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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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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 G. 네리 지음 | 차승은 옮김 | 미래인 | 2016-06         <트루와 넬>(미래인, 2016)은 트루먼 커포티와 하퍼 리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매개로 사건이 전개된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트루먼은 일곱 살이고 넬은 여섯 살이었다. 북적거리는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살았던 트루먼은 일곱 살 때, 넬이 살고 있는 앨래배마 주 먼로빌의 작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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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 G. 네리 지음 | 차승은 옮김 | 미래인 | 2016-06

 

 

 

 

<트루와 넬>(미래인, 2016)은 트루먼 커포티와 하퍼 리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매개로 사건이 전개된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트루먼은 일곱 살이고 넬은 여섯 살이었다. 북적거리는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살았던 트루먼은 일곱 살 때, 넬이 살고 있는 앨래배마 주 먼로빌의 작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들어와 약 2년 정도 살게 된다. 그때의 시간이 이들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서 훗날 소설가의 길을 걷는데 디딤돌이 되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에게 유년의 기억이란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특별할 것이 단 한 가지도 없는 시골 마을에서 남자 같은 여자 아이 ‘넬’과 여자 같은 남자 아이 ‘트루먼’을 이어주는 것은 '책'이었다. 그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읽은 책에 대해서 제법 깊이 있는 토론을 하며 친해진다. 그런가하면 셜록홈즈를 읽은 후에는 아지트까지 만들어서 탐정놀이를 하며 상상력과 통찰력을 기른다. 자신들이 취재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한 사건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그들의 소원처럼 시골 마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사건이 터진다. 그러자 트루와 넬은 임무에 나선다.  

 

트루와 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건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해 나간다. 어렵고 복잡한 과정들을 무사히 통과하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면서 우정도 더 두터워진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약 2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함께 했던 날들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또록또록 새겨진다.  그들이 성장해서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조차도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추억은 마중물처럼 다음 이야기들을 콸콸 쏟아내게 만든다. 

 

“그 뒤로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트루먼과 넬은 만나서 이야기를 썼다. 어떤 날에는 같이 A.C.의 서재에서 글을 썼다. 트루먼이 이야기하면 넬은 타자를 했다. 어떤 날에는 트루먼의 집에서 만나 트루먼이 타자를 하고 넬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212쪽.

 

 

나의 여섯 살은 과연 친구들의 기억 속에 어떤 빛깔로 남아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2016.9.5. Ⓒ 포스트모던

 

m****0 2016.09.05.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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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와 투루만 카포티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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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다. 앨리바마의 시골 아주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두 사람 중 한 명은 퓰리처 상을 받고, 또 한 명은 퓰리처상의 강력 후보가 되는 일은 그 힘들다는 로또 여러번 맞기나, 번개 여러번 맞기보다도 확률적으로 어려울 거다. 책을 졸아하던 꼬마가 주변에서도 자기처럼 책을 좋아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를 친구로 가지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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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치고는 대단한 우연이다. 앨리바마의 시골 아주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두 사람 중 한 명은 퓰리처 상을 받고, 또 한 명은 퓰리처상의 강력 후보가 되는 일은 그 힘들다는 로또 여러번 맞기나, 번개 여러번 맞기보다도 확률적으로 어려울 거다. 책을 졸아하던 꼬마가 주변에서도 자기처럼 책을 좋아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를 친구로 가지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친구를 잘 사귀면 팔자가 바뀔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허풍쟁이 꼬마 카포티는 작은 일도 자기 고유의 시각으로 볼 줄 알았고, 거기에 살을 붙이고 부풀려서 큰웃음을 선사할 줄 아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 우리의 꼬마 여장부는 카포티의 모험을 더욱 자극하고 자신도 영향을 받게 된다. 둘은 둘도 없는 장난꾸러기 친구다. 하나는 또래보다 왜소한 외모와 특이한 취향 때문에, 또 하나는 또래보다 너무 많이 읽어 아는게 필요 이상으로 많았기 때문에 외토리가 되었을 두 사람은 함께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했고, 문학적으로 교감하며 미국 문학의 역사에 남는 성취를 이루었다. 


 앵무새 죽이기에 보면 스카웃의 어린 시절을 엉뚱하고 개구진 추억으로 가득차게 한 멋진 친구가 한 명 나오는데, 그 남자가 바로 하퍼 리와 실제로 6~7(만)세의 어린 시절에 친구였던 트루만 카포티다. 아이들이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내 가며 역할 놀이에 빠져 놀고 모험을 즐기는 전반부의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에서도 가장 재미있고 흐뭇하고 정겨운 장면들로 채워져 있는데, 그 어린시절이 하퍼리가 카포티와의 체험을 반영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할 만큼 이 책에서 트루와 넬, 그리고 그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여러 종류의 이웃들은 <앵무새 죽이기>에서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과 매우 흡사하다. 마치 다른 버전의 <앵무새죽이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을 받기 전에는 이 책이 두 사람의 어린 시절에 대해 추적해서 쓴 전기류라고 생각했었다. 알고 보니 소설이었다. 후기를 읽어보면 작가 G 네리는,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로, 트루만 카포티와 하퍼 리의 어린 시절에 관한 여러 자료에서 영감을 받아서라고 말한다. 이미 출판된 여러 서적과 매체를 통해 '알려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시 가공한 허구다. 카포티의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앵무새죽이기>에서 함께 등장하는 두 개구장이 꼬마들의 모습은 귀엽고 재기 발랄하다. 소설 속에서는 그들이 함께 한 짧은 시간들 속에서 함께 겪은 약간의 사건을 가지기에 그들이 후에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이어져나갔는지는 후기에만 쓰여져 있다. 


