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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슨 수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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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은 없다. 아니 사랑은 변하지 않는데 사람이 변하는 것일게다. 변질된 사랑을 앞에 놓고 구질구질하게 "사랑했었다"고 지금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이 사람이다.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 옛사랑을 벗어던지든, 보기 싫어져 사랑이 식었든 결론은 하나다. 싫으니 떠난다는 것이다. 이 말에 어이없이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상대방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휑하니 바람소리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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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은 없다. 아니 사랑은 변하지 않는데 사람이 변하는 것일게다. 변질된 사랑을 앞에 놓고 구질구질하게 "사랑했었다"고 지금의 감정을 대변하는 것이 사람이다.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 옛사랑을 벗어던지든, 보기 싫어져 사랑이 식었든 결론은 하나다. 싫으니 떠난다는 것이다. 이 말에 어이없이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상대방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휑하니 바람소리만 남기며 떠나는 상대, 아마 죽일듯이 미워지겠지. 이렇게 가슴아프게 하는 사랑이건만 우리는 불에 타 죽을줄 알면서도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그 사랑에 손을 뻗는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끌어당기는 것일까. 그 사랑의 마력에 취할쯤엔 소용돌이속에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아마 이 때 클레르 카스티용의 책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를 읽으면 덜 외로울지도 모르겠다.

 

백마탄 왕자님, 신데렐라 등의 이야기들은 너무 현실감이 없다.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각박할수록 우리는 아름다운 이야기, 왕자 공주 이야기를 꿈꾸게 된다. 그래서일까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의 23편의 이야기들을 읽어가자니 가슴이 서늘해진다. 부정할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무언가 나를 꽉 틀어쥐고 놔주지 않아 앉은자리가 불편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다. 나는 그저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을 100% 소화시킬 능력도 이해력도 없어 그저 내가 처한 상황에 맞춰 글들을 읽어나간다. 내면을 틀어막는 무언가를 치워버리고 오롯이 받아들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안타깝다. 내가 너무 현실적인가 보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라고 지적해주지 않으면 이해할 수가 없으니 그점이 조금 아쉽다.

 

돈 벌기 바빠 사랑하는 여인의 곁에 머무르지 못하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늘 기차역으로 나가야 한다. 서로의 트렁크들을 교환하며 서로를 느껴가는 두 사람. 그러나 그가 건네준 트렁크 안에는 빨아야 할 옷들뿐만 아니라 원피스와 그 안에 임신테스트 시약 하나가 들어있었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애써 부정하며 자신이 아이를 가진양 사람들에게 "난 지금 애를 가졌어요"라고 말하는 그녀. 제정신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역시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는 제목에 맞는 내용이 아닌가.

 

여기 단편들은 몇 사람이 등장해도 한사람의 기억에 의존하여 독백으로 이루어지기에 읽어나가는 것이 힘들고 조금 지루하다. 대체 어떤 상황인지 조금이라도 알려면 단편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알 수 있으니 힘든가 보다. 이러니 내용을 읽어나가면서 추상적으로 느껴지지 않겠는가. "사랑"에는 실체가 없으니 추상적으로 느껴지는게 맞겠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남녀는 모두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 등장한다. 불완전한 모습이기에 그들의 사랑의 결말은 더 애처롭고 가슴이 아프다.

 

"콩쿠르를 위해 태어난 아이들"의 단편은 스릴러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어 섬뜩하기까지 하니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모습엔 도저히 밝은 색채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도 세상이 살아갈만한 곳이라고 느끼는 건 "사랑"과 "따뜻한 정" 때문일텐데 이 책안에서의 삶은 희망보다는 절망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 오히려 내가 발딛고 사는 이 곳이 핑크빛으로 보이게 된다. 이것이 저자의 의도일까. 아주 어두운 곳을 보여준 뒤 밝은 곳에 데려가면 찬란한 빛 때문에 눈조차 뜰 수 없을테니까. 그래서 삶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 아닐까.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는 글이 가슴에 박혀 움직이지 않는다. 실체도 없는 그 사랑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는 강한 존재일까, 약한 존재일까.

