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3%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내용보기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아주 오래전인 고교시절에 이 이야기를 영화로 보았더랬다. 어릴적 아역배우 리키 슈로더가 나왔던 '챔프'란 영화를 보고서 펑펑 울었던 적이 있다. 머리가 좀 더 굵어졌을 때 '사나이는 태어나서 세번운다' 따위의 말에 세뇌되어 갈때 난 더이상 감정을 나타내는 법이 없었다. 더군다나 그런면에서 표현 못하기로는 전국 최고인 경상도 사나이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내용보기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아주 오래전인 고교시절에 이 이야기를 영화로 보았더랬다. 어릴적 아역배우 리키 슈로더가 나왔던 '챔프'란 영화를 보고서 펑펑 울었던 적이 있다. 머리가 좀 더 굵어졌을 때 '사나이는 태어나서 세번운다' 따위의 말에 세뇌되어 갈때 난 더이상 감정을 나타내는 법이 없었다. 더군다나 그런면에서 표현 못하기로는 전국 최고인 경상도 사나이 아니었던가. 그런 내게 실로 오랜만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목이 메일만큼 슬픔을 느끼게 해줬던 영화가 바로 '로빙화'였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세세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시골소년 특유의 새까맣고 천진한 모습의 아명과 어른스러웠던 차매 그 고씨 남매의 캐스팅은 무척이나 절묘했던것 같다. 그리고 들판가득 로빙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광경과 노을지던 논둑길을 다정히 걸어가며 부르던 그 노래만은 아직까지도 불에 달군 인두로 지진듯 필자의 가슴속에 깊숙히 남아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그럴 엄두를 못내던 고아명에게 곽운천 선생의 등장은 희망 그 자체였다. 마티스 삘 나는 꼬마의 그림을 보고 일찌감치 아명의 천재성을 감지한 곽선생은 물심양면으로 아명이 그림에 정진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하지만 가난을 운명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아명의 아버지에겐 그깟 그림 실력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애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차밭을 망치고 있는 벌레들 잡는일을 시키고 싶어할 정도였으니..

 


그리고 아명의 반에는 부유한 환경에서 양질의 사교육을 받고 남 부러울것 없이 성장한 반장인 임지홍이 있었다. 그는 곽선생이 짝사랑하던 임설분 선생의 친동생이기도 했는데 미술대회 학교 대표를 선발하는 과정에 있어 곽선생은 사사로운 연애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고아명을 추천한다. 제도권 교육의 산물인 임지홍의 그림보다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고아명의 천재성에 더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네 유지인 임지홍의 아버지 수하인 일련의 무리들의 수작으로 고아명은 대표선발에서 탈락하고 크나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학교는 미술대회에서 유례없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마을은 축제 분위기로 흥겨워 했지만 고씨 남매와 곽선생만은 기쁘지가 않았다. 아명이 출전했더라면 분명 금상을 탔겠구나 생각했다던 교장의 마지막 남은 양심의 고백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그러던 중 곽선생은 학교를 그만두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아명의 그림을 세계 어린이 미술 대전에 출품시키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는 남겨두었지만 예술에 대한 사랑과 꿈과 희망의 열정만으로 살아가기엔 돈과 권력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은 그리 녹록치가 않았기에..

 


임설분 선생과의 못다한 사랑을 저 밤하늘 별위에 묻어둔채 예술가의 아내가 되고 싶다던 에스라인 옹수자 선생의 적극적인 대쉬도 저 흐르는 강물에 묻어둔채 고씨 남매의 꿈과 희망, 교장의 나약한 고백만을 가슴 깊숙히 간직한채 그는 그렇게 떠난다.

 


어느덧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신여성으로 거듭난 임설분 선생이 곽선생을 대신해 고아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지만 고양이가 쥐약을 먹고 쓰러진 날 아명도 급성폐렴으로 구름의 저 편 머나 먼 곳으로 떠나간다. 그리고 그 순간 아명의 그림이 세계 어린이 미술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잠깐 피었다 지고마는 아름다운 꽃 로빙화. 그렇게 짧은 생을 살다간 어린 천재의 영정앞에 돌아온 곽선생은 눈물을 흘린다.