완벽한 왕따 한 쌍이었다. 트루먼은 남자애들과 놀기엔 너무 세련되었고, 넬은 여자애들과 놀기엔 너무 말괄량이였다. 하지만 둘이 노는 것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퍼 리는 넬이라고 불리고 트루먼은 트루라고 불리운다. 둘의 가정에는 각자 서로 다른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넬의 엄마는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어 집을 비우고 요양중인 것으로 나오는데 우울증이거나 정신질환으로 추측된다. 형제로 언니들이 있지만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서 모험심이 가득한 넬에게는 아무 도움이 못된다. 이 때, 갑자기 이웃집 아주머니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 트루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의 위기에 처해 있고, 26살의 어린 엄마는 아들 트루를 자신이 증오하는 남편과 동일시하여 냉정하게 군다. 엄마의 모진 불평을 엿들은 트루는 상처받지만 그럼에도 엄마 아빠가 자신을 데려가서 다시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지만 결국 둘은 헤어지고, 자신은 이모 삼촌들의 집에 맡겨진 것이다. 이모들은 아이를 따뜻하게 대하지만 친부모를 향한 그리움은 트루를 위축시킨다. 사내 아이 같은 넬과 함께 다니면서 함께 책을 읽고, 함께 마을의 사건들을 파헤치고, 말썽을 부리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며 먼 훗날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은 결국 트루 엄마의 재혼을 이별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뉴욕으로 가게 된 사실을 상심하는 트루에게 넬은 대도시로 가게 되어 진짜 세계에 살게 되고, 진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될 거라면서 격려하지만 넬은 "하지만 네가 없자나"라고 말하며 훌쩍댄다.


앵무새죽이기에서도 스카웃이 딜에 대해 느꼈던 거지만, 카포티는 이야기 만들기에 천부적인 재주를 타고났던 것 같다. 작은 사건 하나 하나를 커다랗게 부풀려 어른들까지도 푹 빠질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그것이 거짓인 줄을 빤히 알면서도 귀기울게 만드는 재주를 타고난 인물로 그려진다. 이에 비해 하퍼 리는 그의 그런 재능에 영감과 영향을 받은 듯하다. 그토록 다른 성격의 아이 둘이 그토록 떼어놓을 수 없을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은 어릴 때부터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있었고, 책을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넬, 약속 하나 하자. 나 글 쓸 테니까 너도 글 쓴다고 약속해...

넬은 자기한테 트루먼과 같은 재능은 없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한두 개쯤은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p227)


작가 노트의 내용을 보면, 둘의 우정은 계속되었고, 먼저 작가로서 성공을 거둔 커포티가 하퍼 리에게 글을 쓸 것을 권했고, 하퍼리가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지만, 하퍼 리의 앵무새죽이기가 풀리처 상을 수상한 후, 자신의 '장황하고 자극적인 작품 세계'에 불만을 품게 되고 하퍼 리의 성공에 대한 질투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이후 카포티의 소설 <인 콜드 블러드>는 하퍼 리가 큰 도움을 주었던 모양인데 카포티가 그녀를 '비서 역할'로 격하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어떤 관계를 지속해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카포티가 동성애자였으므로 둘이 연인 혹은 부부 사이가 되어 세간의 저렴한 호기심 속에서 조명되지 일은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g******1 2016.06.29.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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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 G. 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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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가만히 읽노라면 미국 남부와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한 당시 미국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들 캐릭터에도 이야기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기에 마크 트웨인의 이 작품들은 여전히 많이 읽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상의 이야기가 실제의 인물들의 이야기로 펼쳐졌다면 어떠할까? 더구나 그 인물들이 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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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소여,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가만히 읽노라면 미국 남부와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한 당시 미국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들 캐릭터에도 이야기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기에 마크 트웨인의 이 작품들은 여전히 많이 읽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상의 이야기가 실제의 인물들의 이야기로 펼쳐졌다면 어떠할까? 더구나 그 인물들이 넬 하퍼 리와 트루먼 커포티라는 미국의 저명한 작가들이라면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트루와 넬>이라는 작품에 들어있다. 실제로 넬과 트루는 어린 시절 앨라배마 주의 먼로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하니 이들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통하여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개인적으로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와 넬의 <앵무새 죽이기>를 읽었던 적이 있어서 <트루와 넬>을 읽으면서 무언가 모를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 이들이 유년 시절을 함께 한 앨라배마의 먼로빌은 <앵무새 죽이기>의 진 루이스가 살던 공간의 배경이었고, 트루와 넬이 셜록 홈즈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동네의 작은 사건들에 대한 탐정 놀이는 <인 콜드 블러드>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즉, 이들의 유년 시절을 담아낸 <트루와 넬>은 이 두 작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트루와 넬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작품인 것이다. 