y*****6 2008.04.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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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은 소중한 것이다.
"그래도, 사랑은 소중한 것이다." 내용보기
좋아하는 분야를 한동안 잊고 지낸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생활에 바빠서 한동안 좋아하던 문학책을 멀리하고 지낸 것이 십 여년. 그 사이에 우리 독서계는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의 작가들도 많고, 그 세월동안 우리 독서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하나씩 섭렵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클레르 카스티용. 내가 문학에 관심을 두지 않는 세월동안 우리
"그래도, 사랑은 소중한 것이다." 내용보기
 

좋아하는 분야를 한동안 잊고 지낸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가 생활에 바빠서 한동안 좋아하던 문학책을 멀리하고 지낸 것이 십 여년. 그 사이에 우리 독서계는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의 작가들도 많고, 그 세월동안 우리 독서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하나씩 섭렵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클레르 카스티용. 내가 문학에 관심을 두지 않는 세월동안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작가인 모양이다. 그럴만하다. 날카롭다고 평단에서 일컬어지는 그녀의 문체는 독특하다. 우아하면서도 날카롭고, 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 시니컬하다. 특히 사랑에 대해서...


이 책에는 여성의 입장에서 사랑을 논하는 단편들이 많이 실려 있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운운하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부질없음에 대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라는 사랑을 둘러싼 행위들에 대해서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관점이 무척 흥미롭다.


그렇다고 그녀의 책이 사회 비평의 사명을 띤 선구자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녀의 글은 위트로 가득하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단편들이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을 듯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개의 경우 마지막 페이지의 몇 구절에서 반전이 일어나며 이제껏 진행되어온 일들과, 대화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었는지를 깨닿게 한다.


내용이 흥미롭다. 단편들이 진행되어 가면서 클레르 카스티용의 어법에 익숙해진 나는, 이제 처음부터 느린 호흡으로 찬찬히 읽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그러나 결코 끝 부분을 읽지 않고서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몇 페이지의 짧은 지적도전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침내 책이 끝나고 많은 수의 단편들을 다 읽고 날 즈음에 나는 클레르 카스티용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알게 된다. 그녀의 세상은 결코 우중충하거나 우울한 것은 아니다. 사랑의 덧없음과, 그런 사랑에 매달이는 인간군상의 바보스러우면서도 애처러운 모습을 펼쳐 보이면서도 그녀는 비아냥거리지 않는다. 그저 이것이 안타까운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보여줄 뿐이다.


그녀의 관점에서 볼 때 사랑은 부질없는 짓이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이름하여 부르는 것들은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과 얼마나 가까운 것일까. 관념의 사랑과 현실의 사랑의 괴리감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그녀는 그것을 위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것에 매달리며 그것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픔이 바로 인간의 삶이라고 말할뿐이다.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제목처럼 저자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사랑이 아무리 덧없고 부질없는 것이라도,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이 사실은 당사자가 서로 다른 언어로 제각기 자신의 말만 지껄이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사람들은 사랑을 필요로 하고, 그것에 매달리면서 살아간다. 그래. 그래도 사랑은 막을 수가 없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삶의 모습을 그렇게 보여주는 것같다.


s***g 2008.04.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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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가 난다고? 누군가에겐 향기로운 사랑인걸
"악취가 난다고? 누군가에겐 향기로운 사랑인걸" 내용보기
클레르 카스티용을 다시 만났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악한 요소를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인 『왜 날 사랑하지 않아』와 엄마와 딸, 여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정말! 잔혹하게 다룬 『로즈 베이비』를 읽은 후 세 번째 만남이다. 기다렸다. 내가 프랑스어라도 할 수 있었다면 원서를 사서라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이럴 땐 참 속상하다^^;;;   독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선수인 ‘악의
"악취가 난다고? 누군가에겐 향기로운 사랑인걸" 내용보기