 


영화처럼 이 책도 참 담담하다. 그래서 더 슬픈건지도 모르겠다. 그 속에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남매간의 끈끈한 우애, 예술이냐 현실이냐에의 고민, 아름다움의 가치, 사람으로서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들판위에 흐드러지게 피어 난 수많은 로빙화 처럼 그렇게 많이도 있었다.

 


난 알아요 한밤에 별이 노래 한다는 걸
고향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 우리 함께 노래불러요
난 알아요 한낮에 바람이 노래 한다는 걸
어린 시절의 매미소리 바람소리에 맞춰 함께 노래불러요
가진게 많을수록 마음은 오히려 황폐해지고
세상의 모든게 변하는걸 알게되는데
젊은 시절은 어느덧 다 가버리고 백발로 변했지만
그때 그 노래만은 변함없이 마음으로 부르고 있어요
하늘 위 별들은 말이 없고 땅위의 소녀는 엄마를 그리네
하늘위의 별은 반짝이고 엄마의 마음은 로빙화
고향 차밭엔 꽃이 만발했지만 엄마와 소녀는 멀리있다네
밤마다 엄마의 말을 생각하며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반짝이는 눈물은 로빙화

 

- 영화 '로빙화' 주제가


 

 

 

t******4 2008.06.02. 신고 공감 2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감동적인 대만 소설
"감동적인 대만 소설" 내용보기
로빙화는 차밭에 심어 봄에 꽃이 피고 얼마 후 시들면 흙으로 덮어 차나무의 비료가 된다. 죽어서 향기로운 차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로빙화. 천재였던 아명은 결국 죽지만 이 세상에 무엇을 남겼는지 물음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로빙화>는 대만 중화문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만 농촌의 차밭을 배경으로 가난한 농민의 자식인 아명과 차매 남매의 우애와 학교라는 사회에서
"감동적인 대만 소설" 내용보기

로빙화는 차밭에 심어 봄에 꽃이 피고 얼마 후 시들면 흙으로 덮어 차나무의 비료가 된다.

죽어서 향기로운 차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로빙화.

천재였던 아명은 결국 죽지만 이 세상에 무엇을 남겼는지 물음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로빙화>는 대만 중화문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만 농촌의 차밭을 배경으로 가난한 농민의 자식인 아명과 차매 남매의 우애와 학교라는 사회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임시 교사 곽선생의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준다.

중학교 1-2학년 수준이면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k***y 2015.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로빙화
"로빙화" 내용보기
로빙화 카르페디엠 ② 중자오정 지음 / 장호 그림 양철북   몇년 전에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 양철북출판사의 <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이벤트 에 당첨되어서 이 카르페디엠 시리즈 10권을 받은 일이 있다. 그 때 받은 책 중 하나로 아시아 작가의 소설이라 이번에 선택해서 읽었다. 이 책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이야기로,  동명의 영화의 원작소설이다
"로빙화" 내용보기

로빙화

카르페디엠

중자오정 지음 / 장호 그림

양철북

 

몇년 전에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 양철북출판사 <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이벤트 에 당첨되어서 이 카르페디엠 시리즈 10권을 받은 일이 있다. 그 때 받은 책 중 하나로 아시아 작가의 소설이라 이번에 선택해서 읽었다.

이 책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이야기로,  동명의 영화의 원작소설이다. 1960년대 대만의 시골 수성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80년 대 말에 대만으로 출장을 갔던 일이 있다. 대만에서 스페셜리스트 교육이 있어서 참가하기 위해서였는데, 그 때 내가 받은 기억은 서울근교의 소도시 정도의 느낌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길거리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미처 만날 수 없는 1960년대 대만 사회는 어떠했을런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만 사회도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는 것이 힘겨웠을 것이다. 

로빙화란 루핀(Lupine) 즉, 루핀 [lupine] 장미목 콩과의 식물이다. '하늘 개가 달을 집어 삼킨 그림'을 그리는 천재 소년 고아명과 어린 아이에게서 천재성을 발견한 미술을 전공한 대학생이자 임시 교사인 곽운천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가난에 찌들어 사는 고아명의 아버지 고석정, 지역 유지로 권력을 탐하는 임지홍의 아버지인 임장수, 그에게 빌붙은 교사들 서대목과 이금삼 등 인물 간의 갈등의 바탕에는 교육.빈부.가족 문제 등이 깔려 있다. 아무튼 대만 이름은 적응하기 어렵다. 마치 장난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특히 옹수자, 서대목, 고차매 같은 경우는 더 심한 것 같다.

