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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만 가득한 우리의 두뇌에 노크를 똑똑
그간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한 너댓권 본듯하다. 이제 슬슬 헷갈릴만도 한데 바로 이 책 18편 '노크 소리가'는 필자가 본 플라시보 시리즈 중 가장 독특한 책이었다. 그 이유는 후반부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이 책에 실린 모든 단편들이 '노크 소리가 났다'라는 문장에서 출발하는 특이한 구성 때문이었다.
뭐랄까 상식으로만 가득한 우리의 두뇌에 노크를 똑똑 하는듯한 느낌이다. 그의 기발함 그 끝이 어디일까 보면 볼수록 궁금해지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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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의 매력에 흠뻑빠져 다시 만나게 된 이번 시리즈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노크 소리가>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뛰어난 전개가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노크소리가 났다.
이렇게 시작하는 첫편의 <수수께끼의 여자>부터 시작하여 초반부터 노크 소리가 나고, 그 노크소리를 들은 방 안에 있는 사람들과 노크를 하고 들어온 사람들간에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스릴있는 이야기 전개가 짜릿짜릿한 전율을 불러일으키더군요.
호시 신이치씨의 작품을 접하는 것이 이번에 세번째인데, 읽을때마다 그의 매력에 포옥 빠진답니다. 특유의 짧고도 짧은 단편적인 이야기 속에는 등장인물과 그들이 처한 상황을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구사하는 문장을 통해, 이해하기 쉽고, 읽기에도 즐거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가 힘들더군요. 툭히, 미모의 여인들이 등장을 해서 허를 찌르는 반전도 재미있고, 지구 안의 이야기 뿐 아니라, 지구의 미래, 우주와 외계인, 죽음의 신 등 SF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어서 참 즐겁더군요.
이번 <노크 소리가>에서도 그런 호시 신이치씨만의 세계를 아주 잘 느껴볼 수 있는 있었어요. 무엇보다 <노크 소리>를 테마로 하여 독틈함이 느껴졌고, 문을 열면, 미모의 여인들이 등장을 하는 초반부의 이야기부터 강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하는가 하면, <화해의 신>에서는 다툼이 있은 후 헤어진 두 부부의 화해하는 방법이 기발하고도 특하게 담겨 있어서 웃음이 나더군요. 어찌보면, 이 부분은 조금 일본적인 부부의 느낌도 나긴 했지만, 어쩌면 이런 부부가 세상 어디엔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보았답니다. 또, <직무>라는 이야기에서는 빌딩 경비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노크 소리가 나고, 누군가에게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 상황의 긴장감. 그리고 그 뒤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반전과 또 반전의 전개가 읽는 내내 마지막까지 예측불허하게 만들더군요. 등장하는 인물들도 부호가, 젊고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 의사, 청부살인업자,강도 등등 등장하는 인물들도 각기 다르고,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이야기전개가 호시 신이치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지 않고는 견딜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노크소리로 시작하지 않는 이야기도 몇편 등장하더군요. 뒷 부분의 이야기 중에는 지구 밖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가 몇편 나오는데, 지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 등장을 한답니다.
읽기 시작하고 손에서 놓치못하고 단숨이 읽어버린 책, 읽으면 읽을 수록 재미있는 <노크소리가>. 노크 소리를 들을때마다 생각나는 재미있고도 특이한 호시 신이치의 매력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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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소리가 났다.
이 책에 실린 24편의 이야기 중 15편은 바로 이 문장 '노크소리가 났다'로 시작하거나, 문장 중에 이 말이 나온다. 모든 사건이 그 노크 소리에서 나온다. 노크 소리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작가의 무한 상상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앞서 호시 신이치의 책을 두 권 만나보았다. '흔해 빠진 수법'과 '지구씨 안녕'... '흔해 빠진 수법'을 통해서는 쇼트쇼트 시리즈의 호시 신이치작가를 알게 되었고, '지구씨 안녕'을 통해서는 호시 신이치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노크 소리가'는, 앞 서 만나본 책들을 통해 느낀 호시 신이치 작가의 매력을 좀 더 맘껏 느낄 수 있었다.