클레르 카스티용을 다시 만났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악한 요소를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인 『왜 날 사랑하지 않아』와 엄마와 딸, 여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정말! 잔혹하게 다룬 『로즈 베이비』를 읽은 후 세 번째 만남이다. 기다렸다. 내가 프랑스어라도 할 수 있었다면 원서를 사서라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이럴 땐 참 속상하다^^;;;

 

독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선수인 ‘악의 꽃’ 클레르 카스티용, 그런 소설이 뭐 그리 좋다고 그렇게 목을 매느냐한다면 할 말이 그다지 없지만 그 불편함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클레르 카스티용에게 있다. 전혀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진실’이 보인다. 소설이 소설다워야 하지만 그 소설들 속에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툭툭 튀어나와 치를 떨게 하고 두려움마저 들게 하므로 그의 소설을 놓칠 수가 없다.

 

그의 소설엔 공통점으로 들어가 있는 주제가 ‘사랑’이다. 지독하고 잔혹하고 ‘악취’마저 풍기는 그런 사랑. 그러니 사랑은 달콤하고, 사랑은 아름다우며 사랑은 진실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읽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드는 순간 그 사랑에 혐오감을 느낄 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은 남자와 여자 그리고 부부다. 모두 스물세 편의 짧은 단편 속에 카스키용이 말하는 사랑은 지독하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미쳐가는 아내를 그린 표제작「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를 필두로 결혼식 날 요리사와 바람이 난 신부의 수다가 끝없이 이어지는 「그라탱」, 괴팍하고 폭력적인 남편에게 쫓겨 욕실에 갇혀 혼자 중얼거리면서 꿈꾸는 남편에 대한 복수를 그린 「쥐약」, 설마? 설마? 하며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허걱! 놀라게 만드는 「천장에 매달린 거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의 견고한 결속을 확인하기 위해 엄마와 아이들이 아빠랑 나누는 대화를 그린「사회 기본구성단위로서의 가족」의 어이없음과 마지막 「우리의 배은망덕한 아이들」의 부부가 보여주는 오싹한 대화는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을 ‘거부’하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라도 하는 양 하나같이 잔혹하다. 하지만 그 단편들을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것은 책 속의 세상이 어쩐지 지금의 현실 세상과 그다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기 때문이다.

 

당신 없으면 못살 것 같아 결혼을 하고도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사랑에 대한 치매라도 걸린 마냥 잊어버리고 세상의 원수가 되어 헤어지는 부부와 제 자식을 딸로 보지 않고 여자로 보는 미친놈들이 이 세상 어느 구석에서도 존재하며 딴엔 사랑으로 키운다고 자식들을 낳아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들. 이 역시 소설이 아니고 지금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므로.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그 누구에게나 그 나름대로의 사랑에 대한 방식이 있으며 내가 그 사랑에 물어뜯기든 그 사랑을 죽여 버리든 그건 그 사람의 사랑에 대한 공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옹색하고 비루하며 메마르고 인정머리 없는, 질투와 뒤틀리고 불행한 마음’을 가진 존재들도 사랑을 할 권리는 있는 것이다. 그 사랑에 ‘악취’가 날지언정 그들에겐 그마저도 향기로울 수 있으니.

j****o 2008.04.0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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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마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눈 감고 귀 막은 한 여자가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작가의 프로필 사진이 나온다. 얼굴에는 거미를 기어다니게 내버려 둔 채.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마녀다.   클레르 카스티용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본다.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에는 단편이라기보다는 엽편에 가까운 아주 짧막한 소설들이 스물세 편 들어 있다. 원래 제목을 '비열'로 정하려 했다는 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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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귀 막은 한 여자가 그려진 표지를 넘기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작가의 프로필 사진이 나온다.

얼굴에는 거미를 기어다니게 내버려 둔 채.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마녀다.

 

클레르 카스티용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본다.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에는 단편이라기보다는 엽편에 가까운 아주 짧막한 소설들이 스물세 편 들어 있다.