임시 교사 곽운천은 고아명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이를 현에서 실시하는 미술 대회에 학년 대표로 참가시키려고 하지만, 현의 의원이자 큰 차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인 임지홍의 아버지와 누나인 교사 임설분, 임장수의 권력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교사들에 의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아명과 누나 고차매는 상처를 받는다. 

어찌되었건 결말은 너무 가슴아프다. 어린 생명을 거두어가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 생명이 나와 연관이 되든 그렇지 않든, 누나의 말마따나 상을 받게되건, 세상이 천재로 인정을 해주건, 살아있지 않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외면을 받는 어린 천재 화가의 이야기는 더더욱 가슴시린 상처를 준다.

이 책의 작가인 중자오정(1925~ )은 대만의 작가로 당시 암흑과도 같은 시대 상황에서 문학의 다양성을 추구해 나갔으며, 이후 타이완 문학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스스로의 발전 궤적을 완성해 나가는 밑거름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한다.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큰 딸로 인하여 중국 소설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려고 하지만, 고전이 아닌 현대문학 중에서 중국 작품을 일본 소설보다 찾아내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추리소설 같은 미스터리 물을 유독 좋아하는 나의 취향 때문이기도 하고, 독서 수준이 저렴한 탓이기도 하리라~ ㅎㅎㅎ 꾸준히 노력해서 보다 수준을 업! 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2015.11.16.(월)  두뽀사리~

i***2 2015.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로빙화
"- 로빙화" 내용보기
가난한 집 아이 아명에게 허락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아버지 대에서부터 가족을 휩쓴 가난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아버지는 남을 속여 물건을 팔지 않을 만큼 강직한 사람이었지만 계속되는 가난으로 인해 수동적인 인물로 전략해 버렸고,  어머니도 그와 다르지 않다. 누나인 차매만이 그림을 그려대는 천진난만한 아명을 감싸고 돌았다. 하지만 겨우 6학년인 어린 누나의 눈
"- 로빙화" 내용보기
가난한 집 아이 아명에게 허락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아버지 대에서부터 가족을 휩쓴 가난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아버지는 남을 속여 물건을 팔지 않을 만큼 강직한 사람이었지만 계속되는 가난으로 인해 수동적인 인물로 전략해 버렸고,  어머니도 그와 다르지 않다. 누나인 차매만이 그림을 그려대는 천진난만한 아명을 감싸고 돌았다. 하지만 겨우 6학년인 어린 누나의 눈에도 동생의 그림은 피카소의 그것처럼 어려워보였다. 


형태를 갖추지 않았기에 더욱더 어린이다웠던 아명의 그림. 아명의 재능을 알아채 준 사람은 학교에 임시 교사로 온 곽운천이었는데, 그는 대학생이지만 몸이 불편하여 2년 휴학 중이었다. 그런 그가 아이들의 미술 선생님으로 부임해 오면서 미술시간은 다른 시간이 되어 버렸다. 같은 반 반장이자 부유한 아버지의 아들인 임지홍이 두각을 나타내던 미술 시간의 주인공은 이제 가난한 아명으로 바뀌었다. 마치 어른처럼 기교를 부린 지홍의 그림보다 비록 형태는 갖추지 못했지만 자유스러운 아명의 그림을 선생이 더 높이샀기 때문이었다.

이 일로 인해 지홍의 아버지에게 찍혀 버린 곽선생은 결국 학교를 떠나지만 아명의 그림 한 점을 세계 어린이 미술 대전에 보내게 된다. 선생이 떠나고 얼마 있지 않아 아명도 급성 폐렴으로 죽어 버린다. 그리고 곧 도착한 소식은 아명이 세계 어린이 미술 대전에서 특상을 탔다는 소식이었다.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거나 조금만 빨리 아명의 천재성을 어른들이 인정했더라면 아명은 죽지 않아도 좋았을텐데....그 아쉬움이 안타까움으로 번져 어린 천재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게 만든다. 