호시 신이치의 책을 읽다보면, 항상 뒷 부분이 궁금하다. 만약 장편 소설이었다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맨 뒤부터 읽어봤을지도 모르겠다. 짧은 한 편의 글을 읽으면서 내 머리 속에서 펼쳐지는 내 나름의 무한 상상력... 지난 번에 읽은 '지구씨 안녕'은 단 한 편도 그 결말을 맞추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2, 3편 정도는 내가 상상한 결말이 나와서 즐겁기도.
유쾌 경쾌 통쾌하게 읽어나가다가, 이 짧은 글이 던져주는 삶에 대한 진지한 메시지를 두고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도 된다. 예전에는 단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그 글의 진정한 맛을 알기 전에 일찍 끝나버리는 느낌...) 장편을 즐겨 읽었었는데, 호시 신이치 작가를 만나면서 단편, 그리고 단편보다 더 짧은 쇼트쇼트 스토리에도 큰 매력을 느끼고 다가가게 되었다. 글이 짧다고 그 깊이가 덜 한 것이 아니고, 그 감동이 덜한 것이 아니다. 이 짧은 글을 통해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비웃고, 악하고 추한 인간의 모습을 비춰보여주는 호시 신이치 작가의 글에 오늘도 푹 빠져버렸다.
노크 소리가 들리면 항상 무슨 일인가가 일어난다. 지금 내 삶에 누군가가 등장하겠다는 일종의 신호음이니까.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일 수도 있고, 인생을 바꿀 엄청난 일일 수도 있고, 반갑지 않은 얼굴이 등장할 수도 있고, 그리운 얼굴이 등장할 수도 있고...이 책에서는 노크 소리 다음에 일어난 일들이 대부분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었다. 노크를 한 사람 중에는 강도도 있었고, 저주의 인형을 파는 노파도 있었고, 살인 청부업자도 있었고... 나는 앞으로 내 인생에서 들리게 될 노크 소리 뒤에는 항상 반가운 일들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 해봤다. 좋은 소식을 전해 줄 사람의 노크 소리, 문을 여는 순간 얼굴에 기쁨의 미소를 퍼지게 할 사람의 노크 소리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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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 소리가 났다.' 로 시작하는 이야기 15편.. 그렇지 않은 이야기 9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조금은 미스터리물의 내음을 풍긴다..
'노크 소리'가 나면.. 자신의 집에 있던.. 자신의 아파트에 있던.. 자신의 진료실에 있던.. 어떤 이는 주의를 기울인다.. 그와 함께 주의를 기울이던 나는 점점 호시 신이치의 이야기 속으로 침식해 들어가는 걸 느낀다..
누가 노크를 한 걸까? 호기심은 어느새 놀라움으로.. 그 놀라움은 반가움으로~ 혹은 의심으로 바뀐다..
노크를 한 이와 나!! 둘만의 공간.. 둘만의 이야기는 어느새 주변인을 하나 둘 불러들이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반전은 애써 '다음'을 추론하려 한 나의 노력을 여지없이 망가뜨린다..
습관처럼 해피엔딩을 기대하던 나는 허탈한 미소를 짓게 되고.. 서로 상반된 입장에 놓인 주인공들로 인해 이것이 해피엔딩인지? 비극적결말인지 헛갈리곤 한다..
'노크소리'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다.. 창밖에 사람이 있는데 우리집은 3층이라던가~ 학교괴담에 나오는 문을 드르륵 여는 이야기라던가~~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열면서도 괜시리 겁이 났었다.. 귀신이야기가 나올까봐~~-_-!~~
여기 '금빛바늘' 이야기는 서늘한 느낌을 안겨준다.. 실제로 어떤 장면이 묘사되진 않았으나~ 그렇기에 더 많은 상상으로 인해 충분히 오싹해지는..