 트루와 넬의 첫 만남은 정말로 사실에 근거하여 작성된 느낌을 준다. 마치 전기 작가가 이 둘의 공통 자서전을 유년 시절에 빗대어 쓰는 것처럼 그들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설명은 이 작품이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되긴 하였지만, 오히려 논픽션에 가깝다는 인상을 제공해준다. 선머슴과 같은 넬의 외모는 실제 그녀의 어린 시절이었고, 변호사이자 주 의원이었던 아버지와 언니들에 대한 묘사도 실제로 동일하게 등장한다. 카포티 역시 그의 부모님이 이혼 직전인 상황에서 이모들에게 맡겨져 먼로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는 실제 내용이 넬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려지고 있다.


 나중에 명망있는 작가로 발돋움을 하게 되는 이 둘의 유년 시절은 개구장이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둘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암시가 등장한다. 또래보다 똑똑했던 트루와 선머슴 같은 넬이었지만, 이 둘은 처음 만난 어색함을 바로 책으로 풀어내고, 또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에 대한 그들만의 탐정놀이 역시 셜록 홈즈의 소설이라는 작품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대공황 이후 여전한 흑백의 갈등과 함께 각박한 삶 속에서 이 둘은 유년 시절에 이미 작가로서의 꿈을 천천히 갖게 되었음을 <트루와 넬>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트루와 넬>의 작품을 읽어보기 전에 두 작가의 연관성을 전혀 알지 못하였기에 <앵무새 죽이기>에서 스카웃의 이웃집 소년 딜이 바로 트루먼 커포티였고, 커포티의 <다른 목소리, 다른 방>에서 주인공 조엘이 사랑을 느낀 이웃집 소녀 아이다벨이 바로 넬이었다는 사실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즉, 둘의 유년 시절은 나중에 트루먼이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먼로빌을 떠나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해후를 통하여 그 인연이 연결되고, 다시 한번 그들의 작품 속에서 둘의 관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트루와 넬>은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 또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유년의 이야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트루와 넬의 평생의 관계에 대한 것들을 담아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가 보고 싶을 거야. 스트렉퍼스." 넬이 말했다.

트루먼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널 더 보고 싶어 할 거야. 네-일 하-포!"

그 말과 동시에 넬이 지금까지 밀어준 것보다 더 힘차게 비행기를 밀고 뒷자리에 올라탔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트루먼을 꽉 붙잡았다.

 - p. 259 -

트루가 먼로빌을 떠나기 직전 넬과의 이별을 그린 이 마지막 장면은 트루와 넬의 후일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애틋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트루와 넬>을 읽은 후 이 둘의 나중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이 작품의 유년 시절이 그들의 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인생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 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KKK단이 등장하고,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던 먼로빌의 상황과 넬의 가족은 그대로 <앵무새 죽이기>에 옮겨진다. <앵무새 죽이기>는 호평을 받으면서 퓰리쳐 상을 수상하게 됨으로써 넬의 유년 시절의 이야기는 분명 그녀의 작품 활동에 큰 영감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먼로빌을 떠났지만, 이후 넬과의 만남을 지속하는 카포티는 넬의 횡보에 대하여 열등감을 갖게 되면서 그 역시 유년 시절의 추억을 <인 콜드 블러드>로 그려내면서 퓰리쳐 상을 수상하지 못하지만, 나름의 성공을 거둔다. 그런데, <트루와 넬>에서 그려진 그들의 애틋한 우정은 이 시점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인 콜드 블러드>의 성공에서 카포티는 넬의 역할을 애써 축소시키면서 그녀를 그의 비서 정도로만 표현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이 둘은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넬은 은둔의 삶을 지내면서 죽기 전에 후속작인 <파수꾼>을 출간하고, 카포티는 화려한 삶 속에서 약물 중독이라는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된다.


 <트루와 넬>은 실존했던 두 작가의 유년 시절을 그린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몰랐던 두 작가의 삶과 <트루와 넬>이후의 그 둘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작품으로만 만나고 그칠 뻔한 둘의 삶을 실제 그들의 행보를 통하여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서 의미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청소년 걸작선이라는 타이틀로 분류된 작품이지만, 넬 하퍼 리와 트루먼 카포티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 이 책은 출판사 미래인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은 것입니다. >

g*******7 2016.07.1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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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카포티나 하퍼 리의 팬이라면 더욱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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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쇼미더머니5》가 화제 속에서 종영했다. 마지막에 남은 비와이(이병윤)와 씨잼(류성민)이 ‘절친’이라는 것도 화제였다. 미국 작가들에서도 이런 사이가 있다.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트루먼 카포티와 하퍼 리다. 트루먼 카포티는 오드리 헵번 주연의《티파니에서 아침을》등 영화 각본을 썼을 뿐만 아니라 소설『인 콜드 블러드』등을 썼다. 필립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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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쇼미더머니5》가 화제 속에서 종영했다. 마지막에 남은 비와이(이병윤)와 씨잼(류성민)이 ‘절친’이라는 것도 화제였다. 미국 작가들에서도 이런 사이가 있다.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트루먼 카포티와 하퍼 리다. 트루먼 카포티는 오드리 헵번 주연의《티파니에서 아침을》등 영화 각본을 썼을 뿐만 아니라 소설『인 콜드 블러드』등을 썼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오스카 상을 안겨 주었던《카포티》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하퍼 리는 단 한 편『앵무새 죽이기』로 퓰리처상을 받는 등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앵무새 죽이기』에서 주인공 스카웃의 이웃집 소년 딜이 바로 트루먼 카포티라고 한다. 트루먼 카포티의 소설에서도 하퍼 리가 등장한다.『다른 목소리, 다른 방』에서 주인공 조엘이 풋사랑을 느끼는 이웃집 소녀 아이다벨이 바로 하퍼 리다.『트루와 넬』의 저자 G. 네리는 이러한 트루먼 카포티와 하퍼 리의 관계에 주목해 실제로 일어난 일에 양념으로 허구적인 요소를 넣었다. 이는 트루먼 카포티와 하퍼 리가 함께 하던 놀이 중 하나였다. 감히 상상하건데, 저세상에서 두 분도 이 책을 흐뭇하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저세상에서 두 분이 화해하셨다는 전제하에 말이다.(하퍼 리가 중요한 도움을 준『인 콜드 블러드』에서 트루먼 카포티는 그녀를 ‘비서 역할’로 격하했다. 그래서 둘의 우정이 금이 갔다고 한다.)

