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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에 관한 쓰디쓴 이야기들이다. 달콤한 사랑 끝에 온 이별이기에 더 쓰게 느껴지는 것일까?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과의 이별은 늘 마음을 허전하게 한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오래된 가구, 손때 묻은 일기장, 늘 입고 다녔던 옷과 자주 들고 다니던 가방, 책상 한편에 놓아두었던 장식물 하나까지, 눈에서 보이던 것이 없어지면 휑하고 어색하다. 소품 하나도 그러할진대 함께 지내온 연인 사이는 오죽할까.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이라는 라디오 프로에 소개된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나와있다. 짧지만, 끝에 남는 여운은 길기만 하다. 가끔 라디오를 듣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감정이입이 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느꼈을 감정의 한 단면들을 엮어 놓았다.
헤어진 후 보고 싶어하는 마음과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기억들을 억지로 분해하려는 서글픈 노력이 담겨있는 내용이 파트 1에 나온다. 파트 2에는 그와 그녀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헤어지자.'라는 말을 하는 순간보다 그 순간이 있기 전의 상황들이 견디기 더 어렵다는 구절에 눈이 오래 머물렀다. 파트 3에서는 '기억이란 결국 지나가는 걸까?'라는 주제로, 옛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순화시키고 지워보고 없애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나와있다. 파트 4에서는 '시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조심스럽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의아해 하기도 했다. 특히 갸우뚱이게 한 부분으로는 헤어짐에서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의 아픔에만 치중한 것이었다. 헤어짐을 고하는 사람도 헤어짐을 통보받은 사람도 '헤어짐'은 두 사람 모두에게 찢긴 깃발과 바스러진 낙엽과 같이 가혹하다. 사랑도 두 사람이 같이하는 것이듯이 헤어짐도 두 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방적인 통보 속에 과연 일방적임의 속성만을 담고 있을까?
사랑도 이별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인생에는 왜 이렇게 황무지길과 굴곡진 자갈길이 태반인 걸까? 하지만, 사랑도 이별도 하나의 인생길일 뿐이리라.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하나의 힘든 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낭떠러지가 아닌 '길'을 말이다. 그런 이상 힘들더라도 잘 이겨낸다면, 아니 견디어 낸다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시간이 약이란 말은 하지 않기로 한다. 시간이 약이란 말이 어디서고 보편타당한 원리가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하지만 힘든 길일지언정 낭떠러지는 아니라는 마음가짐을 갖으면 어떨까?
링컨의 말을 떠올려 본다.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길 바닥 위에 미끄러졌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차리고 내 자신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자신에게 말했다. 괜찮아. 길이 약간 미끄럽긴 해도 낭떠러지는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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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 아름답고 따뜻하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사람을 미치게도 하고 망가지게도 하고,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거, 그런 게 사랑이기도 하니까요..
가수 이소라가 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 남자, 그 여자 "라는 코너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었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점이 꽤나 가슴에 와 닿았다. 그때 라디오 작가인 이미나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라디오에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비슷한 코너를 많이 듣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미나 작가 이후 이렇게 그 사랑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라디오 작가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내가 즐겨듣던 라디오의 작가인 김성원이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라는 책을 출간했었는데 이번에는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작가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의 책을 출간했다.
사실 내가 사는 이곳에서는 방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지현우의 목소리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으로 그 분위기가 충분히 짐작된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설렘의 이야기가 아니라 <두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사람...>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별 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제목 자체만으로도 가슴 아린 느낌이 난다.
언제부터일까 사랑이라는 것이 설렘과 행복함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서로 사랑할 때는 언제나 옆에 있을 것 같던 사람이 헤어짐의 순간 후 모르는 사람보다도 못한 관계가 되어버리거나 큰 아픔만 주고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후 사랑이라는 것이 마냥 기대만 되는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사랑의 기억에 다른 사랑에게 문을 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별을 맞은 후 여러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사랑한 기억이 긴 만큼 추억이 많다는 것이 아마 제일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같이 걷던 길을 걷다가 같이 듣던 노래를 듣다가 ...그때 "함께" 공유했던 추억들이 사소한 것에서 기억나고 그리워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나가고 나서 나도 생각한다. 정작 내가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라는 것을.. 좋게 헤어지건 나쁘게 헤어지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추억이 그리워질 때가 많다.