'계략과 결과'.. 이 이야기는 이야기의 끝이 결코 끝이 아님을 알려준다.. 종종 그런 이야기를 만난다.. 이것이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임을 알리는 불안한 어떤 느낌.. 문득, 여름에 읽을만한 호시 신이치의 단편으로 '딱!' 이란 생각을 해본다..
'직무'..
'인형'..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일들이 하나쯤은 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그 생각을 했다.. 순간의 선택이.. 한 사람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는가? 하는.. 그러면서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가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지?! ....
저자가 그동안 'SF단편'을 표방해왔기에.. 미스테리느낌이 강한 이 단편집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더운 여름.. 호시신이치의 단편집들과 함께 시원하게 나는 것도 꽤 괜찮은 피서법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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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음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가 있다. 호시 신이치, 그가 바로 그렇다. 처음 그의 이름과 작품들을 만난 후, 내 입 속에서 조그만 경탄이 새어 나왔다. 뭐~ 이런 작가가 다 있어? 뭐야? 우주인과 로봇,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기발한 상상과 짧지만 임팩트가 강렬한 그의 쇼트쇼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것이다. 그때부터 그의 작품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다음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 호시 신이치. 그런 그가 우리에게 다음 이야기를 일고 싶게 만드는 교묘한 구조의 작품을 들고 다시 찾아 왔다. 이거 무슨 이야기야? 대체 누구야? 하는 궁금증으로 이 쇼트쇼트는 시작한다.
노크 소리가 났다. 예기치 못한 사건은, 감히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와 결말은, 누군가의 방문에서 부터 시작한다. 문 밖에서 들리는 노크소리로 시작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내조차 낯선 여자로 착각하는 남자, 죽음을 준비하던 남자에게 노크소리와 함께 찾아온 도둑의 최후, 미나세 박사를 찾아온 돼지와 개?를 죽인, 살인?을 저지른 여인, 유서를 쓰던 야마다씨에게 찾아온 2인조의 죽음과 새로운 삶.... [금빛 바늘]에서 보이는 소름이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와 결말을 전혀 예상하기 힘든 반전과 위트가 언제나처럼 돋보인다. [귀향수속]에서는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의 의미와 가치를 실날하게 풍자 하기도 하고, [자신감에 찬 생활] 속에는 Yes, No의 의사결정이 단순하지만, 우리 가 가지는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풍자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뒷부분 몇 편의 쇼트쇼트는 노크소리가....로 시작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인공 N씨가 등장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있다. ![]()
역시 사람에게 희망 같은 것은 미래에 남겨두지 않으면 그럴듯한 것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P.176) <노크소리가>는 쇼트쇼트의 달인이었던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집을 번역하게 되면서 그가 만들어낸, 다음을 읽고 싶게 만드는 교묘한 구조에 매력을 느껴 쓰게된 작품이라 고 한다. 또 이런 구조는 하나의 결말이 아닌 원래와 다른 결말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 후 한주마다 끊어지는 단편을 써보겠다는 젊은 열정에 이 단편집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간지의 경우 연재 소설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지기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한주한주 끝나는 단편을 통해 독자들의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것이다. 덕분에 우리도 이런 특별한 구조와 재밌고 풍자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것이다.