 

트루먼은 넬을 처음 보고 남자애라고 생각했다. 넬은 멋대가리 없이 지어진 목조주택 두 채 사이에 기우뚱하게 솟은 돌담에 앉아 고양이처럼 트루먼을 쳐다보고 있었다. 맨발인 데다 선머슴처럼 짧은 머리에 멜빵바지를 입은 넬이 또래로 보이긴 했지만 트루먼은 말을 건네기가 어려웠다.

                                                                                                      -p. 9

 

“너... 여자애야?”

하지만 넬도 만만치 않게 놀라 트루먼을 쳐다봤다. 고음과 밝은 금발, 세일러복 때문에 여자애로 오해했던 것이다.

                                                                                                      -p. 10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은 트루먼 카포티, 트루와 하퍼 리, 넬이다. 둘은 ‘완벽한 왕따 한 쌍’이라 할 수 있는데, 둘이 노는 것은 나름대로 괜찮고 재밌다. 독서광이기도 했던 트루와 넬은 셜록 홈스 시리즈를 읽으며 실제로 수사에 착수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일을 크게 만들고는 넬의 아빠 A.C.에게 언더우드 #5 타자기를 선물 받는다. 덕분에 트루와 넬은 남의 일에 참견하는 대신 이야기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이 책은 둘의 우정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도 의미 있게 다룬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과 남북 전쟁 이후에 기승을 부린 KKK단(백인 우월주의)이 극에 전반적으로 작용한다. 이 책에서 트루먼 카포티나 하퍼 리의 작품 원형을 만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트루먼이 안 됐어요. 아빠가 거짓말쟁이라면 괴로울 것 같아요.”

A.C.는 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비판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마라, 얘야.”

“그게 무슨 뜻인데요?”

“너무 성급하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란다. 완전한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트루먼 아빠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일지는 몰라도 자기 나름대로 아빠 노릇을 하려고 하는 건 사실이야.”

                                                                                                     -p. 68

 

하퍼 리의 아빠가 애티커스 핀치의 실제 모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완전한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다른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라는 것은『앵무새 죽이기』나『파수꾼』(55년 만에 발견되어 2015년 출간된 하퍼 리의 두 번째 소설이다.)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피부 색깔만으로 성급히 판단해서도 어떤 차별을 해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트루먼 카포티의 경우에는 가정에는 소홀하고 신분 상승에만 몰두하는 엄마 이야기가 나오는데,《티파니에서 아침을》이 그래서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트루와 넬』, 그냥 읽어도 재밌지만, 트루먼 카포티나 하퍼 리의 팬이라면 더욱 좋을 듯하다. 또 하나의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e******i 2016.07.1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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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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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미래인에서 출간된 청소년 소설은 어떤 작품을 선택해도 결코 후회스럽지 않다. 실망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꽤나 순수하고 맑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행복할 것이다. 평소에 내가 생각한 추측이다. 그런 추측을 트루와 넬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트루먼 커포티와 하퍼 리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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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미래인에서 출간된 청소년 소설은 어떤 작품을 선택해도 결코 후회스럽지 않다. 실망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도 꽤나 순수하고 맑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행복할 것이다. 평소에 내가 생각한 추측이다. 그런 추측을 트루와 넬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트루먼 커포티와 하퍼 리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품 속에서 트루먼은 일곱 살에서 아홉 살, 넬(하퍼 리)은 여섯 살에서 여덟 살에 머물러 있다. 청소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동화처럼 순수하고 맑은 작품이다. 뉴올리언스에 살았던 트루먼이 앨래배마 주 먼로빌의 작은 시골 마을의 외가족 9촌 아주머니 집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일곱 살 때이고, 가정에 무책임한 엄마와 아빠 때문이엇다. 부모가 돌볼 형편이 안 된다는 이유로 시끌벅적한 대도시에서 살던 트루먼이 한적한 시골 구석에서 날들을 맞게 된 것이다.

 

"오후가 되자 트루먼은 더위에 못 이겨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현관 그늘에 앉아 있었다. 안뜰 가득 앵초와 서양철쭉 향기가 진동했고 트루먼은 그 향에 취해 그만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그러다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는 듯한 제재소의 톱날 소리에 잠이 갰다. 게으른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켜는 순간 탁자 한쪽에 넬에게 빌려왔던 책 두 권이 놓여 있는 걸 봤다."(19쪽)

 

시골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트루먼과 넬은 이렇게 책을 보면서 일상을 즐겼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둘은 제법 깊이 있는 독서를 한다. 트루먼은 또래들보다 2년 이상 차이가 날 만큼 탄탄한 어휘력을 자랑한다.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넬 역시 트루먼처럼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말괄량이다. 책 읽고 둘이서 책에 대한 내용을 토론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타고난 기질이 아니면 쉽게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일이다.