원래 제목을 '비열'로 정하려 했다는 이 소설집에 나오는 인물들은 결코 사랑스럽지 않다.

사랑 또한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는다.

표제작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에서부터 사랑은 배반당하고 버려진다.

원래 사랑이란 게 버려지고 찢어지기도 하는 거니까, 상황 자체야 그닥 특별하달 것도 없겠지만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의 사고 방식과 행동은 너무나 기이하게 그려진다.

표지에 그려진 여자처럼, 귀도 막고 눈도 가린 채

"나는 그를 사랑해. 그도 나를 사랑해"라고 한없이 뇌까리는 듯한 인상이다.

 

어딘가 병적이다.

어떤 이는 결혼을 앞두고 예식 음식을 마련하는 요리사에게 남편될 사람을 험담하며 심지어 그 요리사와 사랑을 나눈다. 또 아슬아슬하게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가 알고보니 부녀지간이기도 하다.

딸아이를 잃고 미쳐 가는 아내를 학대하는 남편, 모든 일을 세세하게 질릴 정도로 지시하는 아내, 기필코 남자를 질리게 하는 여자 등 여러 군상의 모습이 때로는 실랄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행태가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책을 쉽게 손에서 놓는 것 또한 어렵다.

마치 숲에서 만난 마녀를,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뒤쫓을 수밖에 없는 듯한 기분이다.

그리고 늘, 그 길의 끝자락에서는 경악하게 된다.

그렇게 한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또 위태로운 이끌림에 못이겨 쫓아가다가

또 경악하게 되고.

 

모험심이 강한 사람은 발벗고 따라 나서 볼 일이다.

마녀에게 속았다는 후회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리라 본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늘 아름다울 수만은 없다.

사랑은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존경, 이해, 배려, 희생, 환희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은 세상에 없을 터다.

때로는 눈물, 오욕, 질투, 상처, 증오가 곪아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 게 사랑 같다.

그러니, 사랑의 밝고 아름다운 면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응당 피하고 싶은 어두운 측면을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게 마땅하다고 여겨진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사랑을 막을 수 없지 않는가.

이 소설에서 그려지는 사랑 이야기들은 아름답지는 않지만 치열하고 집요하다.

클레르 카스티용의 글은 마녀처럼 독하고 또 그만큼 매력적이다.

 

z******7 2008.04.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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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달콤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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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 표지나 제목을 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사랑이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런 의도로, 작가가 작품을 쓴 건지는 모르는 바이나. 독자로서, 해석한 작품 세계는, 너무도 사실적이며, 너무도 다양한 모습들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프랑스 문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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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 표지나 제목을 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사랑이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런 의도로, 작가가 작품을 쓴 건지는 모르는 바이나.

독자로서, 해석한 작품 세계는, 너무도 사실적이며, 너무도 다양한 모습들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프랑스 문단에서 이색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너무도 궁금한 작품이었고, 작가였다.

책을 읽어보니, 한때 좋아했던 작가의 작품세계가 떠오르기도 했고.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 세계나 분위기가 그 작가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이려나.

암튼, 그렇게 많이 신선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달콤하기만 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이런 모습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겠구나 싶은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삶에 대한 묘사도...

독특하다는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로 책 표지가 마음에 든다. 책 두께가 얇고 가볍다.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편한편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까?