노크소리가에서는 황당한 상황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독특한 구조 속에서 몇몇의 군상들이 예기치 못한 상황 연출로 새로운 삶과 희망을 준다는 다소 엉뚱 하고 기발한 상상이 지배적이라면, 뒷부분에 등장하는 N씨의 이야기들은 생활상담기 라든가 스핑크스의 기도 등과 같이 인간 내면적인 갈망과 허황된 기대에 대한 반성을 담아낸다. 로봇과 우주인, 반전에 반전을 아니, 전혀 결말을 예상키 힘든 기발한 상상들로 가득했던 이야기 위주의 전작들과는 조금은 차별화되는, 독특한 구조가 주가되는 이 작품은 호시 신이치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노크소리로 시작해서, 누굴까?로 이어지고 아~~!! 라는 감탄으로 마무리되는 그의 기발함에 놀라고, 또 이런 결말은 어떨까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을 것도 같은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자신감도 갖게 해주는 것 같다. 읽기 편안함. 이것이 내가 쇼트쇼트, 호시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회 풍자와 현실 비판이 있어 더 큰 즐거움이 있다. 노크소리는 멈추었다. 하지만 호시신이치의 다음 책을 만날 생각에 내 가슴에 더 큰 노크소리가 들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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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의 거대한 줄기를 이루는 다음을 읽고 싶게 만드는 교묘한 구조.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는 매번 나올때마다 기대감을 가지고 보는편인데 이번 책은 조금 특별한 것 같다. 매번 공통점 없이 큰 주제 하나를 놓고 이야기를 진행했던 책들과 달리 이번 책은 공통된 주제를 놓고 얘기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크소리가 났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얘기에서는 왠지 모를 호기심을 자극하는게 포인트다. 호시 신이치의 책은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 것 같다. 20권이 넘는 시리즈이지만 매번 다른 이야기와 주제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노크 소리가 났다"라는 표현은 요즘에는 왠지 익숙하지 않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초인종이라는것이 대체해주니 말이다. 하지만 둘 모두 누군가의 존재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전자의 경우는 조금 더 미스테리한 요소를 지니고 있기에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서로 다른 이야기 같으면서도 이어져있는 이번 책은 어떻게 보면 호시 신이치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해준 책 같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라 조금 아쉬운면도 있었지만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호시 신이치의 이미지는 상상의 한계를 지니지 않은 사람 정도로 치부되기에 결코 나쁘지 않다. 물론 호시 신이치의 특유의 매력은 덜 묻어나는 책이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까지 읽은 플라시보 시리즈만 10권이 넘어서는 듯 하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단점과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한권, 두권씩 읽다보니 어느새 시리즈의 절반이상을 읽어버린 것이다. 단편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정말 짧은 이야기이지만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었기에 더 애착이 가는 책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씩 현실적으로 변하는 나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책이기에 앞으로도 그의 작품이 지닌 매력을 흠씬 느꼈으면 좋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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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시리즈의 첫장을 넘길 때면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림을 알수 있다. 무조건 당첨될수 있는 뽑기 상자를 앞에 두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뽑기 상자안의 무수한 상품중에 어떤것이 나올지 모르는 기대감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다. 처음 플라시보시리즈를 읽었을때는 단순히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네 라는 생각을 했었고, 한권 두권씩 읽어 나가고 있는 지금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것만 같은 그 만의 독특한 상상력에 푹 빠져들어 있었다.
쇼트 쇼트 스토리라고 해서 한권의 책에 이십여편의 짧은 단편들이 가득 메워져 있는대도 불고하고 정말 고갈되지 않고 끊임없이 나오는 엉뚱하면서도 신기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나에게 읽는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이번에 내 손에 들어온 플라시보시리즈의 제목은 '노크소리가'이다. 단편을 읽을때면 나도모르게 책의 제목과 책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려고 하는 의도이긴 하지만 무언가를 총합하여 간단하게 축약하는 것을 잘 못하는 내 머리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단편 소설을 보면 여러가지 단편중 하나의 제목을 책 제목으로 내놓지만 플라시보시리즈는 제목하고 책의 연관성마저 어떤식으로 되어 나올지 알수 없어 뽑기 상자를 또한번 연상시키게 한다.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은 쉽게 알수 있었다. 두번째 단편을 읽자 마자 발견할수 있었던 이 책의 모든 단편이 처음 시작의 말은 "노크 소리가---"로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편을 하나 하나 읽을때마다 왜이렇게 오싹하고 깨름찍한지, 사람의 목숨을 그저 아무것도 아닌 식으로 죽이는 전신병을 가진 인간들이 수두룩하게 나와서 이번책은 왠지 여름을 경향하여 나온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잠깐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 또한 다른 플라시보시리즈와 같이 여전히 짧은 단편들은 읽는 재미가 있었고 더더욱 많은 것을 읽고 싶게 만들어 버린다.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시리즈를 읽을때면 그만의 상상력에 감탄하고 말지만 또 하나 감탄하고 마는게 있다면 반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짧은 단편이기에 그 속에서 하나하나 반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보통사람인 나조차 알수 있다. '노크소리가'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나 하나의 단편의 마지막에 어김없이 반전은 어리둥절하면서도 나를 즐겁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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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 신이치의 쇼트쇼트를 읽을때마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과 예상치 못한 결말이 독자를 책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출퇴근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고 사회의 모순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는 나에게는 깜찍한 단편소설집이다.