사랑을 시작할 때는 좋아한다 이뻐 죽겠다는 말로 가득하던 문자들이 어느새 미안하단 말로 바뀌어버리고 헤어진 후 보고 싶어 죽겠는데 너 없이 잘 사는 척했고, 헤어지고 싶은데 헤어지자 말 못했고,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말해 봤고,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는 글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영원한 사랑을 얘기하다가도 영원한 것이 없다는 걸 증명하듯 떠나버리는 사람과 날 사랑하는 게 아니었냐는 말에 내 마음을 숨기고 그런 적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던 순간들.. 그리고는 길을 가다 그 사람이 좋아하던 음악이 나오면 멈칫하게 되고 항상 같이 앉아있던 벤치에 앉은 다른 사람을 보고 우리의 모습을 겹치게 되고... 작가는 20쪽 셋째 줄이든, 50쪽 둘째 줄이든. 덜컹 '내 얘기 같다' 또는 '나도 이런 말이 하고 싶었는데...'라고 공감해 구길 바란다고 했다. 아마 사랑을 하고 이별을 맞아 본 사람이라면 이 많은 이야기 중 자신의 이야기같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랑 이야기를 엮어 낸 책들의 내용이 비슷비슷한 면이 있지만 그것 역시 대부분 사랑을 하고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지나간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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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 궁상 또는 천년의 사랑
작년에 두 권의 로맨스 소설을 보았다. 이미나씨의 것과 이도우씨의 것. 두분 다 라디오 작가 출신이었는데 이 책 또한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작가인 김종선씨의 글이다. 왜 유독 라디오 작가들이 로맨스에 강한 것인가. 그 상관관계를 주제로 한 논문이라도 한 편 쓰고픈 욕망이 불끈 솟아난다. 각설하고 이 책에 소개되는 아흔 아홉개의 에피소드는 작가 자신의 창작의 산물일 수 도 있고 청취자들의 사연이 토대가 된 것일 수 도 있으며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겪어봤을 그런 이야기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사랑이란 감정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저마다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일테니..
매일 밤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누나들의 로망이라던 지현우씨의 낭랑한 음성을 통해 한반도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이 이야기들은 모두가 다 이별에 관한 아픈 이야기들이다. 그러고 보니 책 표지 조차도 백마를 타고 멀리 떨어져 서로를 바라보는 한 쌍의 연인이 보인다. 무표정한 남자의 모습은 그 거리만큼이나 서글프다.
'아이다.. 됐따.. 니 혼자 마이 무라.. 내 미술학원가께 언니야들이 기다린다..' '아라따.. 잘 묵고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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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두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사람...이라고 적혀져 있는대로, 이 책은 연인들의 이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런데, 책 제목을 보고, 나는 한 노래가 생각이 났었다. 엉뚱하게도 한 사람 곁에 또 한 사람, 둘이 서로 마주보며 웃네...로 시작하는 그 노래가 생각이 났는데, 이 노래와는 다르게, 이 책은 다시 한 사람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것도 99편이나 되는 사랑한 후의 이별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짤막짤막하지만, 한편 한편의 이야기들이 어쩌면 내 이야기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지난날의 느낌들을 자극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사실, 읽으면서 좀 아팠다. 마음 한 구석,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 글쓴이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는지, 아니면 밤마다 혼자의 시간이 되었을 때 읽어서 그런지, 마음 한켠에 와 닿는 느낌이 다른 책을 읽었을 때와 또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나? 하며, 어쩌면 진짜 아줌마로 살아가는 요즘 내 모습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의 모습들 중, 그들의 사랑했던 순간들의 이야기를 상상해보고, 또 헤어지게 된 이유들을 그려보며 읽어내려갔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전반부에는, 정말 마음 아픈 이별 이야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직도 그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 이별과 맞주하려고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중반부에는, 이제 이별을 준비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식어진, 또는 서로의 모습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마음이 떠난 사람들의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들이 좀 힘겹게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뒷이야기 중에는, 아팠던 이별 후에 친구로 지낼 수 있었던 이야기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거나, 혹은 서로 다른 인연을 만난 후에 예전 연인과 맞딱뜨린 이야기 등을 담고 있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부에서 중반부에 오기까지, 참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연인들에 비하면, 그 아픈 시간들을 지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 이야기를 지현우씨의 심야 라디오 <기쁜 우리 젊은 날>을 통해서 들었으면 또 느낌이 달랐을 것 같다. 이미 방송종료된 라디오를 다시듣기로 들어봤다. 조금 더 애잔한 느낌으로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30대 중반의 한 남자의 아내로, 또 아이 엄마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오랜만에, 아직도 20대 초반의 풋풋했던 설레임의 기억, 아팠던 기억들이 추억처럼 방울방울 이 책을 통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아련한 기억 속에 설레이고 마음 따뜻했던 기억들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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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 노래한 정호승 시인의 시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사람은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사랑을 찾는다. 