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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문에서 "목회 사역에서 눈에 드러나는 선은 설교, 교육, 그리고 행정이다. 이런 활동들이 만나는 세 각은 기도, 성경, 그리고 영적지도이다." (14p)라고 말한다.
목회자는 기도하면서 기도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성경을 보고 성경을 이야기하면서도 성경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영적 지도의 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적 지도를 상실한 삶을 살 수 있다. 이 세 가지는 목회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세 각이다. 이것들은 너무도 중요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영역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속이고 하나님까지 속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 쉽다.
유진 피터슨은 기도에 관하여 기도는 신앙의 중요한 부분이니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틀에 박힌 소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기도를 하지만 정작 참 기도가 사라지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픈 것이다. 기도 이외에 다른 활동을 위해 몰려다닌다면, 결국 프로메테우스의 신화가 정확히 묘사하는 비극적인 막다른 상황에 이르고 말 것이다.
또한 유진피터슨은 153p에서 미국 목회자의 성경읽기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문제를 보편화 시키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단순한 성경읽기와 연구를 이상으로 성경을 삶으로 읽고 소화해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영적지도는 기술이나 명성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직함,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된 삶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다른 이에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는 것이다. 교리나 신앙의 체계를 통보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의 고통을 당한 자에게 나의 지식으로 위로할 수 없다. 때로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함께 눈물 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적지도가 되는 것이다.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이 넓은 의미에서 회중을 향한 영적 지도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한 영혼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전하며 그저 상처받은 영혼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적인 지도가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유익한 글이었지만, 한 두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유진 피터슨은 탁월한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가지는 독특한 관점과 논지의 적용에 있어서 색채는 다소 낯설다. 헬라의 이야기와 히브리의 기도라는 관점에서 기도의 중요성을 말한 것은 좋았지만,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다.
유진 피터슨은 목회의 중요한 3각을 기도와 성경과 영적 지도라고 지적한 것은 누구나가 다 인정하는 세대를 넘어선 불변의 진리라고 할 만하지만, 여기에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미국적 문화와 사고 방식이 많이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글이라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환경에서 자유할 수 없지만, 유지 피터슨의 이러한 접근은 다소 한국적인 상황과 맞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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