실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먼저 접했었다. 어린 시절에 봤던 한 편의 낡은 영화였는데, 그때 당시에도 펑펑 울게 만들더니 어른이 된 지금도 책을 읽으며 울게 만드는 슬픈 이야기다. 아이의 시선으로 읽어도 어른의 시선으로 읽어도 슬프기는 매양 마찬가지인 이 소설은 마치 아명이 세상에 슬픈 그림 한 점을 남겨 놓고 떠난 것 같기만 하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다. 한 가난한 소년의 천재성이 죽음과 함께 묻혔을 뿐이다. 하지만 그 진한 감동의 끝은 간단하지 않다. 눈물방울이 꼬이고 꼬여 고리가 되어 가슴 저 밑바닥에 가라 앉아 버린 것처럼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로빙화. 차 밭에 심으면 봄에 꽃이 핀다는 이 꽃은 죽어서 향기로운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들고 다른 식물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꽃이다. 작가가 이 동화같은 소설에 로빙화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바로 그런 까닭이 아닐까. 아명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아명이 죽어서도 로빙화처럼 되라는....또 하나의 시작의 희망을 남겨두고픈 작가의 바램이 담긴 제목이 아니었을까. 
i*****i 2010.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로빙화
"로빙화" 내용보기
로빙화는 시들어 말라 버렸지만 내년에 다시 인간 세상에 황금빛의 꽃을 피우기 위한 씨를 남겨 놓고 갔다. 한 번씩 피고 지는 가운데 차밭을 비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소리 없이 져 버린 귀하고 귀한 어린 천재는 도대체 이세상에 무엇을 남겼을까? 그는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323p)     로빙화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대학 시절이었다.그때는 책이
"로빙화" 내용보기

로빙화는 시들어 말라 버렸지만 내년에 다시 인간 세상에 황금빛의 꽃을 피우기 위한 씨를 남겨 놓고 갔다. 한 번씩 피고 지는 가운데 차밭을 비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소리 없이 져 버린 귀하고 귀한 어린 천재는 도대체 이세상에 무엇을 남겼을까? 그는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323p)

 

 

로빙화를 처음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대학 시절이었다.
그때는 책이 아니라 영화로 만났는데, 그 당시 영화 <로빙화>는 대만판 <플란다스의 개>라고 칭해지기도 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그때 이 영화를 보며 굉장히 안타깝고, 애틋했고, 슬펐던 기억이 난다.

로빙화는 대만 작가인 중자오정의 소설로 1960년에 첫 출판된 아주 오래된 소설로 대만 중화문예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로빙화는 아이들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감도을 줄 수 있는 그런 소설이라 생각한다.

로빙화의 등장 인물은 꽤나 여럿이다.
아명과 차매 남매를 비롯하여 아명의 가족, 미술 교사 곽선생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곽선생이 마음을 주고 있는 임설분 선생과 그녀의 동생 지홍과 그녀의 아버지 임장수등.

그렇다보니 이 소설의 이야기는 여러 파트로 나눠 생각해 볼 수도 있고, 큰 흐름 속에서는 한덩어리로 생각해 볼 수 도 있다.

아명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곽선생에게 천재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정작 집이 너무나도 가난한 나머지, 그림 그리기는 사치에 가깝다. 게다가 아버지는 가난에 치여 아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그닥 달가워 하는 눈치도 아니다. 오히려 차밭에 일이 있을때는 아이들을 결석시키면서까지 집안 일을 돕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지독한 가난때문에 그렇게 자신을 몰아 부치고, 자식들을 몰아 부치는 것 뿐이다.

아명의 그림은 여느 아이의 그림과는 사뭇 달랐다. 주입식 교육의 틀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과 달리 아명의 그림에는 자신의 생각과 꿈이 담겨 있다. 정말 어린이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와는 달리 임지홍의 그림은 판에 박힌 그림이다. 언뜻 보기엔 정말 잘 그린 그림이지만, 개성도 아이의 꿈도 생각도 없는 그런 그림이다.

아명과 지홍은 미술대회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지만, 곽선생이 추천하는 아명은 결국 임장수 의원이라는 권력자의 아들인 지홍에게 밀려나게 된다. 학교의 서선생과 이선생은 차기 교장과 학생주임을 노리는 사람으로 임장수 의원쪽에 붙어 지홍의 그림을 추천하하는 등 권력을 가진 사람에 편승해 자신도 잘 되어 보고자 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었다.