그러나 언제나 고독이라는 그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혼이라는 제도로 그 숙명을 극복해보려 하지만 사랑의 열기가 식으면 그 고독은 다시 반복된다. 인간의 유일한 선택은 그 숙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숙명에 놓인 우리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랑하고 사랑이 식어 미워하고 다시 후회하는 숙명에 놓인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숙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숙명에 놓여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새디즘적 쾌락을 가져다준다. 남도 나와 같은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현실을 수용할 힘을 갖게 된다. 3년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랑을 하고 이별을 했다. 현실의 무게에 그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이제는 더 이상 사랑이란 것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아픔을 나만 홀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은 그런 아픔을 느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에 기록된 그들의 이별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이상하게도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기운이 났다. 그들도 나처럼 이별하고 아픔을 느낀다는 단순한 사실이 나의 얼었던 가슴을 녹여줬다. 이 책에 적혀있는 수많은 연인들, 그들의 헤어짐 뒤에는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고, 나의 헤어짐 뒤에도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삶은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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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사람....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어릴 적 혹은 누군가를 만날때 꽃잎이나 잎이 많은 나무가지를 들고 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했던 놀이(?)가 기억이 난다. 그만큼 한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고, 사랑하면 그 사람 밖에 보이지 않기에 그에 대한 집착이 점점 커져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있었다'는 2007년 <지현우의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의 사연 중 일 년간의 사랑이야기 중의 이별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만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하지만 사연을 읽으며 눈물 흘리기 보다는 공감하였으며, 나의 인생의 행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책표지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삽화들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지은이는 독자가 책의 어디를 읽더라도 읽는 중간 중간...'내 얘기같다', '나도 이런 말이 하고 싶었는데...'라고 공감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근데 나는 지은이가 원하는 그런 감정을 푸근하게 느끼고 감동하게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다. 그리고 또한 우리가 보는 흔한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의 소재들이 사랑과 이별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네 삶과 만남. 이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과거 신화를 살펴보면 여자와 남자가 원래는 한 몸이었지만 너무나도 오만방자하여 신이 그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벌로 준 것이 여자와 남자의 몸을 분리하고 평생동안 서로의 짝을 찾아 헤메이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짝을 찾아헤메이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그야말로 제대로 표현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에서처럼 여자와 남자가 계속 한 몸이었다면 이런 이별의 아픔은 없었을까하는 잠시 푸념 섞인 고민을 해본다.
'두 사람이 있었다' 네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총 99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들을 들으며 나름 공감도 하고 화도 내면서 이제 지나가버린 옛이야기에 안면가득 미소를 뛰우기도 했다.
만일 어느날 헤어진 연인에게서 전화가 오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길가다가 헤어진 그나 그녀를 만난다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 사랑이 아닌 줄 알고 떠났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본 후에야 그 사람이 사랑이었음을 알고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면?... 짝사랑한 상대에게 고백하려던 찰나 그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이렇듯 이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듣게 되고 남들에겐 체면이나 자존심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이야기 속에서 함께 흉도 보고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지나간 사랑들을 정리하고 다시 만날 사랑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은 짧고 간단한 이야기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닌 삶의 진한 국물을 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고목이 된 줄 알았던 가지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듯 사랑 또한 이별의 아픔이 지나간 후에 더욱 성숙된 사랑이 찾아온다. 그 사실을 알려주듯이 이 책의 삽화들은 푸근하고 따뜻하다.