 

 

"요즘 내가 셜록 홈스를 읽고 있는데 말이지.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보면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더라."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충족해 줄만한 모든 것들이 부족한 먼로빌의 시골에서는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법원 시계가 항상 5분 늦는 게 미스터일 정도로 말이다. 트루와 넬은 셜록 홈스를 좋아한다. "작은 버드 아저씨와 흑인 존 화이트가 거의 다 만들었다. 넬과 빅보이는 들판 끝에 있는 버려진 얼음 창고에서 쓸만한 목재를 주워 왔고, 곁에서 망치와 못을 건네며 돕고 마지막 마무리를 직접 하기도 했다. 2주일 만에 넬의 계힉이 실현되었다.(71쪽)" 그렇게 만들어진 아이들의 아지트는 '어른 출입 금지' 표지판을 걸게 된다. 둘은 진짜 셜록과 홈즈가 되어 사건을 찾아 나선다. 셜록 역할을 맡은 트루먼은 셜록과 똑같은 사냥모자까지 갖춘다.

 

트루먼은 여자 아이 같은 남자고, 넬은 남자 아이 같은 여자이다. 성격도 완전 반대이다. 그런데도 너무 잘 통한다. 셜록홈스의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동네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만을 학수고대하면서 찾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라도 하듯이 마을에서는 몇 개의 사건이 터지고 트루와 넬은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마치 셜록홈즈를 보는 듯 긴장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엄청 어린 나이인데도 마치 어른들처럼 책임감이 강했다. 그래서 사건 하나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기에 이른다.

 

 

 어린 시절의 친구, 정확히 말하면 약 2년 정도 함께 만들었던 추억이 트루와 넬의 인생에서 영원히 함께 하였다. 나는 여기서 잠깐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어느 한 순간에 머물러 버리지는 않을까 생각하였다. 트루와 넬처럼 유년의 한 공간에 들어 찬 추억이라는 것이 평생을 함께 했으며 그들이 자라서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을 때조차도 대부분의 작품 속에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은 불씨처럼 되살아나곤 하였다. 그렇게 씌어진 작품 중 하나가 바로 [트루와 넬]이다.

 

"트루먼은 재킷 주머니에서 비행안경과 모자를 꺼내 머리에 썼다. 트루먼은 손가락을 들어 바람을 테스트하고 넬은 뒤에서 중심을 잡았다. '네가  보고 싶을 거야. 스트렉퍼스.' 넬이 말했다. 트루먼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더 보고 싶어 할 거야. 네-일 하-포!" 그 말과 동시에 넬이 지금까지 밀어준 것보다 더 힘차게 비행기를밀고 뒷자리에 움직였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트루먼을 꽉 붙잡았다."(259쪽)

g****0 2016.07.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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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트루먼 커포티와 하퍼 리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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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내 '인생의 책'이다. 애티커스 핀치가 딸 스카웃에게 들려주는 한 구절 한 구절의 말들은 곧 내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과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트루먼 커포티의 작품은 직접 읽은 적은 없고 영화를 통해서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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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내 '인생의 책'이다. 애티커스 핀치가 딸 스카웃에게 들려주는 한 구절 한 구절의 말들은 곧 내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과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트루먼 커포티의 작품은 직접 읽은 적은 없고 영화를 통해서만 알고 있다.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 빛났던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작품의 취재를 위해 하퍼 리와 동행해 살인범의 내면을 취재하고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 카포티 (Capote, 2005)>가 그 영화들이다. 하퍼 리의 파수꾼이 출간되면서 앵무새 죽이기의 딜이 바로 하퍼 리의 오랜 친구인 트루먼 커포티라는 사실이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고, <트루와 넬의 미리 보기를 통해 만나본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마치 앵무새 죽이기의 한 장면인 듯 인상 깊게 다가온다. 마치 실제 이야기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다는 건 산을 올라가는 거란다. 너무 가파르다 싶으면 그냥 기어서 계속 가면 돼. 그러다 보면 결국 고비를 넘어가게 되지.” (66)

 

일곱 살의 트루먼은 친척인 수크 아주머니네가 있는 앨라배마 주 먼로빌에서 여섯 살인 넬과 친구가 된다. 전혀 다른 성격 같지만 책 읽기와 모험을 좋아했던 둘은, 곧 단짝이 되어 탐정 놀이, 해적 놀이, 기사 놀이 등을 하며 실제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은 너무 지루하기만 한 곳이었다. 아빠와 엄마가 트루먼을 두고 떠나버려 우울해 하자 넬은 버드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나무 위에 비밀기지를 만들고, 활기를 되찾은 트루먼은 비 오는 날 떨고 있는 강아지에게 퀴니라는 이름을 붙여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어느 날 학교와 약국의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트루먼과 넬 그리고 트루먼의 사촌인 빅보이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에 나선다. 트루와 넬은 S자 모양의 뱀 그림을 힌트 삼아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KKK단으로부터 쫓기는 위험도 겪지만 마침내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낸다. 그리고 아홉 살이 되어 엄마를 따라 뉴욕으로 떠나는 트루를 위해 모두들 잊지 못할 핼러윈 파티를 준비한다.