결국, 아명은 미술대회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곽선생은 아명의 그림을 세게미술대회에 보낸다. 그러나 아명은 결국 병에 걸려 자신의 그림이 세계어린이 미술대회에서 특상을 탔다는 사실도 모른채 죽어버렸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았던 소년.
그러나 세상의 권력과 편견 속에서 꿈이 짓밟혀 버린채 끝내 저 세상으로 떠난 소년 아명.
아명은 하늘 나라에선 맘껏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비록 학교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진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세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난을 대표하는 아명과 부를 대표하는 지홍.
진짜 천재 아명은 그 꿈이 채 피기도 전에 짓밟히고, 지홍은 부와 권력에 의해 천재로 가장되어진다. 

언뜻 보기엔 아이가 주인공이라 아이들 소설 같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권력자의 등장과 그것에 빌붙으려는 족속의 인간들의 등장, 그리고 곽선생과 임선생의 애틋한 연정등 이 소설 로빙화 속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명의 이야기가 워낙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보니,다른 등장인물의 비중이 적어지는 듯해도 여기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커다란 사회속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대표한다고도 생각될 수 있다.
그런 상관 관계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 본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책의 제목이자 실제 식물 이름이기도 한 로빙화는 차밭에 차나무와 함께 심는데, 봄에 꽃이 피고나서 시들면 차나무 밑에 두고 흙을 덮어 차나무의 거름으로 사용된다.

 

★ 소설을 읽으셨다면 영화도 추천한다.
나같은 경우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나중에 봤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 장면들이 떠올랐다. 영화도 소설못지 않게 괜찮으니 강추. ^^

y*****5 2009.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난속에서 사라져간 천재소년, 아명
"가난속에서 사라져간 천재소년, 아명" 내용보기
[가난속에서 사라져간 천재소년, 아명]   고 아명. 비록 현실에서는 아니지만 거의 현실에 가까웠던 가난에 휩싸인 한 소년이었다. 처음 이 로빙화라는 책을 접했을 때, 표지에서 알게모르게 어린 아이의 순수함에 대한 생각이 묻어났다. 로빙화가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미술 천재소년의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서 곧바로 읽으려했던 책이다.고석송. 양심적인 한 도살업자였으
"가난속에서 사라져간 천재소년, 아명" 내용보기

[가난속에서 사라져간 천재소년, 아명]

 

고 아명. 비록 현실에서는 아니지만 거의 현실에 가까웠던 가난에 휩싸인 한 소년이었다. 처음 이 로빙화라는 책을 접했을 때, 표지에서 알게모르게 어린 아이의 순수함에 대한 생각이 묻어났다. 로빙화가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미술 천재소년의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서 곧바로 읽으려했던 책이다.

고석송. 양심적인 한 도살업자였으나 그 양심때문에 몰락해버린 찻잎 소작농에 지나지 않았던 한 가정의 아버지이다. 차매, 아명, 아생의 아버지였던 고석송은 가난한 농민이었고 아이들에게 따뜻하지 못한 아버지였으나 그도 아이들에게 자유를 누리게 하고 싶었던 아버지였던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날, 곽운천이 아명의 그림 실력을 알아보고서 이 아명의 미술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가난때문에, 받쳐주지 않는 집안때문에 그 실력을 제대로 뽐내지도 못한채 요절해 버린 세상에서 아깝게 죽어간 아이, 아명. 이러한 사회는 정말 진실을 나타내는 것 같다. 우리나라인지 중국인지 그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돈의 단위가 원인것을 보자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인 듯 하다.

한 줄기의 로빙화처럼 이 세상에서 사라져나간 아명의 그 능력이 정말 높이 평가된다는 사실에 너무나 놀랬다.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아무렇게나 그려낸 것. 피카소나 마티즈같은 유명화가들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어린아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어린아이처럼 겉치장없이 이렇게 만든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 본다. 곽운천 선생님이 말했듯이 정교하고 똑같이 그리는 것은 사진찍는것만큼 못하다. 그런 예술을 보지 못한 채 아이들을 단지 자신의 권력을 위한 일부로 여기는 것은 이 사회에서 정말 잘못된 일이다.

