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마에서 이번 납치까지 로빈 쿡의 소설은 메디컬 스릴러라는 한 장르만이 고집되었었다. 병원이라는 장소를 벗어나서 소설이 전개되는 DNA나 열, 혹은 블라인드사이트등에도 주인공은 항상 의사였고 (열에서는 의학박사) 모두 로빈 쿡의 의학적 지식과 상상력 모두를 잘 나타내었다. 하지만 이번 소설 납치의 주인공은 불특정 다수이고 의사가 아니며 의학과 관계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다. 그리고 이 소설은 아직 과학적으로 발생이유가 증명되지 않은 것들, 예를 들러서 해류의 발생, 마그마의 분출 등을 제 1세대 인간들인 인터테라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외계비행체라고 생각한 UFO까지 인터테라인들의 우리에 대한 정찰선이라고 하니 우리는 이런 색다른 가설(?)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과거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을 때가 생각난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할 때 그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를 가지지 못했었다. 실제로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처음 주장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그 이유가 갈릴레이때에 와서야 망원경이 발명되어 금성의 시간별 관측시의 크기와 모양의 변화, 그리고 내행성 최대이각등을 실제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은 그 자신도 심증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로빈 쿡의 이런 새로운 이론들이 (현재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이 소설은 다시말해 SF에 가까운, 아니 SF소설이다. 의사로서 집필해오던 로빈 쿡이 진짜 '소설가'로 거듭나려는 의지인가, 아니면 잠시동안의 '외도'인가. 로빈 쿡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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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납치 Abduction, 2002 저자 : 로빈 쿡 역자 : 서창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11.07.08. “포장에 현혹되지 말 것이니.” -즉흥 감상- 뭐가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버린 ‘로빈 쿡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짙은 푸름의 물속을 유영하는 전라의 사람이라는 표지는 일단 넘기고, 신경에 거슬리는 진동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남자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해 그 현장을 방문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에 선장과 해양 학자를 동반해 해저탐사를 나서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대자연의 신비를 감상하는 것도 잠시, 알 수 없는 이유로 잠수함은 물론 그런 잠수함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위한 잠수부들까지 ‘실종’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외부와의 연결이 끊긴 다섯 사람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곳은 ‘인터테라’라는, 이때까지의 세상과는 차원이 다른 고도화된 사회에서였는데……. 으흠. 사실 위의 말줄임표부터 ‘본론’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적어봤자 이해의 한계라는 벽을 두드릴 뿐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정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로빈 쿡’하면 ‘의학소설’인데 이건 좀 뭔가 이상하다구요? 뭔가 읽기는 했는데 뭘 읽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구요? 네?! 아무리 뛰어난 요리라도 막귀 아니, 막혀(?)를 지닌 이에게는 평범함보다도 못한 요리가 될 수 있는 법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작가의 이름을 가지고 농담을 하셨다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책의 표지에도 ‘의학소설’이라고 하기에 ‘납치’와 관련해 과연 어떤 음모를 폭로할 것인가 기대를 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이건 뭐 마침표를 만나기까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막연하게나마 ‘SF로의 접근점’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까나~ 생각하고 있었지만, ‘옮긴이의 말’에도 ‘이 소설은 메디컬 스릴러라기보다는 SF소설이라 부르는 게 온당한 작품’이라는 언급이 있을 정도였으니, 으흠. 역자분의 말을 빌려 ‘경쾌한 걸음으로 옆길로 빠져든 작품’이었으며 ‘다소 황당한 이야기임에도 나름대로 그럴듯해 보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마침표가 너무 급하게 찍힌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영화로 따진다면 비록 비극일지라도 ‘열린 결말’을 통해 충분히 이어질 수 있을 이야기로 마침표가 찍혀버리고 말았는데요. 일단은 작가님의 다음 소설인 ‘발작 Seizure, 2003’을 집어 들어보며 비틀거리는 어이를 진정시켜볼까 합니다. 네? 그럼 쉬는 동안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Abduction’은 ‘유괴하다’라고 하며, 국어사전에서는 ‘유괴誘拐’를 ‘사람을 속여서 꾀어냄.’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번역된 제목인 ‘강제 수단을 써서 억지로 데리고 감.’의 의미하는 ‘납치拉致’도 좋지만, 문답의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유괴’로 해도 좋지 않았을까 했지만, 그래도 제목으로서의 ‘납치’가 비슷하면서도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군요. 소설 ‘DNA Mortal Fear, 1988’로 처음만나 ‘돌연변이 Mutation, 1989’서 마주한 엄청난 충격을 힘입어 달리던 중 ‘울트라 Acceptable risk, 1994’에서 살짝 주춤하고, ‘제3의 바이러스 Invasion, 1997’에서 장르의 도약에 감탄을 하다가도 ‘6번 염색체 Chromosome 6, 1997’에서부터 점점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한 작가님을 보며 하나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혼자 즐거워 만드는 작품도 좋지만, 그런 지식의 향연을 좀 더 접근하기 좋게 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9년 전의 작품이기에 뭐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지금부터 제가 시도하려는 것만 봐서는 사돈 남 말할 처지가 아니라는 기분이 드는 바! 분발하겠습니다!!
TEXT No.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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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이였을때부터 읽어왔던 '로빈 쿡'의 메디컬 스릴러. 그 동안 그의 소설을 많이 읽어왔지만, "납치"는 좀 더 색다른 모험에 관한 얘기이다. 바다속에 내재되어있는 또 다른 공포...흠.... 아직 1권만을 읽은 상태지만 2권이 기대된다. 1권을 읽고 있는 내내 그건 소설이 아니라 마치 공상 만화 같은 것을 보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로빈 쿡의 새 책을 사기위해 (단지 그만을 믿었기에...)서점에 가서 이 표지의 책을 보았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는 내내 그러했다. 거듭 말하지만 내가 읽어본 납치 1권은 공포와는 거리가 멀다. 그 동안 내가 유일하게 읽어온 공포 소설의 작가 로빈 쿡. 너무 서투른 판단일지도 모르기에 2권을 기대해보며...오늘 책 주문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