 

너무 성급하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란다. 완전한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트루먼 아빠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일지는 몰라도 자기 나름대로 아빠 노릇을 하려고 하는 건 사실이야.” (68)

 

하퍼 리와 트루먼 카포티의 실제 어린 시절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넬과 트루의 모험을 읽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마치 앵무새 죽이기의 한 장면인 것처럼 익숙한 등장인물과 유사한 사건들이 이어져, 내 기억 속 깊은 곳에 간직해 놓은 소설의 장면들이 새롭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애티커스가 소설 밖으로 걸어나온 듯한 A.C.의 모습은 반갑기 그지없었고, 마을 아이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서 래들리의 영감이 되었을 소니 불러 역시도 반가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와 닮아서 반가운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앨라배마라는 곳이 인종적 편견과 차별이 심한 곳인 만큼 KKK단을 중심으로 흑인에 대한 차별과 위협의 행동이 소설 속 긴장을 높이고 있다. 작가는 하퍼 리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인물들이 아니라, 당당히 잘못을 마주 보는 용기에 대해서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이 과연 얼마만큼 전기적 사실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문학에 기대하는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는 점을 말하며, 하퍼 리와 트루먼 카포티의 팬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j***g 2016.07.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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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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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커포티와 넬 하퍼 리. 두 사람은 20세기 미국의 대표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앨라배마 주의 작은 마을인 먼로빌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입니다. 어릴 적 친구가 나중에 커서 똑같이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어떻게 두 사람은 작가가 되었을까요? 작가의 어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이런 시시콜콜한 궁금증들이 <트루와 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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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커포티와 넬 하퍼 리.

두 사람은 20세기 미국의 대표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앨라배마 주의 작은 마을인 먼로빌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입니다. 어릴 적 친구가 나중에 커서 똑같이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어떻게 두 사람은 작가가 되었을까요? 작가의 어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이런 시시콜콜한 궁금증들이 <트루와 넬>을 읽고나면 모두 풀어집니다.

<트루와 넬>은 소설이지만 실제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을 잘 재현해낸 것 같습니다. 딱딱한 전기로는 보여줄 수 없는 일상의 모습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멋지게 그려낸 것 같습니다. 우선 트루와 넬의 첫 만남부터가 영화 같습니다. 짧은 머리에 낡은 멜빵바지를 입은 키 큰 아이와 깔끔하게 빗은 금발 머리에 세일러복을 입은 작고 마른 아이.

얼핏 남자애로 보이는 키 큰 아이가 넬이고, 여자애처럼 단정한 아이가 트루인데 서로 처음보자마자 성별을 오해합니다. 남자 같은 여자애와 여자 같은 남자애가 서로 단짝 친구가 될 확률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그만큼 두 사람의 인연은 뭔가 운명적인 끌림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트루먼을 일곱 살, 넬은 여섯 살 때의 일이었으니 정작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우연히 한 동네에서 놀게 된 소꿉친구였다고 말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트루와 넬이 셜록 홈즈와 왓슨처럼 탐정 놀이를 하며 지내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 대신 맨 마지막에 작가 노트를 보니 두 사람은 여자와 남자의 관계가 아닌 진짜 친구 사이로 지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트루먼이 먼저 첫 소설 <다른 목소리, 다른 방>을 출간한 것을 보고 넬은 자신도 글을 쓰고 싶어서 대학을 자퇴합니다. 이때는 트루먼이 넬을 도와주면서 이후에 넬의 첫 소설 <앵무새 죽이기>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넬은 이 소설로 퓰리처상을 수상합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트루먼은 넬의 성공을 시기했었나 봅니다. 자신의 소설에 도움을 준 넬을 소설에서는 비서 역할로 격하시켰고 이 일로 두 사람의 우정은 금이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가 라이벌을 넘어 원수지간이 되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왠지 운명이라는 것이 얄궂게 느껴집니다.

<트루와 넬>은 세간에 알려진 두 사람의 삶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당시에는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두 사람이 함께 놀았던 어린 시절이야말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기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트루먼 커포티와 넬 하퍼 리의 작품을 좋아했던 독자들에게는 이 소설이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6.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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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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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나와 동급으로 생각이 같고 취향도 비슷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나도 그 친구 집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그 친구 역시 우리 집에 놀러 오는 것을 거리낌 없어 했다.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을 누비며 친구들을 찾아내 놀고, 저녁이 와서 헤어지는 걸 아쉬워했더랬다. 무엇보다 <빨간머리 앤>이라는 만화를 보고 앤과 다이애너의 영원한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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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나와 동급으로 생각이 같고 취향도 비슷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나도 그 친구 집에서 살다시피 했지만, 그 친구 역시 우리 집에 놀러 오는 것을 거리낌 없어 했다. 뿐만 아니라, 동네 곳곳을 누비며 친구들을 찾아내 놀고, 저녁이 와서 헤어지는 걸 아쉬워했더랬다. 무엇보다 <빨간머리 앤>이라는 만화를 보고 앤과 다이애너의 영원한 맹세를, 개울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도랑 앞에서 하며 우정 나눴다.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 와 친구가 한 명 없었을 때, 나에게 서울이라는 낯선 곳도 친구만 있다면 다 괜찮다는 느낌을 안겨주었던 고마운 이다. 과거의 한 자락을 물씬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도 익히 아는 대 문호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 리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로 알려진 트루먼 커포티의 유년시절 이야기다.
 
