상학. 형이상학은 무엇을 탐구하는가? 그것은 존재자의 존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존재란 무엇인가. 이땅위에 있는 것. 겨우 그거 뿐인가? 살아가는것. 살아가는것만이 존재의 전부인가? 동물과 인간의 존재는 어떻게 다른가? 인간의 이성은 존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는 이에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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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은 주관주의를 거부하고 객관성·사물·데이터의 철학을 주창했다. 주관적인 견해나 사상에 머물지 않고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인식만을 인정하는 엄밀함과 정확성을 추구했다. 소은에 따르면 개별 과학은 각자 영역을 형성하는 데이터와 추상적인 공간에 머무른다. 반면 철학의 존재론은 모든 개별 과학의 데이터가 연결되는 구도를 잡아내 가설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적 탐구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때 존재론 역시 새로 써야한다. 따라서 존재론은 과학적으로 실증돼야 할 '메타 과학'이다. 소은은 플라톤의 '형상 존재론'과 베르그송의 '생성 존재론'을 서양 존재론사의 두 축으로 파악한다. 소은은 1940년대부터 서울대 문리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변변한 저서 한 권 남기지 않았고 논문도 거의 없다. 그러나 철학계에서는 서양의 정통 형이상학을 흡수해 자신만의 사상을 확립한 국내에 몇 안 되는 '철학자'로 꼽는다. 제자들이 그의 강의를 녹음해 사후 5권짜리 전집을 펴냈는데 마지막 책이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 강독'이다. 이 교수는 소은의 철학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소은의 존재론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18세기 계몽사상 이래 한 갈래로 이어져온 과학주의에 물들어 있는 듯하다. 철학은 과학적 경험만이 아니라 정치적 경험, 예술적 경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경험 일반에 대한 성찰이어야 한다"고 비판한다.(449쪽) 김재인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이 펴낸 '혁명의 거리에서 들뢰즈를 읽자'는 들뢰즈 철학 입문서다. 들뢰즈는 프랑스 사상가들 중에서도 난해한 사유로 유명하지만, 일반인 대상 강의를 구어체 그대로 옮겨 서양철학사에 어느 정도 기초지식이 있다면 쉽게 읽힌다. 들뢰즈는 당시 철학계 주류였던 '3H', 즉 헤겔·후설·하이데거의 관념론을 배척하고 실증주의·과학철학 전통을 적극 수용했다. 스피노자·흄·니체·베르그송 등 "철학사에서 빠져나가는 저자들"을 좋아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저자는 '실천적 대안'으로서 들뢰즈의 사상에 주목한다. '절대적 탈영토화'는 자본의 운동 바깥으로 빠져나간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자기 영토를 계속 만들면서도 자본주의의 부품이 되기를 최대한 거부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탱하는 '지속 가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101쪽) 들뢰즈는 국내에서 '탈주의 철학자'로 불린다. '탈영토화'와 비슷한 개념인 'fuite'가 '탈주'라는 번역어로 처음 소개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번역이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을 준다며 절박하고 어쩔 수 없다는 뉘앙스가 강한 '도주'를 쓰자고 제안한다. 소은과 들뢰즈는 베르그송 이외에도 주류에서 한발짝 벗어나려 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소은은 일본 와세다대에 유학하며 당대 철학의 중심이었던 독일 철학 대신 특이하게 고대 그리스와 프랑스 철학을 공부했다. 들뢰즈 역시 20세기 후반 거의 모든 학문과 결합한 정신분석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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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철학은 서구 형이상학의 근본문제, 특히 존재와 생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매우 깊이 있는 독자적 통찰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제와 관련한 뿌리 깊은 논쟁점들이 박홍규 철학에서만큼 해명하려고 노력하고있는 경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리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존재론의 목표와 의미를 철저히 관념론적ㆍ결정론적 형이상학과 대립시켜 자연일반의 진상(aletheia)을 주관의 개입이 일절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는 시도로 규정하고 ‘데이터’ 개념을 통해 그 학문적 태도와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든지, 데이터에 입각한 철학의 대표격으로 플라톤 철학에 주목하여 철저히 그 얼개와 의미를 분석한 후 플라톤 철학의 핵심을 독특하게 ‘무한정자’(apeiron)에서 천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무한정자에 대한 통찰을 통해 서구 형이상학의 본질을 해명하고 나아가 그 해명을 토대로 플라톤이 끝내 고민한 존재와 생성, 시간과 공간, 운동과 정지, 일(一)과 다(多)의 존재론적 통일을 실증과학과 생명철학에 기반한 베르그송 철학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보완하고 완결지으려 했다는 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