n***8 2008.04.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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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한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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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이라기 보다는 주절거림에 가깝다. 나는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소리지르고, 한숨짓고, 애걸하고, 화를낸다. 상처 받은 사람. 상처를 준 사람. 떠나는 사람, 뒤에 남겨진 누군가. 그들의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천장이 높은 대합실을 울린다. 스쳐지나가는 낯선 사람들,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들이 분명 그들 각자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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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이라기 보다는 주절거림에 가깝다. 나는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소리지르고, 한숨짓고, 애걸하고, 화를낸다. 상처 받은 사람. 상처를 준 사람. 떠나는 사람, 뒤에 남겨진 누군가. 그들의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천장이 높은 대합실을 울린다. 스쳐지나가는 낯선 사람들,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들이 분명 그들 각자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겠지. 떠나간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그 자신이 '분실물'이 되어버린 어떤 여자, 자신의 결혼식날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신부, 우연히도 같은 날 심장이 터져버린 가엾은 연인들, 소녀를 납치해서 감금한 어떤 남자, 딸의 결혼을 망쳐놓는 뻔뻔한 부모... 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나는 알 수가 없어. 그들은 모두 아무렇지않은 얼굴을 하고 내 앞을 스쳐지나고 있거든. 혹여 그들과 옷깃이 스쳤을지도 모르겠다.
 
반쯤 정신이 나가버린듯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내 혼을 쏙 빼놓는다. 페이지를 넘기는내내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가슴 졸이다가 쓰게 웃기도 하고 미간을 좁히기도, 어리둥절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한다. 사랑이 그저 평탄하게 쭉 뻗은 길 위를 내 손 잡아줄 다정한 누군가와 함께 걷기만 해도 될 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또 그만큼 지루해지겠지. 가보지 못한 어느 길목, 모퉁이를 그리워할지도 몰라. '가보지 못'했는데도 말이지.

 

여기 이 사람들을 좀 봐. 길을 벗어난 사람들. 지루할틈이 없는, 괴팍한 연인들. 어느날 신문에서 제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교사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누군가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사를 맹렬히 비난하겠지. 합의에 의한 관계든 아니든. 물론 아니라면 당연히 비난받아야하겠지만 만약 정말로 둘이 사랑했다면? 그래도 비난해야할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사랑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을뿐. 범죄가 아닌 범위 내에서 모든 사랑에 자유를 허하라! 아무도 누군가의 사생활을 비웃을 자격은 없으니까.

 

 

c*******4 2012.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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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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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랑이야기들/정말 그런 관계일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었는데,,,읽다보니 먼가 수상한 관계...이건 불륜도 아닌 근친상간이라고 할수 있는 관계...참으로 묘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책을 끝까지 읽었다.   지금은 " 왜 날 사랑하지 않아?"를 읽어가면서 다시 카스티옹의 묘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내용보기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랑이야기들/정말 그런 관계일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었는데,,,읽다보니 먼가 수상한 관계...이건 불륜도 아닌 근친상간이라고 할수 있는 관계...참으로 묘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책을 끝까지 읽었다.

 

지금은 " 왜 날 사랑하지 않아?"를 읽어가면서 다시 카스티옹의 묘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t*****3 200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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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을 할 땐 악취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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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요즘 선택하는 책들마다...배신을 당하는지... 책 제목 역시 너무나 아름다운 내용을 기대했다. 마치 일본인 작가들의 진부하지만 눈물샘을 꽤나 자극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어 든 책... 이런 이런 이 책 또한 나의 뒤통수를 세게 강타.. 우선 작가 클레르카스티용의 미모에 놀랐고, 비평가들의 말처럼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 - 그녀의 단편 옴니버
"누구나 사랑을 할 땐 악취를 풍긴다" 내용보기

어쩜 요즘 선택하는 책들마다...배신을 당하는지...

책 제목 역시 너무나 아름다운 내용을 기대했다. 마치 일본인 작가들의 진부하지만

눈물샘을 꽤나 자극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어 든 책...

이런 이런 이 책 또한 나의 뒤통수를 세게 강타..

우선 작가 클레르카스티용의 미모에 놀랐고, 비평가들의 말처럼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 - 그녀의 단편 옴니버스 - 이 책은 그러했다.

영화로 치자면 제3세계의 컬쳐무비같은...(마치, 아주 옛날 컬처무비를 보고서

나의 허무감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를 몰라 술로써 달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20대

한 페이지를 열어보는 느낌이랄까?....)

