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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슈푸코의 잠언과 성찰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511
1613년 파리에서 출생한 그는 청장년기를 음모와 야심이 판치는 전장과 궁정에서 보냈다. 정치계에 염증을 느끼고 40대 후반부터 살롱을 출입하며 사생과 저술 활동을 했다. 이 책에서는 신랄하고 염새적인 시선으로 인간 심리와 미묘한 심층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가장 흔히’, ‘거의 언제나’, ‘때로는’, ‘일반적으로’, ‘대개’ 라는 부사들을 사용하며 절대적인 것을 강요하지 않고 사람들은 모두가 하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나왔던 책이다. 채택은 되지 않았지만 한국어로 된 책을 소개하면서 원래 프랑스어로 이야기하면서 리듬과 시적인 표현을 통해서 더 잘 소개했던 것을 본다. 마치 성경의 시편을 살펴보면 히브리어로 보여주는 시편은 우리말로 된 시편과 전혀 다른 색채와 어휘, 의미로 나타나는 것과 같다.
책을 읽으면 그저 하나의 책이다. 수많은 잠언과 같은 책 중에서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다른 것은 이 책은 비관과 염세주의의 바탕이 있어서 뭐 이런 책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책을 드려다 보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 아닌 것 같이 하지만 누구나 말하지 않고 가슴에만 담아두는 그런 이야기,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는 그런 마음을 까발리면서 속마음을 들키게 한다. 포장된 마음, 화려하게 꾸며낸 마음, 아니라고 부인하는 그런 마음, 겸손과 자존심. 하얀 것도 아니고 검은 것도 아닌 회색 인간으로서의 삶을 신랄하게 지적한다.
: 자존심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모사꾼보다도 뛰어난 모사꾼이다. : 우리가 세상에서 흔히 보는 솔직함은 다른 사람에게 신용을 얻고자 하는 교묘한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 우리는 자신에 대해 함구하기보다 흉이라도 보고 싶어 한다. :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그가 설사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너그러운 눈으로 보려 한다. : 선한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지만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는 악인이 의외로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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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좋다... 이 빌어먹을 세상. 풍자라도 하고 사니 좀 낫네 17세기 작가의 풍자도 재미있지만 번역자의 풍자도 재미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한 요즘에 ‘새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하는데 새술은 가능하겠지만 새 부대까지 가능할까? 반문한다. 현재의 부대는 전통이고 관습이기 때문에 전통을 완전히 부인하는 민족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우리의 생각이 비난받을 때보다 우리의 취향이 비난받을 때 자존심은 더 큰 상처를 입는다”
“젊은이는 혈기로 취향을 바꾸고 노인은 습관에 눌려 취향을 지킨다”
“자신의 재능을 감출 줄 아는 재능이야말로 최고의 재능일 것이다”
“연민은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우리 자신의 불행을 비춰보는 감정의 표현이다. 언젠가 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를 불행을 미리 경계하는 마음인 것이다. 결국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우리가 비슷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다. 엄격히 말해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도움은 언젠가 되돌려 받기 위한 선행인 셈이다”
“여자는 죽도록 미워하는 남자가 아니면 누구도 매몰차게 대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자신에게 가하는 학대는 사랑하는 상대의 매정함보다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우리가 본래의 취향과 다른 것을 선택하는 이유는 이성 때문이라기보다 허영심 때문이다”
“취향보다 지혜가 돋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꾸로 지혜보다 취향이 돋보이는 사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