로빙화란 제목이 왜 그런지를 알 수 있었다. 막 세계 대회에서 특상을 받은 아명이 그 순간에 페렴으로 사망해 버리다니... 신은 정말 무심하다. 단지 잘 그린다는 평가밖에 받지 못하는 아이는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라나지만 막상 천재 소년은 가난속에서 죽어가니 말이다. 신은 공평하다지만 이때만큼은 공평하지 못하다. 양심있는 사람이 가난하고 천재적인 사람이 교육을 못받고 죽고, 흥부전같은 동화는 실제로 일어나지 못하는 꿈같은 일이기만 한 것 같다.

그렇다. 옛날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명의 그림처럼 유치한 그림은 무시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만 취급할 것이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진정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마티즈와 같은 유명 화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아명이는 비록 아깝게 죽었지만, 그래도 이 아명이의 짧은 삶 속에서 나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아명아, 비록 하늘나라에 있지만 너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어. 알고 있지?

YES마니아 : 로얄 s****3 2008.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로빙화
"로빙화" 내용보기
1989년 대만에서 만들어진 영화 <로빙화>의 원작 소설이다. 로빙화는 초여름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이다. 이 꽃의 생장과 멸종을 빗대어 한 미술 천재 소년의 애달픈 삶을 노래한 이 작품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내용이다.  우리나라 시골풍경과 비슷한 배경인 대만의 가난한 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초등학교 남자아이. 그 아이는 미술에 대한 천재적 능력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로빙화" 내용보기
1989년 대만에서 만들어진 영화 <로빙화>의 원작 소설이다. 로빙화는 초여름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이다. 이 꽃의 생장과 멸종을 빗대어 한 미술 천재 소년의 애달픈 삶을 노래한 이 작품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내용이다. 

우리나라 시골풍경과 비슷한 배경인 대만의 가난한 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초등학교 남자아이. 그 아이는 미술에 대한 천재적 능력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정형화된 그림과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다. 임시 교사 곽 운천 미술 선생님에 의해 재능을 인정받지만 끝내 어른들의 냉소적인 시선과 가난한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 죽어서 천재성을 인정받아야 했던 미술 천재 소년 고아명의 삶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이의 죽음 뒤, 그의 작품이 세계적인 미술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싸늘하게 알려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천재지만 그 천재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천재의 가치를 잃게 하는 것들. 그것들은 무지한 어른들과 가난한 집안 환경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코끝이 찡한 장면들이 많았다. 주인공의 순수함이 짙게 묻어있는  행동들은 안쓰러움. 그 자체였다. 

어린 아이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그에 대조되는 어른들의 물질 만능 적  사고방식들과 사회라는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른들과 아직 그런 것들을 알 리가 없는 순수한 아이들의 적나라한 대비가 느껴진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마저도 짓밟히는 모습들을 보며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

어른들의 시각으로 본 세계는 정확함과 돈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가난에 찌들어 사는 아명의 아버지 고 석송과 차 공장을 경영하며 지역 유지로 향장 선거에 나가 권력을 움켜쥐려는  지홍의 아버지 임 장수, 그에게 빌붙은 몇몇 교사들과 그 교사들의 눈치를 살피는 교장. 인물 간의 갈등은 그 바탕에 교육 문제, 빈부 문제, 가족 문제 등 사회 전반의 문제가 깔려 있다. 주인공이 천재일수 있었던 것은 그 어른들이 원하는 시각으로 세계를 보지 않았던 것에 있다.

살면서 어느 날 갑자기 순수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인정받는 것만이 진정한 능력은 아니다'라는 소중한 경험을 보여 주고 있는 책이다.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동심에 나도 모르게 동화된다. 주인공 '고 아명'의 사랑스러움과 아명의 기쁨과 슬픔에 절로 웃고 울게 되는 감동적인 책. 그러나 순수한 어린이들의 모습 뒤에는 실로 슬프고 암울한 사회의 모습이 숨겨져 있다.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k****0 2008.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픈 로빙화
"슬픈 로빙화" 내용보기
요즘 중국문학책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내가 만났던 중국문학작품은 한결 같이 서정적이면서 고향을 그리게 하고 애절한 느낌, 그리고 묘사된 아름다운 동네모습이 왜 이리도 가고 싶게 만드는지..로빙화 라는 꽃을 찾아보니 초여름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이라고 나온다..그래서 로빙화에 빗대었을까??가난한 집에 살면서 누나와 함께 차잎을 따고,벌레도 잡고 집안일을 도와 야 되는 어
"슬픈 로빙화" 내용보기
요즘 중국문학책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내가 만났던 중국문학작품은 한결 같이 서정적이면서 고향을 그리게 하고 애절한 느낌, 그리고 묘사된 아름다운 동네모습이 왜 이리도 가고 싶게 만드는지..