<책속의 말> 다시 오고 싶으면 와. 미안해서 연락 못하고 그러면 안 돼. 혹시라도 후회되면... 꼭 다시 와, 꼭!!!!
여전히 불쑥불쑥 아프고 괴로울 때가 있지만 그래도 사랑해보기 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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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랑과 이별은 아름답다..." 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어떤 말로도 다 담아내지 못하는 사랑이란 감정과 어떤말로도 이해 시키지 못하는 이별이란 말 앞에는 애매모호한 어떤 감정들이 있겠지요? 사실 저는 사랑을 딱 정의해서 서술해보시오? 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선뜻 답을 쓰기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랑이란게 어떤 공식이 있는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정해져있는 해답이 있는것도 아닐테니까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제가 하는 사랑에 당당하다고 생각해 왔나봐요.내가 하는 사랑과...그리고 예전 내 사랑의 결과들은 내가 잘못한것보단 상대방의 잘못으로인해 이별까지 갔었노라고...그런 어이없는 생각들을 해왔나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아련해지는 마음이 간절해지더니...나중엔 눈물이 나더군요. 이상했어요... 왜 그땐 몰랐던 감정들을 이런 책들을 통해서 알게 될까? 싶은 마음이 들어 울컥해지기도 하고, 미안해지기도 하고, 추억을 곱씹어보기도 하고,그리워하기도 하고,후회도 했습니다. 헤어질때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인연이 아니였나보다' 라는 말...사실 저는 이런 말들을 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애써 아픔을 달래려고...그런 방어적인 말들로 아픔을 위로하기도 싫었을뿐더러, 그런 흔한 이유로 헤어지긴 싫었는지 모르겠네요. 어찌됐건 오랜만에 이런 가슴 시린 글들을 읽어봤네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당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책 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세상엔 오늘도 수많은 연인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하겠구나...싶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의 마음은 이별을 겪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겠지요...이 책은 아픔을 다시 들추기보단 그때의 그 마음을,그리고 지금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는 것 같아요. 엄마가 자식들을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달래주듯이...'그래...사랑은 때론 아픔도 되고 이별도 되는거다...이 시기가 지나가면 더 좋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거다. 그러니까 힘내~' 라고 보듬어 주는 것 같았어요.
가려면 가.나 안 죽어. 빨리 딴 남자 만나서 너 같은 거 깨끗이 잊어줄 거야! 이별을 고한 남자앞에서 라던지, 아님 마음속으로 몇번은 소리쳐봤을 이 말...차라리 이별앞에서 쿨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 뜨고 다음 날 일어나면 먼지털듯이 툴툴~털어버리면 그만이면 좋겠다..싶어요. 그렇게 또 시간은 흐르고...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시 사랑하고... 결국은 어떻게든 다 살아지겠죠. 금방은 죽을듯이 아프고 힘들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좋았던 기억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뀔때쯤이면 상대방도 이해하고...용서하고 다시 만나게되도 안부쯤은 물어볼 수 있는 편안한 사이가 될지도 모를일이죠. 그런 마음이 들기까지 얼마나 아플지가... 문제지만 말이에요...'사랑이든 이별이든...어떤것이다' 라고 결론 내리기엔 아직 저는 젊고 경험도 부족한 초보같아요.