여름철이면 빼 놓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귀신 이야기, 폐허가 된 학교 를 찾아가면서 담력테스트를 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은 오싹함을 느낀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고, 납량특집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동안 읽은 호치 신이치의 작품과는 맛이 달랐다.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 노크소리가 났다.."로 첫문장을 시작하며 저자의 말처럼 독특하게 시작하는 만큼 장소도 모두 집안으로 한정지어져 있는 쇼트 스토리가 3/2를 차지한다. 섬뜻한 느낌으로 시작하고 과연 문밖의 존재는 누구인지 읽는 독자에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구성이다. 공간적 배경이 실내와 실외를 오가는 구성은 쇼트쇼트 스토리를 구성하기에는 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실내로 한정지어 이야기를 엮어 갔다는 저자의 말에 읽는 동안에도 발견하지 못했던 치밀한 쇼트쇼트 스토리의 구성에 또다시 호치 신이치 작가에 빠져 들었다.
과연 노크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귀신이 아닐까?란 상상을 했는데 이외의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노크하고 들어오는 도둑이 있는가 하면, 불륜관계의 남녀이거나 죄를 짓고 쫓기는 신세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
"생각하는 건 오늘 하루만으로 충분해. 그 대신 그 하루에 모든 능력을 쏟아 부어야 후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이란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며 노크를 하고 들어온 도둑이 애인 살해범의 진범을 잡는 현대의 인생편,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먼저 하기를 꺼려하여 별거에 들어갔던 부부가 아내의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다시 재결합을 이룰 수 있던 화해의 신편, 자신이 보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금빛 바늘 앞에서 부르면 원하는 사람을 불러낼 수 있는 금빛바늘 편 등 노크소리 하나로 다양한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재물이 줄지 않는 화수분처럼 호치 신이치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상식을 무너뜨리는 기발하고 사회 풍자적인 이야기 속에서 장마철 더위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호치 신이치 작가의 기발한 쇼트쇼트 스토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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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 소리가 어느덧 이름을 외워버린 호시신이치 작가의 작품 '노크 소리가'를 읽었다. 표지에 있는 귀와 달팽이관등...제목에 걸맞는 독특한 표지가 마음에 든다. 플라시보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표제를 붙여도 될 것만 같은 위트가 넘치는 내용이 여전히 내 가슴을 친다^^ '평화의 신'에 나오는 여러 신들의 모습이 어찌 우리가 생각했던 거와는 전혀 다른지... 전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내용이었다.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서 세계대전등...과연 전쟁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어 본다. 어찌보면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화해의 신의 외양적인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할 뿐이었다. '화해의 신'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아닌 차이를 보여주었다. 사람은 각기 살아온 환경과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좋다가도 싫은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 하지 못했을 때 관계가 단절되곤 한다. 특히 연인사이라면 아주 사소한 문제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지기도 한다. 서로 표현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단순하게 화해의 신이 해주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여자의 계략이었음을 왜 알지 못할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물론 모를 수도 있지만 알고 있어도 그것을 꼭 꼬집어 내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아니면 귀찮을 따름이라고...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노트 소리가' 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 책의 제목을 지을 때 효과적 전달을 위해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표제를 달거나 그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단어를 제목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기에 왠지 모르게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런 단편집일 경우에는 단편중에 하나를 제목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에 목차에서 '노크 소리가'를 눈을 씻고 찾아봤지만 없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다시금 읽으려고 책을 폈을 때,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책 내용의 모든 시작이 '노크 소리가'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스바라시!!!!!' 라는 탄성이 나왔다. 역시 대가는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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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노크소리. 당신을 찾아온 이는 누구일까?