로빙화 라는 꽃을 찾아보니 초여름에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이라고 나온다..그래서 로빙화에 빗대었을까??

가난한 집에 살면서 누나와 함께 차잎을 따고,벌레도 잡고 집안일을 도와 야 되는 어려운 처지 이지만 맑고 밝게 그림을 사랑하는 아명은 그림을 그릴때가 제일 즐겁고 행복하다..

가족들에게,주변에서 이해도 못하는 엉뚱하고, 이상하고 괴상한 그림만 그린다고 핀잔을 받지만...

아명이가 다니는 시골학교 모습에서,
미술대회 준비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여러 모습이 현재의 우리들 모습과 별반 다를바 없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명이 마음이 전해지기에 개가 개 같지도,둥그런 것이 달 같지도 않게 그리는 천재소년 화가 아명을 보면서 내가 왜 이리 가슴이  아프고 떨리는지 모르겠다.

임지홍을 통해선 어린아이가 가져야 할 꿈과 환상의 세계가 완전히 어른들 잣대로 잘하고 못함을 휘둘리게 만듬으로 자아를 잃게 만드는것을 뉘우치게 만들고

아명을 통해서는 어린이 다움을 잃지 않는게 자유롭고 솔직하게
진실과 감동이 살아 숨쉼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아명..
생전엔 너의 그림을
비록 알아주고 이해하는 어른들은 없었지만,
먼 훗날 다시 세상에 태어난다면 즐겁고 평화로운 세상에 너의 꿈을 꼭 펼쳐보였으면 좋겠구나....



j*******4 2008.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로빙화의 슬픔
"로빙화의 슬픔" 내용보기
가난이 몰고온  가슴 아픈 이야기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할수 없는 문제라지만 언제나 우리의 노력으로 해결 할수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더 가슴 아프게 한다.   요양생활을 하던중 임시미술교사의 일을 하게 된 곽운천 밝은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도 어두운 모습이 되는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우울한 마음상태를 알수 있는 그림이다..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푸른
"로빙화의 슬픔" 내용보기

가난이 몰고온  가슴 아픈 이야기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할수 없는 문제라지만 언제나 우리의 노력으로 해결 할수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더 가슴 아프게 한다.

 

요양생활을 하던중 임시미술교사의 일을 하게 된 곽운천

밝은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도 어두운 모습이 되는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우울한 마음상태를 알수 있는 그림이다..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푸른 들녁의 차밭에 찻잎을 따는 어린 남매 아명, 차매

어린남매에게 곽운천의 그림은 그 어느것보다 좋은 작품이다.

3학년인 아명은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다른이들이 바라볼때는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짐작조차 어려운 낚서같다.

하지만 곽운천 선생님의 눈에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어린이의 눈으로 표현하고 있는 천재적인 능력을 발견하고 학교 대표로 선발을 하지만 그 동네 유지의 아들이 뽑히게 되고 아명은 좌절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선생님에 의해 아명의 그림은 세계대회에 출품하게 된다.

그리고 임시직은 맡고 있는 선생님은 임설분 선생님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쫒겨나고

아명은 쥐약을 먹고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 빗속을 헤매다가 폐렴에 걸리고 만다.

가난하기때문에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고 임설분 선생님에 의해서 병원에 가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태, 그리고 때맞춰 들려오는 세계미술대회 입상소식

세상을 떠나버린 어린 천재의 뒷길은 화려한 것 같지만 살아있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것이 아닐까.

 

예전의 이야기이지만 현제까지도 대두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아이들 학교에 다니지만 엄마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웬지 소외당하는 느낌 때문에 가끔은 불안해 질 경우도 있다.

권력과 부에 의해 그사람들의 생이 결정지는 것 같은 사회적인 대우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들의 비리가 끝없이 펼쳐지는 지는 모르겠다.

요즘은 많이 변화 되었다고 말들 한다.

소시민의 의견을 내놓을수 있는, 그리고 노력을 하면 많이 변화될수 있는 모습들을 만날수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부분과 대우들을 겪을수 있다.