 

사랑................수많은 소설가들의 작품 아이템이였고, 수많은 작사가들의 아름다운

노랫말로 녹아나는~ 정말 생각하는 그 순간 바로 마시멜로 같은 촉촉함이 느껴지는

단어가 아닌가?(물론, 이건 아름다운 사랑의 경험 혹은, 한 번도 사랑의 경험이 없는

이들의 아름다운 상상이겠지만...그래도 우리는 이런 사랑을 기대한다. 적어도 소설가들의

작품에서는...적어도...적어도...)

현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혹은, 경험하고 있는 사랑이 어디 꿈만 같으랴...

메마르고 인정머리 없으며, 질투하는 뒤틀린 마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까? 프랑스 문단의 트랜드를 좌우한다는 젊은 여류 작가 - 클레르 카스티용 -

그녀의 소설은 마치 사랑을 할 때면 누구나 악취(?)를 풍긴다고 해야할까?

당췌 지극히 평범한 나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 그러나, 그녀의 올가미에

빠지게 되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는 힘들다. 그녀의 책을 단번에 다 읽기전에는....

이 책은 정말 그녀가 말했듯이 당신 곁의 그 사람이 사랑스럽지만은 않은 순간에

읽어야 할 은밀하고 쇼킹한 처방전...딱 맞는 말이다...

책을 덮는 순간...다시는 그녀의 올가미에 걸려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무래도 그녀와 나는 궁합이 맞지 않다...ㅋㅋㅋㅋ

d******0 2009.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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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밍???!!! 돈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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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리뷰를 잘 안쓴다 하지만~ 정말 책같지도 않은 책을 읽었을때, 아니 샀을때 어쩔수 없이 리뷰를 쓴다 yes24 책소개를 너무 거창하게 잘 써놔서 참 괜찮겠다하고서 사서 봤더니 웬걸 황당... 얇기도 얇은게 요즘 책값은 왜 이리 비싼지 게다가 진도도 더럽게도 안나간다 완전 내 스타일도 아니지만 감동도 없고 지식도 없고 모~ 소장하기로도 아깝다는 생각뿐이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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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리뷰를 잘 안쓴다

하지만~ 정말 책같지도 않은 책을 읽었을때, 아니 샀을때 어쩔수 없이 리뷰를 쓴다

yes24 책소개를 너무 거창하게 잘 써놔서 참 괜찮겠다하고서 사서 봤더니 웬걸 황당...

얇기도 얇은게 요즘 책값은 왜 이리 비싼지

게다가 진도도 더럽게도 안나간다

완전 내 스타일도 아니지만 감동도 없고 지식도 없고 모~ 소장하기로도 아깝다는 생각뿐이다.

그냥 흔하디 흔한 단편 사랑이야기

이걸 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라는거야

 

YES마니아 : 골드 9****g 2008.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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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해진 나의 표정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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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으로 막아야만 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겉표지에 '천사의 얼굴을 하고 글을 쓰는 악마'라는 작가에 대한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이 든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그 기운이란..   내가 보수적인지 모르지만 솔직히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제목에서 기대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생소한 감정 그 불쾌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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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으로 막아야만 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겉표지에 '천사의 얼굴을 하고 글을 쓰는 악마'라는

작가에 대한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이 든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그 기운이란..

 

내가 보수적인지 모르지만

솔직히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제목에서 기대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생소한 감정

그 불쾌함에 이르는 기분들..

자유로운 가족에 대한 생각.. 연인에 대한 생각,

다양한 사람들 속에 있는 사랑의 모습

이렇게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난 대체 이해하기 어려웠다

콩쿠르라는 명예와 욕구를 채우기 위해 자신의 아들과 관계를 갖고

죽음에 이르게 하고 또 다른 사생아를 낳으면서...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이 자신을 독점하려고 하고

다른 여자를 못 보게 한다고 자신의 사랑을 입증하기 위해

실명을 하려는 남자...

 

이 외에도 나에게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라기 보다

병적인 모습이 담긴 글들 이었다

 

사람마다 사랑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당연히 다르다

하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a*********3 2008.06.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