트루먼의 엄마 아빠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다. 시골로 내려가서 산다는 것을 끔찍해하며 사치를 일삼는 엄마와 어느 정도 사기꾼 기질이 있는 아빠는 트루먼을 앨라배마 주 먼로빌의 작은 시골 마을의 9촌 집에 맡긴다. 그곳에서 만난 넬. 넬도 역시 변호사 및 저널 기자로 바삐 일하는 아빠와 몸이 좋지 않은 엄마로 인해 거의 방치 상태다. 트루먼은 넬을 남자아이로, 넬은 트루먼을 여자아이로 착각하지만 사실, 트루먼은 예쁘장하고 말끔한 남자아이였고 넬은 키 크고 선머슴 같지만 여자 아이다. 나이는 비록 넬이 1살 어려 7살, 여섯 살이지만 비슷한 가정환경처럼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트루와 넬은 그중 관심을 기울이며 탐독하고 있는 책이 '셜록 홈즈'다. 언젠가 찾아온 트루의 엄마 아빠를 보며 트루는 같이 살게 되었다고 기뻐하지만, 페달을 저으며 탈수 있는 비행기 선물을 안기고 떠나버렸다. 그 후 울적한 마음에 방에서 나오지 않는 트루를 위해 넬은 나무 위에 아지트를 만들고, 셜록이 쓰는 사냥 모자를 선물하고 그를 위해 상황극까지 펼친다. 넬의 노력 덕분일까. 다행히 둘은 더욱 친한 사이가 되었고 더불어 빅보이까지 합세해 셋은 셜록, 왓슨, 경감의 한 팀이 되어 조용한 먼로빌에서 사건이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탐정단이 되었다.
 
조용하고, 덥고, 별 볼 일 없는 시간들이 흐르지만 이들은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보면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늦추지 않는다. 마침내 일대의 사건이 발생하고 그들은 나름대로 취재를 해가며 사건을 파헤쳐 간다. 때로는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진지하고 완벽하다. 트루와 넬은 사건 외에도 책도 같이 읽고, 각자의 이야기도 만들어 가며 2년의 세월을 함께 한다. 트루의 엄마가 재혼해 그를 데리고 뉴욕으로 가기 전까지.
 
<트루와 넬>을 읽게 된 동기가 20세기의 대문호인 두 사람이 유년기를 함께 했다는 소개 글을 보고 나서였다. 심지어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조차 소년기의 한 장을 장식하고 있는 친구를 기억하고, 가끔 떠오르는 추억으로 빙그레 미소 지으며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는데 하물며 2년의 시간 동안 완벽한 '죽마고우'는 어떨까. 외로움도 나누고, 책을 읽고 교감도 하고, 더 나아가 같은 호기심으로, 그들이 살았던 먼로빌 일대를 휘저으며 궁짝이 맞아 열혈 탐정놀이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가가 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트루먼의 첫 작품 '다른 방, 다른 목소리'가 의미하듯 트루먼 내면에서 넬과의 시간을 간직한 '다른 방'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트루먼을 보면, 위대한 작가란 애초 그 그릇부터 다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아이답게 겁도 많지만 끈질기며 박식하고 감수성도 풍부하며, 언어적인 면에서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특히 뛰어난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볼 수 있다. 그런 그의 옆에서 열정적이고, 곧은 마음씨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풋내 날 수밖에 없는 감수성을 가졌기에 트루먼과의 교제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앵무새 죽이기>로 넬(하퍼 리)이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그랬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보다 많이 알려졌지만, 트루먼 커포티의 성장과정에 귀 기울이다 보니 그의 위상이 달라 보인다.(비록 넬이 퓰리처상을 받은 것을 질투하고, 그녀의 도움을 폄하하긴 했지만.) 
 
역시 둘의 이야기를 읽으며 20권을 찾아 읽었던 <빨간머리 앤>의 앤과 다이애너가 생각나고 허클베리와 톰 소여가 생각나기도 했다. 우정을 나누고, 모험을 찾고 또 어떤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꿋꿋이 맞서는 동화 속 이야기들이, 사실은 트루와 넬의 경우처럼 작가들 자신의 이야기 혹은 그들 주변에서 익히 들었던 이야기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 뭐, 빨간머리 앤의 이야기 중 일부는 몽고메리의 이야기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또한 작품 속의 이야기 중 일부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의 중심 테마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이래서 유년 시절에 패어버린 자흔은 삶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나보다.
 
그래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느꼈을 법한 감수성들을 애틋하게 바라보게 된다. 어른인 나도 이럴진대, 우리 자녀들은 어떨까. 잘 쓰인 실화 소설, 대 문호의 유년기를 실은 실화 동화이다. 불뚝 이들 나이로 되돌아가고 싶을 마음이 들어버린다. 나는 언제 성장할꼬.
 

j******7 2016.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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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네리 저의 『트루와 넬』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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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네리 저의 『트루와 넬』 을 읽고참으로 옛 생각이 떠오르는 시간이 되었다. 올해 환갑이 지났으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이면 꽤 오랜 시간 정 이야기이다. 이 시절은 꽤 어려우면서도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려 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약 오리 정도를 동네 친구들과 걸어 다니면서 재미나게 학교를 다니었고, 중학교는 집에서 시오리나 떨어진 거리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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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네리 저의 트루와 넬을 읽고

참으로 옛 생각이 떠오르는 시간이 되었다.