 

아명과 차매의 두 남매와 그 사회에 도전하는 둣한 선생님의 역할속에 로빙화는 마음 언저리에 아픔과 안타까움을 남겨준다.

h****t 2008.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로빙화! 아름답고 슬픈 이름이여..
"로빙화! 아름답고 슬픈 이름이여.." 내용보기
대만 1세대 작가 중자오정의 "로빙화"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슬픈 결말을 가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건 천재적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어린나이에 요절하고 마는 소년이 불쌍해서라기 보다는 능력있는 사람이 그 능력으로서 평가받기 보다 주변환경에 의해 평가받는 불합리한 현실때문이었다. 소년의 아버지가 부자였다면, 지역의 유지
"로빙화! 아름답고 슬픈 이름이여.." 내용보기

대만 1세대 작가 중자오정의 "로빙화"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슬픈 결말을 가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건 천재적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어린나이에 요절하고 마는 소년이 불쌍해서라기 보다는 능력있는 사람이 그 능력으로서 평가받기 보다 주변환경에 의해 평가받는 불합리한 현실때문이었다. 소년의 아버지가 부자였다면, 지역의 유지였다면 소년은 좀 더 일찍 그 능력을 인정받았을지 모른다. 아니, 그의 괴상한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 요란을 떨어을지 모른다.

 

작은 마을에 임시미술교사로 온 곽운천 선생은 현에서 주최하는 미술대회에 나갈 학생대표를 선발하고, 지도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동안 반에서 그림을 꽤 그린다는 학생들이 제출한 그림들은 아이다움이 없는 형식적인 그림이어서, 곽선생님의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그는 놀라운 작품 하나를 발견한다. 그 작품은 바로 "아명"이란 아이의 작품이었다. 첫눈에 그는 이 아이가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천재아란 사실을 알았지만, 사실 그의 칭찬 이전에 아명의 그림은 괴상한 그림,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없는 쓰레기 취급을 받아왔다.

 

형식을 파괴한 아명의 그림은 자유분방하고,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표현한 작품이었다. 곽선생은 이 아이가 미술대회에 출전하면 이 학교 최초로 1등을 하는 학생이 될 거란 확신이 있었고, 공공연하게 아이의 천재성을 칭찬하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는 끝내 미술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아명은 너무나 가난한 집 아이였다. 한 학년에 단 한명만 출전하는 대회에 아명과 같이 경쟁을 하던 임지홍은 알아주는 부자집 외아들에 그의 아버지는 지역실세였다. 처음엔 곽선생에게 모든 권한을 주겠다던 학교가 어느날 방침을 바꿨다. 그리고 곽선생의 의견과는 정반대로 임지홍을 3학년 미술대표로 선발하게 된 것이다.

이 선택은 실세인 임지홍 아버지에게 잘보이려는 선생들의 작품이었다.

이 과정에서 곽선생은 현실이 얼마나 냉혹한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은 얼마나 힘없고, 나약한 존재인지, 실망하게 되고, 낙심하게 된다.

 

가장 크게 상처를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아명"이었다. 이 대회에 누구보다 열의를 가지고 준비했던 아명은 자신의 탈락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대표로 뽑힌 아이들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다. 누구보다 아명의 천재성을 믿는 곽선생은 불합리하고, 편파적인 방법이 아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아명의 천재성을 입증하고 싶었고, 아명에게 꿈을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서 그의 그림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열리는 어린이 미술대전에 보내게 된다. 나라대표에 뽑혀 본선에 오른 아명의 작품은 특상을 수상한다.

 

아명의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은 순간 그는 더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만다. 간단한 약처방만으로도 살 수 있었던 아이였는데, 금방 일어나겠지 하는 부모의 안일함과, 너무 가난해서 돈이 없어서 선뜻 병원에 가지 못했던 이유로 아명은 죽고 말았다.

 

아이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뤄졌다.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아이는 한 순간 현의 유명인사가 되고, 마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좀 더 일찍 그 아이의 천재성이 입증되었다면, 그래서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갔다면 아이에게 그런 불행한 일을 없었을 것이다.

 

실상은 공기중의 질소를 고정하여 땅을 기름지게 만들어 다른 식품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로빙화가 나쁜 꽃으로 오해받았던것 처럼, 소년 역시 마찬가지는 아니었는지..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이 어린 천재 소년을 죽음으로 이끈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y****6 2008.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