얼마전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공포스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크소리라는 것은 왠지 한 여름날의 공포영화처럼 섬뜩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역시 이번 작품도 호시 신이치의 쇼트 쇼트 스토리인만큼 단편들이다. 한장 반으로 이루어진 초단편도 있어서 읽으며 역시 호시 신이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 담긴 거의 대부분의 단편은 노크소리로 시작된다. 물론 뒷부분에 가면 몇 편이 노크소리가 아닌 다른 내용으로 시작되는 단편이 몇개 있지만 말이다. 지금 당신의 방문을 노크하는 사람이 찾아온다면 누구일 것 같은가? 호시 신이치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무장된 작품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어릴 때 놀이 중에 "똑똑똑". "누구십니까". "000입니다"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런 것처럼 시작된 노크소리의 단편들. 그 매력속으로 빠져보자.
제일 먼저 <수수께끼의 여자>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어떤 집에 남자 홀로 방을 지키고 있는데 한 여자가 노크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그는 그녀를 처음 보았는데 자신의 집인양 아무렇지도 않다. 그리고 그에게 와서 봉사(?)까지 해주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녀와 잠을 잘 수는 없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왔을까?...그는 그녀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말을 한다. 얼마 후 다시 노크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왠 남자와 함께 들어왔다.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남편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머리를 부딪혔는데 그래서 인가보다고... 수수께끼의 여자는 자신의 부인이었다?.. 어쩌면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정말 모르는 여자일 수도 있고, 정말 자신의 부인일 수도 있다. 호시 신이치의 매력은 이런 상상을 할 수 잇다는데 있는 것 같다.
또 <현대의 인생>에서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죽음을 고뇌하는 한 남자의 집에 도둑이 들어서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도둑이면서도 너무 당당하게 생활하는 그에게서 비관적인 삶을 살던 그는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경찰이 그 집에 들이닥치자 자신이 숨고 도둑이 집주인인양 행세를 했는데 도리어 집주인을 잡아가는 경찰. 이럴 수가..그 남자가 스토커 짓을 하다가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자 죽여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여 죽으려고 했는데 도둑의 말을 듣고 자신이 저지른 나쁜 짓에 대한 죄책감도 사라지고 사는데까지 자기 맘대로 살아보고자 한다. 어쩌면 이것은 현대인들의 심리적인 상태가 아닐까.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불감증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내심 한 구석에서는 잘못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걱정하지만 누군가 괜찮다고 하거나 혹은 자신보다 더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을 보고 이내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 시키는 것 말이다.
<노크소리가>에서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서로가 속고 속이며 그런 관계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비애를 다룬 내용들이었다. 자살시도를 하던 노인이 삽을 들고 자신의 집을 방문한 두 남자가 자신의 방바닥에서 많은 돈을 꺼내드는 것을 보고 감탄하고 있다가 자신이 죽으려고 만들어놓은 약을 탄 술을 먹는 것을 보면서 결국엔 죽은 두 남자를 구덩이에 집어넣고 자신은 자신을 경찰이 잡으러 올때까지 고급요양원에서 살면서 그때까지 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장면이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세상은 돌고 도는 가운데에서 악행이든 선행이든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노크소리가 난다면 당신을 찾아올 사람은 누구일 것 같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