올해 환갑이 지났으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이면 꽤 오랜 시간 정 이야기이다.

이 시절은 꽤 어려우면서도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려 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약 오리 정도를 동네 친구들과 걸어 다니면서 재미나게 학교를 다니었고, 중학교는 집에서 시오리나 떨어진 거리였지만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해 수업료를 제 때 내지 못해서 수업을 받지 못하고서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경우를 여러 번 당하면서 눈물을 겪을 때 친구들의 격려를 받았든 등등의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하였다.

어쨌든 우리와는 다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의 유명한 작가들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 되면서 많은 느낌과 함께 공부하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다.

역사에서 훌륭한 인물들의 어린 시절의 인연들의 이야기들이 여럿 소개되고 있지만 이 경우도 처음 대하는 기회가 되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영화의 원작자인 트루먼 커포티와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로 알려진 넬 하퍼 리의 어려서의 친구로서의 인연의 이야기와 함께 이 우정의 모습이 서로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력을 끼친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데에서 큰 보람이 있으리라고 본다.

참으로 이런 기회에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무한 능력에 대해서 한 번 냉철하게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울러 과거의 유년 시절이나 학창 시절의 경험과 기억은 개인적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원천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정신적 고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친구들이나 각종 인연 등을 돌이켜 보면서 자신과의 소중한 관계 등을 떠올려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각성시키는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결국 위대한 작가와 불멸이 작품을 탄생시킨 두 작가의 유년시절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의 미래의 모습이란 이렇게 알 수가 없는 것이다.

항상 꿈과 목표를 안고서 힘차게 도전해 나간다면 항상 멋진 미래가 꽃피워 나리라는 긍정적인 결실을 가져본다.

어린 시절의 좋은 친구의 역할이 그 멋진 결과의 역할을 단단히 해냈으리라는 확신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독자들은 이러한 앞서 간 성공인들의 멋진 모습을 확실한 모델로 삼고서 열심히 준비하고, 따라서 행동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더 확실하고 멋진 결실로 꽃피워 나리라 확신해본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여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 보통 사람들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멋진 인생의 결실 과정으로 만드는 최고 모습으로 열심히 도전해가는 진지한 과정에 큰 박수와 함께 적극 성원 보내고 싶다. 

m***3 2016.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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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와 넬 - 독서친구를 찾아서
"트루와 넬 - 독서친구를 찾아서" 내용보기
알렉스 쉬어러에 빠져들면서 알게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의 최신작. 트루와 넬. 이 책은 하퍼 리와 트루먼 카포티라는 실존했던 두 작가의 어린 시절 우정담을 소설적으로 각색한 청소년소설이다. 트루와 넬이 사는 마을은 요즘은 보기 힘든 시골마을이다. 취업전쟁에 이은 사교육 강화로 정신없이 학교와 학원, 공부방을 뱅글뱅글 돌면서 자유시간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요즘
"트루와 넬 - 독서친구를 찾아서" 내용보기

 알렉스 쉬어러에 빠져들면서 알게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의 최신작. 트루와 넬. 이 책은 하퍼 리와 트루먼 카포티라는 실존했던 두 작가의 어린 시절 우정담을 소설적으로 각색한 청소년소설이다.


 트루와 넬이 사는 마을은 요즘은 보기 힘든 시골마을이다. 취업전쟁에 이은 사교육 강화로 정신없이 학교와 학원, 공부방을 뱅글뱅글 돌면서 자유시간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요즘 초딩들과 다르게, 트루와 넬에겐 시간이 많다. 둘은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서로의 책을 바꿔 읽고, 비밀기지를 만든다. 사실 나도 이런 경험이 없다. 어린 시절 읽었던 소년소녀소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내게 부족한 건 책을 공유하며 읽을 동료였다. 같이 뛰어놀았던 친구들은 많았지만 읽기는 늘 고독과 함께했었다. 그래서 이 둘의 우정이 너무나도 부러웠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꾸준하게 독서동아리에 들어가 동료를 찾아 다녔지만, 대부분 입시를 위한 독서꾼들이어서 어느 순간부터 동료찾기를 포기했었다. 트루와 넬이 참 부러워서 소설 속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자체가 대리만족이 되었다.

 이 책에서 트루와 넬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지만 흔한 연애담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그들은 그냥 아이들일 뿐이다. 억지로 둘을 연애로 엮지 않는 게 마음에 들었다. 물론 자연스러운 호감이나 관심은 있겠지만. 실제로 둘의 우정은 한동안 이어졌는데, 그들이 사랑했는가 아닌가를 두고 팬들이 종종 언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한다. 어쨋거나 둘 다 지금 세상을 떠났으니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퍼 리의 2연작 앵무새 죽이기 - 파수꾼을 재독하고 싶어졌다. 그 책들만 읽었을 때는 조금 구닥다리 느낌이 많았는데, 공감될만한 캐릭터나 관심이 갈만한 것들이 생기자 하퍼 리의 유년 경험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해당작품들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언젠가 여유가 될 때 꼭 읽어봐야겠다.

 좋은 책이다. 조금 식상하고, 긴장감이 부족하지만 나처럼 독서친구를 원하는(또는 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간접체험을 가져다 줄 이야기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6.07.16. 신고 공감 1 댓글 0