고집부려서 미안, 바라기만 했던 거 미안. 사랑할 줄 몰라서 미안. 결국 네 마음까지 변하게 만들어버려서...정말 미안.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마음 아팠던거 같아요...무엇인가 해주기보단 바랬던 마음이..그런 이기적인 제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그래놓곤 후회하면서 생각이랑 표현들이 따로 논다고 해야할까요? 뭐든 있을땐 모르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그렇잖아요? 이별 앞에서도 처음엔 담담하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고 그리워지고 그런거잖아요? 아직은 서툰 지금 우리의 사랑들이 더 밝게 , 더 아름답게 빛나길 바래봅니다. 이별을 한 사람들에겐 작지만 큰 위로가...그리고 지금 사랑을 하는 이들에겐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하라고 다독여 주는 책 같았어요. 읽는 동안 마음이 성장한 기분이랄까요? 잔뜩 웅크리고 있던 감정들이 기지개를 킨 기분이네요. 상처받았다고해서 그걸로 끝이 아닌 더 좋은 만남을 위해...그리고 더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 지나간 사랑을 예쁘게 저장할 수 있는 일. 힘든 일이지만 서로를 위해서 좋은 일일거에요.그걸 알지만 마음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고 과감하게 아직 잊지 못한 옛사랑에게 미친척하고 연락해보라고 하고싶어요...그냥 그런 기분 있잖아요? 갑자기 용기가 생기는... 그런 기분...이 책을 읽고나니 마음이 대범해지던걸요?ㅎ아무튼 잠 못드는 새벽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따스한 커피와 함께 티슈도 준비하세요...눈물이 나면 나는대로 그냥 내버려두는게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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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겉표지에 그려진 남자, 그리고 여자.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애처롭기만 한데 - 긴 머리칼을 휘날리는 그녀의 표정 역시 그의 표정과 다름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제로 한 채 책장을 펼친다.
* 책장을 후루룩 - 넘겨보니 짧은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이 에피소드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바로 이별 - 모두 99가지의 각기 다른 색깔의 이별 이야기가 이 책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왜 하필 99가지 이야기일까? 100이 아닌, 무언가 모자란 듯한 느낌의 99가지 이야기였을까? 마지막 하나의 이야기는 바로 내 이야기로 채워넣어야 할 - 과제.
* 복잡한 철학책도 아니고, 어려운 전공책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다 읽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몇 장 읽다가 코 끝이 시큰해져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으며 또 몇 장 읽다가 책을 덮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어야만 했다.
* 이별 후엔 - 그 사람과의 추억이 시도때도 없이 스멀스멀 밀려온다. 같이 듣던 음악이 길거리에 퍼질 때 - 같이 봤던 영화 이야기가 나올 때 - 같이 먹었던 음식을 주문했을 때 - 같이 손잡고 걸었던 길을 나 홀로 걷고 있을 때 - 심지어 같이 즐겨보던 티비 프로그램이 방영될 때에도 - 생각지도 못하게, 그리고 지겹게도 반복되어 떠오르는 네 얼굴, 그리고 행복했던 우리 둘의 모습 -
* 지현우는 이별의 아픔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지금 한창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게 될 후회의 무게를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 허나,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 책은, 지금 갓 이별을 하고 돌아온 사람이 가장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 이별 후,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면서 느끼게 될 많은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창 사랑을 꽃 피워 가는 사람이라면 난 오히려 이 책을 읽지 않기를 권한다. 사랑할 때는 사랑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기를 바란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중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지금의 행복함까지 우울감으로 바꾸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기를 - 사랑을 하면서 사랑의 끝을 바라보는 일이란 그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 모쪼록 이 책은 한 번쯤은 꼭 이별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
* 이별 - 수많은 경험을 하고도 아직도 이별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 앞에서 움츠러드는 내 모습을 - 심장이 굳어버릴 듯한 이 마음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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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면서 하게 되는 말.... 좋아해, 사랑해, 보고싶어, 그리고 미안해.. 머뭇머뭇 사랑의 고백을 하고, 하루라도 얼굴을 보지 않으면 가슴조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수없이 해도 부족하다....그리고 사랑한다는, 보고싶다는 말들은 미안하다는 말로 어느새 변해버린다. 죽음이 소중한 이유가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라면, 이별 이 소중한 이유는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기 때문이리라. 이별 그 후, 라는 말이 너무나 어울릴것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늦은 밤 술한잔에 옛사랑이 아른 거릴 시간 즈음 사람들을 찾아가던 작은 사연들이 포근함을 주는 일러스트와 만나 예쁜 책으로 탄생했다. 누구든지 사랑에 아파한 기억을 한번쯤 간직한 사람이라면 그래 그랬었지, 하는 고개 끄덕거림으로 아름다운 만큼 가슴아팠던 추억속으로 떠나 보는 잔잔한 여행이 될것이다.
그녀와 나의 시계는 언제부터 달라졌을까요? ㅠ.ㅠ <두 사람이 있었다>는 이별과 이별로 추억되는 옛사랑과의 만남, 그리고 엇감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랑이 지나가고 아픈 가슴이 마르기전에 아직도 보고픈 마음 이 전해지는 글로부터, 그남자와 그여자의 헤어진 이유, 아직 가슴에 그림자로 남아 있는 사랑의 추억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서로 놓지않을 것 마냥 꼭 잡았던 손 놓아버리면 그렇게 끝나는 것이 사랑이다. 영원이란 시간동안 한곳만을 바라보자는 약속은 차츰 엇갈린 방향의 시선 이 되어버리고, 결국 상처로 남게된다.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이별을 믿지 않는다. 사랑해서 보낸다는 말도 마찬가지겠지. 사랑이 물론 자신의 곁에 잡아두는, 새장에 가둔 새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사랑의 강렬하고 진한 붉은 빛이 서서히 바래가는 즈음 이별은 찾아오는것이다.
당신 덕분에 집에 돌아오는 길이 참 따뜻했습니다. 사람을 특징 짓는 한가지는 바로 후회라는 것이라 생각된다. 언제나 늦은 뒤에 따라 오는 후회. 곁에 있을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떠난후에 그 빈자리를 크기를 느끼는, 그것이 바로 늦은 후회이다. 집으로 바래다주는 그사람의 자리는 이제 자기 혼자의 발걸음으로 변해 있고, 친구들은 아직도 당신의 안부를 묻고, 첫눈 오는날 만나자는 약속을 당신은 기억하는지...월화수목금요일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주말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이별 후에야 그녀와 해보고 싶었던 일들 이 왜 이리도 많은지 깨닫는다. 함께 가던 그곳의 모습은 예전과 변함없는데 내 곁 에 한자리는 너무나 쓸쓸해보이기만 하다. 후회로 남는 사랑의 그림자들... 그렇게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고 소리쳐도 이젠 메아리조차 들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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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무 빨리 즐거워 지지 않을께, 너도 그러면 섭섭할 거 아냐. 천천히, 조금씩 잊어갈께. 이별 후에 가슴아픈 후회만 남지는 않는다. 나와 헤어진걸 후회하게 해줄거라는 작은 복수심도 들고, 내 자리였던 것을 나아닌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미소짓는 그 사람을 보게 될 때면 화가 나기도 한다. 상처받은 가슴은 누군가에게 쉽게 맘을 열 수가 없다. 일년, 이년이라는 시간, 이별로 찍었던 마침표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였다는 생각을 새롭게 깨닫는다. 아직도...아직도...그 사람에 대한 사랑은 열려 있는것이다. 한바탕 술을 마시면 잊혀질까? 그 사람과 함께했던 모든것을 없애버리 면 사라질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람을 욕하면 잊게될까? 그 빈자리를 다른 사람 으로 너무 빨리 채워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에 걱정을 하게된다. 아직도 쉼표이니까. 하지만 시간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하는 약이다. 언젠가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순간, 비로소 이별의 마침표를 찍게된다.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너무 강렬하지 않은 그런색으로 써내려 가려 했다고 말한다. 해피엔딩 이건 후회로 얼룩진 사랑이건 입에서 흘러나오는 '거.짓.말'을 써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가슴속에 '정.말.로' 하고싶었던 그 말들을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너무 보고싶어서, 다시 되돌리고 싶어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말라버린 기억이 있다.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는 전화 번호, 달력을 넘길때면 떠오르는 너의 생일, 일상속에서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선명한 너의 얼굴들... 책을 내려놓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진다. 내 얘기 같다, 나도 이런말 하고 싶었는데...라는 공감에 작가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어느정도 달성했으리라 보인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 기분이 우울한 그런 날.....잊혀졌던 추억들을 만나보자. 그래도... 그래도... '두 사람이 있었다' 보다는 '두 사람이 있다' 였으면 ...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